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마법사 회장님-78화 (78/225)

《78화》

전북함은 제3함대의 기함이다. 기함이라는 것은 함대 사령관이 타고 있는 군함을 뜻한다.

천안함 사건 이후 양문춘 함이 2함대로 이관되면서 3함대는 구축함이 없었기에 전북함을 기함으로 사용했다.

“이회 사령관님, 제3함대 전함 총 12척 모두 모였습니다.”

“장춘식 함장, 테스트를 시작하게.”

“알겠습니다.”

-뿌아앙!

“총원 전투 배치!”

관직 없이 백의종군하여 무백(茂白)이라 불린 이순신 장군의 장남 이회!

그는 아버지를 따라 모든 전장에서 함께한 인물이다.

그의 이름을 딴 대한민국 제3함대의 사령관 이회!

눈가와 입가의 주름만 보면 인자한 인상이지만 오른쪽 눈에 있는 커다란 칼자국으로 인해서 강인한 인상을 주었다.

이회는 눈앞에 보이는 레이더를 바라보았다.

두 개의 다른 레이더.

하나는 기존에 사용하던 화면이고 다른 하나는 마나 레이더라는 신형 레이더의 화면이었다. 둘 다 트루스를 이용해 입체 화면으로 공중에 떠 있었다.

레이더 화면에서 기함인 전북함과 3,200톤급 호위함인 광주함을 중심으로 고속함인 한문식함, 김창학함, 박동진함, 전병익함 등이 앞서 움직이기 시작했고 초계함인 전남함, 순천함, 성남함, 대천함이 뒤따랐다.

바다 아래에는 잠수함 사령부 소속인 손원일급 4번 함 김좌진함과 5번 함인 윤봉길함이 함께 했다.

“좋아! 전 함대 인비저블 작동!”

“인비저블 작동!”

-위잉, 위잉!

비상음이 울리기 시작하고 함정을 중심으로 푸른빛이 뿜어져 나갔다.

일정한 공간을 차지한 푸른빛에 휩싸인 함정들이 하나둘 투명하게 변하면서 눈앞에서 사라져 갔다.

함정에 타고 있는 승무원들이 느끼기에는 그냥 신기한 어떤 푸른 막에 둘러싸인 느낌일 뿐이었다.

“사령관님, 시작되었습니다.”

“상황 파악하게.”

“알겠습니다. 상황 보고.”

장춘식 함장의 외침에 레이더병이 빠르게 대답했다.

“기존 레이더에 함대 전부가 사라졌으며 육안상으로도 주변 함정들이 사라져서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미 SPS-550K, 3차원 항공 수면정찰 레이더에 제3함대는 사라졌었다.

이 장면을 보고 있던 이회 사령관이 직접 망원경을 이용해 주변 바다를 바라봤다.

진짜 배들이 사려져서 보이지 않았다.

이외 사령관의 한쪽 눈의 상처가 꿈틀거렸다.

기존에 있던 레이더에는 주변에 있던 제3함대의 배들이 전부 사라진 것이다.

“장춘식 함장, 마나 레이더는?”

“모든 함정의 위치, 상태가 정확하게 표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나 레이더의 성능은 어느 정도인가?”

“아직 사용 중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여기서 중국의 선양시까지 잡히는 것으로 봐서는 1,000km 이상을 탐지하고 바다 속에 있는 잠수함도 잡힙니다.”

“잠수함이?”

“네, 잠수함의 위치가 고스란히 표시 됩니다.”

“맙소사! 정확도는?”

“정확도는 앞에 있는 고속정의 승무원이 뭘하는지까지 보입니다.”

이 정도의 성능이었나?

미군의 최신 조기 경보기 APY-2의 경우 무려 800km나 되는데 이건 그냥 1,000km다.

“전달하게. 모든 함대의 통제를 마나 레이더로 변경하는 걸로.”

“알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사일 작전 통제부터 방어 시스템까지 마나 레이더를 이용하게 된다.

“다음 테스트로 가지.”

“다음 테스트는 보호막 테스트입니다. 그런데 사령관님, 광주함이 해성 함대함 미사일을 발사해서 본 함을 공격하는 겁니다. 진짜 하실 겁니까?”

“왜, 무모해 보이나?”

“그렇습니다.”

“난 이미 이것과 비슷한 무기들의 동영상을 본 적이 있네. 걱정 말게.”

“알겠습니다. 저희는 이회 사령관님만 믿습니다.”

전북함이 담담하게 대응하는 반면 광주함의 함장 원효길 함장은 ‘이걸 꼭 해야 하나’하고 엄청 고민했다.

