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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법사 회장님-42화 (42/225)
  • 《42화》

    대한민국의 대테러 조직이나 국정원은 테러범들이 어디로 갔는지 감도 못 잡고 있었다.

    그러나 백광현은 달랐다.

    대한민국의 폭력조직을 모두 통일하고 그곳의 정보력을 장악한 백광현이다.

    어두운 곳에서 일어나는 정보는 모두 그에게 가게 되어 있다.

    그런 그가 성호의 명령으로 정보력을 총동원했다.

    “인천 부두를 통해서 대규모 무기를 밀수했단 말이지?”

    “그렇습니다.”

    “인천의 모든 조직원을 풀어 흑인 두 명을 찾아.”

    “넵.”

    대포차 판매상을 통해서 흑인 두 명에 대한 정보가 들어 왔다.

    “만만한 놈들이 아냐.”

    추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차량을 5대나 구매했다. 버려진 차량은 검게 타서 발견되었는데 지문, 머리카락 한 올도 발견되지 않았다. 작은 증거까지 처리하며 도주했다.

    어떻게 하는 건지는 몰라도 근처 CCTV 영상을 바로바로 지우면서 도주하는 녀석들의 치밀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녀석들은 강원도까지 갔다가 충청도를 거쳐 인천까지 이동했다. 곧 한국을 벗어날 것이다.

    ***

    인천 연한동의 밤거리에 도깨비 가면을 쓴 괴한들이 하나둘 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마치 어둠에 스며든 듯이 조용히 모여들었다.

    40명의 붉은 도깨비들과 시커먼 도깨비 가면을 쓴 백광현은 인천의 구석진 작은 공원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래 빌딩을 공격한 녀석들을 쫓아 여기까지 온 것이다.

    공원 의자에 누군가 버린 후드 티가 있었는데 녀석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녀석 중 하나군.”

    부러진 나뭇가지와 발자국을 보니 여기서 옷을 갈아입고 공원 뒤쪽 담장을 넘어간 것 같다.

    “추격당하는 것을 눈치챘군.”

    끝을 예감한 도깨비들의 추격이 빨라졌다.

    뱅글뱅글 돌긴 했어도 녀석은 멀리 가지 않았다.

    작은 호텔 앞까지 흔적이 이어진 것이다.

    총 6층으로 이루어진 호텔에 도착한 녀석은 치밀하게도 호텔이 아닌 뒤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갔다.

    골목길은 가로등 때문에 밝았지만, 안쪽은 그림자로 인해 어두웠다.

    함정을 파기 가장 좋은 장소다.

    실제로 무선으로 움직이는 감시카메라가 5개나 보였다.

    “함정일지도 모른다. 조심해.”

    “알겠습니다.”

    버려진 가방으로 보이는 것도 폭탄일 수도 있기에 조심스러웠다.

    -반짝!

    공사 중인 건물 창문 틈새로 총구가 보였다.

    “피해!”

    -피슉!

    총알은 한곳에서 날아오지 않았다.

    다른 곳에서도 동시에 총알이 날아왔다.

    역시 전문가의 저격은 무서웠다.

    피할 장소를 미리 선점하고 발사한 총을 피할 수가 없었다. 피가 튀며 도깨비 중 하나가 뒤로 날아가 쓰러졌다.

    -퍽퍽퍽퍽!

    연속으로 터져 나가는 담벼락과 쓰레기 봉지들이 공중에 날아다녔다.

    -퍼엉!

    쓰레기 봉지 사이에 있던 연막탄이 터지며 연기가 자욱하게 깔렸다.

    -퍼억, 퍼억!

    방향을 바꿔가며 날아온 총알에 도깨비 두 명이 또다시 당했다.

    “이런.”

    도깨비들은 성호로부터 흡혈불괴신공을 익혀 웬만한 도검으로는 피부에 상처를 줄 수도 없지만, 총은 예외다.

    죽지는 않았겠지만 여기저기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이 밤중에 연막탄까지 터트리고 저격을 하니 피하기 쉽지 않겠어.”

    어두운 밤에 야간 투시경을 쓰고 놈들은 총을 쏘고 있을 것이다.

    녀석들은 연막탄까지 터트리면서 도깨비들의 시야를 빼앗았다.

    소음기를 단 총을 동시에 양쪽에서 발사하는 거라 피하기도 쉽지 않았다.

    고개만 들어도 헤드 샷을 당할 상황이다.

    -삐리리리……. 삐리리리……

    그 와중에 백광현의 전화가 울린다. 백광현은 재빨리 몸을 숨겼다.

    ‘이 상황에 웬 전화?’

    백광현은 신경질적으로 핸드폰을 꺼내 받았다.

    “누구야?”

    [나다.]

    무서운 주인님이다.

