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마법사 회장님-66화 (66/225)
  • 《66화》

    만년호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며 가라앉고 있었다.

    사고 후 단 15분이 지났을 때였다.

    -콰콰콰쾅!

    굉음과 함께 배가 확하고 기울어졌다.

    이제 밧줄을 이용하지 않으면 위로 올라갈 수 없을 정도로 만년호는 기울어져 버렸다.

    경비정에서 올라온 해경들도 갑작스러운 기울어짐에 난간을 잡고 간신히 버텼다.

    “너무 빨라.”

    이렇게 기울어지기까지 원래 3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1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뭐해 밧줄 안 내려!”

    처음에 올라온 100명 정도의 사람들은 운이 좋았다.

    지금부터는 무조건 밧줄에 매달려 올라와야 한다.

    이럴 때 꼭 저런 인간들이 있다.

    “비켜!”

    밧줄을 잡고 올라가려던 여고생 하나가 건장한 아저씨의 밀침에 쓰러졌다.

    “아악!”

    이 장면을 본 홍도 고등학교의 여장부인 맹자가 나섰다.

    “아저씨 뭐야! 약자 보호의 원칙도 몰라요?”

    “몰라!”

    “애들아! 악당을 몰아내자!”

    “뭐에요, 아저씨!”

    어디서 나타났는지 맹자의 친구들이 우르르 나타나 행패 부리던 아저씨를 처리했다.

    30분이 지나가고 있었다.

    이제 600명 중 300명이 밖으로 구조되었다.

    과거의 아픔이 없었다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구조였다.

    지금 구출되는 많은 사람은 그때의 희생자들에게 구조를 받는 것 같았다.

    그런데도 만년호는 빠르게 침몰하고 있었다.

    -엄마 사랑해요. 아빠 미안해요.

    -여보 사랑해.

    -자기야 나 없이도 행복하게 살아.

    아직 배에 남은 사람들은 마지막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문자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보냈다.

    -쿠쿠쿵!

    진동이 울릴 때마다 만년호는 한쪽으로 크게 기울고 있었다.

    이런 위기 속에서도 약자 보호의 원칙은 이루어졌다.

    가장 먼저 어린아이들이 구조되었고 노인들이 그다음 구출되었다.

    그다음으로 한 명씩 홍도 고등학교 아이들이 구조되기 시작했다.

    “빨리, 몸에 밧줄을 묶고 올라와라!”

    위에서는 수십 명의 사람이 밧줄로 사람들을 끌어 올리고 있었다.

    “선생님은요?”

    땀투성이의 남원희 선생님이 거기 있었다.

    “먼저 올라가라.”

    남원희 선생이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챙겨주고 허리에 밧줄을 묶었다.

    “선생님은 언제 올라오시는데요?”

    “나는 끝까지 남는다.”

    남원희 선생은 다른 아이들을 구하느라 몸의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였다.

    “저희도 남겠습니다.”

    남학생 둘이 남원희 선생님을 돕기 위해 남았다.

    중앙 로비에서 일하던 안내양과 매점에서 일하던 청년들도 자진해서 나섰다.

    “저도 남겠습니다.”

    밖에 있던 박필지가 객실 안으로 들어왔다.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 온 것이다.

    한 사람의 선택이, 한사람이 가진 인격이 이렇게 중요하다.

    밧줄을 타고 올라간 사람 중에서 남자들은 바로 바다로 뛰어내렸고 노약자들은 헬기로 구출되었다.

    40분이 지나가고 있었다.

    100도 이상 기울어져서 거의 절벽을 타듯이 위로 올라가야 했다.

    이제 만년호에는 100명 정도 남았다.

    -촤촤촤차아……!

    시커먼 바닷물이 객실에 있던 공기를 뿜어내며 솟아올랐다.

    “엄마야!”

    “물이 올라온다!”

    바닷물이 저렇게 무섭던가?

    사람들의 손이 빨라졌다.

    사람들을 구하고 있는 목포 해경 소속 이정수 정장에게 다급하게 무전이 왔다.

    [정장님 배가 너무 빨리 가라앉습니다. 경비정이 빨려 들어갑니다.]

    “!”

    원래 이렇게 큰 배가 침몰하면 주변의 바닷물을 빨아들이면서 가라앉는다.

    천천히 침몰할 때는 어떻게든 피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좀 달랐다.

    만년호는 가라앉는 속도가 너무 빨랐다.

    “젠장!”