[나 전북함에 타고 있는 이회다. 뭐하나 원효길 함장! 당장 쏴!]

“그러다 잘못되어 전북함이 침몰되면…….”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전북함은 제3함대의 기함이자 140명 이상의 승무원이 타고 있는 호위함이다. 그리고 모든 지휘를 담당하는 이회 사령관이 직접 타고 있다.

[여기서 죽나 중국 해군과 싸우다 죽나 같은 거다. 쏴!]

“그래도…….”

[내가 맨날 뭘 가르쳤나?]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

죽기로 싸우면 반드시 살고, 살려고 비겁하면 반드시 죽는다.

이회의 말에 원효길 함장은 눈을 감아 버렸다.

“해성 발사, 목표는 전북함!”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해성 미사일이 발사되었다.

SSM-700K, 해성 미사일은 대한민국이 독자로 개발한 함대함 순항 미사일이고 사거리가 1,000km에 이른다.

심지어 모든 조준이 마나 레이더로 이루어지면서 정확성과 유도 성능이 많이 향상되었다.

-콰앙!

피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전북함의 뒷부분에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면서 물기둥이 수십 미터나 치솟아 올랐다.

[괜찮으십니까?]

광주함 원효길 함장이 급하게 무전했다.

“여기는 괜찮네.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군.”

멀쩡했다.

순간 만들어진 보호막에 의해서 폭발을 전부 막아낸 것이다.

“테스트가 끝났다. 모든 함정은 장비를 전부 끄도록!”

배터리 시간이 30분밖에 안 되는 신무기다. 시간이 매우 중요했다.

“이제 작동 시간이 20분밖에 안 되어서 작전 중에는 껐다 켰다 하며 반복해야 할 듯합니다.”

“그것도 좋은 방법이군.”

거대한 배가 사용하는 엔진은 그 크기가 너무 크다.

그리고 시간이 없기 때문에 마나 엔진을 설치하지 못하고 마나 배터리만 닳았다.

마나 배터리는 큰 전투 함선의 특징 때문에 30분만 사용할 수 있다.

“전속력 항진!”

전북함이 전속력으로 북상하기 시작했다.

육지에서는 중국의 군대가 신의주를 지나 선천군을 중심으로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전투기들이 북한의 동림군과 구성시에 위치한 비행장으로 속속 도착했다. 이제 평안북도는 중국이 차지한 셈이다.

“남한의 반응은 어떤가?”

북부전구 사령관 왕교성 상장은 대머리에 뚱뚱한 외모의 사람이었다. 그의 제복에는 각양각색의 훈장과 계급장이 줄줄이 달려 있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참전한다는데 그게 되겠습니까? 제 예상에 남한도 미국이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라 우리 군대와 정면으로 전쟁하기에는 무리라고 생각할 겁니다.”

왕교성 상장의 오른팔인 소자룡 대교가 대답했다.

“그럴 거다. 남한의 국정원에 심어 놓은 우리 쪽 스파이가 그러더군, 미국은 달랑 항공모함 한 대 왔다고 말이야. 호위 함대가 한 대도 없다더군, 적재된 전투기도 10대가 다라더군.”

“함정입니다. 건드리지 않는 게 좋을 듯합니다.”

“하긴 요즘 미군이 무섭긴 무섭지.”

미군이 항모 모함 전대 7개를 끌고 중동으로 움직였다.

항공모함 하나가 보통 국가 하나의 군사력과 맞먹는다고 알려져 있다.

군사력 20위권 밖의 나라들은 니미츠급 핵 추진 항공모함의 공격을 하루도 못 버틸 거다.

미국은 총 12개의 핵 추진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항모전단을 운용 중이다.

미국 본토에는 니미츠, 아이젠하워, 에브리함 링컨이 대기 중이다.

그리고 유럽과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존 F. 케네디, 엔터프라이즈가 발트해협에서 대기 중이다.

나머지 7개의 항공모함이 중동의 페르시아만으로 움직였다.

가장 먼저 스테니시, 조지 부쉬, 조지 워싱턴이 움직였다.

그 뒤를 루즈벨트, 칼 빈슨, 로널드 레일건, 제럴드 R. 포드가 중동으로 이동했다.

“단 하나의 항모 전단이 나타나도 중국 해군은 꼼짝할 수가 없어. 그런 항모 전단이 무려 7개나 중동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한국의 부산에 있는 녀석은 퇴역했던 항공모함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부산항에 입항에 있는 엔터프라이즈호는 그런 종류가 아니었다.

미국에서는 빅이(Big E)라고도 하는 이 항공모함은 이미 퇴역한 항공모함이었다.

