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마법사 회장님-40화 (40/225)
  • 《40화》

    MBS에서 한창 재미있는 연속극이 방영되고 있었다.

    [속보]

    갑자기 중단된 연속극에 사람들은 일단 욕부터 했다.

    항의하려 했지만 화면 속 상황은 시청자들의 입을 한 자만큼 벌리게 했다.

    -미래 빌딩 폭발 사고.

    -가스 폭발 사고로 추정.

    -최초 폭발 5층 식당.

    화면이 바뀌며 9시 뉴스의 아나운서 박현학이 나왔다.

    깔끔한 이미지에 분명하고 정확한 말투로 정평이 난 아나운서다.

    “안녕하십니까? 시청자 여러분.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지금 미래 빌딩에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여 사람들이 고립되었다는 속보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이연수 기자를 불러 보겠습니다. 이연수 기자.”

    MBS의 취재용 헬리콥터에서 생중계로 찍혀진 영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화려한 불빛으로 반짝이는 빌딩 숲 사이에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미래 빌딩이 보였다.

    이연수 기자가 헬리콥터 안에서 마이크를 잡고 나타났다.

    “안녕하십니까? MBS 취재 기자 이연수입니다. 지금 보시는 미래 빌딩 5층 식당에서 처음 폭발이 발생하였고 그곳에는 400여 명이 식사 중이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방차가 출퇴근 시간 때라 늦어지고 있는 답답한 상황입니다.”

    카메라가 도로에서 오도 가지도 못하는 소방차를 클로즈업했다.

    소방차는 지금 미래 빌딩에 오고 싶어도 갈 수가 없다. 차가 너무 막혀서 오도 가지도 못했다.

    차가 막히는 이유는 사거리에서 사고가 났기 때문이다.

    두 대의 차량이 접촉 사고를 내고는 시비가 붙었는데 서로 멱살을 잡고 난리도 아니다.

    그런데 그게 그대로 방송에 나가고 있는지 그 둘은 모르는 모양이다.

    화면이 다시 방송국으로 이동했다. 박현학 아나운서가 딱딱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 나갔다.

    “생방송이라 모자이크 처리를 못 한 점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누가 저분들을 좀 말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뉴스 담당 PD가 들어와 박현학에게 귓속말로 뭐라 하고 나갔다.

    “방금 미래 빌딩 안에 계신 어떤 분이 동영상을 제보해 주셨는데요. 바로 시청자 여러분께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화면이 바뀌면서 식판에 놓여 있는 음식들이 보였다. 잘 튀겨진 돈가스, 스파게티가 너무 맛있게 보였다.

    “여러분 이거 너무 맛있어 보이죠? 이게 미래 그룹 본사 식당 메뉴입니다. 제가 요즘 본사로 교육을 오게 되어 이런 멋진 음식을 소개하게 되었네요.”

    순간 사고 영상이 아니라 먹방 방송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와장창!

    갑자기 화면이 흔들리면서 큰 소리가 났다.

    -퍼억, 퍼억, 퍼억……!

    망치로 벽돌을 부수는 소리와 함께 사방으로 돌가루가 날렸다.

    “꺄악!”

    “뭐야?”

    어수선한 소리가 들리고 화면이 흔들리더니, 곧 초점이 잡혔다.

    식탁은 이미 엎어져 있고 돈가스는 바닥에 아무렇게나 나뒹굴었다.

    “폭탄이다. 다들 피해!”

    누군가의 외침이 들리자마자 첫 번째 폭발이 있었다.

    -쿠웅!

    이 폭발로 바닥에 엎드리는 사람, 밖으로 나가기 위해 계단으로 달리는 사람들로 난장판이 되었다.

    -콰앙!

    -콰앙!

    -콰앙!

    세 번의 또 다른 폭발이 이어졌다. 그리고 화면도 끝이 났다.

    방송 화면은 다시 돌아왔지만 박현학은 멍하니 앞에 놓인 모니터만 바라봤다.

    “죄송합니다. 저도 놀래서 그만, 화면에서 보신대로 이건 그냥 화재가 아니라 폭탄 테러로 보입니다. 한 번 더 말씀드립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폭탄 테러를 당했습니다.”

    대한민국이 테러를 당했다. 지금까지 이런 적이 있었던가?

    TV를 보던 많은 사람들이 경악했다.

    그 시간에 취재용 헬리콥터는 미래 빌딩을 주변을 선회하고 있었다.

