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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눈 뜨고 레벨업-197화 (197/326)
  • < 세 번째 증표 5 >

    라이언과 추광열은 거대한 바위 금고 앞에 모인 자들을 보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건 그곳에 모인 다른 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들 서로 눈치를 살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네.”

    “그러게. 우리 말고도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이야 했지만…….”

    라이언과 추광열은 주위를 둘러봤다.

    거의 100명에 가까운 자들이 있었다. 문제는 그들 중 인간은 절반 정도밖에 안 된다는 점이었다.

    ‘게다가 인간이라니. 저들은 대체 어디서 온 거지?’

    마력을 갈취 당했을 테니 다들 플레이어가 분명했다. 한데 대체 어디서 온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지구에서 온 건 절대 아닐 거야.’

    아마 호수 반대쪽에 있는 세상에서 온 자들일 확률이 높았다. 아니, 분명히 그럴 것이다.

    호수 이쪽은 대부분 두 사람이 확인을 했으니까.

    그렇게 빨리 레벨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이 화이트홀에 있을 정도로 열심히 돌아다니고, 파헤쳤으니 자신할 수 있었다.

    이쪽에는 아무도 안 산다고 말이다.

    모인 자들의 면면을 보니 짐승의 얼굴을 한 자들이 많았다. 인간처럼 서 있긴 했지만, 사실 몸도 인간보다는 짐승에 더 가까웠다.

    짐승처럼 생기지 않은 자들도 있었는데, 그들은 인간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인간처럼 보이지 않았다.

    온몸이 근육으로 똘똘 뭉친 거대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거인족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거대했다.

    3미터가 넘는 키를 가진 자들을 어찌 인간이라 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인간 같지 않은 아름다운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꼭 그래서 인간이 아니라는 게 아니었다. 그들의 등에는 새하얀 날개가 달려 있었다.

    꼭 천사처럼 말이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인간 같지 않은 아름다운 사람들이 또 한 부류 있었다. 그들은 꼬리를 달고 있었다.

    마치 악마처럼 말이다.

    사실 여기서 가장 이질감을 풍기는 사람은 라이언과 추광열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다들 두 사람을 가장 신경 쓰는 눈치였다.

    가장 먼저 앞으로 나선 사람은 거인족이었다.

    온몸의 근육을 꿈틀거리면서 앞으로 나선 거인족 사내는 사방을 슥 둘러본 다음 바위 금고를 바라보며 말했다.

    “일단…… 저 금고부터 부술 생각이다. 반대하는 사람 있나?”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거인족 사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금고로 다가갔다.

    그들의 장비도 갇히면서 다 빼앗겼다. 그 중에는 상당히 중요한 물건도 있었다.

    거인족 사내가 주먹을 꽉 쥐었다.

    휘우우우우!

    그의 주먹으로 거대한 마력이 모여들었다. 저기 한 대 맞으면 그야말로 골로 갈 것이다. 엄청난 힘이 느껴졌다.

    “으랴압!”

    거인족 사내의 주먹이 그대로 바위 금고를 직격했다.

    꽈아앙!

    거인족의 그 강력한 힘과 파괴력이 담긴 주먹에도 바위 금고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거인족은 그 뒤로도 연이어 주먹을 날렸다

    꽈앙! 꽈앙! 꽈앙!

    하지만 아무리 때려도 금고는 그대로였다.

    결국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거인족이 뒤로 물러났다.

    그러자 악마꼬리를 단 여자가 앞으로 나섰다.

    “이건 힘으로 부술 수 있는 금고가 아니네요.”

    악마 여인은 금고에 다가가서 얼굴을 바짝 들이대고 그것을 유심히 살폈다.

    “특이한 마력이 느껴져요. 이건…… 공간에 작용하는 마력인 거 같아요.”

    “그래서 뭐가 어떻다는 거지?”

    거인족 사내가 달아오른 얼굴을 식히며 불퉁하게 물었다.

    악마 여인은 빙긋 웃으며 손가락 하나를 들고 설명을 이어갔다.

    “아무리 여길 때려봐야 힘이 금고까지 전달되지 않는다는 뜻이죠.”

    거인족 사내의 얼굴이 다시 달아올랐다. 그러니까 헛힘을 썼다는 얘기 아닌가.

    “그럼 어떻게 부수지? 공간 마력인가 뭔가를 없애면 되는 거 아닌가?”

    악마 여인이 고개를 저었다.

