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사는 재벌의 삶!-79화 (79/244)
  • 79- 가만두지 않겠다.

    재환은 희경에게서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도천상 그 늙은이가 벌써 움직였어!”

    “네?”

    재환을 만나고 몇 시간이나 지났다고 벌써 행동에 들어갔다고 한다.

    쩐주가 대기업을 공격하는 방식은 여러 개가 있지만, 재환은 그것을 두고서 짐작 가는 게 있었다.

    “아버지, 아니 회장님.”

    “왜?”

    “진짜 진지하게 여쭤보는 겁니다. 절대 속이시면 안 돼요.”

    “뭐, 뭐를?”

    재환은 진중한 눈으로 희경에게 물었다.

    “우리 어음 얼마나 발행했습니까?”

    “?!”

    그룹 내 어음 발행에 관해 물어보자 희경은 타들어 가는 속에 담배를 물었다.

    “명동 큰손들이 자주 하는 수법이죠. 기업이 발행한 어음을 사들이고, 그것으로 대금을 요구할 수 있는 거요. 채권보다 더 빠른 방법이잖아요.”

    상황을 짐작한 재환의 말에 희경은 긴 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맞다. 지금 명동 사채시장에서 일제히 혜성 어음을 사들이고 있다.”

    “대금 결제야 바로 할 수 있지만, 그러면 사내 현금이 줄어들고요.”

    그다음은 줄어든 사내 현금을 가지고 민자역사 입찰이 멀어지게 된다.

    “어차피 내야 할 돈이니 그건 내야겠죠.”

    “후우, 어음이 발목을 잡을 줄은 몰랐네.”

    “뭐 낼 돈이긴 하니까 제가 해결해 볼게요.”

    재환은 어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나서기로 했다.

    ***

    얼마 뒤 혜성백화점 강남 본점 일대에는 북적거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외모만 보면 며칠 시달렸는지, 북슬 거리는 수염에 푸석푸석한 머리로 정장을 입은 채 줄을 서고 있었다.

    “거, 줄 좀 제대로 섭시다! 나 몇 시간 동안 여기 있었소!”

    “뭐야? 이 사람이! 내가 무슨 새치기를 했다고 그래?”

    그때 혜성백화점 일대의 보안요원들이 나와 제지했다.

    “자~ 자~ 여러분 진정하세요. 여기서 이러지 마시고 천천히 저 앞으로 가시면 됩니다.”

    그들은 최대한 부드럽게 여기 온 사람들을 옆에 혜성그룹 강남 본사로 안내했다.

    강남 주민들은 무슨 일인가 싶어 어리둥절했고, 세상 모든 근심을 가진 이들이 본사에 들어오자 경호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싱글벙글한 얼굴로 나오고 있었다.

    “후우~ 이제야 좀 살겠네. 하하하!”

    모두를 궁금하게 만든 혜성그룹 본사 내에서는 줄을 선 인물들에게 일렬로 돈을 나눠주고 있었다.

    “약속어음 확인해 봅시다.”

    “여, 여기 있습니다.”

    봉투 안에 담긴 것을 떨리는 손으로 내미는 중소기업 사장을 보고서 재환은 그것을 확인하고 지금 본사 내에 있는 은행원들에게 건네줬다.

    “이거 확인좀 해 주세요.”

    각자의 은행 직원들에게 건네주고 그것을 확인해서 곧바로 조회하고 진품이라는 것을 확인하자 직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대표님.”

    “금 2천 5백만원 바로 결제해 드리겠습니다.”

    재환이 손가락을 튕기자 금고에서 기전실 직원들이 직접 꺼내 아타셰 케이스에 담아주고 그 사장에게 건네줬다.

    “자~ 항상 저희 혜성그룹하고 거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아이고! 감사합니다.”

    받을 돈을 받는 거라 당연했지만, 이렇게 현금으로 바로 쏴주니 하청업체 입장에서는 아주 황송할 지경이었다.

    “밖에 나가시면 저희 경호팀이 있으니 차까지 안내받으실 겁니다.”

    “네, 네!”

    재환은 빙긋 웃으면서 다음 사람을 불렀다.

    “그다음!”

    이번에도 어음 두 장을 가져온 거래처 사장을 보고서 재환은 금액이 조금 크다 생각해서 물었다.

    “혹시 수표로 되겠습니까? 이 근처에 한미은행이 있는데, 거기에서 바로 환전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아이고! 그러면요.”

    “여기 있습니다.”

    재환은 자신이 직접 만년필로 사인한 수표로 결제대금 2억원을 전달해줬다.

    재환은 명동 사채시장이 혜성그룹의 어음을 사드리고 있다는 말에 발빠르게 움직여서 자신이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해 그것에 대한 결제를 해주고 있었다.