    그때 이상한 게 보였다.

    “저게 뭐죠?”

    사람이 매달려서 올라가고 있었다.

    흰색의 어떤 끈에 사람이 묶여서 사고가 난 5층에서 6층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저건 대박이다. 생방송으로 보내야해!”

    바로 이 장면이 이연수 기자의 요청으로 생방송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저기 보이십니까? 지금 미래 빌딩 6층으로 누군가가 사람들을 구하고 있습니다. 저건 소방 호스입니다. 소방 호스를 이용해서 사람들을 구하고 있습니다.”

    붉은 머리 청년은 온몸이 피투성이의 누더기였다.

    그런 그가 소방 호스를 5층으로 내리면 아래에서 한 명씩 사람을 허리에 묶어 올렸다.

    아무리 여자라지만 몸무게가 60킬로 정도인데 그런 사람을 한두 명도 아니고 계속 6층으로 끌어 올렸다.

    “대단합니다. 벌써 혼자서 다섯 명이나 구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씩, 한 사람씩 천천히 6층으로 올라가는 모습에 모든 국민들이 손을 꼭 쥐고 응원했다.

    “지금 소방 호스가 피로 붉게 물들었지만 구조를 멈추지 않습니다.”

    소방 호스에 피가 흘러 붉게 되었지만 붉은 머리의 청년은 절대 멈추지 않았다.

    “소방 호스가 하나 더 내려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소방 호스는 2개가 되었다. 먼저 올라간 여자들이 합심해서 5층의 사람들을 구조하기 시작한 것이다.

    연약한 여자라는 상식은 던져 버리고 여럿이 힘을 합하니 엄청난 일이 만들어졌다.

    조금 더 지나 남자들이 몇몇 올라오고 소방 호스는 4개가 되었다.

    “대단합니다.”

    미래 빌딩 테러 상황에 대한 시청률이 70%를 넘겼다. 전국의 모든 국민이 구출되는 장면을 보고 응원을 보냈다.

    “힘내라 빨간머리!”

    “빨리 올려!”

    “이거 완전 영화 같은데?”

    TV를 보던 많은 사람들이 빨간머리 사나이를 응원했다.

    [속보, 추가 제보 영상]

    화면이 또다시 박현학이 있는 방송국으로 이동했다.

    “방금 또 다른 제보 영상이 도착했습니다. 이번에도 내부에 계신 분이 촬영하신 것을 보내 주셨습니다. 바로 여러분께 보여 드리겠습니다.”

    방송 화면이 바뀌면서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이 보였다.

    “여러분 지금 난리 났어요. 흑흑, 어떻게 해요. 죽은 사람도 다친 사람도 많아요.”

    화면이 흔들리며 주변을 한 바퀴 돌며 비추었다.

    이리저리 쓰러진 식탁과 의자, 폭발로 엉망이 된 식당과 뻥 뚫린 바닥에서 올라오는 연기가 보였다.

    “다들 침착하게 부상자들을 이쪽으로 옮겨 주세요.”

    은색 안경을 쓰고 날카롭게 생긴 중년인이 사람들을 인솔해서 안전한 곳으로 인도했다.

    그때 붉은 머리를 한 사람이 화면에 잡혔다.

    ‘그 사람이다.’

    방금 사람들을 구하던 그 사람이다.

    붉은 머리가 인상적이어서 한 번에 알아봤다.

    “최태욱 실장.”

    “예, 회장님.”

    “호스를 내릴 테니까 한 사람씩 묶어서 올려보내.”

    “알겠습니다. 회장님.”

    붉은 머리 청년이 어깨와 몸에 소방 호스를 감더니 창문으로 뛰쳐나갔다.

    “헛!”

    “끼야!”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그 모습에 깜짝 놀라 비명을 질러댔다.

    그 바람에 제보자의 영상도 흔들리면서 빨간 머리 청년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잠시 후 소방 호스가 위에서 5층으로 내려오고 한 명씩 위층으로 끌어 올려졌다.

    “혹시 저분 미래 그룹의 비서실의 최태욱 실장님 아니신가요?”

    “맞는 것 같습니다.”

    “미래 그룹의 최태욱 비서실장이 지금 회장님이라고 부르지 않았나요?”

    “그랬죠.”

    “그렇다면 지금 미래 그룹의 회장이 아닐까요? 회장이 20대라면서요?”

    “설마요?”

    “제 생각이 맞다면 저분은 미래 그룹의 이성호 회장입니다.”

