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마법사 회장님-23화 (23/225)
  • 《23화》

    정치인들이 국민들의 종이 되자 압박을 벗어난 미래 그룹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아니 모든 국회의원이 미래 그룹에 우호적으로 돌변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성호는 임원들을 교체하고 구조조정 본부를 만들면서 미래 그룹은 내실을 다지기 시작했다.

    이제 모든 그룹의 계열사들을 성호가 온전히 장악하게 되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마법과 무공의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요즘은 경공을 수련한다고 한강 둔치를 달리기 시작했다.

    “느려…….”

    다만 사람들 눈치를 보느라 느리게 달려야 했다.

    어느 날 운동이 끝나고 저녁을 먹기 위해 최태욱 실장을 불렀는데 막창집을 소개해 줬다.

    “회장님, 이곳은 아버님께서도 자주 오신 곳입니다.”

    “여기가?”

    시장 한복판에 있는 낡은 건물이었다.

    「서울 막창」

    4대에 걸쳐서 막창집을 이어 나가는 맛집이다.

    분위기도 좋았고 막창도 맛있었다.

    처음 먹어 보는 소주도 맛있었고 말이다.

    “이런 곳에서 회식을 한 번 하면 좋겠군.”

    성호는 항상 이런 자리에 미래 그룹을 함께할 임원들과 소주 한잔하고 싶었다.

    옛날 아버지가 하시던 것이 좋았다.

    그냥 소주 한잔 마시며 서로 어깨동무하고 집에 들어오시던 그 모습이 그리웠다.

    그래서 모든 일을 마치고 후련하게 정리가 되자 임원들을 모아 놓고 회식을 가지기로 했다.

    그 소식을 들은 비서실에서는 고급 호텔의 뷔페를 예약하려 했지만 성호가 거절했다.

    “회장님, 제가 미래 그룹의 이름으로 예약하겠습니다.”

    “그럼 너무 거창해지니 내가 운동하고 오다가 직접 예약을 하지.”

    “알겠습니다.”

    주인의 뜻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다.

    “일주일 뒤에 회식하니 그렇게 공지하도록.”

    “넵, 그때로 회식 날짜를 공지하겠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북적이는 서울의 동대문 막창 골목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도 없어 보였다.

    그런 길에 어쩐 일로 외제 고급 승용차가 줄지어 들어왔다.

    고급스러운 자동차 25대가 쭉 동대문 막창 골목 안으로 들어가더니 서울 막창이라는 막창집의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다가 너무 좁아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주변에 쭉 줄이어 주차했다.

    막창집의 사장은 이게 무슨 일인가 해서 계산대에서 밖으로 나왔다.

    모두 다 벤치나 BNW 같은 외제 차들 중에서 최고급형이다. 보통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것이 아닌 것을 눈치챘다.

    “어서옵셔!”

    막창집 사장이 이제 막 고급스러운 차에서 내리는 50여 명의 사람에게 인사하며 안으로 인도했다.

    “저기, 여기 혹시 이성호라는 분이 먼저 오시지 않았습니까?”

    “이성호? 아! 그 날라리!”

    막장집 사장의 말에 방금 들어온 사람들의 인상이 확 구겨졌다.

    그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사장은 1시간 전에 들어온 이성호라는 청년을 기억해 봤다.

    ‘날라리.’

    180㎝는 되어 보이는 키에 근육질의 몸을 가진 청년이 막창집으로 들어왔다. 운동복 차림으로 나타난 녀석은 별로 대단할 것 같지 않은 불량 청소년이었다.

    옆머리를 붉게 물들인 것이 별로 단정해 보이지는 않았던 것이다.

    “안녕하세요? 전에 한잔하러 왔었는데 기억하시죠?”

    기억할 리가 없다. 여기 오는 손님이 한둘도 아니고 말이다.

    “아, 네…….”

    “저기, 한 50명 먹으려는데 자리가 있을까요?”

    “50명이나?”

    막장집 주인이 성호의 위아래를 한 번 더 바라봤다.

    “네, 50명이요.”

    “자리야 있기는 한데……. 돈은 있지?”

    “그럼요.”

    “2층에 방이 있으니 거기가 좋겠네.”

    사장은 옆머리를 붉게 염색을 한 성호를 대수롭지 않게 봤다. 누가 봐도 어린 데다가 날라리였다.

    “혹시 이성호라는 사람을 찾으면 저니까 방으로 올려보내 주세요.”

    “그러지.”

    사장은 이 날라리 청년이 50명이나 예약하자 대학교 동아리 모임이겠거니, 생각했다.