니미츠 급 항공모함이기는 했다.

만재배수량이 8만 6000t에 길이 335.9m, 너비 76.8m를 가졌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 배는 2012년 11월에 퇴역해서 원자로가 죽어 있는 상태였다. 지금까지 노퍽 해군기지에 숨겨져 있다가 원자로를 다시 살려 한국으로 온 것이다.

“어디다 내놔도 좋은 먹이가 되도록 갖다 놓은 느낌이야.”

“그리고 F-22 전투기 1개 편대가 요코타 비행장에 있습니다.”

“뭔가 꺼림칙하군.”

“함정이 아닐까요?”

“아닐 거야. 미국이 자기 나라 국민들 끔찍하게 여기는 것 너도 알잖아. 그냥 도의상 가져다 놓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적극적으로 뭔가를 하는 태도도 없고 말이지.”

“그렇다면, 미국은 아마 이번 전쟁에서 시늉만 하다가 뒤로 빠지겠군요.”

“그렇겠지, 미국도 우방국을 도와주는 척은 해야 하니까. 좋아!”

왕교성 상장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본격적으로 밀고 내려가 보자구. 남한이 이번 전쟁에 참전하면 평양과 개성을 지나 그냥 직선으로 가기로 했는데 그냥 둘로 나눠서 제 79 집단군은 평양으로 제78 집단군은 함경북도 함주군으로 진격해야겠군.”

“지금 당장 준비할까요?”

갑자기 왕교성은 자리에 앉았다.

“잠깐. 아니지, 아냐. 급할수록 서두르지 말라고 했다. 미국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으니까 천천히 가지. ”

“알겠습니다.”

이때만 해도 그는 이 변덕이 무슨 일을 만들어 내는지 몰랐다.

중국의 군대는 서두르지 않았다.

대부분의 전력이 신의주에서 더 이상 진격하지 않고 일부의 군대들만 남하하고 있었다.

신의주에 있던 중국 군대의 제79 집단군이 진격 중이었다.

그들은 진군하면서도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급할 이유도 없고 자신들을 상대할 수 있는 존재 자체가 주변에 없었기에 진격하면서 북한 주민들을 괴롭혔다.

강도나 강간은 기본이고 살인과 방화 등이 여기저기서 일어났다. 철군하면서 신의주역에 있던 북한의 열차도 빼앗겼다.

아침 해가 막 떠오르기 직전이라 어둠이 짙게 깔려 있었다. 그런 가운데 보초병으로 근무를 서는 3명의 중국 군인들이 보였다.

“진짜 어제 그렇게 했는데 괜찮을까?”

“걱정하지 마라. 이미 다 쉬쉬하는 분위기더라.”

“그렇지, 강간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장소는 내 평생 여기 밖에 없을 거야. 넌 어제 왜 집에 들어갔다가 다 죽이고 빈손으로 나왔냐?”

“북조선 사람들은 다 가난해서 빼앗을 게 없어. 신발작이야.”

녀석이 이상을 와락 구겼다.

“하긴 나도 어제 어떤 집에 들어갔는데 집 딸년이 못생겨서 그냥 총만 갈기고 나왔다. 아빠라는 사람이 자기 딸 살리겠다고 몽둥이 들고 위협하기에 가장 먼저 죽였지. 기분 더러웠다.”

“크크크, 녀석들. 집을 잘못 찾아갔군. 나는 기가 막힌 집에 들어갔다 왔지.”

이들은 중국의 제79 집단군, 제190 기계화 보병여단(机步第190旅) 중국 군인들이었다.

6월 25일 평양에서 김성은이 죽고 그다음 날 내전 소식을 듣자마자 명령을 받고 침략한 부대였다.

내려오는 내내 빼앗을 수 있는 건 모두 빼앗았다.

항의하는 소리만 나도 총살해 버렸다. 그렇게 해서 죽은 북한 주민만 지금까지 천 명이 넘어갔다.

중국이 남하하고 있을 때 북한의 강원도에 주둔 중인 북한의 제1군단은 평양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북한의 가장 강한 군단으로서 총 6개의 보병 사단과 한 개의 전차 여단, 5개의 포병 여단을 가지고 있다.

김송철 상장은 60대지만 곰처럼 커다란 덩치, 순진해 보이는 큰 눈에 시커먼 얼굴을 가진 사람이었다.

북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키가 무려 185㎝나 되고 떡 벌어진 어깨와 덩치 때문인지 어찌 보면 40대로 보이기도 했다.

그가 마음을 잡자 바로 행동에 들어갔다.

평양으로 진격한 것이다.

그의 저돌적인 결정에 많은 북한의 군인들이 따랐다.

