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마법사 회장님-91화 (91/225)
  • 《91화》

    인민대회당에 메테오가 떨어지면서 중국의 선샤핑 주석이 죽었다.

    그리고 이번 북침을 총지휘하던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가 몰살을 당했다.

    갑자기 중국의 모든 것이 정지했다.

    중국은 주식 시장과 선물 및 옵션 시장이 거래를 중단했다.

    하늘에서 떨어진 메테오는 인민대회당을 흔적도 없이 날려 버렸다.

    떨어진 운석은 하나가 아니었다.

    총 5개!

    인민대회당 이외에 북한을 침공하던 북부 전구에 3개에 운석이 떨어졌다.

    지린성 창춘시에 있는 78 집단군 본부에 운석이 떨어지면서 그곳에 있던 78 집단군 사령관과 참모진들이 몰살당했다.

    랴오닝성 라오양시에 있는 79 집단군의 본부에도 운석이 떨어졌다. 여기는 작전 지휘부뿐만 아니라 근처에 있던 특수 작전단이 큰 피해를 보았다.

    4번째 운석은 산둥성 웨이팡시에 있는 80 집단군의 본부에 떨어졌다. 거대한 폭발로 주변에서 경계 근무하던 보병 여단이 박살이 났다.

    마지막으로 후베이성 우한에 있던 국가안전부(MSS)가 메테오 한방에 흔적도 없이 날아가고 거대한 크레이터만 남았다.

    이로 인해서 갑자기 중국의 모든 정치, 경제, 군대들의 통제가 멈췄고 이로 인해서 북부 전구의 북한 침공이 정지되었다.

    중국은 급변하는 사태에 빠르게 대응하기 시작했다.

    운석이 떨어지고 다음 날, 중국의 쑤저우시.

    과거 중국의 국가 주석을 지낸 후진타우는 정치 인생을 마치고 고향으로 내려가 살고 있었다.

    그는 아직 80세가 넘는 나이에도 정정해 보였다.

    “후진타우 주석 동지, 지금 공산당 중앙군사 위원회의 선샤핑 주석이 사망했습니다.”

    중국은 두 가지 중앙군사 위원회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공화국 체제의 중앙 군사 위원회이고, 또 다른 하나는 공산당 중앙군사 위원회이다.

    2013년 이후 그 둘을 다 가지고 권력의 정점에 선 것이 바로 선샤핑 주석이었다.

    “후진타우 주석 동지께서 공산당 군 중앙회의 주석이 되셔서 지금의 사태를 통제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 이 나이에 쉬기는 글렀군, 하필이면 운석이 인민대회당에 떨어져 가지고, 참내.”

    후진타오는 지금의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 보았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운석이 어떻게 딱딱 중국의 요충지에만 떨어지냔 말이다.

    탄도 미사일도 아니고 말이다.

    이건 어떤 신무기일 것이다.

    그러나 하늘에서 운석이 떨어졌는데 정확한 증거 없이 어디 가서 항의하기도 뭐 했다.

    “북한으로 침공한 북부 전구는 어떻게 할까요?”

    “북부전구? 도와준다는 러시아는 뭘 하고 있나?”

    “지금 러시아 동부에 핵탄두가 터지면서 완전히 정지되었습니다. 전쟁을 계속할까요?”

    러시아가 도와주지 못하면 지금 상황에서 더 이상의 전쟁은 불가능하다.

    “뭘 어떻게 해! 불러들여, 지금 전쟁할 여력이 어디 있어.”

    “알겠습니다.”

    북부전구 소속의 79 집단군이 평안북도에서 철군하기 시작했다.

    압록강을 기준으로 후퇴를 한 것이다.

    압록강 너머의 중국 단둥시에는 엄청난 기갑 사단과 포병이 진을 쳤다.

    78 집단군은 후퇴하며 연변 조선족 자치구에 엄청난 포병 병력을 주둔시켰다.

    중국 북해 함대의 랴오닝 항공모함이 끝내 침몰했다. 그리고 052급 방공 전함 2척과 호위함 4척, 고속정 12척이 침몰 되면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끝났군.”

    이번 북한 침공은 실패였다.

