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마법사 회장님-61화 (61/225)
  • 《61화》

    미래 건설.

    시가 총액 8조 5천억인 건설회사다.

    그동안 이용찬이 방만한 경영을 해서 아파트 판매와 건설 플레이트 사업에서 찬밥신세였다.

    그러나 성호가 이용찬의 낙하산들을 뒤집어엎고 새롭게 탄생시켰다.

    “미래 건설이 만든 마법 같은 아파트!”

    아파트의 브랜드를 새롭게 만들었다.

    “매직 판타리아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찾아갑니다.”

    매직 판타리아는 미래 그룹이 새로운 마음으로 아파트를 짓겠다는 다짐이었다.

    특히 요즘 이성호 회장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아파트 브랜드 이름값이 급상승 중이다.

    시험적으로 모델 하우스를 처음 공개하는 행사를 했다.

    그것도 요즘 핫플레이스라는 세종시에서 말이다.

    이 소식을 들은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전국의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

    그중에서 부산에서 올라온 이막부는 건설업에서 30년은 일하다가 은퇴하면서 받은 퇴직금을 전부 들고 올라왔다.

    아파트를 이용한 투자에 올인할 생각이다.

    특히 그는 미래 그룹에 대한 호감과 기대가 컸다.

    막내가 한쪽 눈을 다쳐 장님이 될 상황이었는데 힐러를 통해 치료를 받아 장님이 되는 것을 면했다. 정말 고마워 직접 편지를 써서 미래 그룹에 보낼 정도였다.

    그런 미래 그룹에서 아파트를 판다니 한달음에 달려왔다.

    “뭐지?”

    이막부는 모델 하우스의 여러 곳을 돌아보며 다른 아파트들과 차별이 크게 없음에 실망하고 있었다.

    아니, 심지어 가구들도 배치가 안 되어 방만 덩그러니 있는 모습에 크게 실망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에 매직 판타리아에서 출시된 모델 하우스를 소개하기 위해 나온 김수영 대리입니다.”

    전에 모델로 활동해서 키도 크고 몸매도 좋았지만 사글사글한 인상이 더 좋은 김수영 대리다.

    그녀는 이번에 미래 그룹의 정직원이 되면서 대리라는 직급을 받았다.

    전에 일하던 경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역시 아직 실망하긴 이르지.”

    모델 하우스에 실망하던 이막부는 김수영의 말을 듣고 ‘뭔가 있긴 있구나’ 하며 한달음에 달려갔다.

    “지금 보시는 집은 미래 건설의 새 이름, 매직 판타리아에서 앞으로 선보일 106㎡ 아파트입니다. 평수로 치면 32평 아파트죠.”

    공중으로 떠오른 입체 영상에는 방 전체의 구조가 선명하게 떠올랐다.

    총 3개의 방과 거실, 드레스 룸, 2개의 화장실이 있는 일반적인 구조의 아파트였다.

    “그런데 너무 구조가 다른 아파트와 비슷해서 실망하셨나요? 그렇다면 매직 판타리아 아파트는 1%도 못 보신 겁니다. 자, 여길 보시죠.”

    -화악!

    주변이 갑자기 입체 영상으로 변해 버렸다.

    너무 실제 같은 영상에 사람들이 놀라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덩그러니 방만 있던 곳이 가구들과 조명, 전자 기기들로 채워진 것을 볼 수 있었다. 심지어 벽지까지 입체적으로 움직이며 아름답게 보였다.

    “와!”

    “어머, 이거 혹시 벽지를 내가 원하는 색으로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거 아냐?”

    방긋 웃은 김수영이 설명을 이어 나갔다.

    “여기 보이시는 모든 벽의 색상은 언제든지 원하시는 배경으로 바꾸실 수 있습니다. 매직 설정.”

    김수영의 목소리에 반응하며 눈앞에 설정 화면이 펼쳐졌다.

    “매직 판타리아 아파트는 이렇게 트루스를 이용한 입체영상으로 어느 곳에서든지 설정이 가능합니다.”

    김수영이 조작을 하자 거실의 배경이 들판에서 바다로, 바다에서 숲으로 변했다.

    움직이는 나뭇잎이며 바다 위의 반짝이는 수평선, 기러기들이 너무 실제 같았다.

    “그리고 저희 미래 건설 아파트는 온도 조절을 위해 자체적인 시스템을 이용합니다. 마나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이지요. 한 달 내내 사용하셔도 전기료가 만원도 안 됩니다. 이제 에어컨도, 보일러도 필요 없습니다. 물론 미세먼지에 대한 청정 기능은 당연한 거고요.”