    최연소 미래 그룹 회장이자, 수많은 국회의원을 감화시켰다는 그 인물이 바로 저 붉은 머리 청년이라니.

    “정말 미래 그룹 회장이 저 붉은 머리 청년이라고?”

    사람들은 입을 쩍 벌렸다.

    “미래 그룹 회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지금 직원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화면이 또다시 미래 빌딩을 찍고 있던 취재 헬리콥터로 바뀌었다.

    아직도 그 붉은 머리 청년, 미래 그룹 회장은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었다.

    흰색의 와이셔츠는 너덜너덜하고 피로 얼룩졌다. 그가 소방 호스를 끌어 올릴 때마다 얼굴에서 피에 젖은 땀방울이 흘렀다.

    -저게 우리 회장님이다에 내 손목아지 건다.

    -나 눈물 난다.

    -지렸다.

    -소방차는 뭐하냐?

    -못 봤냐? 교통사고 진상들.

    이제 5층에는 5명 정도의 사람들만 남았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뭐야? 연기가 왜 갑자기 거기로 올라와?”

    30분이 지나자 마나가 고갈되면서 윈드 마법이 캔슬 되어 버렸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검은 연기가 사람들이 몰려 있는 쪽으로 뿜어져 나왔다.

    남아 있던 사람들이 바닥에 엎드려 연기를 피했다.

    구조가 갑자기 멈춰졌다.

    이렇게 연기가 자욱하면 사람을 묶어서 올릴 수가 없다.

    “저, 저기.”

    카메라가 소방 호스를 허리에 묶고 아래로 내려가는 붉은 머리 청년, 이성호 회장을 클로즈업했다.

    “이성호 회장이 5층으로 내려갑니다.”

    연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지만, 이성호 회장이 직접 내려가는 것이 흐릿하게 보였다.

    “한 사람씩 또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그가 내려간 뒤부터 또다시 한 명씩 소방 호스에 묶여서 6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구조가 다시 시작된 것이다.

    검댕이 묻어서 시커먼 사람들이 6층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이제 마지막 사람까지 다 올라가고 성호만 남았다.

    뿜어져 나오는 연기에 잘 보이지 않지만, 성호가 자신의 허리에 소방 호스를 묶고 있었다.

    저런 매연 속에서도 움직이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털석!

    무리였나 보다. 성호가 쓰러졌다.

    “아, 쓰러졌습니다.”

    그러나 아직 사람들은 상황을 모르는지 소방 호스를 끌어 올리지 않았다.

    “호스를 끌어 올려야해!”

    이연수 기자가 출입문을 열자 소음이 가득 찼다.

    “끌어 올려요!”

    이연수 기자의 외침은 엔진과 프로펠러의 소음에 묻혀 버렸다.

    “빨리, 끌어 올려요!”

    사방으로 휘날리는 머리카락을 뒤로하고 이연수 기자가 발악하듯 손짓하며 외쳤다.

    그 신호를 읽은 6층에 있던 사람들이 서서히 소방 호스를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호스에 매달려 올라오는 이성호 회장은 의식이 없는지 축 처져 있었다.

    5층은 불길이 거세지면서 연기뿐만 아니라 불꽃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빨리, 빨리.”

    화면을 보는 모든 사람도 외쳤다.

    드디어 성호가 6층으로 올라왔다.

    소방차는 10분을 더 지난 후에야 도착했다.

    4층과 5층이 모두 전소한 뒤라 불을 끄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10분도 안 되어서 화마는 잡혔고 모든 불씨까지 잡는데 30분을 더 기다려야 했다.

    6층으로 피난한 사람들은 모두 무사히 구조되었다.

    그러나 단 한 사람만은 소방관의 등에 매달려 내려왔다.

    “회장님!”

    “회장님아 눈떠 봐!”

    최태욱 실장, 강동민, 박동진이 쓰러진 성호를 따라왔다.

    그가 간이침대에 눕혀지고 구급차에 실리기까지 모든 사람이 아무 말 없이 길을 만들었다.

    사람들은 성호를 향해 작게 고개를 숙이고 침묵하며 그를 향한 존경을 표했다.

    어느 재벌 회장이 직원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겠는가?

    ***

    파이널 상사,

    요즘 한창 바빠서 밥도 먹지 못한다는 회사다.

    그곳의 사장으로 있는 김편종은 TV를 보며 멍하니 있었다.