    중국의 주식이 곤두박질치고 국가 신용등급이 뚝뚝 떨어졌다.

    외국 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그로 인해 중국의 경제는 휘청거리다 못해 쓰러졌다.

    청와대에 또다시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기자회견 강단 옆에는 커다란 입체 화면이 올라오면서 한반도를 그려냈다.

    반쪽이 아니라 남북한이 합쳐진 온전한 대한민국의 지도였다.

    “대통령께서 입장하십니다.”

    이규철이 밝은 미소로 강단 앞에 섰다.

    자신감 있는 표정에서 이번 전쟁의 승패를 짐작하게 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그동안 정부가 전쟁 상황에 대해서 침묵으로 일관한 점 사과드립니다.”

    이규철이 고개 숙여 사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정도는 해야 국민들의 인기를 얻는다.

    “지난주, 우리 군은 북한으로 진격하였습니다. 이는 북한의 내전을 막고 침공한 중국 군대를 막고자 진격한 것이었습니다.”

    한반도가 그려진 지도에 화살표로 북한의 내전 상황, 중국의 진격과 대한민국의 군대들의 진격에 대해 표시가 되었다.

    “대한민국은 전쟁 초기 3일 만에 평양에서 일어난 북한 내전을 종식 시켰으며 그다음 날부터 북침한 중국과 교전을 시작하였습니다.”

    -찰칵, 찰칵, 찰칵!

    사방에서 이 부분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고 이 교전에서 중국 군대를 북한에서 몰아낼 수 있었습니다.”

    사방이 카메라의 셔터 플래시 불빛으로 번쩍거렸다.

    “대한민국이 이러한 승리를 한 원동력은…….”

    ‘이걸 말해야 하나?’

    이규철은 자신을 보며 빨리하라고 재촉하는 여당 총재 이몽춘을 바라봤다.

    그가 빨리하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여당 출신이기에 함부로 할 수도 없다.

    “크흠, 미래 그룹에서 제공한 신형 무기들의 큰 도움으로 중국 군대를 몰아낼 수 있었습니다.”

    또 미래 그룹인가?

    미래 그룹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기자들이 사진을 찍어대며 큰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어제 중국에 운석이 떨어진 시점을 기준으로 중국의 군대는 모두 국경 너머로 후퇴하였으며 남북한은 앞으로 연합군을 결성하여 중국을 상대하기로 협의하였습니다.”

    이규철의 발표가 끝나고 내려가자 비서실장이 올라왔다.

    그리고 질의응답 시간이 주어졌다.

    “MBS의 박후영 기자입니다. 러시아에 터진 핵폭탄에 대해서 알고 계십니까?”

    중국이 북한을 침공할 때 러시아도 준비하고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핵폭발 사고로 참전하지 못했다.

    이 바람에 대한민국이 숨통을 틀 수 있게 되었다.

    “러시아의 핵폭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알지 못합니다.”

    “KBC 오복형 기자입니다. 남북 연합군을 결성하셨다고 하셨는데 북한은 김성은 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압니다. 북한에 새로운 지도자가 나타났습니까?”

    “북한은 지금 제1군단을 지휘하던 김송철 상장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국일보의 이찬수 기자입니다. 대통령 각하께서 아까 미래 그룹의 신형 무기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어떤 것들입니까?”

    “그건 국가 기밀이라 자세한 것은 말씀 못 드리지만, 이스라엘이 개발했다는 투명화 기능인 블랙폭스와 비슷한 투명화 기능과 스텔스 기능입니다. 그 이외에도 많은 것들이 있지만 기밀 사항이라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모두 마나 에너지를 이용한 건가요?”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대한민국의 인터넷은 난리가 났다.

    그리고 북한에서 벌어지는 인도적 구호 활동 모습과 전쟁 후기에 대한 군인들의 증언들이 쏟아졌다.

    -대한민국이 북한에서 벌이는 인도적 활동.

    -남북한 연합군 결성.

    -중국은 북침에 실패한 듯.

    -운석 떨어진 일로 정신 못 차리는 중국.

    -중국에 떨어진 운석은 천벌인가?

    -통일 가즈아!

