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마법사 회장님-102화 (102/225)
  • 《102화》

    성호는 일주일 동안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총 23개의 원자력 발전소를 다 찾아다녔다.

    원자력 발전소를 해체하기 위해서는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해체 인허를 받아야 한다.

    -안전한 방사능 제거.

    -이미 고리 원전 1호기의 방사능 제거 완료.

    -5곳에 깨끗한 에너지 핵융합 발전소 건립.

    주민들이야 원자력 발전소를 없애 버린다고 하자 엄청 환영했다.

    방사능 제거 장치가 있어 해체하면서 방사능도 사라지고 보상까지 해주니 좋았다.

    거기다 핵융합 발전소가 들어온다니 마을에 잔치가 열리 정도였다.

    23개의 원자력 발전소 해체 허가는 지역 주민들이 원하자 3일 만에 허가가 떨어졌다.

    정부 각 부처에 있는 노예들이 주인님의 허가신청을 바로바로 허가해줬다.

    -국민들에게 방사능 없는 삶을 위해 바로 승인!

    원래 원자로를 해체하기 위해서는 사용 후 핵연료를 몇 년에 걸쳐 냉각하고 반출하게 된다. 그 뒤에야 본격적인 원자로 절단과 해체가 이루어진다.

    그런데 미래 그룹에서는 방사능을 제거하는 장치를 개발해 바로바로 해체했다.

    당연히 해체할 때 방사능은 빵프로!

    일주일 사이에 방사능 제거는 빠르게 진행되었다.

    오직 방사능 제거만 말이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한빛원전 3호기만 남았다.

    “이게 마지막인 게 아쉽네. 쩝”

    그동안 심장에는 7개의 마나 고리가 생겼다.

    이미 작업자들은 대피시키고 최태욱과 강동민만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최태욱과 강동민은 통제실에서 모든 상황을 모니터링했다.

    원자로에는 지금 성호 혼자다.

    [회장님아, 시작하자.]

    스피커로 전해진 강동민의 목소리에 성호가 마나 드레인 장치에 손을 넣었다.

    “마나 드레인!”

    마법을 실행하는 외침에 주변의 엄청난 방사능이 성호에게 빨려 들어갔다.

    방사능의 영향으로 주변의 공기가 파랗게 달아올라 타올랐다.

    -쿠콰콰콰앙!

    엄청나게 많은 방사능이 성호에게 빨려 들어가면서 마나로 바뀌었다.

    이로 인해서 원자로 내부에서는 폭풍이 휘몰아쳤다.

    1시간 동안 이어지던 폭풍이 끝나고 성호는 모든 방사능을 먹었다.

    “아쉽군.”

    아쉽게도 아직 7서클이었다.

    고리 1 원전을 시작으로 총 24개나 되는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을 먹었는데 마나 서클은 7개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방사능은 순수한 마나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방사능으로는 여기까지가 한계인가 보군.”

    7 서클이면 대마도사의 수준이다.

    테일러가 살던 차원에서도 단 두 명밖에 없었다.

    7 서클 마법의 기초는 자연의 원초적인 힘이다.

    그래서 7 서클부터는 자연재해를 일으키는 마법과 자연환경을 변화시키는 마법이 있었다.

    지진을 일으키는 마법 어스퀘이크.

    일정 지역을 순식간에 얼려 버려 빙하 지대로 만드는 데모나 크리스탈.

    식물이 가장 자랄 수 있게 만들어 대량으로 식량을 생산하는 맥스 그로우.

    “핵융합 발전소 다섯이면 전기가 부족하진 않겠지?”

    대한민국에는 총 24개의 원자력 발전소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5개만 마나 핵융합 발전소로 개조했다.

    이 정도의 에너지라면 250만 GWh가 생산된다.

    일 년에 대한민국이 소비되는 50만 GWh의 5배가 넘어가는 양이다.

    우리나라의 가정에서 평균적으로 400 KWh의 전기를 소모하는데 전기료는 5만 3천 원 정도 나온다.

    그런데 핵융합이 돌아가면서 전기세가 쭉쭉 내려갔다.