    백광현이 급하게 무릎 꿇고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도 머리까지 땅에 박아야 하나 고심했다.

    “죄송합니다. 주인님.”

    [어디야?]

    “인천 연한동 만달라 호텔 뒷골목입니다.”

    [금방 간다. 조금만 버텨.]

    “알겠습니다.”

    무슨 소린가 하고, 핸드폰을 바라봤지만 이미 끊어진 뒤다.

    -퍼억, 퍼억, 퍼억!

    계속해서 담벼락과 전봇대 근처가 터져 나갔다. 총알이 계속해 날아들어 피할 공간이 없다.

    그때였다.

    -우웅……!

    공중에 거대한 마법진이 빛나며 만들어졌다.

    오망성이 겹쳐지더니 그 뒤로 더욱 복잡한 마법진이 만들어졌다.

    사방으로 스파크가 튀고 그 중심에 성호가 나타났다.

    공중에 서서히 나타난 그의 짧고 붉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나부꼈다.

    텔레포트였다. 좌표와 마나만 충분히 있다면 어디든 공간이동이 가능한 마법이다.

    텔레포트 마법으로 성호가 이곳에 나타난 것이다.

    “그레이트 실드!”

    -차아앙……!

    반투명한 보호막이 생기며 총알이 튕겨 나갔다.

    보통 실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그레이트 실드다.

    6 서클 이상의 마법사만 펼칠 수 있지만, 성호는 예외다.

    마나만 있다면 마법진으로 높은 클래스의 마법을 사용하는 인첸트 학파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은 양손에 마나 배터리가 덕지덕지 붙어 있어서 마나도 충분했다.

    “사일런스!”

    사일런스 마법은 이름 그대로 소음을 차단하는 마법이다. 이 마법이 펼쳐지면 일정 공간 안에 있는 소리가 밖으로 퍼져 나가지 않는다.

    성호는 지금부터 마음 놓고 마법을 펼칠 거다.

    “파이어볼.”

    간단한 영창에 성호의 양손에 거대한 불덩어리가 만들어졌다.

    “36명이다.”

    짐승의 울부짖음 같은 성호의 목소리가 골목에 울렸다.

    “내게 너희들을 지옥으로 보내 달라고 부탁한 분들의 수가”

    붉게 변한 불꽃이 빠른 속도로 날아가며 아지랑이가 일었다.

    -콰앙!

    엄청난 폭음과 함께 공사 중인 건물의 한쪽이 터져 나갔다.

    “블링크.”

    성호가 나지막하게 블링크 마법을 시동했다. 블링크는 순식간에 공간을 가르고 이동하는 마법이다.

    적은 마나 사용량과 간단한 마법진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 많이 쓴다.

    그리고 짧은 곳을 이동하기에 이만한 마법도 없다.

    공간을 건너뛰어 공사장으로 들어간 성호가 두 흑인 사이에서 갑자기 나타났다.

    암살자 파크는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 내전에서 PMC(민간군사 용병)로 일한 전문가다.

    그가 본능적으로 HK -416 소총을 성호 쪽으로 돌렸다.

    -바박, 바박, 바박, 바박!

    성호가 조준되는 총을 손으로 누르자 총알이 바닥으로 발사가 되며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콰아앙!

    안쪽으로 파고든 성호의 주먹에 맞은 파크가 빙글 돌며 공중으로 날아올랐다가 천장에 부딪힌 다음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크윽!”

    반대편에 있던 암살자 맥스가 소총을 놓고 허리의 권총을 뽑아 들며 성호를 조준했다.

    -피슈웅!

    그 또한 본능적으로 총을 겨눈 것이다.

    맥스가 들고 있는 권총은 베레타 M92로 가볍고 장탄수가 많아 많이 사용되는 권총이다. 특히 이 권총은 반동이 약해 명중률이 높았다. 그런 총알을 성호가 피하면서 달려들었다.

    “뭐야?”

    -타앙, 타앙!

    맥스는 뒤로 엄폐물을 찾아 이동하면서 베레타 M92 권총을 마구 쐈다.

    성호는 몸을 약간 틀어 총알을 피하면서 맥스의 품으로 돌진했다.

    -퍽퍽퍽!

    성호가 있던 자리로 무섭게 총알이 날아들면서 콘크리트 터지는 소리가 울렸다.

    -피슉, 피슉, 피슉, 피슉.

    자동으로 발사되는 베레타 특성답게 10발의 총알이 순식간에 발사되었다.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총알이 박힌 벽과 바닥이 터져 나가며 파편이 튀었다.

    “젠장!”

    맥스가 낭패한 얼굴로 욕설을 지껄였다.

    “천마 신권.”

    어느새 맥스의 품으로 파고든 성호가 천마 신공을 발휘했다.