    대한민국의 경기는 갑자기 성장세로 돌아서더니 회복을 넘어 폭등했다.

    ***

    “캬캬캬캬캬!”

    문정철은 만세를 부르며 미친 듯이 웃었다.

    위안화의 가치가 폭락했다.

    -167.2

    -185.7

    -220.0

    -245.9

    처음 시작한 155에서 245.9까지 단 이틀 만에 63%가 올랐다.

    달러를 더 비싼 위안화를 주고 사야 한다.

    위안화의 가치가 폭락한 거다.

    1,000억 달러를 투자해 10배 레버리지로 1조 달러를 먼저 넣었고 성호의 마지막 지시에 남은 돈 56조를 다 쏟아 넣어서 500억 달러를 더 투자했다.

    마지막 투자금은 무려 레버리지 50배, 2조 5천억 달러의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떨어진 메테오!

    중국의 인민대회당이 박살 나는 순간 위안화는 폭락을 시작했다.

    세계의 외환 투자자자들이 손해를 줄이기 위해 보유금을 고스란히 시장에 쏟아냈다. 전부 다 매수에서 매도로 돌아서자 위안화는 급속도로 폭락했다.

    중국의 보유고는 금방 바닥을 쳤고 두 손을 들었다.

    “이거에다가……. 대한민국의 수익은, 크크큽.”

    웃음이 너무 천박한 것 같아 문정철은 입을 막았다.

    “이제 수익이 어떻게 되지?”

    수수료와 빌린 돈을 빼고, 투자하며 손실 본 것들 이것저것 제하면서 계산을 했다.

    이게 수익을 내는 것보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230조를 들이부어 만들어낸 투자금을 이제 하나하나 회수해야 했다.

    중국의 포지션을 정리하고 대한민국의 파생상품 만기일의 수익을 계산했다.

    선물 시장의 투자금을 회수하고 환율 투기 세력들의 꼬리를 잡아 비틀었다.

    그렇게 해서 벌어들이는 금액의 동그라미는 계속 올라갔다.

    “숫자가 아니라 공이 계속 올라!”

    노래가 흥얼거리며 나왔다.

    “달러인가? 원화인가? 지금까지 이런 수익은 없었다!”

    그리고 늦은 밤이 되어서야 정산 금액이 대충 정해졌다.

    -4,535,433,741,200$-

    약 4조 5,300억 달러!

    한국 돈으로 4,730조다.

    중국과 거대 자본인 드래곤의 꼬리를 잘라 먹었다.

    “4,750조!”

    어마어마한 돈이다.

    이익금을 회수하면서 줄어들겠지만 일단 4,700조는 넘을 거다.

    “이 불량 회장님아. 이제 우리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돈이 많아!”

    국회의원들이 중국 대사관 앞으로 쳐들어갔다.

    피켓과 플랜카드를 앞세우고 나타난 그들을 돕기 위해 많은 시민이 줄지어 나타났다.

    “중국은 북한을 침략한 것을 사과하라!”

    “죽은 우리 장병에 대해서 보상하라!”

    “대한민국에서 물러가라!”

    이럼에도 중국의 반응은 싸늘했다.

    “우리는 조선 인민 민주주의 공화국의 내전을 막고 아시아의 평화적인 안정을 위하여 이번에 군대를 파견했을 뿐이다.”

    아직 중국은 여력이 있었고, 전쟁에서 진 것은 아니었다.

    잠시, 아주 잠시 주춤했을 뿐이다.

    중국의 국가안전부(MSS),

    후베이성의 우한에 있는 중국 국가 안전부의 건물은 흰색의 모양에 얼핏 보면 미국의 백악관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중국 내부 보안 업무뿐만 아니라 공안에 대한 내사, 안전을 담당하는 중앙조사부로서 군 총참모부의 일부 일력이 통합되어 설립되었다. 다른 말로 중국의 간첩, 첩보 담당 부서다. 그러나 지금은 거대한 구덩이만 남긴 채 사라졌다.

    -화르륵!

    운석이 떨어지고 하루가 넘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그 열기가 식지 않았다.