    “그냥 단순히 그렇게는 안 될 거 같아요. 아주 복잡한 보안이 걸려 있어요. 이건 아공간의 일종이에요.”

    “아공간…….”

    아공간이라는 말에 다들 침음을 삼켰다.

    아공간이 어떤 건지는 다들 잘 안다. 원리는 몰라도 제대로 보안이 설정되면 주인 외에는 누구도 열 수 없다는 건 그들에게는 상식이었다.

    “그럼 어쩌지? 보아하니 남은 그림자 인간도 없는 것 같던데…….”

    “이대로 포기할 순 없어요. 우리 부족의 중요한 보물을 그들이 가져갔다고요!”

    “하지만 아공간인데…….”

    절망적인 분위기가 좌중을 무겁게 짓눌렀다.

    라이언과 추광열은 주변 눈치를 살피다가 서로를 바라봤다.

    “젠장, 말을 못 알아들으니 답답해 미치겠군.”

    “분위기를 보니까 저걸 못 열어서 이러는 것 같은데?”

    “그러니까 말이야. 저기 우리 장비도 있을 텐데.”

    그러고 있을 때, 그곳에 누군가 다가왔다. 라이언과 추광열을 고개를 돌려 다가오는 사람을 확인했다. 역시 예상대로 현석이었다.

    “대체 어딜 다녀오느라 이렇게 늦게 온 거야?”

    라이언이 나직이 투덜거렸다. 물론 대놓고 현석에게 묻지는 못했다.

    현석이 등장하자 장내의 모든 시선이 일제히 모였다. 하지만 이내 다시 떨어졌다.

    그저 이 섬에 갇혔던 사람 중 하나라고 여긴 것이다.

    현석은 누구의 양해도 구하지 않고 금고로 다가갔다. 당연히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

    “흠…… 이건 좀 다른 구조로군.”

    방금 열고 온 아공간과는 구조 자체가 달랐다. 방금 열고 온 아공간이 훨씬 더 복잡하고 열기 어려운 구조였다.

    그것에 비하면 이건 어린애 장난이나 다름없었다.

    현석은 돌아서서 이곳에 모인 자들의 면면을 스윽 확인했다.

    일단 레벨은 다들 비슷했다. 보아하니 아무리 오래 있어도 마력 갈취를 통해 레벨을 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모양이었다.

    ‘한계가 246인가보군.’

    이 중 레벨이 가장 높은 사람이 246이었고, 가장 수가 많은 것도 246레벨이었다.

    70명이 넘는 자들이 246레벨이었고, 나머지가 차등적으로 낮아졌는데, 가장 낮은 사람이 242레벨인 라이언과 추광열이었다.

    보아하니 다들 호수 너머에서 온 자들 같은데, 저런 걸 보면 호수 너머의 세상은 이쪽보다 훨씬 더 넓은 것이 분명했다.

    ‘어쩌면…… 그쪽 화이트홀과 연결되어 있는 건 아닐까?’

    그럴 수도 있었다. 퀸급 던전 생성지역의 화이트홀을 끝까지 탐험한 적은 한 번도 없었으니까.

    그 세 개의 화이트홀과 이 화이트홀의 세상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었다.

    하지만 현석은 왠지 이어져 있어도 그저 단순한 방식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바위 금고를 파악하는 건 금방 끝났다. 현석은 언제든 이 금고를 열 수 있었다.

    남은 건 여기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하느냐였다.

    코앞의 욕심을 생각하면 다 죽여 버려야 한다. 이 금고를 열면 이들이 자신의 물건을 찾겠다고 달려들 테니까.

    하지만 더 큰 일을 생각한다면 그래선 안 된다. 차분히 대화로 일을 풀어나가야 한다.

    던전이 그저 마수나 나오고 하는 사냥터라고 여긴다면 별 생각 없이 다 마수 취급하면 된다. 하지만 현석은 그게 아니라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이 금고를 열 수 있는 사람 있나?”

    현석의 물음에 다들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라이언과 추광열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현석이 설마 이들의 말을 할 수 있을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뭐지? 저놈 정체가 뭐야?’

    ‘대체 저 말을 어떻게 배운 거지?’

    두 사람은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현석을 바라봤다.

    현석은 좌중을 슥 훑어보고는 말을 이었다.

    “아무도 없나? 그럼 이 금고에 있는 물건은 그냥 버리고 가는 수밖에 없겠군.”