    여기서 조금만 더 지체하면 만년호에 다닥다닥 달라붙어 있는 경비정뿐만 아니라 고깃배, 라이프래프트에 타고 있는 사람들까지 위험해진다.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구조했던 모든 사람이 위험해진다.

    -쿠웅!

    이정수 정장이 만년호 벽을 주먹으로 때렸다.

    아직 100명의 사람이 남아 있지만 떠나야 했다.

    “모든 경비정은 바다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고 만년호에서 떨어진다.”

    이정수 정장의 손에는 어느새 커다란 손도끼가 들려져 있었다.

    “이 정장님은 안 가십니까?”

    “나는 수영을 잘하니까 남는다.”

    “네? 그건 무슨 개 같은 논리입니까? 저도 남겠습니다.”

    “왜? 너도 남아?”

    “저도 수영 잘합니다.”

    “…….”

    모든 사람이, 모든 배가 만년호와 멀어져 갈 때 이정수 정장과 그의 후임인 서도석은 도끼를 들고 유리창을 부수고 있었다.

    -콰앙!

    그러나 3겹의 고강도 플라스틱으로 만든 창문은 잘 부서지지도 않았다.

    -찰랑!

    이제 만년호는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로 절반 이상 바닷속으로 들어간 상태다.

    “부서져라!”

    유리창 너머로 살려달라고 고함치는 아이들이 보이는데 이대로 떠날 수는 없었다.

    -콰자장!

    그때 유리창이 박살이 나고 안에 있던 아이들이 보였는데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서 물에 둥둥 떠 있었다.

    총 13명의 학생들이었다.

    “조금만 기다려랴. 다 꺼내주마.”

    밧줄이 내려가고 한 명씩 위로 올려졌다.

    그 상황을 발견한 해경의 S-92 대형 수색구조 헬기가 날아왔다.

    -다다다다……!

    “땡큐!”

    아이들이 밧줄에 매달려 헬기로 올라갔다.

    배 안은 상황은 더욱 안 좋았다.

    바닷물이 차오르면서 사람들이 휩쓸려 여기저기로 나뒹굴었다.

    그중에 남원희 선생은 물이 들어 들어오자 남아 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배에 대해서 잘 아는 박필지가 길을 안내했다.

    학생 12명과 승객들로 보이는 6명이 남원희 선생과 박필지를 따라 객실과 객실을 넘나들었다.

    -쿠쿠쿵!

    만년호가 완전히 기울더니 바닷속으로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아직 100명이나 빠져나오지 못했다.

    “저저저…….”

    “흐윽, 어떻게!”

    경비정과 고깃배, 라이프래프트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안타까워 발만 동동 굴렀다.

    저 안에 친구들이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소중한 가족이 있었다.

    만년호가 가라앉는 깊은 바닷속, 밝은 빛이 터져 나가더니 마법진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만들어진 마법진으로 바닷물이 밀려나고 거대한 공기 방울이 생겼다.

    그 중심에 성호와 41명의 도깨비들이 나타났다.

    -촤라라라…….

    거대한 물방울이 생겼다가 사라지면서 바닷물이 요동쳤다.

    ‘시간이 없다, 속전속결이다.’

    성호가 고개를 끄덕이자 주변에 있던 도깨비들이 공중 부양 마법진을 3개씩 들고 흩어졌다.

    한곳에 집중해서 사용하면 만년호가 견디지 못하고 용골 부위부터 부서져 나갈 거다.

    그렇게 되면 안에 있는 생존자들이 위험해진다.

    반중력 추진 장치 123개를 도깨비들이 장착하는 동안 성호는 나머지 30개를 기울어진 만년호의 중앙에 달았다.

    “그레비티 프리!”

    무중력 상태를 만드는 마법이다.

    “터보 플라이!”

    물체를 날게 하는 플라이 마법의 확장판이다.

    그리고 이 둘의 결합이 바로 공중 부양 마법이다.

    -쿠쿠쿠쿵……!

    하나의 공중 부양 마법진이 낼 수 있는 힘은 30마력이다.

    말 30마리가 끄는 힘이다.

    마법이 실행되면서 마나 충전기에서 엄청난 마나가 빨려 들어갔다.

    ‘으득!’

    수면 위로 배가 올라가면 중력의 영향을 받게 된다.

    더 무거워지니 더 많은 마나가 필요했다.

    성호의 심장과 마나 배터리에 있는 마나들이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이러다가는 마나가 모자라겠어. 내공까지 마나로 바꾸자.’

