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마법사 회장님-62화 (62/225)

《62화》

미래 자동차는 미래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계열사로 시가 총액이 25조 정도 하는 기업이다.

언제나 이용찬이 내려보낸 낙하산 인사로 새로운 자동차의 개발이 없던 미래 자동차는 1년간의 고심 끝에 새로운 자동차를 만들었다.

-미래 자동차의 신개념 자동차 테스트 영상

이번에 미래 자동차에서는 새로운 자동차에 대한 실험 영상이 공개되었다.

영화로 치면 티저 예고편 같은 거다.

아직 법적인 제도 자체가 미흡하다 보니 실험 테스트만 공개가 되었고 실제 제품 출시에 대한 것은 알려지지 않았다.

“안녕하십니까? 미래 자동차의 사장 송민섭입니다.”

송민섭 사장은 볼이 쏙 들어간 마른 얼굴에 커다란 안경을 쓰고 키까지 컸다.

이런 외모 때문에 바람만 불어도 휘청거릴 것 같았다.

“이곳은 전라남도 영암군에 있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입니다.”

-우우우웅웅!

F1 포뮬러 차량이 무지막지한 속도로 지나가자 송민섭 사장이 진짜 휘청거렸다.

“큼큼, 이번에 미래 자동차에서는 새로운 개념의 자동차를 선보이려고 합니다.”

카메라가 송민섭 사장을 지나쳐 서킷의 도로를 비추기 시작했다.

저 멀리 작은 점으로 보이는 붉은 색의 차량이 점점 가까워지더니 순식간에 지나갔다.

-슈웅!

“방금 보셨습니까? 방금 보신 것이 천마 자동차입니다.”

이게 영상의 전부였다.

대실망이었다.

그동안 미래 그룹이 내놓은 제품마다 세상을 뒤흔들었다.

뭐든지 넣기만 하면 깨끗해지는 워싱

입체 영상을 만들어 세상의 모든 모니터를 바꾼 트루스

세상의 모든 병을 정복한 힐러

배터리 시장의 황제 마나 배터리

정리 정돈부터 청소까지 저절로 하는 클린

사람을 구별해서 통과하는 락 장치 DED

그런데 미래 자동차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자동차라고 해서 엄청나게 기대하고 봤는데 순식간에 지나가는 빨간 차가 전부였다.

분명 빠르긴 빨랐다. 그러나 그게 전부라면 그동안 미래 그룹이 선보인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여러분, 세상 모~든 자동차를 사랑하는 TV의 혁! 입니다.”

혁은 유트버에서 자동차에 대해 개인 방송하는 사람이다.

처음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 곳곳에 다니면서 신기한 차들만 골라 소개를 하면서 유명하게 되었다.

구독자 수가 지금은 무려 50만이나 되는 스타 유트버 BJ다.

“얼마 전에 미래 자동차에서 새로운 자동차를 소개한다면서 영상을 제작했는데요. 당시 다들 별 볼 것이 없어서 엄청나게 실망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놀라운 것을 발견하게 되어 여러분들과 같이 이야기를 나눠 보고자 합니다.”

-좋아요, 구독, 사랑합니다.

약간의 광고가 나가고 화면이 BJ 혁을 비췄다.

“일단 원본 동영상을 다시 보시고 말씀을 드려볼게요.”

빼빼 마른 미래 자동차의 송민섭 사장이 나오는 영상으로 시작해 서킷 도로에 빨간 자동차가 순식간에 지나갔다.

“방금 보셨습니까? 놀랍죠? 방금 보신 것이 천마 자동차입니다.”

송민섭 사장의 말을 끝으로 영상이 끝났다.

빨간 자동차를 보기까지 1분 정도의 영상으로 정말 짧은 동영상이었다.

그리고 여기까지가 영상의 다였다.

-그런데 뭐가 놀라운 거지?

-언제나 봐도 저 송민섭 사장 불쌍해 보인다.

-저거 볼 때마다 대실망

“못 보셨습니까?”

-뭘?

-그냥 순식간에 빨간 차가 지나갔는데 뭘 봤다는 거지?

“못 보셨을 겁니다. 정말 놀라운 장면이라 아직도 제 가슴이 막 두근거리는데요.”

VJ 혁이 손바닥으로 가슴을 두드리며 호들갑을 떨었다.

“이 영상이 100프레임으로 제작된 것을 여러분들은 모르셨을 겁니다. 저도 이 영상을 다운 받아서 편집하다 보니 알게 된 것이니까요.”

-100프레임이 뭐냐?

-님, 그것도 모르삼?