    -콰앙!

    피를 토하며 맥스가 뒤의 벽에 처박혔다.

    폭발 소리가 났지만 사일런스 마법 때문에 밖으로 흘러나가지는 않았다.

    밖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를 것이다.

    “크륵!”

    맥스는 가슴이 함몰되었어도 아직 죽지는 않았는지 기침을 해대며 피를 게워냈다.

    “넌 뭐야?”

    전혀 겁에 질린 얼굴이 아니다.

    킬러로 훈련받아서 그런지 악바리 근성은 있어 보였다.

    -빠각!

    성호가 발로 내려찍으며 맥스의 다리를 부러트렸다.

    “크흑!”

    “일단 이건 내 빌딩을 폭파한 대가고”

    “꺼져!”

    고통이 상당한데도 맥스의 표정은 단호했다.

    “날 죽이려고 한 놈이 누군지 알려 주면 편안한 죽음을 허락하지.”

    으르렁거리는 성호의 말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부러진 다리를 붙잡고서 이를 악다문 맥스가 성호를 노려보았다.

    “대한민국에 너 같은 녀석이 있을 줄 생각도 못 했는데 어쩔 수 없지.”

    맥스가 뜻 모를 말을 중얼거렸다. 성호가 의아하게 바라보고 있자 기이한 소리가 들려왔다.

    -으드드득…….

    “응?”

    녀석의 부러진 뼈가 저절로 맞춰졌다.

    “크와앙!”

    그러더니 놈이 벽이 흔들릴 정도로 커다랗게 짐승처럼 울어댔다. 그 기세에 성호가 한걸음 물러났다.

    “뭐야, 이거?”

    맥스의 몸이 3배 이상 부풀어 오르더니 온몸에 털이 자라기 시작했다.

    목덜미에는 황금빛의 털이 갈퀴처럼 자랐다.

    날카롭게 자란 손톱, 그리고 붉게 변해 버린 눈동자가 고양이처럼 세로로 쪼개지며 열렸다.

    “크르르…….”

    “사자?”

    ‘세상에 이런 일도 다 있네.’

    성호는 어이가 없어 속으로 중얼거렸다.

    하긴 자신도 마법사이기는 하다.

    -콰앙!

    녀석이 내지른 주먹이 벽을 박살 내며 성호를 쫓았다.

    -퍽퍽, 팍팍, 딱, 파파박!

    성호의 손이 어지럽게 움직이며 녀석의 공격을 흘려냈다.

    한 방 한 방이 가진 위력이 상당했다.

    “고양이치고는 제법이군.”

    성호의 몸이 아름답게 호선을 그리며 파고들었다.

    -천마신권(天魔神拳) 제4장 폭마(暴魔).

    회전하는 성호의 몸에서 시작된 시퍼런 기운이 몸의 회전에 맞춰 주먹을 타고 쏘아졌다.

    -쿠아앙!

    엄청난 폭음과 함께 사자로 변신한 놈은 벽뒤로 튕겨져 나갔다.

    -슈아악!

    그 순간 엄청나게 날카로운 뭔가가 성호의 다리를 노렸다.

    “닭?”

    천마군림보의 묘리를 이용해 옆으로 피한 성호는 닭과 사람 중간쯤 되는 녀석의 모습에 웃음이 나오려는 것을 참았다.

    “독수리거든!”

    “꼬꼬닭 해봐.”

    “독수리라고!”

    목이 길어서 이미 사람으로 보긴 힘들어 보였다.

    입은 단단해져서 부리로 변해 있었고 그 안에 날카로운 이빨들이 반짝였다.

    문제는 털들이 아직 덜 자라서 민망해 보인다는 정도일 것이다.

    -슈아악!

    웃는 것도 잠시다.

    닭, 아니 독수리의 모습을 한 파크가 엄청난 속도로 성호를 공격해오기 시작했다.

    성호는 급히 팔을 들어 녀석의 부리를 막아냈다.

    -까앙, 까앙, 깡!

    성호의 주먹과 녀석의 부리가 부딪쳤는데 쇳소리가 났다.

    “크르릉…….”

    폭발의 잔해 속에서 사자의 모습으로 변한 녀석이 먼지 구덩이를 뚫고 나타났다.

    한쪽 팔이 떨어져 나간 녀석의 얼굴은 분노가 가득했다.

    “크아앙!”

    사자로 변신한 맥스까지 성호를 공격하기 위해 달려들었다.

    -쾅!

    한쪽 벽이 녀석의 주먹에 터져 나가며 콘크리트 조각이 날아다녔다.

    “오호, 놀라운 힘이군.”

    사실 성호는 녀석들의 정체가 궁금해서 관찰 중이다.

    이미 해치울 방법만 해도 수십 가지다.

