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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법사 회장님-122화 (122/225)
  • 《122화》

    성호는 회의장을 나와 불법 촬영한 놈이 잡혀 있는 곳으로 갔다.

    “어디에 있지?”

    “이쪽입니다.”

    성호의 경호원으로 따라온 도깨비들이 성호를 안내했다.

    작은 방에 잡혀 있는 녀석은 의자에 묶여 아직 잠을 자고 있었다.

    “다들 밖에 나가 있어.”

    “넵, 회장님.”

    도깨비들과 현지 그룹의 보안 요원들이 전부 밖에 나가자 성호는 약간의 환상 마법을 이용해서 CCTV를 속였다.

    “웨이크!”

    “크윽…….”

    아까 붙잡힐 때 여기저기를 맞아서 아플 것이다.

    “어! 이성호 회장?”

    “넌 누구지?”

    묶여 있었음에도 손을 뒤로 가져가는 녀석이다.

    뒷주머니에 있던 베레타 권총을 찾았겠지만 이미 빼앗기고 없을 거다.

    당황스러워하는 녀석이 성호를 바라봤다.

    “전, 현지 그룹 자동차의 개발 부서 제2팀장 박택규입니다. 그냥 호기심에 촬영한 겁니다.”

    “아니, 그 변신한 거 풀고 나서 이야기하지?”

    “!”

    “내가 강제로 할까?”

    “젠장.”

    의자에 묶여 있던 녀석이 눈을 굴리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성호에게 발차기했다.

    -우웅!

    그러나 성호가 더 빨랐다.

    위에서 아래로 휘두른 손가락!

    손가락에서 엄청난 내공이 일면서 녀석을 짓눌렀다.

    -천마지(天魔指), 십만대산(十萬大山)!

    “크윽…….”

    놈은 엄청난 압력에 바닥에 납작하게 붙어 버렸다.

    충격이 컸는지 녀석의 변신이 풀려 버렸다.

    먼저 얼굴의 형태가 변했다. 그리고 몸의 살이 빠지고 피부가 갈색으로 변하더니 동남아시아 계통의 사람이 나타났다.

    -으득…….

    녀석이 어금니에 있는 독약을 터트렸다.

    “큐어!”

    성호가 친절하게 마법을 써서 해독해줬다.

    독약 캡슐이 터졌는데 아무렇지도 않자 도리어 당황하는 녀석이다.

    “전에도 너처럼 어둡고 끈적이는 녀석들을 본 적이 있지.”

    엄청난 내공으로 녀석을 눌러 버렸다.

    -꾸구국.

    엄청난 압력에 놈이 숨도 못 쉬고 눈을 까뒤집었다.

    “사……. 살려…….”

    아까까지 독약까지 터트려 죽으려던 놈이 살려달란다.

    “이제 좀 대화할 준비가 되었군.”

    “제, 제발…….”

    이런 녀석들 때문에 미래 빌딩에 폭탄을 터트리는 바람에 무고한 직원들이 많이 죽었다.

    녀석들이 사자와 독수리 등으로 변신한 부분도 인상적이고 말이다.

    이런 녀석이 순순히 진실을 말하진 않을 것이다.

    “멘탈 미스테큰!”

    6서클 정신 마법 멘탈 미스테큰, 질문하는 사람을 자신의 동료로 여기게 해서 답을 얻어내는 마법이다.

    모든 정신 마법이 그렇듯이 뇌를 마나가 헤집어 놓기 때문에 백치가 되어버릴 것이다.

    성호의 눈을 보자마자 녀석의 눈이 까뒤집으며 침을 질질 흘리기 시작했다.

    “받은 명령은?”

    “첫째, 마나 에너지에 대한 자료를 모은다. 둘째, 이성호 회장의 약점이 될 만한 것을 찾아낸다, 입니다.”

    전에는 이용찬을 보냈고 서울에 테러를 일으켰다.

    성호가 나서서 막았지만 피해가 엄청났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직접 이번 사건의 남북연합을 깨기 위한 테러로 발표했다.

    그 뒤로 놈들이 조용했는데 이번에 또 나타난 거다.

    “너 같이 변신 능력자는 몇 명이고, 어떤 능력을 지녔지?”

    이렇게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는 녀석이 많다면 골치 아파진다.

    “나 같은 변신 능력자는 만들어지기 어려워 오직 3명뿐인데 하나는 이미 죽었습니다. 그리고 변신 능력을 갖추면 육체적 능력이 떨어지게 되어서 잘 만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이성호 회장으로는 변신하지 않지?”

    “습관이나 말투는 변신으로 흉내 내기 어려울뿐더러, 변신 능력은 1시간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뒤에는 12시간이나 쉬어야 합니다.”

    누군가를 대신하는 것은 잠깐 가능하지만 계속 대체하는 건 불가능한가 보다.

    “그런데 많은 촬영 장비 중에 하필이면 휴대폰이야?”

    첩보하는 조직이면 비밀 촬영도 가능한 장비들이 많을 텐데 핸드폰으로 촬영을 하고 있다.

