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사는 재벌의 삶!-87화 (87/244)
  • 87- 어둠의 마법사를 견제할 비장의 수.

    재환은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자 수많은 기자를 만났다.

    “신재환 대표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신 대표님! 마이크로 컴퍼니와의 계약은 어떻게 진행된 것인가요?”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표님!”

    기자들은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이대고 재환에게 한마디라도 듣고 싶어 집요하게 달려들었다.

    김준호와 임용태가 난처한 얼굴로 그들을 제지하려 했지만, 재환은 태연했다.

    ‘내가 이래서 이번에는 경호팀 빼고 나오지 말라고 했지.’

    자세한 이야기는 본사로 가서 할 거니 재환은 움직이기로 했다.

    하지만 기자들이 양옆으로 계속 논하고 있을 때 재환은 살짝 멈춰서 기자들을 향해 포즈를 잡았다.

    모든 것을 이룬 듯이 만세를 부르면서 크게 외쳤다.

    “여러분! 제가 대한민국의 이름을 뉴욕과 시애틀에서 알리고 왔습니다. 달러가 30억입니다!”

    재환은 어차피 피할 수 없으면 TV에라도 잔뜩 나와보자는 생각으로 나스닥의 트루넷 상장 가치+마이크로 컴퍼니의 투자유치 금액까지 모두 합해 선언했다.

    “경제성장을 위해서 혜성은 계속 움직일 겁니다! 감사합니다~”

    재환은 손을 흔들면서 기자들의 환호성 속에 공항을 빠져나와 혜성그룹 경호팀의 안내를 받고 차에 올라탔다.

    재환은 후련한 마음으로 뒷좌석에 앉았다가 뭔가 잊은 것이 있어 외쳤다.

    “아! 짐 놓고 왔다.”

    그 순간 경호팀이 빠르게 움직였다.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대표님.”

    조수석에 있던 경호팀이 황급히 달려가 재환이 놓고 온 짐을 챙겨서 달려왔다.

    그동안 수많은 기자 무리가 우루루 따라와서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렀다.

    그러자 재환은 슬쩍 조수석 창문을 열고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줬다.

    그것 역시도 신문사와 방송국 뉴스에 나올 것이었다.

    차는 대치동 사옥으로 출발했고, 재환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

    “언제나 사람 놀라게 하는 데는 뭐 있구나.”

    “조만장자가 돼서 온 아들인데 반응이 너무 건조하시잖아요.”

    “그래, 잘했다. 아주 잘 했어!”

    희경은 두 팔을 벌려서 아들을 와락 끌어안고 토닥여줬다.

    재환 역시 다시 사는 삶으로 3년만에 이렇게 혜성을 끌어올린 자신의 성과에 흡족했다.

    재환은 그러면서 가져온 짐 중에서 아버지 선물을 드렸다.

    “메이스 백화점에서 사온건데 넥타이핀이에요. 순금이라고 합니다.”

    이름난 명품으로 하나 준비해서 아버지 선물로 드린 재환은 축하 이후에 선물을 돌렸다.

    이따 집에 가면 어머니에게 드릴 건강보조제로 많은 영양제를 준비했으니 시간 맞춰 꼬박꼬박 드시라고 알려드려야겠다.

    어쨌건 축하의 자리는 계속 이어지고 앞으로의 프로젝트에 대해서 마이크로 컴퍼니와의 계약 조건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때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재환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희경의 표정이 어딘가 모르게 불편함이 있었다.

    분명 아들이 계열사 나스닥 상장으로 엄청난 성과를 거뒀고, 거기서 세계적인 기업 마이크로 컴퍼니의 투자를 받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받아왔다.

    그래서 자신도 정말 기뻤지만, 걸리는 것을 그냥 넘길 수는 없었다.

    “재환아, 근데 말이다.”

    “네?”

    “이게 정말 좋은 일이고, 내가 몇 날 며칠 너를 업고 다녀야겠지만, 그래도 걸리는 건 말해야겠다.”

    “네~ 말하세요.”

    재환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소파에 앉았다.

    그리고 희경은 잠시 생각하면서 이번 미국 사업에 대해 말했다.

    “재환이 네가 마이크로 컴퍼니랑 협력을 맺어서 걔네가 혜성트루넷의 제 3주주라고?”

    “네~”

    “그리고 빌 거위츠의 요청으로 시애틀로 혜성 미국 법인을 옮기고 말이지.”

    “그래요~”

    “양키 애들을 믿을 수 있겠냐?”

    “거, 양키가 뭐예요? 양키가!”

