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마법사 회장님-98화 (98/225)
  • 《98화》

    돈이 넘쳐나니 공기 정화 장치 정도야 그냥 무상으로 나라에 기증했다.

    사회에 환원하는 것과 같다며 세금 혜택도 두둑하게 받았다.

    100조를 이번 중국의 경제 보복을 방어하느라 사용하고 10조를 공기 청정 사업에 투자했다.

    방금 들어온 세뱃돈 쓰듯 100조를 북한 개발에 투자했다.

    북한의 자원 개발과 산업 시설 확충, 도로 건설, 발전소 건설에 투자했다.

    투자이기 때문에 모두 나중에 다 돌아올 돈들이다.

    그리고 나머지 4,540조 중에서 1,000조를 가지고 미래 그룹을 확장했다.

    해외에 있는 수많은 기업 중에서 가전제품 생산 공장과 자동차 공장, 배터리 공장을 사들였다.

    그중에서 성호가 원하는 것은 우마라는 기업이었다.

    미국의 기업인 우마 테크놀로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운송 네트워크 회사였다. GPS를 이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로 공유된 자동차끼리 요금을 지불하며 수수료를 받는 기업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우마 택시가 유명해 지면서 우리에게도 알려진 기업이다.

    그곳에 성호가 가장 원하는 것이 있다.

    -자율 주행 시스템.

    요슬라, 고글과 함께 자율주행 차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그중에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에 대한 자율 주행 시스템만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그리고 2019년에 막 주식 상장을 시작해서 딱 먹기 좋았다.

    그걸 문정철에게 부탁했다.

    일주일도 걸리지 않아서 성호가 우마 테크놀로지의 실질적인 소유주가 되었다.

    “이것도 반쪽 짜리군.”

    솔직히 성호가 가진 에고의 지능은 4살짜리다.

    그래서 자율 주행 시스템을 위해서는 컴퓨터와의 연계는 필수적이기 때문에 우마 테크놀러지를 매수했다.

    그런데 뚜껑을 열자 반쪽짜리 기술이었다.

    “던전에라도 갔다와야 하나?”

    성호가 가진 마법사의 기억,

    테일러의 기억에서 지구에 온 그가 만든 던전이 남극에 있다.

    그곳에 가면 테일러의 스승이 남긴 유물을 얻을 수 있는데 그곳에 고성능 에고의 설계도가 있다.

    ***

    대한민국이 변하고 있었다.

    거리의 간판들이 입체 화면으로 바뀌고 거대한 공룡과 모델들이 공중에 떠다녔다.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휴대폰이나 휴대용 컴퓨터들도 입체 영상으로 대체가 되면서 소형화가 이루어졌다.

    거리에 걸어 다니는 사람들의 눈앞에는 입체 영상이 하나씩 떠다녔다.

    투명한 화면들을 앞에 두고 시내를 돌아다니는 사람들, 걸어 다니면서도 전화 통화, 검색, 업무, 영화 보기 등등을 할 수 있었다.

    요즘 목걸이 형태로 만들어진 트루스 5.6 스마트 폰이 만들어 지면서 생긴 일이다.

    [여러분 이제 지나가도 됩니다.]

    신호등에서 입체영상으로 만든 사람이 초등학생들을 안내했다.

    안전한 등교 길 서비스다.

    초등학생을 안내하는 모델은 진짜 사람이 아니라 트루스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입체 영상이다.

    워낙 가독성이 훌륭하다 보니 실제 사람과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다.

    [멈추세요.]

    투명하고 거대한 붉은 화면이 도로를 막았다.

    그 붉은 화면에는 STOP이 아니라 ‘멈추세요.’라는 한글이 중앙에 쓰여 있었는데 이는 우리말 사용하기 운동의 한 예였다.

    옛날처럼 공중에 매달린 신호등이 아니라 얼마 전부터는 도로 전체를 투명한 입체 영상으로 막아 버리면서 교통신호를 통제했다.

    붉거나 노란색의 반투명한 화면이 도로를 완전히 막자 이로 인해서 신호 위반하는 건수가 80% 이상 줄어들었다.

    횡단보도도 마찬가지였다.

    횡단보도 정면을 전부 가리는 붉은 경고 덕분에 사람들은 무단횡단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도로에서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짐으로 조금 더 안전하게 되었다.

    “요즘 경찰차가 많아진 것 같지 않아?”

    “그거 트루스로 만든 입체 영상이야. 속지 마.”

    “어떻게 안 속아……. 넌 그거 입체 영상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있어?”

    “하긴 나도 못 하는군. 만져보면 되지 않을까?”

    “넌 도로 달리다 그거 만져 보겠다고 차 세울래? 그러다 진짜 경찰차면 어떻게 하려고. 쪽팔리게.”

    “아하, 이제 과속의 시대는 끝났구나!”

    “혹시 전부 가짜가 아닐까?”

    “아냐, 저번에 나 진짜 경찰차한테 딱지 끊었단 말이야.”