    2층에 위치한 방에다가 아주 기본적인 상차림만 해 놓았다. 그런데 30분이 지나도 아무도 오지 않았다. 그래서 막창집 사장은 성호를 내쫓을까 해서 투덜거렸다.

    “친구들이 늦네?”

    “아, 예.”

    “지금 자리가 없어서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도 많은데…….”

    “아, 예.”

    “돈은 진짜 있냐?”

    “…….”

    ‘돈도 없다니, 정말 얼굴이 철판이구나’ 하며 막창집 사장이 이 불량 학생에게 차려진 상을 치우려는 순간에 사람들이 이성호를 찾은 것이다.

    그런데 그 날라리 청년을 찾아온 사람들이 심상치 않다.

    밖에 세워 놓은 외제 자동차 하나만 팔아도 강남 한복판에 막창집 하나는 차릴 것이다.

    거기에다가 입고 있는 양복도 수백만 원은 되어 보였다.

    그런 대단해 보이는 사람들이 분노하는 표정으로 일제히 자신을 노려본다.

    이유는 모르지만, 막창집 사장의 등에서는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막창집 사장이 어쩔 줄 몰라 하자, 제일 앞에 있던 사람이 명함을 내밀었다.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미래 에너지 윤재현 사장」

    “!”

    명함을 보던 고개가 급하게 올라갔다.

    거기에는 자상해 보이는 윤재현 사장이 서 있었다.

    금테 안경에 뒤로 넘긴 백발의 머리가 멋있어 보였다.

    이 사람이 바로 미래 에너지의 사장이란다.

    밖에 세워진 자동차나 입고 있는 옷을 보면 거짓말은 아닌 것 같았다.

    멍해진 그에게 미래 에너지의 윤재현 사장이 입을 열었다.

    “이번에 회장님 지시로 여기서 회식을 합니다. 이쪽은 미래 자동차의 송민섭 사장이고 저기 보이는 사람이 미래 통신의 김철의 사장입니다.”

    이제 보니 어디서 많이 본 사람들이었다. 가끔 뉴스에서 나오던 미래 그룹의 사장단들이 아닌가!

    “아, 네. 반갑습니다. 서울 막창의 강대구입니다.”

    “저도 반갑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어디 계시는지요?”

    “회장님이라면?”

    “이자 성자 호자를 쓰십니다.”

    “이성호, 그 날라...아!”

    막창집 주인이 날라리라고 하려다가 급하게 입을 닫았다.

    ‘그 날라리가 미래 그룹의 회장이었어? 맙소사!’

    “아이구! 내 정신 좀 보게, 2층에 계십니다.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미래 그룹의 사장들이 막창집 주인을 따라 우르르 2층으로 올라갔다.

    그때 기다리고 있던 성호가 그들을 보고 방문 밖으로 고개를 빠끔히 내보였다.

    “어서 와요. 여깁니다.”

    “아이고, 회장님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래요? 그럼 앉아 일어서 한번 할까요?”

    “허걱!”

    계단을 올라오던 미래 그룹의 사장들이 순간 얼음이 되었다. 얼굴은 하얗게 질려서 ‘다시 뒤돌아 가야 하나’ 하고 망설였다.

    “농담입니다. 하하하.”

    “저 심장이 잠시 멈추는 거 같았습니다.”

    “회장님 농담이라고 해도 좀 심하셨습니다.”

    “다리가 다 후들거립니다.”

    “저는 갑자기 올라간 팔이 안 내려갑니다.”

    미래 그룹의 사장단이 방으로 들어와 앉았다.

    미래 그룹의 에너지, 자동차, 건설, 금융, 쇼핑, 제약, 조선 제철, 통신, 우주 항공, 관광을 담당하는 사장들이 모인 것이다.

    그리고 이제 구조조정본부의 임원으로 내정된 강동민과 문정철이 함께 했다.

    그들뿐 아니라 사장들이 아끼는 비서들까지 데리고 왔으니 방안은 금방 왁자지껄하게 변했다.

    그때 계단을 올라가다 말고 멍하니 서 있는 막창집 사장이 보였다.

    “그 날라리가 회, 회장님? 내가 꿈을 꾸는 걸까?”

    그럼 아까 불량 청소년으로 본 사람이 이번 미래 그룹의 회장이란 말인가?

    젊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저렇게 어린 줄 몰랐다.

    그것도 운동복 차림에 옆머리를 붉게 물들여 가지고 말이다.

    “막창 좀 얼른 주세요.”

    성호의 말에 그제야 정신을 차린 막창집 사장이 후다닥 주방으로 달려갔다.