    “유전자 조작은 아니고…….”

    유전자 조작으로 이런 녀석들을 만들 수도 있다. 인체의 DNA를 조작하여 신체의 구조를 변형하는 방법으로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려면 처음부터 변형된 모습이어야 했다.

    “이 어둡고 끈적끈적한 이 느낌은 마음에 안 들어.”

    이런 느낌은 악몽에서 나온 그것과 비슷했다.

    “단 5분인가?”

    그리고 이러한 변신의 힘은 5분이 한계인 것 같다.

    인간의 이성이 남아 있던 눈동자가 아예 붉게 변해서 짐승이 되어가고 있었다.

    “여기까지.”

    성호가 뒤로 물러서며 마법진을 만들었다.

    -촤촤차창!

    성호의 양손에 두 개의 거대한 얼음창이 나타났다.

    “아이스 스피어!”

    -슈앙!

    얼음창은 그냥 날아가는 것만으로도 주변 공기를 순식간에 얼려 버렸다.

    -쿠웅!

    날뛰던 두 짐승의 가슴에 그대로 박힌 아이스 스피어는 엄청난 냉기를 내뿜으며 주변을 얼려 버렸다.

    “으아악!”

    녀석들이 비명을 지르며 피를 토했지만, 그마저도 얼음으로 변해 버렸다.

    차가운 냉기 때문인지 녀석들의 눈이 다시 사람의 눈으로 돌아오며 이성을 되찾았다.

    “캔슬.”

    얼굴까지 얼기 직전 아이스 스피어 마법을 캔슬하자 거대한 창이 사라지고 주변을 얼리던 냉기도 사라졌다.

    “이제 말하지? 배후가 누구지?”

    “꺼져.”

    “좋아, 그렇게 나와 줘야지. 멘탈 일루션이라는 마법이 있어. 이 마법이 왜 무서운지 알아? 걸린 놈은 다 백치가 된다는 거야. 침을 질질 흘리면서 평생 살게 되지.”

    멘탈 일루션은 정신 조작 마법 중에서 초급에 해당했다.

    간단한 마법이지만 마법이 걸린 사람이 백치가 되는 부작용이 있었다.

    대답도 단순한 것만 가능하고 질문도 단순한 것 이상은 할 수 없었다. 그만큼 리스크가 큰 마법이었다.

    “뭔 소리야, 마법이라니?”

    “일단 당해 보면 알아. 멘탈 일루션!”

    성호가 마법 주문을 영창 하자 눈에서 광선 같은 마나가 뿜어져 나와서 파크라는 녀석에게 쏘아졌다. 녀석은 바로 눈이 풀리면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멘탈 일루션 마법이 실행된 것이다.

    “너희들은 누구지?”

    “나는 파크, 이쪽은 맥스.”

    “날 죽이라고 보낸 건 누구지?”

    “주인.”

    “주인이 누구지?”

    “주인은……. 주인은……. 으악!”

    파크라는 흑인은 주인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다가 눈을 까뒤집고 나뒹굴었다.

    -부들부들…….

    “크크크크…….”

    파크는 온몸을 부들 떨더니 갑자기 침을 흘리며 웃어대기 시작했다.

    -뚝.

    기괴한 웃음 뒤에는 침묵이 흘렀다.

    파크의 몸이 갑자기 퍼렇게 변하면서 돌덩이처럼 딱딱해지더니 결국 죽어 버렸다.

    “금제 같은 건가?”

    성호의 고심이 깊어졌다.

    마법이라는 강력한 수단이 금제를 이기지 못한 것이다.

    성호가 남아 있는 맥스를 바라보았다. 한쪽 팔이 떨어져 나가 피를 많이 흘렸는지 맥스의 얼굴은 창백했다.

    “넌 조금 특별한 마법을 걸어 주지. 멘탈 오피션!”

    맥스의 이마에 손을 댄 성호가 마법진을 만들었다.

    멘탈 오피션, 정신조작의 상위 버전으로 질문하는 사람을 자신의 동료로 여기게 하는 마법이다.

    단점이라면 단 1분간만 버틸 수 있다는 거다. 그 뒤는 백치가 되어 버린다.

    “멘츄스 그룹에서 이성호 회장을 죽이려고 한 건가?”

    “그래.”

    역시 멘츄스 그룹이다.

    녀석들이 자신을 죽이려고 한 것이다.

    “이성호 회장을 죽이려는 이유는?”

    “무기 공급선 확보, 전쟁……. 많은 사람을 죽여야 해.”

    “왜?”

    “몰라……. 크르륵.”

    -부들부들…….

    침을 질질 흘리며 눈을 까뒤집은 맥스는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시간이 다 된 것이다.

    “멘츄스 그룹, 전쟁으로 뭘 하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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