    단전에 있는 내공을 중단전으로 이동시켰다.

    그러자 안에 있는 작은 내단에서 내공을 마나로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촤아아아……!

    “저!”

    “뭐야, 저게!”

    “만년호가 올라온다.”

    기울어 있던 만년호가 똑바로 세워지기 시작하면서 창문들을 통해 안에 차 있던 바닷물이 뿜어져 나왔다.

    만년호의 창문을 부수고 아이들을 구하던 이정수 정장과 그의 후임은 배가 다시 반대쪽으로 기울기 시작하자 난간을 잡고 버텼다.

    “배가 왜 갑자기 반대로 기울어?”

    S-92 대형 수색구조 헬기는 배가 반대로 기울기 시작하자 학생 하나를 매단 채로 고도를 올렸다.

    -쿠쿠쿵!

    만년호 안에 있던 자동차들이 반대로 움직이면서 커다란 소리를 내며 굴러다녔다.

    “지금 뭐 하는 겁니까? 빨리 구조하러 안 가고!”

    어떤 승객의 고함에 경비정들이 급하게 만년호 쪽으로 움직였다.

    이제 만년호는 똑바로 세워져서 바다 위에 떠 있었다.

    그리고 열린 문과 창문을 통해서 폭포수처럼 바닷물이 뿜어져 나왔다.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거지?”

    이정수 정장은 난간을 뛰어넘어 만년호의 반대편으로 달려갔다.

    “어떻게 이 큰 배가 다시 올라온 거야?”

    궁금했다.

    뭐가 이 거대한 만년호를 뒤집었는지 말이다.

    그곳에는 30㎝ 크기의 반짝이는 물체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이게 뭐야?”

    -휘리리릭!

    그때 물속에서 도깨비 가면을 쓴 괴인들이 만년호의 선체를 타고 빠른 속도로 올라왔다.

    “뭐야, 저것들은? 사람이 이렇게 배 위로 올라올 수 있는 거야? 무슨 특공대 같은 거야?”

    -콰앙!

    선체로 올라온 도깨비들은 다짜고짜 창문과 문들을 뜯어내 버렸다.

    “저게 저렇게 뜯어지는 거였나?”

    자신이 도끼로 아무리 내려찍어도 부서지지 않던 창문들이었다.

    문은 또 어떤가? 5mm 이상의 두께를 가진 저 철문은 해치로 여는 방식이라 저렇게 뜯어내느니 잘라내는 게 빠를 정도다.

    저게 바로 도깨비들이 익힌 흡혈불괴신공의 괴력이다. 보통 사람의 10배 이상의 체력과 근력을 가지게 한다.

    -촤아!

    문과 창문들이 뜯어져 나가자 엄청난 양의 바닷물들이 밖으로 뿜어져 나오면서 무지개를 만들어 냈다.

    “빨리 사람들을 구한다.”

    배 아래에서 들려온 성호의 외침!

    성호는 지금 반중력 장치들에 마나를 공급하느라 움직이지 못했다.

    주인의 명령에 붉은 도깨비 가면을 쓴 백광현과 다른 도깨비들이 쏜살같이 만년호 안으로 들어갔다.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걸까?”

    이정수 정장은 자신의 볼을 꼬집어 봤다.

    “아악!”

    볼이 아픈 것을 보니 꿈은 아니었다.

    홍도 고등학교에 다니는 맹자는 친구들을 밧줄에 묶다가 뒤에서 밀려온 물줄기에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쓰러진 뒤에는 바닷물에 휩쓸리면서 앞이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몸의 중심도 잡기 힘들었다. 그리고 숨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엄마, 미안해.’

    아빠가 죽고 혼자 자기를 키워온 엄마가 보고 싶었다. 미장원에서 밝게 웃으며 일하던 그 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다.

    ‘엄마…….’

    의식의 끈이 끊어졌다.

    “학생, 일어나.”

    뭔가 따뜻한 기운이 목구멍으로 바닷물을 밀어냈다.

    “콜록! 콜록!”

    “괜찮니?”

    눈을 뜨니 붉은 도깨비 가면을 쓴 검은 괴인이 서 있었다.

    “끼야!”

    맹지는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맹지에게는 아마 세상에서 가장 놀란 순간일 것이다.

    처음에는 도깨비 가면을 쓴 저승사자인 줄 알았다.

    “깜짝이야! 왜 소리를 지르고 난리야. 나 사람이야, 사람!”

    “아! 죄송합니다.”

    ‘다행이다. 저승사자가 아니어서.’