    혜성의 협력사들에게 있어 당장 현금이 필요한데 어음을 받으면 당장에 결제대금으로 인해서 절박한 사람들이 많았고, 그것을 노려 어음할인으로 시가보다 싼 값에 사채시장이 사들이는 것이었다.

    재환은 그 수법에 순순히 당해줄 생각이 없었고, 자금 출혈을 고려하고 그대로 결제해줬다.

    그리고 앞으로는 전 계열사에 어음발행을 기존의 절반 이하로 줄일 것을 계획했다.

    밤까지 되도록 어음 대금 결제는 계속됐고, 그 뒤로 며칠이 걸려서 어음 가져온 사장들은 겨우 돌아갈 수 있게 됐다.

    그러면서 재환은 옆에서 조용히 지켜만 보고 있던 김미금 사장을 바라봤다.

    “아직 까지는 선량한 사람들이죠?”

    “네, 그런 것 같네요.”

    재환은 이 결제대금이 끝날 때까지 김미금을 옆에 두고 손님들을 지켜보게 했다.

    “자~ 수고하셨습니다. 오늘은 이만 퇴근하시고, 내일 뵙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대표님!”

    은행 역시도 막힌 자금흐름이 단숨에 통하게 되고, 이곳으로 파견 와서 혜성그룹 오너 아들을 대면할 수 있다는 자리에 앞다퉈서 고위 간부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려 했다.

    [다음 소식입니다. 강남 도곡동에서는 때아닌 현금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정체는 바로 혜성그룹의 협력사들 어음대금 결제라고 합니다.]

    오늘 재환이 했던 일은 9시 뉴스에 알려지고, 몇몇은 언제 했는지도 모르는 방송국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김상우(47): 네~ 아이고, 이런 식으로 대금 결제를 해주니까 속이 다 시원하네요. 덕분이 우리 공장도 숨통이 트였습니다.]

    [이만수(51): 그동안 어음 받으면 언제 결제할까 조마조마했는데, 이렇게 편하게 받을 줄은 몰랐네요.]

    그래도 모두가 좋게좋게 이야기했고, 그 와중에 어음에 대한 위험도 소개했다.

    [네, 항상 현금 부족과 은행대출로 고민하는 중소기업들의 경우 이렇게 약속어음을 받고서 대금을 받지 못해 부도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로 인해서 99년 한국은행은 어음제도를 폐지하자는 논의까지 나왔는데요?]

    [네, 하지만 폐지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당장에 현금을 쌓아놓는 기업이 적은데, 거기에서 신용평가의 척도인 어음거래까지 없으면 기업 간의 자산 유동성은 더 떨어진다는 말인데요. 정부는 이 건에 대해서 혜성그룹의 사례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에서 혜성그룹을 눈여겨본다는 말에 재환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쁘게 봐 주실만 하겠지.”

    “햐~ 난 저런 식으로 현금 거래하는 거 옛날 70년대 보고 처음이었는데.”

    “뭔 어음을 그렇게 많이 발행하셨었어요?”

    재환이 희경에게 핀잔주듯 말하자 곧바로 답이 나왔다.

    “네가 여기저기 좋은 회사만 있다면 마구잡이로 인수해서 현금 퍼가니 당장에 기존 거래는 어음으로 돌린 거지. 구멍 난 거 한쪽 막으면 다른 쪽도 문제인 법이야.”

    “쩝, 그럴 상황이었다면 처음부터 말을 하시지.”

    “말이 나와서 말인데, 이 자식아! 너 때문에 재무팀이 몇날며칠 야근했었어. 몇백억, 몇천억씩을 융자받아 냅다 질러버리고, 거기에 매각대금도 1년 이상 묵히지를 못했으니.”

    “그래도 덕분에 좋은 회사 많이 건졌잖아요? 알아서 사업개편이 돼서 신용도도 올라갔고요.”

    일전에는 국책은행인 대한산업은행 하나만 겨우 거래를 텄지만, 지금 혜성은 농협, 대한산업, 거기에 비상시 주거래은행처럼 된 미금신용금고까지 있었다.

    “암튼 이번 일로 인해서 사내 현금이 줄긴 했어도, 나라에서 좋게 봐준다면 남는 장사이긴 하지.”

    희경은 뉴스를 본 다음 먼저 침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재환은 현재 있는 사내 현금을 계산하면서 앞으로 좀 더 써 보기로 했다.

    ***

    재환이 계속해서 어음 대금 결제를 하고 있었을 때 이번에 들어온 것은 조금 수상해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자~ 어서오세···요?”

    반듯한 정장 차림의 두 중년은 눈매부터가 예사롭지 않았다.