    입체 영상으로 만들어지는 많은 일이 곳곳에 만들어졌다.

    힐러로 치료받는 것은 TV 시리즈로 만들어졌다.

    허리의 신경이 끊어져 하반신 마비로 10년을 누워 있던 사람이 미래 그룹에서 만든 힐러 덕분에 일어난 일은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 국민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어린 딸을 놔두고 죽어가는 폐암 말기인 어머니의 이야기도 있었다. 단 일주일 만에 힐러로 치료를 받고 딸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는 장면에서 많은 사람이 울었다.

    결혼한 지 일주일 만에 교통사고를 당해 한쪽 얼굴을 잃은 신부의 이야기도 있었다. 그 일로 남편에게 미안해하며 사는 그녀의 인생은 절망적이었다. 그런 그녀의 삶도 힐러로 치료를 받고 새롭게 되었다. 그녀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하고 나중에 아이까지 임신한 일을 많은 사람이 같이 축하해 주었다.

    암으로 고생하거나 화상으로 고생하던 사람들이 새 삶을 찾았다.

    -공기 오염이 없는 나라!

    중국에서 날아오는 초미세먼지의 피해를 줄이고자 미래 그룹이 나섰다.

    10조 원을 들여서 공중에 1,000개가 넘는 공기 정화 장치를 띄웠다.

    기구 모양으로 상부에 태양열을 받아 움직이도록 해 놨고 내부에 공기를 빨아들이는 장치와 깨끗하게 하는 워싱 장치를 결합해서 만들었다.

    단 하루 만에 중국에서 날아오던 미세 먼지가 줄어들었고 일주일 만에 청정공기 상태가 되었다.

    열흘이 넘어가자 세계에서 가장 공기의 질이 좋은 국가가 되었다.

    분진의 양이 0.01 mg/㎥ 이하로 나와서 청정을 넘어 아주 청정한 아니, 엄청 청정한 대한민국이 되었다.

    ***

    “이야! 엄마, 여기가 이제 우리 집이야?”

    “그래, 우리 집이야.”

    미래 건설에서 지은 24평짜리 집이었다.

    미래 그룹에서 지은 매직 판타리아 아파트!

    3인 가족이 살기 적당한 크기였고 가격도 아주 정직해서 다른 곳에 비해서 싼 편이었다.

    5살, 7살의 준아 준혁이는 새집을 여기저기 뛰어다녔다.

    급했는지 신발 하나는 벗지도 않고 뛰어갔다. 그 바람에 신발 자국이 안방으로 쭉 이어졌다.

    “와아! 새집이다!”

    아이들이 침대에서 방방 뛰어다녔고 이런저런 서랍도 열어 보고 처음 보는 신기한 물건들을 만져 보며 돌아다녔다.

    “녀석들, 그리도 좋을까.”

    거실에서 아이들의 엄마, 박나미는 입체화면으로 떠 있는 설정 화면을 조작했다.

    조명은 언제 어떻게 조작 되고, 아이들 인터넷은 언제 사용하는지에 대한 설정부터 온도 관리까지 설정했다.

    -클린.

    이게 가장 설레는 부분이었다.

    주부가 하루 종일 하는 일 중에 가장 힘든 게 뭐냐면 빨래와 집 안 청소다.

    그중에 집 안 청소는 해도 해도 끝이 안 나는 일 중에 하나다.

    [초기화하시겠습니까?]

    “초기화하고 온 집 안을 청소해 줘.”

    [네, 알겠습니다.]

    -우웅!

    거실 천장에 있는 이상한 모양의 회로들이 빛을 내더니 여기저기서 물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던져 놓은 운동화, 열어 놓은 서랍장, 바닥을 나뒹굴던 구슬들이 공중에 날아올라서 자기 자리로 이동했다.

    그리고 어지럽게 널린 침대가 정리되고 바닥과 가구들의 먼지까지 싹 다 치워졌다.

    아이들이 남긴 신발 자국까지 말이다.

    “우와! 신발이 날아다녕!”

    “엄마, 쩌기, 쩌기!”

    안방에 던져 놓았던 운동화 한 짝이 현관 앞으로 날아가 정리가 되는 모습에 아이들이 폴짝폴짝 뛰었다.

    -반짝.

    거실에 입체 화면이 비치면서 배경이 변하기 시작했다.

    거대한 잔디밭과 야자수들이 보였다.

    그리고 아주 저 멀리, 작은 나무 아래에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그 신부의 손을 잡은 멋진 신랑이 보였다.

    “갑자기 회사에 있는 남편이 보고 싶어지네…….”

    이래서 새집으로 이사 가면 아이가 생기나 보다.

    ***

    북한의 싼 인력이 대한민국으로 넘어오면서 그동안 중국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던 노동 시장을 잠식해 나갔다.

    어느 정도 말도 통하고 정서도 비슷해서 금방 서로 친해졌다.

    물론 싸움도 있었다.