    10분도 되지 않아 진수성찬이 차려졌다. 아까 성호에게 차려진 상은 거의 치워지고 새롭게 상을 차린 것이다.

    막창이 지글지글 익어가자 그 고소한 냄새가 방을 가득 채웠다. 하나둘 젓가락을 들고 먹기 시작하며 연신 그 맛에 감탄했다.

    “회장님 제 술 한잔 받으시지요.”

    미래 에너지의 윤재현 사장이 성호에게 소주잔과 병을 들고 왔다.

    “아, 예. 제가 술은 잘 못 해서, 조금만 주십시오.”

    성호가 소주잔을 들었다.

    맑은 소주가 잔에 담기자 고개를 돌린 뒤 한 번에 입에 털어 넣었다.

    -쭈욱.

    “크윽.”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뜨거운 맛과 달달한 뒤끝이 느껴졌다.

    소주잔을 보며 이래서 사람들이 술을 먹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윤 사장님도 제 잔 받으셔야죠?”

    “그럼요.”

    윤재현 사장이 성호의 잔을 받아 바로 고개를 돌리고 마셨다.

    “크윽.”

    막 익어 가는 막창을 한입에 털어 넣으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여기저기 성호에게 소주 한 잔씩 따라주며 인사를 나눴다.

    그러면서 자신이 아낀다는 비서들이나 이사들을 소개해 주었다. 이번에 오면서 일부러 데려온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살리는 인물이 꼭 한 명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구조조정본부의 새로운 재정팀장이 된 문정철이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띄워 주었다.

    이건 거의 한국 직장인의 모델이 될 만하다.

    여기저기 다니며 잔을 돌렸다.

    끝내는 문정철이 자리에서 일어나 소주병에 숟가락을 꽂아서 성호에게까지 왔다.

    “자! 이제 한배를 탄 우리 회장님께서 한 말씀 해주시겠습니다.”

    모두 성호에게 집중되었다.

    “이렇게 모이게 되어서 전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어린 저를 도와주시기 위해 노력해 주시는 것도 감사합니다. 여기서는 더 이상 직장 이야기는 안 하겠습니다. 자, 끝까지 달립시다. 파이팅!”

    “파이팅!”

    5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파이팅을 외치니 막창집이 떠나갈 듯했다.

    역시 막창은 생마늘에 젓갈을 넣어야 맛있다.

    “회장님 제 잔도 한잔 받아 주십시오.”

    최태욱 실장이었다.

    성호가 먼저 받고 최태욱 실장에게 잔을 돌렸다.

    “받아.”

    “넵.”

    “나 당신을 용서하기는 힘들 듯해.”

    “네?”

    “그러나 내 밑에 있어. 비서실을 책임져야 할 거야.”

    “감사합니다.”

    최태욱 실장은 성호에게 기회를 얻었다.

    비록 노예이기는 하지만 성호는 최태욱에게 기회를 줘보기로 했다.

    천재 중의 천재인 강동민은 소주 한잔에 뻗어 버렸다.

    “딸꾹, 회장님아 나 그거, 큐브를 감마선 검색기를 이용해 에너지를 검출하려고 했는데…….”

    “안되지요?”

    “응, 안 돼. 딸꾹.”

    그걸로 강동민은 쓰러져서 잠에 빠져 버렸다.

    그때 조심스럽게 미래 에너지 윤재현 사장이 성호 옆에 다가왔다.

    “회장님, 젊으셔서 그런지 술이 세십니다.”

    “아닙니다. 과거에 윤 사장님이 더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이번에 돈 달라고 땡강 부리는 놈들만 아니었으면 일찍 이런 좋은 자리를 마련했을 텐데 좀 늦었습니다.”

    “아니! 우리 회장님께 돈 달라고 땡강 부리는 놈들이 다 있었습니까? 제가 손 봐 드릴까요?”

    “아닙니다. 다 제가 알아서 해결했습니다. 지금쯤 돈 달라던 사람들 대부분이 개과천선해서 잘하고 있을 겁니다.”

    “그렇습니까? 하하하……. 저기 회장님, 아까 ‘개과천선’이라고 하시니 생각이 나서 말인데요. 그 이야기 들으셨습니까?”

    “무슨?”

    “장관들하고 국회의원들이 개과천선했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그 많은 사람이 전부 그렇게 갑자기 변할 수가 없는데 말입니다.”

    “하하하, 그렇죠.”

    찔리는 게 있는 성호는 모르는 척 대답했다.