    맹지는 도깨비를 따라 밖으로 나왔다.

    많은 사람이 갑판 위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콜록, 콜록…….”

    남원희 선생은 배가 침몰하자 사람들을 이끌고 에어포켓이 있을 만한 곳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벽과 벽 사이의 코너에 몰리게 되었고 죽음만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다.

    “이렇게 죽는구나.”

    입과 코로 바닷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가난한 살림에 자신을 여기까지 가르치느라 고생하신 부모님 얼굴이 떠올랐다.

    그리고 갑자기 어젯밤에 그렇게도 유쾌하게 웃던 맹자가 생각났다.

    ‘끝까지 돕겠다고 옆에 있었는데……. 응?’

    그때 마침 배가 반대쪽으로 기울더니 바닷물이 밖으로 빠져나갔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

    궁금증을 뒤로하고 밖으로 나가보니 도깨비 가면을 쓴 사람들이 선실로 쏟아져 들어와서 위급해 보이는 승객들을 구조하는 게 보였다.

    도깨비들의 손에는 헤어드라이어 같은 것이 들려 있었는데 그것이 번쩍하더니 쓰러진 사람들이 깨어났다.

    “뭐야, 저거?”

    남원희 선생도 처음에 도깨비 가면을 보고 많이 놀랐다.

    도깨비 가면을 쓴 괴인들의 인도를 받아 갑판으로 나왔다.

    “대한민국의 UDT나 707 특임대 같은 특수 부대가 아닐까?”

    그냥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

    “선생님!”

    “맹자야!”

    맹자가 이제 막 갑판으로 온 남원희를 반겼다.

    이 모든 장면은 전국으로 생중계되고 있었다. 만년호가 가라앉는 것부터 다시 떠오를 때까지 사람들은 입을 한 자만큼 벌리고 다물 줄 몰랐다.

    -만년호, 전원 구출.

    -한 명의 희생자도 없어.

    -도깨비 가면은 대한민국의 특수부대원으로 추측.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사건마다 인터넷 개인 방송으로 인기를 끈 방송이 있었다.

    이른바 ‘사바나TV’다.

    사건이 터지면 실시간으로 두 명의 형제가 나와서 재미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모았다.

    재미뿐만 아니라 전문적 해설을 해주니 네티즌 사이에서는 유명한 스타들이었다.

    그들이 만년호 구출 장면을 생중계하면서 호들갑을 떨었다.

    “형님, 대단하지 않습니까? 가라앉은 배가 바다에서 올라오다니!”

    “아우야, 저건 미래 그룹이 관여한 일이 분명하다.”

    “네? 갑자기 뜬금없이 여기서 미래 그룹이 나옵니까? 형님.”

    “못 봤냐?”

    “뭘 말입니까?”

    “만년호가 가라앉기 전에는 없었는데 다시 올라올 때 달려 있던 저거.”

    입체영상으로 떠 있던 만년호가 빙글 돌아가다가 멈추자 한곳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30센티 정도의 크기를 가진 빛을 내는 저 이상한 물건들이 만년호의 한쪽에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보이냐? 요 상표.”

    “MIRE?”

    “정답! 빼박이지? 이래도 미래 그룹이 관여한 게 아냐?”

    “대박! 지렸다.”

    “저건 분명히 요 며칠 전 공개 되었던 날아다니는 자동차의 부품이 확실하다. 일명 반중력 추진 장치라고 하더군. 진짜 학술적인 이름은 ‘그레비티 프리 플라이’라고 하고 말이지.”

    “오! 거기까지 생각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2014년 창설된 비밀 부대가 있었는데 707특임대에서도 가장 우수한 대원들만 뽑아서 만들었다고 알려졌다. 그것이 바로 도깨비 가면 부대지”

    “진짭니까?”

    “뻥이다. 크크크…….”

    “크크크, 진짜인 줄 알았잖아요!”

    “그러나 확실한 건, 저 도깨비 부대는 미래 그룹의 이성호 회장과 연관성이 있는 것 같아.”

    “무슨 연관성이요?”

    “모르냐? 며칠 전에 미래 그룹의 이성호 회장이 신검받았지? 그것도 현역 1급으로.”

    “오호, 그러니까? 뭔가 군부대와 협약이 있었을 거다. 이거군요.”

    “그렇지, 그래서 내 추측이 맞는다면 도깨비 부대는 마나 에너지를 이용한 특수부대가 아닐까 생각한다.”

    “대박!”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