    재환은 단순 사업하는 사람이 아니라 생각하고서 그들을 앉힌 다음 물었다.

    “결제 어음이 얼마나 있으십니까?”

    “131억입니다.”

    “!”

    그동안 결제했던 대금들 중에 최고가였다.

    하지만 그게 단순 결제대금인 것 같진 않았다.

    “실례지만, 우리 혜성과 어떤 거래를 하시면서 그 정도의 대금이 밀린겁니까?”

    “그것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저희는 대리인으로 온 몸입니다.”

    그 순간 김미금이 옆에서 그 둘을 유심히 보다가 잔뜩 경계했다.

    “아이고, 이 자리는 협력사 업체 사장님들 오시는 분인데 쩐주들이 벌써 왔네?”

    그러자 둘 중 깡마른 체구의 중년이 김미금을 보며 말했다.

    “김 여사님 오랜만입니다?”

    “내가 눈이 침침해서 이제 알아봤네. 명동 최 사장이구만.”

    “경상도에서 달러 부스러기 주워드시던 아줌마가 어쩌자고 서울까지 올라오셨습니까?”

    비아냥거리는 말에 김미금도 맞대응했다.

    “하이고~ 도천상이 밑에서 가방모찌라도 하게 해달라고 매달리던 양반이 이젠 눈에 뵈는 게 없나 봐?”

    그 순간 발끈한 최 사장을 두고 재환은 빠르게 상황 정리를 했다.

    “그만!”

    그리고는 두 명동 어음할인 업자들에게 경고했다.

    “여긴 계열사 사람들 오는 곳이에요. 당신들 대금은 가장 나중이니까 다음에 오쇼.”

    “하~ 이거 섭섭하네요? 저희가 혜성그룹 밑에서 고생하시는 사장님들 대신 받아주러 온 건데 이러시면 안 되지 않습니까?”

    그 순간 재환은 경호팀을 불렀다.

    “불청객이 오신 것 같네요. 근처에 강남경찰서랑 협의했으니 이분들 신원 조회 좀 시켜달라고 해요.”

    그 순간 두 명동 업자들은 피식 웃으며 순순히 일어났다.

    그리고는 최 사장이 재환에게 말했다.

    “도 회장님께서 전해주라 하셨습니다. 안방에 새나가는 돈부터 잡으시고 사업을 하라고 하시더군요.”

    아무리 도천상의 간부라고 하더라도, 일개 사채업자가 혜성그룹 오너에게 하는 말에 재환은 경호팀에게 말했다.

    “김 과장! 방송국에 연락 한번 하세요. 명동 어음쟁이들 한 번 싹 다 긁어주고, 검찰청 강력부에도 실적 한 번 올려드린다고 연락하세요!”

    그리고는 두 사장에게 말했다.

    “가서 전해요. 나한테 1조원 융자해주겠다고 벌벌 기던 늙은이가 노망난 것 같다고.”

    “이, 이런!”

    그 순간 경호팀이 바로 제지해서 강제로 두 업자를 끌고 갔다.

    재환은 둘을 보낸 뒤로 김미금에게 말했다.

    “이러니까 김 사장님 옆에 둔 겁니다. 저런 불청객들 좀 막아달라고요.”

    “네~ 염려하지 마세요.”

    재환은 그날 저녁에도 협력체 사장들 결제대금을 치러준 다음 일찍 나왔다.

    ***

    “도천상···.”

    “현규 너도 아는 이름이야?”

    “과거의 사람이지. 하지만 아직도 대기업 중에 자금융통 하는 케이스 많다고 하더라.”

    현규의 말에 재환은 맥주를 마시며 말했다.

    “그래 자금 융통 많더라. 대화그룹이 도천상하고 손잡았으니까.”

    “후우- 아버지가 그러셨어. 우리야 음지의 쩐주라고 하지만, 그 사람 자금력은 웬만한 시중 은행 뺨친다던데.”

    천하의 삼신그룹도 그런 말을 할 정도면 정말 거물이긴 한 것 같았다.

    하지만 그래서 이번 입찰전에서 이겨 음지의 황제를 땅속 깊이 파묻어버릴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말인데 나 이번에 그런 쩐주들 다 묻어버릴 거야.”

    “아이고···.”

    현규는 베스트프렌드가 또 무슨 계획을 준비하는 것 같아서 팝콘이라도 가져올까 생각했다.

    “설마 내가 도울 일이 있는 건 아니지?”

    재환은 현규의 물음에 웃으면서 손을 내밀었다.

    “음?”

    “혹시 신용카드 있으면 하나 빌려줘.”

    “갑자기···?”