    역시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금고에 든 물건을 버리고 가겠다고 생각한 사람도 없는 듯했다.

    그때 거인족들이 우르르 나섰다.

    “우리가 이 금고를 들고 옮기겠다. 일단 갖고 나가기만 하면 어떻게든 될 거야.”

    현석은 피식 웃고는 자리를 비켜 주었다.

    이 금고는 절대 옮길 수 없다. 아공간의 좌표 자체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좌표가 고정된 아공간은 보안을 훨씬 강화할 수 있기에 이들은 더더욱 이걸 열지 못할 것이다. 당연히 옮길 수도 없고 말이다.

    거인족들은 굳이 힘을 쓸 필요가 없었다. 아까 나섰던 악마 여인이 또 나선 것이다.

    “내가 그것도 확인 안 했을 것 같나요? 그건 고정 아공간이에요. 옮기는 건 불가능해요. 그리고…… 아마 누가 와도 그걸 열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

    악마 여인의 표정이 더욱 어두워졌다.

    “고정 아공간의 보안은 정말 지독하다고요. 이동식 아공간이랑은 많이 달라요.”

    거인족들은 머쓱한 표정으로 물러났다.

    그러자 악마 여인이 현석을 바라보며 눈을 빛냈다.

    “당신…… 굳이 나서서 그렇게 물어본 이유가 있죠? 혹시…… 당신은 이 금고를 열 수 있나요?”

    현석은 대답 대신 좌중을 슥 훑어봤다. 그런 다음 악마 여인을 쳐다보며 말했다.

    “굳이 열 이유가 없을 것 같은데?”

    “뭐라고요?”

    현석은 더 대꾸하지 않고 슬쩍 뒤로 물러났다. 그런 현석을 악마 여인이 집요하게 쫓아갔다.

    “당신은 저걸 열 수 있군요. 그렇죠?”

    “글쎄.”

    현석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현석이 이 금고를 열 수 있다고 확신한 모양이었다.

    모두가 움직여 현석을 크게 포위했다.

    현석은 그런 그들을 보며 피식 웃었다.

    “내가 열 수 있으면? 그럼 꼭 열어야 하나? 내가 왜 그래야 하지? 저기에는 내 물건은 하나도 없는데?”

    거인족 사내가 앞으로 나섰다. 그는 손으로 우드득 소리를 내며 말했다.

    “안 열면 큰일 날 테니까.”

    현석이 씨익 웃었다.

    “협박?”

    “좋을 대로 생각해. 하지만 넌 저걸 열어야 할 거야.”

    현석이 고개를 이리저리 꺾으며 목을 풀었다. 그리고 자신의 마력을 확 뿜어냈다.

    “글쎄. 난 안 열어도 될 것 같은데?”

    현석의 마력이 뿜어내는 지독한 기세에 다들 깜짝 놀라 뒤로 주춤주춤 물러났다.

    현석이 그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지금 이 섬에 있는 그림자 인간들을 대체 누가 정리했을까?”

    현석은 손가락으로 금고를 가리켰다.

    “저기 빼앗긴 물건이 있는 너희들일까? 아니면…….”

    현석은 이번엔 엄지로 자신을 가리켰다.

    “저 금고와 아무 상관없는 나일까?”

    침묵이 무겁게 내려앉았다. 다들 심각한 표정으로 현석의 눈치를 살폈다.

    여기까지 얘기하고 이런 힘을 보여줬는데도 모르면 바보 멍청이다.

    이 섬의 그림자 인간을 모두 없앤 사람이 눈앞에 있었다.

    다른 건 몰라도 그림자 왕까지 죽였다면, 여기 있는 모두가 덤벼도 털끝 하나 건드릴 수 없을 것이다.

    “대체…… 대체 어떻게 하면 우릴 도와주실 건가요?”

    이번엔 하얀 날개를 단 여인이 앞으로 나서서 애처롭게 물었다.

    그녀의 표정과 눈빛, 그리고 분위기에는 애절함이 잔뜩 묻어났다. 아마 그것이 그녀의 무기인 모양이었다.

    하지만 현석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는 무기이기도 했다.

    드디어 원하는 곳까지 얘기를 끌어냈다. 현석은 이들을 다루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알고 있었다.

    이 모든 건 혹시 모를 미래를 위해 벌인 일이었다.