    “그렇죠? 회장님께서도 궁금하시죠? 지금 신문이고 뉴스고 난리도 아닙니다. 아! 마침 9시 뉴스 할 시간이네요. 최 이사 자네가 TV 좀 틀어봐 회장님께 뉴스 좀 보여드리게.”

    “넵!”

    최 이사는 미래 에너지에서 윤재현 사장의 오른팔이었다.

    그가 일어나 벽에 달려 있던 TV의 전원을 켰다.

    「사람들은 국회의원들이 다음 대선을 위해 쇼를 하는 게 아닌가 하는데요. 정치인들 대부분이 어떻게 갑자기 바뀌게 되었는지 불가사의한 사건입니다. 그럼 이 시간에 국회에 나가 있는 김원오 기자를 불러 보겠습니다. 김원오 기자.」

    화면이 바뀌더니 국회의사당의 모습이 보였다.

    국회의사당 입구의 계단 앞에는 많은 기자가 진을 친 모습이었다.

    화면이 조금 흔들리더니 작은 눈에 약간 창백해 보이는 김원오 기자가 마이크를 잡고 서 있는 모습이 잡혔다.

    「오늘로 제 N 회 국회가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지금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무려 100% 국회의원들이 출석한 것입니다.」

    지금 국회의원들의 국회 출석률은 얼마나 될까?

    과거에는 90%인 적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20%밖에 안 된다.

    「내부에서는 서민을 살려야 한다는 구호와 자신의 재산을 털어서 가난한 이웃을 돕자는 국회의원의 발언이 만장일치로 통과가 되어서 지금 국회의원의 재산 중 50%가 국고로 납부되게 생겼습니다.」

    「국회의원들이 다 미친 겁니까?」

    「네?」

    「아! 제가 실언을 했습니다.」

    방송사고다.

    「하여튼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 마침 저기 국회를 마치고 의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화면이 흔들리더니 김원효 기자가 뛰어가는 뒷모습이 보였다.

    멀리 보니 많은 기자가 국회의사당의 계단을 내려오는 의원들을 찍고 있었다. 그런 많은 기자 틈으로 밀치고 들어간 김원오 기자가 마이크를 쭉 내밀어 이제 막 내려오던 국회의원의 얼굴에 가져다 대었다.

    「민족당의 허일섭 의원님 이번 국회의원들의 변화는 어떻게 된 것입니까?」

    큰 목소리 때문일까? 아니면 그의 열정 때문일까. 야당인 민족당의 총수로 있는 허일섭이 김원오 기자를 돌아보며 대답을 했다.

    「이번 저희 국회의원들이 국민들을 위해 일하게 된 계기는 모두…….」

    주변의 기자들이 조용해졌다.

    사진을 찍던 카메라의 플래시도 사라졌다. 중요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깨닫자 알아서 주변이 조용해진 것이다.

    「미래 그룹 이성호 회장님의 훈계를 받고 개과천선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정말 훌륭하신 분입니다.」

    ‘이건 뭐지?’

    TV를 보던 성호가 갑자기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미래 그룹의 새로운 회장이 된 이성호라면 이제 20세밖에 안 된 젊은 회장 아닌가요?」

    하긴 젊어도 너무 젊었다. 아니 어렸다.

    「이보게, 기자 양반 나이가 어리다고 큰 인물이 안 되라는 법 있는가? 유관순 열사님은 16세에 독립운동을 했고 안중근 의사는 29세에 독립운동을 시작하셨지. 세종대왕님은 22세의 나이에 왕위에 오르셨고 말이야. 이성호 회장님같이 훌륭한 분은 나이를 떠나 존경받아 마땅한 분이야.」

    「아! 그러니까 지금 국회의원들이 개과천선한 이유가?」

    「이성호 님 이외에 누가 그런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건 확인 사살이다.

    민족당의 허일섭 국회의원을 뒤로하고 이번에는 한국당의 노재일이 나왔다.

    그런 그의 대답도 비슷했다.

    나오는 족족 국회의원의 대답들도 마찬가지였다.

    모두 다 미래 그룹의 이성호 회장에 대해서 찬양하는 목소리였다.

    모두 노예 마법진의 부작용이었다.

    성호는 국민들의 노예가 되라는 명령 이외에는 어떤 명령도 내리지 않았다.

    ‘나에 대해서 함구하라고 하는 걸 깜박했군.’

    그러나 이미 일은 벌어졌다.

    막창집에 모여든 미래 그룹의 사장들과 임원들 눈이 성호를 향했다.

    “회장님 국회의원도 앉아 일어서를 시키셨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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