    5만 3천 원 하던 전기세가 3만 6천 원으로, 3만 6천 원 하던 전기세가 2만 2천 원으로 내려가더니 끝내 8,200원까지 내려갔다.

    누진세는 아예 사라져 버렸다.

    -한 달 전기료 만원이 안 되는 시대가 도래함.

    -에어컨을 24시간 틀어도 전기세 최고 2만 원 나옴.

    -화력 발전소가 사라져서 공기 오염이 줄어듦.

    -방사능 없이 사는 대한민국!

    중수소 1g과 삼중수소 1.5g을 가지고 석탄 20톤과 맞먹는 전력이 생산되었다.

    수소는 모두 바다에서 레이저를 이용해 생산해 냈는데 거의 거저로 얻어졌다.

    솔직히 건설비용 원가는 1,000억이 안 된다.

    그러나 수주되어 국가에 판 가격은 1조 원!

    해외에 파는 가격은 10조 원!

    건설만 해도 남고 관리하면서도 엄청난 돈이 남는 장사다.

    성호는 크게 생각했다.

    앞으로 생산되는 마나 에너지를 이용한 제품들은 많은 전기를 필요로 한다.

    특히 자연환경을 개선한다던가, 공간 확장과 공간 이동을 위해서는 막대한 전기가 필요하다.

    마나는 헤르라는 단위를 사용하는데 서클이 한번 올라갈 때마다 필요한 마나의 양은 3배씩 증가한다.

    마나 서클이 아닌 마나석을 이용하면 3배씩 마나가 더 들어간다.

    그러나 전기의 양은 3배가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재료의 한계 때문이다.

    1 서클은 한 번에 2헤르의 마나를 사용하고 3Wh의 전기가 필요하지만 2 서클 마법은 6헤르의 마나가 필요해서 144Wh나 되는 전기가 필요하다.

    그렇게 올라가다 보면 5 서클 마법은 162 헤르의 마나를 소비하는데도 151,875Wh의 전기를 소모한다.

    중력에 관한 마법들도 5 서클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앞으로 해야 할 공간에 관한 마법은 대부분 7서클이다.

    7 서클은 무려 1458 헤르의 마나가 필요하고 무려 5,251,000Wh의 전기가 필요하다.

    하여튼 전기가 무지하게 들어간다.

    그래서 핵융합 발전소를 먼저 지은 것이다.

    전쟁을 이용해 중국과 대한민국에 몰려든 투기꾼들의 돈들을 털어먹어 4,730조를 가진 성호에게 있어서 발전소 건물 지어주고 받는 돈이야 푼돈이었다.

    물론 해외에 수주하는 건 많이 받았다.

    그리고 핵융합 발전소는 거의 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니 전기세는 더 쭉쭉 내려갈 것이다.

    “고생하셨습니다.”

    “회장님아 이제 끝났으니 고기 먹자. 소고기!”

    “그럼, 오랜만에 소고기 한 번 먹어 보죠.”

    그날 저녁에 영광 시내에 있는 소고깃집에 들어갔다.

    영광에 있는 최고다 소고기!

    무려 30년을 최고급 소고기만 구운 전문가가 운영하는 집이다.

    30년간 소고기와 함께한 장인, 김병소!

    “어서옵셔!”

    종업원의 인사에 카운터에 앉아 있던 김병소는 고개를 들어 새로 들어오는 손님들을 살폈다.

    워낙 고급 소고기만 팔다 보니 손님이 자주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오! 들어서자마자 고소한 소고기 냄새가 나.”

    강동민과 최태욱이 먼저 들어갔다.

    그때까지 김병소 사장은 별 표정이 없었다.

    그러다가 성호가 들어서자 놀라 벌떡 일어나며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을 놓쳤다.

    “다, 당신은!”

    저 붉은 머리, 잘생긴 얼굴은 분명 이성호다.

    대한민국에서 지금 가장 잘나가는 그룹, 미래 그룹의 회장이자 국민들의 영웅이다.

    김병소 사장이 급하게 튀어나와 악수를 청했다.

    “최고다 사장인 김병소입니다. 이성호 회장님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반갑습니다. 이성호입니다.”