    “금고를 열어주지. 너희는 알아서 각자 물건을 나눠가져. 그 다음, 내가 지정하는 물건들을 하나씩 넘기면 돼. 어때? 쉽지?”

    모두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쉬우면서도 어려웠다. 만일 지정하는 물건이 절대 넘길 수 없는 소중한 거라면 어쩌겠는가.

    “어렵나?”

    현석이 좌중을 슥 둘러보며 물었다. 하지만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하겠소.”

    “약속하나?”

    “약속하오.”

    대답은 한 사람이 했지만, 모든 사람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들 약속한다는 뜻이었다.

    현석은 이들이 약속에 대해 지독할 정도로 철저하다는 걸 심안을 통해 이미 알고 있었다.

    일단 약속을 한 이상, 계획한 모든 것을 이뤘다고 봐도 된다.

    현석은 금고로 다가갔다. 그리고 손에 특별한 마력패턴을 씌운 다음 금고 문의 손잡이를 잡았다.

    모두의 눈이 경악으로 찢어질 듯 커졌다.

    지금까지 아무도 저 금고의 손잡이를 잡은 사람은 없었다. 마치 원래 잡을 수 없게 된 것처럼 허공만 쥐어야 했다.

    한데 현석은 그걸 너무나 자연스럽게 쥐었다. 마치 아무 장치도 마력도 없는 금고처럼 말이다.

    열린 건 더 어이없을 정도로 간단했다. 그저 당기니 문이 열린 것이다.

    “허탈하군.”

    누군가의 입에서 그런 말이 흘러나왔다. 다들 비슷한 심정이리라.

    하지만 대부분은 알고 있었다. 저렇게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는 점을 말이다.

    금고의 보안을 해체하지 않는 한, 저런 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금고 문이 열리자, 현석이 뒤로 물러났다. 그러자 다들 우르르 금고 안으로 들어갔다.

    금고 안은 거대한 창고 같은 공간이었다. 그곳에서 각자의 장비와 물건을 모두 찾을 수 있었다.

    일단 다들 자신의 물건을 찾아 나오긴 했지만 그 다음 기다리는 일 때문에 표정이 밝지 않았다.

    현석은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자들을 슥 둘러보고는 그들이 가진 물건들 중 하나에 시선을 주었다.

    다들 화들짝 놀라며 뒤로 주춤 물러났다.

    현석이 뭘 달라고 한 건 아니지만 방금 시선을 받은 물건은 절대 빼앗겨선 안 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건 그들의 일족에게 아주 중요한 보물이었다.

    “내가 그걸 달라고 하면 당연히 주겠지?”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래야 한다. 그게 약속이니까. 모두의 표정이 더할 나위 없이 어두워졌다.

    금고를 열고 물건을 찾았는데, 왠지 더 나락으로 떨어진 기분이 들었다.

    “그걸 안 받는 대신 약속을 하는 게 어때?”

    모두의 표정이 밝아졌다. 희망이 생긴 것이다. 그게 무슨 약속이든 간에 무조건 받아들이겠다고 생각했다. 한 명도 예외 없이 말이다.

    “나중에 내가 요청할 때, 그게 무엇이든 무조건 일족의 명예를 걸고 도와주는 거야.”

    한동안 침묵이 감돌았다. 그건 너무나 무거운 약속이었다. 하지만 일족의 보물을 빼앗기는 것보다는 나았다.

    “대체…… 무슨 요청을 언제 하시겠다는 거죠?”

    “그건 나도 모르지. 어쩌면 안 하게 될 수도 있고. 난 그저…… 보험을 하나 들어놓고 싶을 뿐이야. 어때? 이제 마음이 좀 가벼워졌나?”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정도라면야…….”

    현석은 그들에게 정확히 약속을 받아냈다. 그것도 문서로 남겨서 말이다.

    문서까지 남긴다는 말에 다들 투덜거렸지만 비교적 밝은 얼굴로 문서를 작성해 주었다.

    그리고 그들은 섬에서 빠져나갔다.

    아마 다시 이쪽으로 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현석은 마지막으로 추광열과 라이언을 보며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씨익 웃었다.

    추광열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팔찌 하나를 현석의 손에 내려놓았다.

    이미 라이언과 얘기가 되었기에 별다른 마찰이나 고민 없이 줄 수 있었다.

    그렇게 세 번째 증표가 현석의 손에 떨어졌다.

    < 세 번째 증표 5 > 끝

    ⓒ 김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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