    “대박!”

    “미래 그룹이 또 하나 사고를 쳤구나.”

    “이런 집이 있는데 누가 다른 아파트를 사고 싶겠어?”

    사람들의 반응에 기분이 좋아진 김수영이 말을 이어 나갔다.

    “아직 놀라긴 이른데요……. 이번에 진짜 놀랄 부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집에서 가장 힘든 건 뭔가요? 청소 아닌가요?”

    김수영의 말에 모여든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웅성거렸다.

    “청소?”

    “아파트 청소야 당연히 힘들지.”

    “입주 전 청소를 이야기하는 건가?”

    “혹시 먼지가 덜 나는 소재로 아파트를 만들었다는 건가?”

    김수영이 설정 화면을 옆으로 치우면서 클린이라는 화면을 열었다.

    “요기 보이는 것이 ‘클린’이라는 기능을 작동하는 스위치입니다.”

    단순한 버튼이 3개 달린 화면이었다.

    「실행, 설정, 초기화」

    “설명보다는 일단 보시는 것이 이해가 빠를 겁니다. 여기 보이는 상자에는 흙과 모래가 가득 들어 있는데요. 바닥에 쏟아 보겠습니다.”

    흙과 모래가 바닥으로 쏟아지면서 지저분해졌다.

    “물도 쏟아 보죠.”

    그 위로 생수병에 있던 물을 콸콸 쏟았다.

    “그다음, 클린의 실행 버튼을 누릅니다.”

    -우웅…….

    “저거, 저!”

    “와악!”

    “뭐야, 저거?”

    클린이 작동되자마자 사람들은 믿기 어려운 장면에 비명을 질러댔다.

    -촤라라락!

    바닥에 쏟아졌던 모래들이 공중에 떠오르더니 저절로 처음 있던 상자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것도 중간에 서 있는 김수영을 피해서 말이다.

    그뿐 아니라 모래와 섞여 있던 물들까지 무중력 상태의 물방울처럼 원래 있었던 생수병 안으로 들어갔다.

    “놀라셨죠? 이건 염력이나 초능력, 마법 같은 건 절대로 아닙니다. 클린이라는 제품이 작동한 것뿐입니다.”

    모든 사람이 입을 한자만큼 벌린 상황에서 김수영의 설명이 이어졌다.

    “클린이라는 제품은 청소와 정리 정돈을 하는 장치인데 마나 에너지를 이용한 제품입니다. 매직 판타리아 아파트에는 모두 이 장치가 설치될 예정이고요. 질문 있으신가요?”

    “클린이 뭐 하는 장치기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겁니까?”

    이막부가 가장 먼저 손을 들고 질문을 했다.

    “클린은 처음 설정한 순간을 저장하고 원상 복귀시키는 장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마나 에너지가 물질들을 움직여서 정리하는 거죠. 쉽게 말해서 미래 전자에서 나온 워싱이라는 제품을 집 전체에 설치하고 정리 정돈하는 기능을 추가한 거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겁니다.”

    “그럼 어느 정도나 청소가 가능한 겁니까?”

    “여기저기 흩어진 아주 작은 먼지까지 치우고, 커다란 소파부터 TV, 음료수, 조미료, 기름, 화장품 자국까지 복원합니다. 물론 소독기능과 청정 기능은 덤입니다. 다만 새롭게 추가된 물건이나 인체에 사용된 화장품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화라라락!

    화면들이 주르르 나타나더니 클린을 테스트하는 동영상이 나타났다.

    “보시는 화면들은 저희 미래 건설에서 클린 장치를 테스트한 영상들입니다.”

    화면에서는 하얀 가운을 입은 연구원들이 부지런히 테스트하고 있었다.

    물과 모래를 뿌리거나, 화장품처럼 피부에 바르는 제품들을 구분하는지, 아이들의 작은 장난감들이 정돈되면서 사고가 일어나지는 않는지 등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하고 있었다.

    “무려 두 달 동안 삼천 개가 넘는 테스트를 거쳤고, 안전 검사까지 받은 제품입니다.”

    “깨진 그릇도 원상 복구해 주나요?”

    “그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립은 되겠지만 절단되거나 파손된 것을 붙이는 기능은 클린에 없습니다.”

    “전기로 작동하는 것 같은데 전기세는 어느 정도 나오나요?”

    “클린은 1시간 동안 2,187 w를 사용하지만 실제로는 5분만 작동되니 182w 정도 소모됩니다. 30일간 한 번씩 사용했을 때 5.47kW의 전기를 사용하고 전기세로 환산하면 한 달에 1,200원쯤 나오니 전기세는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이런 기능과 성능도 놀라운데 전기세도 싸다.