    현규는 품 안에서 수많은 카드 중에 백금색에 로마 병사가 그려진 모델을 내밀었다.

    “얼마나 긁어줄 수 있니?”

    “음, 지금 당장 술값 정도? 한 20만원 긁을까?”

    그러자 재환은 품 안에서 장비를 꺼냈다.

    혜성전자에서 개발 요청을 한 무선카드리더기였다.

    “뭐야 그거?”

    삑-

    재환은 현규의 카드를 긁고서 20만원 결제를 올렸다.

    그러자 곧바로 영수증이 올라왔고, 현규의 20 만원이 결제됐다.

    “야, 그거 뭐야?”

    “우리 회사가 이번에 개발한 무선카드리더기.”

    그리고는 반대쪽 주머니에 있던 봉투를 건네줬다.

    “혜성백화점 상품권이야. 네가 결제한 20만원 값이고.”

    안에는 20만원보다 더 큰 가치의 상품권들이 있었고 현규는 재환을 보다가 피식 웃으면서 그걸 챙겼다.

    “얼마 가져 왔는데?”

    “상품권 80만원 남아있다.”

    “···그냥 100만원 채워라. 너희 백화점에서 옷 한 벌 맞춰야겠다.”

    “오케이~”

    재환은 무선카드리더기로 남은 금액 결제를 해주고 자신이 가진 상품권을 모두 현규에게 건네줬다.

    “이거 사업을 좀 키워보려고.”

    “카드리더기···아!”

    현규는 그제야 이야기를 듣고서 뭔가를 깨달았다.

    ‘신용카드 서비스 규제 완화.’

    정부가 IMF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내수 소비 증진을 위해서 내놓은 극약처방이었다.

    그리하여 2000년부터는 각 금융사가 공격적으로 카드 고객 유치를 했고, 그들은 더 이상 동네의 전당포나 유사수신업체, 일수 같은 게 아니라 합법적인 금융사에서 카드론으로 현금서비스를 받았다.

    “일단 유통매장에 이거부터 쫙 깔거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 현금결제 할인 이런 것도 싹 다 잡을 거고.”

    물론 정부가 내놓은 극약처방인 만큼 거기에 대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재환은 거기에 대해서도 준비를 했고, 현규에게 넌지시 말했다.

    “소비 증진을 위해서는 필요한데 말이야. 갚을 거 생각 안 하고, 막 긁어대는 거에 규제는 필요할걸?”

    “아··· 그건 그렇지.”

    “천하의 삼신이 설마 고객 유치하려고 얼라들에게 연회비 뿌리진 않겠지?”

    당시 ‘카드 대란’이라 불릴 정도로 가계부채가 생긴 원인.

    그것은 ‘신용카드 발급에 대한 부적합한 인물’들에게 마구잡이로 발급하고 연회비 대납 등으로 고객 긁어모으다 파산하는 사례가 나온 것이었다.

    재환은 현규에게 ‘너는 그러지 마라.’ 라고 미리 경고로 말해둔 것이었다.

    “재환이 너만 만나면 수천억대 사업이 그냥 술자리에서 나오네?”

    현규는 이번에도 큰 건 준비하는 친구를 보고서 기가 막힌다는 듯이 말했다.

    그리고는 결심한 듯 생맥주를 쭉 들이키고는 재환에게 말했다.

    “좋아! 카드 사업 내가 해보겠다고 회장님에게 건의드려야겠다.”

    “오케이~ 착한 경영인이 돼 주시오. 이현규 전무!”

    덕분에 재환은 이 친구가 옛날같이 ‘젊은 시절 손댄 사업 전부 말아먹은 무능의 황태자’가 아닌 ‘삼우일보, 삼신증권, 삼신반도체, 삼신카드까지 다양한 계열사 경영으로 성장한 준비된 후계자.’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정책이 ‘독약’이 아닌 ‘극약’이라 불린 이유는 시간이 지나서 나타나게 됐다.

    이때를 기점으로 합법적인 신용카드 고객이 늘어나면서 1인당 국민소득대비 지하경제 규모는 엄청나게 축소되고, 시대의 흐름을 보지 못한 음지의 쩐주들 중 양지로 올라가지 못한 자들은 도태되었고, 대규모의 탈세 또한 막아졌기 때문이다.

    저쪽이 폭탄을 터트렸으니, 이쪽도 한번 거하게 돌려보내는 재환의 수였다.

    물론 혜성그룹은 카드사를 운용하지 않으니 싸움은 다른 금융업을 가진 재벌들이 해줄 것이다.

    그리고 재환은 그들에게 주변기기를 독점해서 팔면서 고갈돼가는 사내 현금을 서서히 채우는 그림이 그려지고 말이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