원래는 철원축선을 통해서 남쪽으로 진격할 준비를 하는 부대가 거꾸로 북진을 했다.

“김송철 사령관 동지!”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면서 대좌 하나가 급하게 들어왔다.

“뭐이네?”

“남조선에서 긴급 전보입네다.”

“남조선 새끼들이 왜? 국경선에 우리가 없으니까니 허전하다고 그러네?”

“아닙네다. 남조선의 합참의장 김동선 동무가 보잡네다.”

“그 동무가?”

전에 남북 군사 회담 때 한 번 본 적 있었다.

당시 김동선은 육군 참모 총장이었다.

그의 까무잡잡하고 군인 같은 기상에 반해 서로 1시간 이상 대화한 기억이 있다.

“좋아. 만나보지. 남조선 동무들도 중국에 우리 북조선이 넘어가는 걸 바라진 않을끼야!”

“알겠습네다.”

“그 동무래 어데서 보자고 하네?”

“제36 지하 갱도에서 보자고 합네다.”

“그래? 거기는 어떻게 알았어야? 대단한 동무구만 기레.”

김송철 상장은 민족적인 한 피, 한마음을 믿었다.

“만나봐야 갔어. 빨랑 준비하라우.”

김송철 상장은 WZ-551 장갑차를 타고 가면서 모자란 잠을 자고 있었다.

이 장갑차는 90년대 중국이 개발한 장갑차로서 2010년에 처음 북한에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6x6 차륜형 장갑차로서 기본 무장은 25mm 기관포와 7.62mm 기관총이 있지만, 박격포나 대전차포를 탑재한 버전도 있다.

그런데 북한은 WZ-551 장갑차에 2 연장 기관포를 달고 있었다. 대공화기의 역할과 지상 공격력을 증대한 것이다.

문제는 이게 중국에서 북한으로 지원해준 무기라는 거다. 거의 현대화 무기 중에서 몇몇이 이미 중국에서 북한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건 북한을 침략하려는 중국의 의도라기보다는 아시아 전쟁을 장기화하려는 폴 막스의 의도였다.

“김송철 상장 동지, 일어나 보시오.”

곰처럼 커다란 덩치의 그가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그런 그를 장갑차의 전차장이 조심스럽게 깨웠다.

“음? 뭐이네, 이 종간나 새끼. 한참 재미있는 꿈을 꾸고 있었는데.”

“다 왔습네다.”

“기레?”

기지개를 크게 하고 장갑차에서 내리자 듬성듬성 전구가 켜진 깜깜한 동굴 내부가 보였다.

물방울이 간간이 떨어지는 이곳이 바로 제36 지하 갱도의 중심인 것이다.

“김송철 상장, 오랜만이오.”

그곳에 있었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강직해 보이는 턱을 가진 강동선 대장이 말이다.

그의 주변으로 707 특임 대들이 경계를 서고 있었다.

“오! 이거이 전보다 얼굴이 좋아 보이오?”

“나야 현직에서 떠난 지 10년이나 지났지 않았나.”

“동무가 해주에 있는 4군단에 나타나면 다들 달달 떨었었는데 고저, 이제 다 늙었고만.”

“먼저 소개해드릴 사람이 있네, 이쪽은 이성호 소위일세.”

“이성호 소위?”

대한민국 장교 최하위 계급이 소위다. 그 정도가 이런 자리에 오다니 이상했다.

“미래 그룹의 이성호 회장이기도 하지.”

“아! 미래 그룹의 그 이성호가 이 동무구만, 북한에서도 유명해야. 갈 때 싸인 하나 하고 가라. 딸래미가 광팬이야.”

“감사합니다. 이성호입니다.”

북한에도 어느 정도 이성호에 대한 소문이 나 있는 상태다. 그러니 김송철 상장도 그를 알고 있었다.

“김송철 상장, 대한민국은 북한군을 돕기로 했네.”

“!”

이건 뜻밖이다.

솔직히 중국의 군대가 몰려들었을 때 북한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어떻게든 내전을 일으킨 녀석들을 박살 내고 중국과 싸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질 것이다. 죽을 수도 있다. 그래도 뭔가 하고 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김송철이라는 사람이었고 그게 그의 인간다움이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자신들을 돕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아무리 한민족이라고 하지만 상대는 중국이다.

그런데 도와주겠다고 대한민국의 합참의장이 직접 왔다.

“진짜네? 상대가 중국이라우. 옆에 있다가 다 죽어야.”

“한번 믿어 보게, 나 김동선일세.”

김송철은 김동선을 한참 바라봤다.

“이 새끼래 진짜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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