    성호가 고개를 숙여 인사까지 하자 김병소 사장이 절을 하다시피 주저앉았다.

    “아이고, 영광입니다. 이성호 회장님!”

    깁병소 사장이 성호의 손을 잡고 방으로 직접 안내했다.

    여기서 가장 깨끗하고 훌륭한 방이다.

    “제가 이 집에서 가장 좋은 소고기를 대접하겠습니다.”

    5분도 되지 않아 두툼한 소고기 한 상이 차려졌다.

    -촤아악!

    하얀 마블링이 죽여주는 두툼한 최고급 꽃등심이 석쇠에 오르고 딱 7초간 익힌 다음에 뒤집어졌다.

    전문으로 소고기만 10년간 구원 왔다는 사장님이 직접 구워주었다.

    “회장님, 제가 구운 소고기는 소금에만 찍어 드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사르륵…….

    이게 바로 입안에서 녹는다고 하는 거구나!

    절로 웃음이 났다.

    “우와! 대박! 쩝쩝!!”

    물론 그 맛을 음미하기도 전에 삼키는 녀석도 있다.

    강동민의 젓가락이 빨라졌다.

    [일주일 전, 사우디아라비아에 핵폭탄이 터지며 중동 전쟁이 격해지는 가운데…….]

    “최 실장, TV 볼륨 좀 올려 보지?”

    성호가 중동 전쟁 뉴스가 나오자 관심이 갔다.

    부모님을 죽인 원수, 죄 없는 직원들 36명을 죽인 원수, 아시아에 전쟁을 일으킨 나쁜 놈!

    중동은 놈들이 모든 힘을 모아 전쟁하는 곳이다.

    [현재 사망자만 30만 명을 추산하고 있으며 방사능 날진으로 더 많은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미군은 잠시 요르단, 이집트, 예멘으로 후퇴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사우디는 진격하는 SLD를 막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건 미국이 이기고 있는 게 아니라 후퇴하고 있다.

    “폴 막스, 무슨 짓을 하려는 거지?”

    ***

    비키니섬, 이름은 참 여성스럽고 아름답다.

    그러나 실제로는 공개적으로 1946년부터 원자탄 투하 실험을 한 곳이다.

    1946년부터 1958년까지 23차례의 핵폭탄 실험이 있었고 그중에서 1954년에 수소 폭탄 실험을 할 때 3개의 섬이 사라졌다.

    섬의 중앙에 아무것도 없고 외곽에 산호초와 20여 개의 작은 섬만 둥글게 이뤄져 있었다.

    이곳은 방사능 때문에 아무도 찾지 않는다.

    -두두두두…….

    유로콥터 AS-332 슈퍼퓨마 2, 최대이륙 중량이 11톤이나 되고 대한민국의 수리온 헬리콥터의 원형인 녀석이다.

    그런 엄청난 성능의 헬리콥터를 개인용으로 만들어 호화롭게 개조했다.

    거대한 헬기는 상공을 지나 비키니섬의 중앙으로 이동했다.

    외곽에 산호초와 섬들이 있지만, 중앙에는 바다에는 이상한 건물이 지어져 있었다.

    둥근 지붕을 가진 건물은 의사당이나 이슬람 사원 같기도 했고 원자력 발전소 같기도 했다.

    헬리콥터가 착륙하고 안에서 노란 곱슬머리에 창백한 피부를 가진 폴 막스가 내렸다.

    “오랜만이군.”

    이곳은 처음 찾은 것은 20년 전이다.

    폴막스는 악마 차이탄의 뜻에 따라 전 세계에서 멸망의 문을 찾아 다녔다.

    그리고 끝내 폴 막스는 여기까지 왔다.

    무려 23차례나 핵폭탄 실험을 한 이곳에 아주 작은 차원의 틈이 생긴 것이다.

    그것을 폴 막스는 자신이 가진 모든 힘을 동원해 지옥과 연결된 멸망의 문으로 만들었다.

    -두두둥, 두두둥!

    바다 아래에서 알 수 없는 진동이 계속 느껴졌다.

    심장의 맥동과 같이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진동의 흐름은 살아 있는 듯했다.

    “그렇게 먹고도 더 달라고 아우성이군.”