    “임마! 제대로 대답해. 시애틀의 그 녀석들! 확실히 믿을 수 있겠냐고!”

    “어떤 의미로요?”

    비록 희경이 아들 재환보다 IT에 대한 정보는 몰라도 한 가지는 확실히 말할 수 있었다.

    재환이 자신 혼자서 이룰 수 없다면 주변을 끌어들여 순조롭게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건 모두 다 재벌이라는 공통점으로 엮여 있고, 1.2 세대들끼리도 서로 알고 지내서 비슷한 나잇대의 자녀들이 모여서 진행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초면이고 이제 막 계약을 시작한 미국, 그것도 상대는 세계 제일의 거부라는 빌 거위츠였다.

    다른 건 몰라도 ‘독점의 마법사’, ‘실리콘밸리의 해적’, ‘어둠의 군주’라는 후덜덜한 악명이 있는 두 얼굴의 경영자라는 건 워낙 유명한 이야기였다.

    “무슨 걱정을 하시는 겁니까?”

    “많지! 일단 혜성이 미국에 진출해서 시애틀로 간다··· 근데 그 옆이 투자자가 있는 건물이다. 간섭은 얼마나 심할 거고 신기술을 익혔다가 빼앗기기도 위험하지 않겠어?”

    “흐음-”

    희경은 현실적으로 타국의 사업자와 교류하는 것과 그 본거지 옆에 미국 법인을 짓는다는 것에 대해 우려를 했다.

    이 문제를 확실히 벗어난 다음에서야 다시 기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잘못하면 그 미국의 마이크로사한테 우리 기술 다 먹히는 거 아니냐. 이 말이다.”

    재환은 희경의 말을 듣고서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상황을 염려하시는지 알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방지할 대책은 있어?”

    “물론 있죠.”

    “흐음.”

    재환은 그렇지 않아도 지금은 나아졌다고 하지만, 한때 ‘미국의 악마’라고 불린 빌 거위츠를 견제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희경에게 말한 순간 처음에는 아버지의 표정이 ‘뭐라는 거야?’라는 모습이었다가 ‘이런 미친놈!’으로 바뀌었고, 나중에는 ‘그게 되겠냐?’라고 하면서 희노애락이 오갔다.

    하지만 재환은 확신하고 있었다.

    한국과 미국의 문화 차이를 넘어 100% 먹힐 수 있는 빌 거위츠 견제책에 대해서는 충분히 먹힐 거라는 걸 말이다.

    ***

    다음날 재환은 육공회의 초대를 받아 KS호텔에서 성대한 파티를 하고 있었다.

    “자! 미국에서 30억 달러를 끌어오신 주인공에게 박수를!”

    진용이 MC가 되어 마이크로 외치고, 대현이 축하 나팔을 불고, 정인과 현규가 샴페인을 땄다.

    호텔 VIP룸에서 미쳐 날뛰고 있는 이 30대 아재들을 두고 누가 이 사람들이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을 차지하는 경영자들이라고 생각하겠는가.

    호텔 파티시에들이 준비한 3단 케이크를 가지고 재환이 촛불을 분 순간 손으로 떠먹고, 거기에 샴페인 세례를 받으면서 이미 처음 입고 옷은 버렸다.

    ‘다들 결혼해가지고 최대한 건전하게 노는구만.’

    공교롭게도 재환 빼고는 전부 유부남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리고 저 중에서 딱 한 명만 빼고 부부관계가 좀···그렇게 되지만, 그건 언급해선 안 될 이야기였다.

    ‘생각해보니 미국에서 교류한 그분도···.’

    재환은 갑자기 거위츠의 생각이 나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휘유~ 그럼 이제 거국적으로 한 잔 할까?”

    대현은 다들 씻고 옷을 간편하게 갈아입은 다음 옆방으로 가자고 안내했다.

    그들이 벌인 광란의 흔적은 호텔리어들이 와서 빠르게 청소를 시작했다.

    재환은 간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다음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는 곳으로 들어왔다.

    “휘유.”

    “자, 좋은 거 하나 준비했다.”

    대현은 이번에도 좋은 구대륙 와인 하나를 준비해서 딸 준비를 했다.

    육공회 모임만 있으면 이젠 전문적으로 맥주와 와인을 공수해오는 대현 덕분에 멤버들은 감별하는 입맛이 더 까다로워졌다.

    “형님, 이거 먼저 까면 안 되겠습니까?”

    근데 오늘은 정진용도 위스키를 한 병 준비하고 언더락 잔을 호텔 직원들에게 세팅하게 했다.