    요즘 자신의 회사가 잘 나가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이 바로 미래 그룹에서 직접 주문을 넣기 때문이 아닌가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사고나 났다.

    “큰일이네.”

    “아빠, 뭔데 그래요?”

    김수지는 멍하니 TV를 보고 있는 아버지를 불렀다.

    “미래 빌딩에 테러가 발생했다는구나.”

    “그래요?”

    그때 마침 화면에서 최태욱 실장이 나왔다.

    “저분은?”

    “아는 분이에요?”

    “전에 미래 그룹에서 찾아온 실장이라는 분이다.”

    성호가 최태욱 실장에게 소방 호스에 대해서 지시하는 장면이 나왔다.

    “어? 네가 거기서 왜 나와?”

    성호를 알아본 수지가 놀라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는 사람이니?”

    문제는 그다음에 성호가 소방 호스를 몸에 감고 창문으로 달려가는 장면이 나왔다.

    “꺄아!”

    수지의 비명에 김편종 사장이 더 놀랐다.

    “뭐야? 왜 그래?”

    “아, 아빠.”

    “왜 그러는데?”

    “어떻게 저 사람 내 남자 친구야.”

    “응? 너 남자 친구 있었어?”

    “그냥 남자, 사람, 친구.”

    “아? 그냥 남자 사람 친구구나.”

    “지금 그게 문제야?”

    화면은 성호가 사람들을 구하는 장면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어진 성호의 정체!

    미래 그룹의 회장임이 밝혀지면서 TV 화면이 난리가 났다.

    “수지야, 네 남자 친구가 미래 그룹 회장이냐?”

    김종편이 놀라서 수지를 봤다.

    “몰라, 지금 그게 문제야?”

    회장이라는 말이 중간에 나왔지만, 수지에게 그런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연기의 방향이 바뀌면서 성호가 5층으로 내려가 사람들을 구하는 장면으로 이어졌다. 끝내 엄청난 연기 속에서 쓰러지는 성호가 보였다.

    “안 돼!”

    두 손을 꼭 잡은 수지의 두 눈에서는 눈물만 흘렀다.

    “빨리……. 빨리.”

    호스가 천천히 끌어당겨지며 성호가 6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기절했는지 몸이 축 늘어진 상태로 올라가는 그는 처참했다.

    여기저기 그을린 자국과 핏자국, 팔을 따라 흐르는 피와 창백한 얼굴이 TV 화면에 클로즈업되었다.

    “아, 아빠, 어떻게 해?”

    “어떻게 하긴, 따뜻하게 입어라 밖이 춥다.”

    김편종이 급하게 외투를 입고 밖으로 나가서 차에 시동을 걸었다.

    수지도 급하게 외투를 챙겨 입고는 차에 탔다.

    -덜덜덜…….

    수지의 몸이 떨려 왔다.

    그리고 쉴 새 없이 눈물이 흘렀다.

    인천에서 미래 빌딩이 있는 종로구까지 갈려면 급했다.

    “걱정하지 마라.”

    김편종은 딸의 손을 꽉 잡아 주었다.

    -띠리리리……. 띠리리리…….

    가는 길에 최태욱 실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직통 전화라고 했으니 받을 것이다.

    [최태욱입니다.]

    “실장님, 저 파이널 상사의 김편종입니다.”

    [제가 지금 바빠서 통화하기 그렇습니다.]

    “압니다. 그런데 제 딸아이 일 때문에 전화 드렸습니다.”

    [수지 님께서 보셨습니까?]

    “네, 오늘 저녁 뉴스에서 회장님을 딸아이가 봐 버렸습니다.”

    [그렇게 되었군요. 비밀로 하라 하셨는데, 회장님은 지금 한국 병원으로 가셨습니다. 면회가 가능하도록 조치해 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화가 끊겼는데 더 심란하다.

    하나밖에 없는 딸의 태도로 볼 때 보통 남자, 사람, 친구는 아닌 것 같다.

    그런데 그 녀석이 미래 그룹의 회장이란다.

    게다가 최태욱 실장의 비밀로 하라고 했다는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

    ‘하긴 거대한 그룹의 회장이 뭐가 아쉬워서…….’

    거대 그룹의 회장이니 딸아이를 가지고 놀 수도 있다.

    ‘그때는 회장이고 뭐고 가만 안 둬!’

    죽은 아내가 갑자기 생각났다.

    아내라면 이럴 때 어떻게 했을까?

    김편종은 한숨을 쉬며 급히 병원으로 차를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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