-동영상에서 1초에 얼마나 많은 화면이 담겼는지 보는 거임.

-1초에 사진 100개 찍은 걸 연결해서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거라 슬로모션에서 사용함.

-아! 그 풍선 터지는 걸 천천히 보여주는 거?

-대박, 그런데 왜 100프레임으로 동영상을 만든 거야?

실시간 채팅 창에 사람들이 프레임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했다.

“이미 100프레임이 뭔지 아시는 분들이 많네요. 100 프레임 정도는 슬로모션 영상에서 사용되는데요. 보통은 용량이 너무 커서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100프레임 영상으로 만들었을까요?”

-그런데 어쩌라고?

-영상이 100프레임이지만 미래 자동차는 구림.

-전에 내가 타던 미래 자동차는 버리기도 힘들었음.

“자자, 진정들 하시고 100프레임의 영상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돌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놀라지들 마세요.”

화면이 다시 서킷의 도로로 바뀌었다.

저 멀리 느리게 빨간색 뭔가가 보였다.

점점 가까워져 오는 천마 자동차의 형태를 그때서야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엔진이 달려야 하는 자동차의 앞쪽 부분이 없어서 신선했다.

앞쪽 부분에서부터 곡면 처리한 유리창이 시작되어 천장과 옆, 뒤까지 이어졌다. 또한 아름다운 곡선을 따라 근육처럼 유려한 곡선을 가지고 있었다.

“보셨습니까?”

고함을 치듯 말하는 혁의 말에 채팅창에 댓글이 주르르 달렸다.

-모양은 이쁘네.

-그런데 그게 다면 실망임.

-윗분들 못 봤음, 나 소름 돋음.

-뭔데 그럼?

-뭘 봤는데?

-뭐데 그래, 알려줘.

채팅창이 소란스러운 가운데 혁이 고함치듯 말했다.

“바퀴가 없습니다.”

-쿠쿵!

“미래 자동차에서 바퀴 없는,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만든 겁니다.”

순간 채팅 창이 조용해졌다.

-봐봐, 소름 돋지?

이래서 미래 자동차에서 신개념 자동차를 만들고도 판매를 못 하고 있는 것이었다.

공중으로 날아다니는 자동차의 교통 법규 문제부터 여러 가지 제도적인 마련까지 끝나려면 엄청난 시간이 필요할 듯했다.

***

현지 자동차,

현지 자동차는 그동안 대한민국의 자동차 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었다.

현지 자동차의 정진혁 회장은 검버섯이 가득한 얼굴을 가졌지만 젊어서 운동을 했는지 당당한 체구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며칠 전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미래 자동차에서 일을 낸 것이다.

그 일로 계열사의 모든 사장과 임원들을 긴급 호출했다.

“자네들은 그 영상을 봤나?”

“미래 자동차 서킷 동영상 말씀입니까?”

“그래, 바퀴 없이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만들었다는데 사실이야?”

“동영상으로만 보면 진짜 같습니다.”

“뭐야 이거, 미래 건설에서 이상한 아파트를 만들어 현지 건설을 쪽박 만들더니 이번에는 미래 자동차에서 공중으로 나는 자동차를 만들어 똥박을 만들어? 니들은 뭐 하고 있던 거야?”

“죄송합니다.”

“이게 죄송해서 될 일이야? 현지 그룹에서 가장 큰 계열사 두 개가 다 무너지게 생겼는데 그게 죄송하다고 끝날 일이냐고! 당장 해결책이 뭐가 있는지 말해봐!”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 봐도 해결책이 있을 리가 만무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뭐기에 이렇게까지 난리를 피우는 것일까?

세상 어떤 자동차도 도로라는 것을 만들어 달려야 한다. 그런데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그런 것이 전혀 필요 없다.

고속도로도 필요 없고 산이나 숲을 피해갈 필요도 없다.

공간과 공간이 모두 통과가 가능한 길이니, 러시아워 같은 차 막힘 현상은 있을 수가 없다.

거기에다가 공중으로 날아다니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자율주행은 기본으로 설계가 끝났을 것이다.

그런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하면 단숨에 미래 자동차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자동차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

현지 자동차의 사장인 이민석이 어렵게 일어났다.

“오! 미래 자동차의 이민석 사장이 가장 먼저 일어났군, 말해 봐, 대책이 뭐야?”

“회장님,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관련 규제를 강화하게 해서 대한민국에서만큼은 미래 자동차를 달리지 못하게 하는 방법뿐인 것 같습니다.”

“뭔 개 소리야!”

-퍼어어억! 퍼어억! 퍼어어…….

“끄억!”