    와인이건 위스키건 일단 재환은 축배로 대접하는 것 한 잔을 마시기로 했다.

    그렇게 진용의 잔을 받은 다음 샷을 한 번 확인하고 쭉 들이켰다.

    그리고 무수한 박수갈채를 받은 재환이었다.

    이제는 미국에서 있었던 썰에 대해 재환이 풀어놓을 차례였다.

    “처음에 50달러 딱 찍었을 때 거기서 말했지. 피터 앤 컴퍼니 부사장에게 내기돈 내놓으라고. 100달러 받아서 불붙여서 시가를 뙇!”

    “지폐훼손범이구만!”

    “괜찮아 끝에만 타서 교환했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재환은 그 속에서 다른 이야기도 꺼냈다.

    “그리고 시애틀에 가서 우리의 빌 거위츠 형님하고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투자유치를 받아냈단 말이지.”

    “오우! 그 사람도 우리 서클 데려올 수 있나?”

    “안 될걸요? 나이 차이가 있어서.”

    내친김에 거위츠까지 육공회로 부르자는 대현의 농담을 넘긴 뒤로 이번엔 현규에게 질문을 받았다.

    “빌 거위츠 확실히 믿을 수 있어?”

    “음?”

    현규는 좋은 분위기속에 초치는것 같았지만, 그래도 재환에게 슬쩍 말하기로 했다.

    “우리 회장님도 그 사람하고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동업에 있어서는 신뢰하기 힘들다고 하더라고.”

    “아, 많은 사례가 있긴 하지.”

    재환은 현규 역시도 빌 거위츠와 혜성그룹간의 교류가 잘못하면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염려했다.

    실제로 삼신 역시도 그로 인해 피를 본 적이 몇 번 있어서였다.

    “삼신컴퓨터 내놓을 때 그쪽에서 자기네 Win os 안쓰면 미국 장사 힘들꺼라고 했었지.”

    “그런거 함부로 입털면 법에 걸리는데?”

    “아~ 물론 그렇게까지는 말 안 하고 은근슬쩍 os없는 컴퓨터는 깡통이라면서 ‘출시 우려’라고 하더라고.”

    세계적인 부호도 자사 os를 강매하는 일이 있었고, 결국 갑이 되어 당시 미국진출로 을이었던 삼신이 많은 것을 포기했었다.

    현규의 말에 대현 역시도 관심을 보이면서 물어봤다.

    “그래, 우리 사이야 언제나 보는 사이라고 해도 뭘 믿고 미국 법인까지 거기다가 붙여놨냐? 그러다 그놈들이 낼름 먹으면 어쩌려고?”

    돈을 투자했고 본사도 옆에 있으니 앞으로 마이크로 컴퍼니가 어떤 수작을 붙일지 모르는 일이었다.

    재환은 위스키를 쭉 들이키면서 웃었다.

    “아, 진짜 이 사람들 축하한다고 해놓고 갑자기 우려하는 게 패턴이 똑같네?”

    “!?”

    “어제 아버지도 그 말 하시길래 해결방안 내놨어요. 빌 거위츠 억제기.”

    “호오?”

    세계 제일의 거부이자 마법사를 어떤 방식으로 억제하겠다는 건지 모두가 궁금해했다.

    “그래, 재환이가 염두하고 계약한거겠지.”

    정인이 거들면서 뭔가 방법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재환은 그것을 두고서 별거 아니라는 듯이 언더락 잔에 얼음을 담고 말했다.

    “별거 없어요. 그냥 이번에 투자한 금액 중에 일부를 좀 기부를 하려고 합니다.”

    “···뭐?”

    “거위츠 재단에 제 이름으로 매년 기부를 하려고 합니다. 그걸로 마이크로 컴퍼니는 통제할 수 있어요.”

    “제정신으로 하는 말이냐?”

    “···신재환이 돌았네.”

    재환의 말을 들은 멤버 중 성질 급한 대현과 진용은 재환을 욕했고, 정인은 ‘그게 무슨 도움이 되겠냐?’식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현규는 미소를 지은 채 계속 말해보라고 재환을 바라봤다.

    이렇게 말해서 이해 못 하는 것 같으니 재환은 현재 미국의 상황과 거위츠의 약점이라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말했다.

    “뭐, 빌 거위츠가 젊은 시절 학을 떼는 혐오 인성이었다는 건 저도 알아요. 괜히 별명이 ‘어둠의 군주’니, ‘실리콘밸리 해적’이니 하겠습니까?”

    “그래서 재단 기부하고 뭔 상관이냐고?”