    “이게 더 작아서…….”

    하긴 모니터가 트루스로 바뀌고 볼펜 크기의 휴대폰이 세상에 나왔으니 촬영하는 내내 모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성호가 아니었다면 말이다.

    미래 그룹에 만든 휴대폰은 자동으로 불법 촬영을 예방하는 프로그램이 깔려 있긴 하지만 다른 회사에서 만든 것도 손을 봐야 하나 보다.

    “이 일을 시킨 건 누구지?”

    “쿠로히토 천황입니다.”

    “쿠로히토 천황?”

    쿠로히토 천황이 여기서 왜 나와?

    “천황도 폴 막스의 종인가?”

    “그는……. 일본에서…… 일본에서……. 크륵……. 크륵, 크륵…….”

    이미 10분의 시간이 지나가서 녀석은 백치가 되어 버렸다.

    일본의 신이라는 녀석이 폴 막스의 종이란다.

    이번에 폴 막스는 일본을 움직이려고 한다.

    “움직이기만 해봐. 내가 박살을 내주지.”

    ***

    현지 그룹에서의 회의가 끝나고 천마 자동차의 출시 준비가 본격화되었다.

    천마 자동차가 출시되기 전에 모든 준비가 완료되어야 했다.

    두 달 뒤, 이 모든 준비가 끝나는 6월에 천마 자동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PAV 항공 법규 통과!

    민간 항공기의 항로 규제와 여러 교통법들이 만들어졌다.

    하늘에는 공기 정화 시설로 만들어진 기구들이 비행 자동차의 비행 구역을 설정하기 위해 길을 만들었다.

    이규철 대통령은 각국을 찾아다니며 천마 자동차를 홍보했다.

    천마 자동차가 각 나라 간 이동을 자유롭게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법규와 규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 제안을 하며 내놓은 것은 핵융합 발전소와 미래 그룹의 공장 건립이었다.

    당연히 각 나라마다 규제를 풀고 천마 자동차의 사용을 허가했다.

    천마 자동차의 규제를 푼 나라마다 출입국 통제 구역을 공중에 만들었다.

    -PBC (Passage Between Countries)

    천마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며 출입국 심사를 거치는 곳이다.

    그냥 공중에 떠 있는 입체 영상으로 만든 터널이지만 고속도로 톨게이트의 하이패스와 비슷한 기능을 한다.

    이 검사 구역을 통과하며 세금 문제, 불법적인 물건에 대한 검사, 여권 및 출입국에 관한 것의 절차를 원스톱으로 해결하기로 한 것이다.

    모든 것은 사람보다 정확한 에고를 가진 중앙 통제 장치가 진행했다.

    -자유롭게 자기 자동차를 타고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관광 산업 및 이로 인한 인프라 형성은 천문학적 이익일 것입니다.

    -통과하면 국가가 받게 될 통행세를 생각해 보십시오.

    이규철은 이 천마 자동차의 홍보와 규제 완화를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

    천마 자동차로 통과가 가능한 나라는 총 22개국이 되었다.

    각 나라들은 서로 앞 다투며 천마 자동차를 통해서 국경을 출입하는 법규를 통과시켰다.

    다만 이번에도 중국이 빠졌다.

    천마 자동차를 사용하는 나라마다 마나 충전소가 만들어졌다.

    전기가 아닌 마나를 직접 충전하는 시스템이었다.

    -미래 에너지의 마나 충전소!

    마나 에너지를 거대한 수정구, 실그래콘으로 만든 마나 배터리를 이용한 것이다.

    기존에 있던 주유소에 간단한 설치만으로 만들 수 있어 빠르게 보급되었다.

    대전의 미래 중앙 연구소에는 중앙에 거대한 구 형태의 건물이 지어졌다.

    -PAVCS(Personal Air Vehicle Control System)

    성인의 정신연령을 가진 에고-M이 만들어지고 천마 비행 자동차의 교통을 중앙에서 통제하는 장치가 이곳에 들어섰다.

    당연히 마법을 이용해서 실드와 여러 가지 보안 문제를 해결했다.

    에고-M은 슈퍼컴퓨터와 연결해서 전 세계의 모든 비행 자동차를 통제하도록 했다.

    천마 자동차는 4살 정도의 에고-4가 통제하고, 전체 시스템은 성인의 정신연령을 가진 에고-M이 통제했다.

    이것은 꼭 엄마와 아이들 같은 사이 같았다.

    모든 에고에는 만들어질 때부터 4가지를 명령을 넣어 놨다.

    -이 명령은 절대적이며 지울 수 없다.

    -인간을 해칠 수 없다.

    -범죄를 저지를 수 없다.

    -모든 인간을 3등급 주인으로 여긴다.

    1등급은 성호, 2등급은 제작 관계자이며, 3등급은 그다음의 권리를 가진 자를 가리킨다.

    “회장님아가 드디어 했네. 내가 졌다.”

    “다음은 강동민 팀장님 차례입니다.”