회의장은 정진혁 회장이 던진 마이크를 맞고 뒤로 넘어간 이민석의 비명과 나뒹군 마이크의 하울링으로 시끄러워졌다.

“뭐? 국내만 팔아? 내수 시장만 바라보다가 말라 죽을래? 그리고 요즘 정치인들이 전부 미래 그룹 편인데 그런 규제를 걸어 줄 것 같아! 죽을래?”

정진혁 회장의 쩌렁쩌렁한 훈계에 모든 사장과 임원들이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니들이 지금 장난하지? 전에 뇌물을 잔뜩 먹인 평택시 철거 현장이 어떻게 되었는지 잊었어?”

현지 건설은 정치인들에게 엄청난 돈을 풀며 평택시에 새로운 유통 센터와 아파트를 짓기로 했었다.

평택 시장과 그 윗선까지 뇌물을 주어가면 신도시 건설을 협의했었다.

잘 굴러가던 공사가 한국당 김사기 의원이 나타나면서 엉망이 되었다.

공사 일정은 기약 없이 늦춰졌고 철거민들에게는 5배가 넘는 엄청난 보상을 해야 했다.

“회장님, 제가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름다운 목소리였다.

그녀는 여기 모인 사람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릴 뿐 아니라 유일한 여성일 것이다.

24살의 나이에 미래 자동차의 전무로 일하고 있는 정나희였다. 그녀는 16살에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영국의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얼굴도 예쁘고 능력도 뛰어나지만, 여자라는 단점 때문에 현지 기업의 후계자 명단에는 없는 인물이다.

“오, 내가 가장 아끼는 손녀 정나희 전무, 그래 말해봐 해결책이 뭐지?”

“미래 자동차는 절대로 혼자서 공중 부양 자동차를 만들지 않을 겁니다.”

“왜지?”

“미래 그룹도 세계 시장을 노리기 때문입니다.”

“왜 그렇게 생각했지?”

“미래 자동차가 그동안 생산해 온 공장의 크기로 볼 때 절대로 세계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습니다. 그 예로 삼오 전자를 들 수 있습니다.”

삼오 전자는 미래 그룹의 트루스를 대신 생산해서 엄청난 이익을 얻는 국내 기업 중 하나다.

그때도 미래 그룹은 자신들이 직접 생산하는 것보다는 리베이트를 받고 다른 기업이 대신 생산하게 했다.

“그래서?”

“미래 그룹은 다른 기업들에 외주 생산을 맡길 수밖에 없습니다.”

“오! 역시.”

“저를 보내 주십시오. 반드시 미래 그룹의 이성호 회장과 이야기해서 반중력 추진 장치를 현지 자동차에서도 생산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좋아, 믿어 보지. 어떤 짓을 해서라도 이성호 회장을 설득해야 할 거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에이 이것들은 내 손녀만도 못해요. 이 머저리들아 다른 의견은 없지? 없으면 이만 회의를 마치도록 하지.”

그렇게 현지 그룹의 긴급회의가 끝났다.

언제나 정장에 바지만 입고 살아온 정나희는 10년 만에 치마라는 것을 입었다.

그러자 모델 같이 아름다운 곡선을 가진 다리가 드러났다.

항상 묶고 다니던 긴 머리를 풀고 가슴이 조금 더 파인 블라우스를 입었다.

“미인계는 전략 중 하나일 뿐이다.”

미래 그룹은 1년 전만 해도 대한민국의 10위 안에 간신히 들던 기업이다.

말이 10위이지 실상으로는 내일 모래 하던 멸종해가던 공룡이었다.

그런 미래 그룹이 무섭게 변한 것은 회장이 바뀌면서부터였다.

미래 그룹은 갑자기 마나 에너지를 발명하더니 그것을 이용해서 놀라운 물건들을 만들어 냈다.

그래서 한 달에 벌어들이는 금액만 몇십조라고 한다.

특히 젊은 회장은 몇 달 전에 폭탄 테러 현장에서 피투성이 상태로 직원들을 구하면서 국민들의 영웅이 되었다.

회장임에도 군대 신검까지 받았는데 현역 1급으로 나왔고 군대에 가겠다고 한다.

소탈하고 서민적이며 믿음직스럽다.

그리고 잘 생겼다.

“내 신랑감으로는 최고지.”

정나희는 사심을 가득 담아서 미래 빌딩으로 찾아갔다.

미래 빌딩의 22층에 마련된 회장실로 올라온 정나희는 붉은 머리의 이성호를 바로 만날 수 있었다.

‘아니, 이 남자. 날 기다리고 있었다.’