    김성은 동지를 욕했다면서 칼부림이 나기도 했고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했다가 진짜 죽을 뻔했다.

    일부 한국 사람들의 갑질 때문에 어려워하는 북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도 하나씩, 하나씩 대한민국은 변해가고 있었다.

    남북한의 연합이 서서히 이뤄지고 있었다.

    대통령이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가 하면 전국을 돌며 봉사 활동을 했다.

    국회의원들은 변해도 너무 변해서 적응하기 힘들 정도다.

    민원이 들어오면 직접 발 벗고 나서서 국민들을 도와주었다.

    전국의 조직 폭력 조직이 하나로 통일 되고 나서 3가지가 사라졌다.

    마약, 인신매매, 사채!

    마약이 사라지자 중독자들이 해외를 전전했다.

    각종 성매매와 범죄들이 사라졌다.

    그동안 사채에 허덕이던 시민들이 싹 사라졌다.

    -이성호!

    이 모든 일의 배후에는 그가 있었다.

    성호는 이 모든 일을 이룩해 놓고도 안심하지 않았다.

    성호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부좌를 틀고 천마 신공을 수련했다.

    1시간의 수련이 끝나면 검을 들고 천마 신검을 수련했다.

    -슈가각…….

    푸른 검기가 주변의 공기를 가를 때마다 소름 끼치는 소리가 났다.

    뭐든지 갈라 버릴 듯 예기가 쭉쭉 뻗어 나갔다.

    “아직 멀었다.”

    매일 수련의 연속이었다.

    단 하루도 쉬지 않았다.

    단 한 번의 실수로 가족 같은 직원들이 죽었다.

    그리고 그때 느낀 끈적이는 어둠!

    자신을 죽이기 위해 온 암살자들이 몬스터로 변해서 자신을 공격했다.

    그때의 끈적한 어두운 힘은 지구의 힘이 아니었다.

    분명 자신과 비슷한 힘을 가진 자들이 또 있을 것이다.

    “폴 막스.”

    그가 어떤 힘을 가졌는지는 모르지만 이 정도로 안심할 수는 없었다.

    그 녀석의 계략 하나로 미군이 중동에 매달려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이 북한을 침공했고 하마터면 대한민국이 사라질 뻔했다.

    더 강해져야 했다.

    성호가 가진 능력은 모두 12년간 꿔온 악몽에서 비롯되었다.

    마법과 무공, 이 두 가지 능력이 성호가 가진 힘의 원천이었다.

    무공은 내공이 2갑자를 넘어가고 있지만, 마법만은 5 서클에서 멈춰있었다.

    그것이 항상 아쉬웠다.

    “더 강해져야 한다.”

    성호는 하루하루 피나는 노력으로 강해지고 있었다.

    ***

    부산 기장군 장안읍 해안에 있는 고리원전 1호기, 1978년에 가동을 시작하여 2017년 6월에 가동 정지되었다.

    실제 수명이 30년을 넘겨 설비가 노후 되었고 이로 인해 잦은 고장이 생기자 폐쇄한 것이다.

    한 달 전부터 핵융합 발전소로 개조하기 위해 해체 작업에 들어갔다.

    해체 작업은 미래 에너지가 맡아서 하게 되었다.

    핵연료를 냉각하는데 3년의 세월이 필요했고 이제 오염 제거 및 해체 작업을 시작하려던 참이었다.

    -쩌저적……!

    “어?”

    갑자기 갈라진 관에서 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그냥 보통의 물이라면 좋겠지만 이곳에서 흐르는 물은 원자로의 냉각수다.

    방사능을 포함한 물이라는 뜻이다.

    “방사능이다. 모두 대피!”

    -위잉, 위잉!

    비상벨이 울리고 원자로를 해체하던 인부들이 밖으로 뛰쳐나갔다.

    “원자로 주변으로 방사능 수치가 급속도로 올라갑니다.”

    방사능 수치가 무려 250메가 베크렐이나 되었다.

    이 정도면 일본의 원전이 폭발했을 때와 비슷한 수치다.

    미래 에너지 윤재현 사장이 급하게 현장으로 달려갔다.

    “어떻게 된 일이야?”

    “핵연료가 살아 있었습니다.”

    “뭐?”

    “외부에 있는 핵연료는 죽어 있는 것이 확실하지만 중심로 핵연료들은 아직 반응 중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것 때문에 온도가 올라가 압력이 찼고 냉각수 관이 파열되었습니다.”

    “그럼? 안에는 방사능 오염수가 가득 찼다는 소리야? 그럼, 냉각수의 부피가……. 핵연료봉은?”

    “아주 조금 잠겨 있습니다. 얼마 못 버틸 겁니다.”

    “난리 났군.”

    윤재현은 곧바로 이 사실을 이성호에게 보고했다.

    “회장님 윤재현입니다. 큰일 났습니다.”

    [무슨 일입니까?]

    “고리원전 1호기를 폐쇄하다가 냉각수가 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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