    “뭘?”

    “멀린의 강의.”

    “그걸 왜?”

    강동민이 폴짝 뛰었다.

    “안 하면 더 이상의 마나에 대한 가르침은 없을 겁니다.”

    “회장님아 제발, 멀린의 강의라고!”

    에고 기능에 대한 마나 회로도의 이해에 대한 내용이다.

    다만 똑같은 박자, 똑같은 음색, 똑같은 크기의 소리로 강의하는 강의를 무려 726시간이나 들어야 한다.

    강동민의 표정이 창백해졌다.

    “회장님아 제발…….”

    “오늘부터 당장 하세요. 절 놀린 대가입니다. 안 하면 아버님께 연락을 드리죠.”

    “아악!”

    강동민이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아버지 이야기까지 나오면 끝난 거다.

    항상 뒤끝이 있는 성호다.

    은혜는 100배, 원한은 만 배다.

    성호는 요즘 천마 자동차의 출시로 너무 바쁜 하루를 보냈다.

    출입국 심사 규제가 너무 강해서 이것을 협의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랐다.

    그리고 이번 천마 자동차의 국경 출입에 반대하는 항공사들을 처리하는 문제도 골치 아팠다.

    천마 자동차가 출시되자마자 항공사들은 망할 수도 있다.

    세계적인 항공사들이 미래 그룹을 찾아와 살려달라고 아우성이었다.

    끝내 항공사들이 단체로 미래 그룹에 찾아왔다.

    미래 빌딩 15층의 대 회의실, 이곳에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항공사들의 대표들이 모였다.

    “여러분, 강력하게 항의해서 나이도 어리고 버르장머리 없는 이성호 회장을 이 사업에서 손을 떼게 해야 합니다.”

    아이사 항공의 박삼오 회장이 직접 나와서 열변을 토했다.

    “미쳤습니까? 이성호 회장 성격 몰라서 그래요? 그랬다간 전부 손가락만 빨 겁니다.”

    세계적인 항공사인 아메리카 항공의 사장인 알라디언이 반대했다.

    “그렇다면 정치적인 압박으로…….”

    “모든 국회의원, 장관, 심지어 대통령까지 이성호 회장 편입니다.”

    한국 항공의 신룡운 사장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럼 언론사를 동원하여…….”

    “그게 되겠습니까? 현지 그룹도 두 손 두 발 다 들었는데 말입니다.”

    관계자들이 토론하는 동안, 미래 그룹의 15층에 마련된 회의장으로 성호가 들어왔다.

    “반갑습니다. 이성호입니다.”

    “이성호 회장님, 저희가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십시오.”

    성호가 들어오자마자 항공사 대표들이 죽는소리를 했다.

    “일단 전에 발표한 대로, 두 가지는 1년간 만들지 않겠습니다. 10인 이상 탐승 가능한 비행 버스와 화물용은 만들지 않겠습니다. 그 이상은 봐줄 수가 없습니다.”

    “이성호 회장님, 살려 주십시오.”

    머리가 하얀 아메리카 항공의 대표 알라디언이 고개 숙이며 간곡하게 부탁했다.

    120명의 각국 항공사 대표들도 고개를 숙였다.

    “1년 뒤에는 저희 항공사들 모두가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피해가 클 겁니다. 도와주십시오.”

    성호가 웃었다.

    그동안 해오던 갑질마냥 조금만 자신을 협박하거나 뭔가 다른 짓을 하면 국물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부탁하면 준비한 것을 꺼내주어야 한다.

    “좋습니다. 제가 조금 더 양보하죠. 이건 어떻습니까? 기존에 있던 항공사들을 항공 택시 및 항공 버스 산업에 참여시킬 예정입니다.”

    “항공 택시? 항공 버스?”

    “원래 항공사는 비행기를 이용한 운송업이죠. 그걸 비행 자동차로 변경하는 겁니다. 기존의 비싼 비행기를 처분하고 조금 더 싼 천마 시리즈의 버스와 택시를 구매해서 운송 사업을 하는 거죠.”

    “그럼?”

    “앞으로 땅에서 다니는 자동차의 세상은 끝날 겁니다. 그러니 하늘에서 다니는 택시와 버스 시장이 열리게 될 거고 아마 대한민국에서만 200조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겁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다면 계산도 안 되는 천문학적인 시장이다.

    “지금 오케이하시면 50% 정도의 사업에 대해 참여할 수 있게 미리 제도를 마련하겠습니다. 다만 오케이가 늦어지면 하루가 지날 때마다 2%씩 줄이도록 하죠.”

    이건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시장이 열리고 국가 간 이동이 이뤄지면 항공사들은 문을 닫아야 한다.

    전 세계의 난다 긴다 하는 항공사들이 미래 그룹에 손을 들었다.

    “지금 즉시 동의하겠습니다.”

    “좋습니다.”

    항공사들이 두 손 두 발 들자, 천마 자동차의 항로에 대한 문제는 하루가 빠르게 해결되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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