뭔가 낚인 듯한 느낌이다.

“현지 그룹에서 오셨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 붉은 머리카락이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다.

그런데 흔들림 없는 저 눈을 보니 정나희가 준비한 유혹이 전혀 들어갈 자리가 없어 보였다.

도리어 정나희의 마음이 흔들렸다.

“네, 저는 현지 그룹의 전무, 정나희입니다. 이번에 미래 자동차에 공개하신 동영상 때문에 왔습니다.”

“그럼? 반중력 추진 장치에 관한 이야기 때문에 오셨군요.”

“그렇습니다. 저희 현지 자동차도 생산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성호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솔직히 미래 자동차에서 생산하는 하루 물량은 정해져 있다. 6개의 생산 라인을 다 돌려도 많아야 5분에 한 대씩 하루에 200대를 넘기기 힘들다.

“그럼, 이렇게 하죠. 현지 자동차가 반중력 추진 장치를 단 차를 팔 때마다 8%의 리베이트를 받겠습니다.”

“순수익 중 8%라면 좋습니다.”

“순수익이 아니라 판매 금액에서입니다.”

“!”

한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면 얼마나 남을까?

10%다.

2,000만 원짜리 차를 팔면 200만 원 정도가 남는다.

이건 공장 건설에 들어간 투자비와 인건비, 영업에 쏟아부은 돈들을 빼고 남은 돈이다.

그런데 이성호 회장이 8%를 이야기했다는 것은 이익금 대부분을 가져가겠다는 뜻이다.

“왜? 너무 많은가요? 저는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있던 생산 시설을 약간만 개조하면 생산이 가능할 겁니다. 판매야 상품이 너무 좋으니 필요 없을 겁니다. 현지 자동차는 생산만 하면 되니 적당한 가격입니다.”

“브랜드는…….”

“현지 자동차의 이름을 붙여도 됩니다. 다만 안에 들어가는 엔진과 자율 주행 장치 및 안전장치는 저희 미래 그룹의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어째서죠?”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현지 자동차가 자율 주행 기술이 있습니까?”

당연히 없다.

“아니면 공중을 날다가 추락할 때 자동차의 안전장치에 대한 기술은 있습니까?”

이것도 없다.

“저희는 그런 기술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현지 자동차의 협력 업체들이 줄도산할 겁니다.”

이 정도면 거의 KO패 당한 것과 진배없는 거래다.

“왜 줄도산합니까? 발주는 저희 미래 그룹에서 하면 되지 않습니까?”

“이성호 회장님, 그렇게 되면 현지 자동차는 손발이 잘려 나갑니다. 6%, 그 이상은 저희도 힘이 듭니다.”

“그럼 6%로 하고 몇 가지 추가 사항을 넣죠.”

정나희는 성호의 말에 깜짝 놀랐다.

단 2%라고 해도 금액으로 따지면 어마어마한 돈이다. 그런 돈을 포기하고 넣는 추가 사항이 간단할 리 없다.

“세 가지만 추가할 겁니다. 그럼 6%입니다. 하시겠습니까?”

“일단 들어 보고 할아버지와 상의해 보면 안 될까요?”

“좋습니다. 그렇게 하시죠. 단 일주일 안에 답을 주셔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그 추가 사항 3가지는 뭔가요?”

“첫째, 국내에 파는 자동차와 외국에 파는 자동차를 똑같이 만들어 똑같은 가격에 파세요.”

내수용 차와 수출용 차는 에어백의 개수도 다르고 강판의 두께도 다르다. 그리고 리콜하는 방법과 정도도 다르다.

그런데도 국산 차를 더 비싸게 판다.

“두 번째, 급발진 사고를 인정하고 보상하세요.”

대한민국에서 급발진 사고를 인정한 사례는 미래 자동차가 유일했다.

그것도 성호가 직접 찾아가서 사과하고 보상을 했다.

그런데도 국내의 다른 어떤 자동차 회사도 급발진 사고에 대해서 사과나 보상, 인정조차 하지 않고 있다.

“세 번째, 부품 생산 업체들, 2차 협력사들까지 먹고 살게 해 줍시다. 단가 후려치기 하던 것을 원상 복귀 시키세요.”

우리나라의 경제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죽어 나가는 것이 2차, 3차 협력업체들이다.

인건비는 올라가는데 10년째 가격은 올려 주지도 않았다. 그뿐 아니라 계약을 하고도 더 싼 가격의 납품 업체가 나오면 바로 업체를 바꿔버리기 일수였다.

“저희 미래 그룹은 절대로 그런 꼴 못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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