    폴 막스의 뒤로 그의 첫 번째 종 막시무스가 시립했다.

    그리고 그 뒤로 11명의 종이 무릎을 꿇었다.

    “이용찬, 앞으로 나서라.”

    그곳에 있었다.

    뚱뚱한 외모, 붉은 얼굴에 대머리를 가진 이용찬이 말이다.

    “주인님, 이 미천한 종이 여기 있습니다.”

    “이용찬, 보아라! 이곳은 내가 오래전에 만든 멸망의 문이다.”

    바다 아래의 깊은 곳, 어두운 그곳에 거대한 눈이 떠 있었다.

    수백 미터나 되는 눈은 살아 있는 듯 눈동자가 이리저리 움직였다.

    -Eye of Providence!

    일명 섭리의 눈으로 불린다.

    삼각형 모양에 눈이 들어가 있는 모양이며 미국의 1달러 뒷면에 그려진 그것이다.

    그것이 바로 차원의 문이다.

    이것을 가리기 위해 폴 막스는 그 위에 연구 시설을 지었다.

    방사능에 대한 연구 목적을 가진 시설이라고 대외적으로 알렸지만 실제로는 폴 막스가 만든 차원의 문을 가리기 위한 용도다.

    “이게 바로 인류를 멸망 시킬 구멍이지.”

    인간이 자신의 멸망을 앞당기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핵실험을 한 이곳에 차원의 틈이 만들어졌다.

    세상의 모든 절망이 모여든 곳에서 악마가 태어났다.

    그리고 그 둘이 만났다.

    -폴 막스.

    그의 내면에 있는 악마 차이탄이 깨어나며 차원의 문을 만들었다.

    “많은 사람이 원한에 사로잡혀 죽으면 오늘같이 차원의 결계가 열리지.”

    -두두둥, 두두둥, 두두둥!

    심장의 맥동처럼 주변이 일정한 간격으로 울렸다.

    “그러다가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처음 멸망의 문이 눈을 떴다. ”

    2011년 3월,

    진도 9.1의 일본 관측 사례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으며 대규모 쓰나미가 일어나 해안가 주변의 도시를 초토화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2만 명이 죽자 차원의 문이 처음으로 눈을 뜬 거지. 그때 튀어나온 에너지를 내가 흡수했고 그 에너지로 종들을 만들었다.”

    그 첫 번째 종이 바로 막시무스다.

    막시무스가 가진 능력은 검은색 구멍을 만들어 공간을 이동하는 것이다.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로 7천 명이 죽을 때도 차원이 문이 열렸지.”

    그때부터 폴 막스는 마계에서 넘어오는 에너지를 축적하며 강해졌다.

    그리고 종이 된 많은 녀석을 능력자로 만들었다.

    전에 미래 빌딩에 테러를 일으킨 녀석들도 이렇게 능력을 얻었다.

    “그 이외에도 가자지구 분쟁, 시리아 내전, 세월호 침몰, 각종 테러, 지진으로 사람들이 죽어 나갈 때마다 차원이 조금씩 열리면서 마이너스 에너지가 튀어나왔다.”

    그때마다 폴 막스가 강해졌고 그의 종들도 한 명씩 인간이 가질 수 없는 능력들을 갖추게 되었다.

    “얼마 전에 사우디에 핵폭탄이 터지며 한번에 30만 명이 죽고 낙진으로 70만명이 죽었다.”

    오늘은 100만 명의 억울한 영혼들이 외치는 억울함이 차원의 문을 열고 있었다.

    -우우웅!

    엄청난 에너지가 폴 막스에게 빨려 들어갔다.

    “크하하하!”

    폴 막스가 그 강력한 에너지의 힘에 취해서 미친 듯이 웃었다.

    검은 기운에 휩싸인 폴 막스가 거의 1시간 동안이나 흘러나오는 막대한 에너지를 흡수했다.

    시커먼 오러가 촉수처럼 폴 막스를 감싸더니 흡수되었다.

    “이용찬.”

    “여기 있습니다. 위대한 나의 주인이시여.”

    폴 막스가 이용찬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오늘은 이용찬 너에게 능력을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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