    “빌 거위츠가 6년 전 비서이자 동업자인 마리아 거위츠가 결혼한 다음 세계적인 자선재단을 올해 1월에 만들었습니다. ‘거위츠 재단’이라고 불리죠.”

    그곳은 돈만 아는 냉혹한 경영자 빌을 위해 아내가 간청해서 만든 자선기부 및 연구재단이었다.

    “그리고 빌의 아내인 ‘마리아 거위츠’가 현재 그 자선재단 이사장으로 있습니다. 저는 거기에 매년 기부를 할 거고요.”

    “야, 그런다고 걔가 맘씨 좋게 넘어가겠···.”

    그 순간 현규가 손을 들어 사촌인 진용을 제지했다.

    “아냐, 그거 백프로 먹히겠다.”

    “뭔 소리야?”

    자세한 이야기는 이제 재환이 아닌 현규가 설명해줫다.

    “돈만 아는 남편의 인성 고치자고 아내가 만든 자선재단, 그리고 거기에 투자한 동업자 신재환. 그런데 거기다 대고 뒤통수를 쳐봐. 뭔 일 벌어지겠냐?”

    현규가 설명해주자 모두가 놀라 눈을 크게 떴다.

    “!”

    “음?”

    “허어-”

    그 순간 뭔가 그림이 그려지는 순간이었고, 재환이 현규에게 엄지를 올리며 상황을 덧붙여 말했다.

    “네~ 공식적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동업자의 아이디어랑 회사 뺏으려는 시도 하는 순간 재미난 꼴 많이 보겠죠?”

    “난리 나겠네.”

    “난리 수준이 아니야. 빌 거위츠는 그 순간부터 천하의 개X끼가 되어서 미국에서 얼굴 못 들고 다닌다.”

    이미 그 재단에 개인재산 300억 달러를 20년으로 분할해서 운영하기로 했는데, 자칫하면 자신의 선행이 모두 날아갈 수 있는 행동이 될 것이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미국 내에서 ‘기업인의 신뢰’는 한번 깨진 순간 무서울 정도로 물어뜯게 되고, 재환이 말한 대로 정말 얼굴 못 들고 다닐 수도 있었다.

    “거기에 재밌는 이야기. 만약에 사업문제로 허튼짓해서 자선재단 이사장인 부인이랑 대판 싸우고 이혼소송하면 얼마 뜯길까요? 미국은 재산분할 절반이라죠?”

    “어우~ 잘못하면 수백억 달러짜리 이혼 소송 보겠다.”

    대현이 그제야 알아차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몇억짜리 사업 먹으려다가 몇백억 날아갈 미친 짓 할 놈은 없겠지.”

    그리고 상황을 가장 빨리 파악한 현규도 말했다.

    “미국은 기부로 인한 법인세 인하도 있다지? 이미지도 살리고 말이야.”

    “그럼~ 그 자선사업 모두 미국에 있는 어려운 사정의 한인들 교육지원으로 간다. 아주 착한데 쓰는 거지. 그것도 돈은 회사가 벌지만, 기부는 내 돈으로 하는.”

    거기에 앞으로 월가 거물들과 실리콘밸리의 초신성, 시애틀 전통의 부호, 텍사스 석유왕들까지 수많은 공룡급 기업인들이 참여할 그 ‘거위츠 재단’에 후원자 중 한 명으로 나서면 그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재환은 설명을 다 마치고 위스키를 한 잔 더 따라 들어 올렸다.

    “자~ 이 얼마나 착한 사업입니까?”

    그 모습에 대현은 혀를 내둘렀다.

    “히야~ 나는 지분이나 관을 끼는게 아니라 자선재단으로 목줄 잡는 식의 사업은 또 처음 듣는다.”

    “디스 이즈 아메리칸 스타일~ 그리고 곧 우리나라도 그렇게 될 거에요.”

    아직 2000년이라 크게 뜨진 않지만, 훗날 대한민국 역시도 재벌들이 창업주의 호나 자를 따른 교육재단, 장학재단들을 우후죽순 만들어 좋은 일에 쓰면서도 상속세나 각종 절세를 위해서 애용한다.

    물론 자금의 투명성이라는 구설수는 좀 있긴 하겠지만, 잘 운용만 한다면 기업의 사회적 신뢰도를 높이기에 그만한 게 없었다.

    재환은 이번에도 상호 대등한 동업을 성공시켰다.

    그것도 서로 뒤통수 맞을 일 없는 아주 합법적이면서 착한 이미지를 얻은 상태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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