    100m가 넘는 거대한 크레이터 안에서는 아직도 불덩어리가 활활 타오르고 콘크리트 및 바위들이 녹아서 흘러내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다.

    “이, 이게 어떻게 된 거야?”

    5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돌아왔을 뿐이다.

    중국 국가 안전부에서 공안국을 담당하는 왕평진 부장은 황망하게 그 거대한 구덩이를 바라보았다.

    엄청난 소식에 휴가 중에 급하게 달려왔으나 이미 중국국가 안전부 건물은 없어지고 그 자리에 거대한 크레이터만 남아 있었다.

    “왕평진 부장님?”

    그때 그에게 평범한 얼굴에 중산푸를 입은 사람이 그에게 다가왔다.

    중산푸는 중국 사람들이 자주 입는 옷으로 회색 계통에 작업복같이 생긴 옷을 말한다. 공산당원이 입는 옷이다.

    검은색의 긴 머리를 뒤로 말아서 묶은 사람이었는데 키는 160센티밖에 안되어 보였고 크게 특이한 점이 없는 인상의 사람이었다.

    “누구요?”

    평범해 보이는 중산푸를 입은 사람은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

    “경계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공안부 소속입니다. 저건 운석이 떨어진 거고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에 총 5개의 운석이 더 떨어졌습니다.”

    “피해 상황은?”

    “가장 안타까운 소식은 천안문에 있는 인민대회당에 운석이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공산당원 수백 명이 몰살당하고 선새핑 주석이 사망했습니다. 지금 후진타우 중앙군 위원회 주석이 국가 주석을 대행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4개는?”

    “보시는 대로 여기 떨어져서 중국의 국가안전부는 흔적만 남았고 나머지는 북부전구 78, 79, 80 집단군의 지휘 본부가 있는 곳에 하나씩 떨어졌습니다.”

    “그럼 뭔가 이상하군. 군사 시설이나 중국의 중요 시설에만 운석이 떨어졌다는 뜻이잖아? 미국의 신무기 같은 건가?”

    “그건 아닌 거 같습니다. 떨어진 건 운석이 맞습니다. 그건 이미 확인을 했습니다.”

    “아냐……. 이건 자연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야.”

    “참고로 이번 북한을 침공한 북부전구는 미확인 첨단 무기의 공격을 받아 기갑 세력이 크게 피해를 보았고 북해함대(北海艦隊)의 랴오닝 항공모함이 격침되었다는 소식입니다.”

    “뭐! 항공모함이? 어쩌다가 이런 일이 발생했단 말인가?”

    “한 세대가 아닌 두 세대가 넘어가는 최첨단 신무기들에 당했다 합니다.”

    “어느 정도의 첨단 무기인데 북부 전구가 큰 피해를 본단 말인가?”

    “핵무기나 스텔스 전투기가 나왔을 때 전쟁의 판도가 바뀌었듯이 이번에도 그럴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 정도인가? 대한민국은 아닐 거고……. 미국?”

    “아직 아무런 정보가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중국 국가안전부의 거의 모든 인력이 죽거나 실종 중이기에 왕평진 부장님께서 국가 안전부의 장으로 일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는 자네는 누군가?”

    “제 이름은 류롱핑입니다. 비밀 공안부 5국에 소속된 요원입니다.”

    “남은 인원은?”

    “저를 포함해서 총 1,819명이 살아남았고 이 중에서 해외 파견 요원이 1,667명입니다. 중국에 남은 요원은 저를 포함해서 152명뿐입니다.”

    “거의 없는 거와 다름이 없군. 일단 이번 일은 내 예감에 자연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야. 전 요원에게 이번 일을 조사하라고 이르게.”

    “알겠습니다.”

    왕평진은 거대한 크레이터를 또다시 허망하게 쳐다보았다.

    미국의 CIA 나 러시아의 KGB를 뛰어넘는 엄청난 정보기관이라고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는데 그런 장소가 하루아침에 이렇게 사라지니 허망했다.

    “류롱핑, 자네와 어떻게 연락을? 사라졌군.”

    류롱핑 중국 비밀 요원은 많은 군중들 사이로 사라졌다. 그냥 평범했기에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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