    “그럼, 다음 기능을 소개해드려도 될까요?”

    “또 있습니까?”

    “다음 기능이 마지막입니다.”

    김수영이 이번에는 현관 밖으로 사람들을 이끌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기능은 방범 기능입니다. 여러분들은 현관문에 번호키나 지문인식을 사용하는 도어락 장치를 많이 사용하셨을 겁니다. 그러나 매직 판타리아 아파트는 마나 에너지를 이용한 독특한 락 장치를 이용합니다.”

    보통 현관문처럼 생겼는데 뭐가 다르다는 걸까?

    “이 락 장치의 이름은 디스크리머너토어리 엔트리 디바이스라는 긴 이름을 가졌지만, 그냥 DED 라고 부릅니다. 이것도 제 설명보다는 직접 보시는 것이 나을 겁니다.”

    사람들이 별 특이한 것도 없는 현관문이 무슨 놀라운 기능이 있는지 기대를 했다.

    DED 락 장치를 김수영이 눌렀다.

    그러자 약간의 밝은 빛이 현관문에 반짝이더니 사라졌다.

    “방금 락 장치를 켰습니다. DED 락 장치는 허락된 사람들만 집안으로 들여보내는 장치로 아까 클린이라는 장치와 같이 마나 에너지로 만들어진 겁니다.”

    김수영은 설명하며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저는 이미 등록이 되어 있기에 잘 들어 왔지만, 도둑이나 강도는 들어 올 수 없을 겁니다. 고객님들 중에 궁금하시면 일단 한 번 해보시는 것이 좋겠네요.”

    현관문은 그냥 열린 상태다.

    아무리 서서 자세히 살펴봐도 아무것도 없다.

    허락되지 않은 사람이 들어 올 수 없게 한다면 뭔가 장치가 있거나 막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다.

    이막부가 가장 먼저 열린 현관문 앞에 섰다.

    “망설이지 마시고 일단 들어와 보세요.”

    “그러죠.”

    현관을 통과하려는 순간 뭔가 이막부를 밀어냈다. 무슨 자석이 밀어내는 듯한 느낌인데 그 힘 때문에 현관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이거 뭐야?”

    옛날에 힘깨나 쓰던 자신이다. 있는 힘껏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다 썼다.

    “누가 이기나 해보자!”

    온 힘을 다해서 들어가려고 했지만 절대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헉헉, 들어갈 수가 없네요.”

    “그렇죠? 그럼 이번에는 신원 등록을 한 뒤에 통과해 보시겠습니까?”

    “그러죠.”

    “여기 현관문 안쪽에 작은 구슬이 보이실 겁니다. 그것을 잡고 계시면 DED 장치가 등록을 물어볼 텐데 당연히 허락은 처음 등록된 집주인만 할 수 있게 되어 있죠.”

    김수영의 설명대로 이막부는 자신을 DED 락 장치에 등록했다.

    “그냥 통과하시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이막부는 뭔가 또 자신을 막는 힘이 있을까 봐 긴장하며 현관문을 통과했는데 그냥 지나가 버렸다.

    “어라?”

    아까와 달리 이번에는 너무 쉽게 통과할 수 있었다. 이막부는 멍하니 자신이 지나쳐온 현관문을 쳐다봤다.

    이막부를 따라 아주머니 하나가 현관을 통과하지 못하고 버둥거렸다.

    “아니, 진짜 통과가 안 되네?”

    “이 DED 락 장치만 있으면 보안은 안심이랍니다. 강도가 뒤따라 들어오려고 해도 집주인만 통과가 되니까요.”

    “대박!”

    그 뒤로 여러 명의 사람이 DED 락 장치를 시험해 봤다.

    여러 명이 통과하려고 해도 등록된 사람만 쏙하고 통과하고 나머지는 밀어냈다.

    -미래 건설 사고를 치다.

    -마법 같은 아파트를 선보이다.

    -한 번에 청정, 청소, 정리, 정돈까지 하는 클린을 선보이다.

    -사람을 구별해서 통과하는 현관문, 이제 안심하고 혼자 사는 세상 열리나.

    -에어컨과 보일러가 없는 신개념의 온도 조절 장치를 선보여.

    -매직 판타리아, 모든 사람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아파트가 되다.

    세종시에 지어진 매직 판타리아 아파트 1,200세대 단 일주일 만에 분양 완료!

    경기도 파주에 지어진 매직 판타리아 아파트 1,000세대 분양 경쟁률 만대 일!

    건설 경기의 위기 속에서 기적을 일으키는 미래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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