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사는 재벌의 삶!-44화 (44/244)
  • 44- 백화점 인수전.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 외환위기로 인해 수많은 회사가 인수 합병되면서, 불협화음 역시 만만치 않은데요? 이수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아침 뉴스에서 연신 샤를로트가 인수한 뒤로 시위를 하면서 불공정 거래에 대해 나오는 이야기들이 나왔다.

    또한 ‘샤를화’라는 직원들의 샤를로트 그룹 교육에 대한 각종 갑질에 관한 것도 상세히 보도됐다.

    [현재 혜성시계가 오전 8시를 알려드립니다.]

    보도가 끝나고, 상황 적절하게 뉴스가 끝나면 시보 광고가 혜성의 이름으로 나오니 샤를로트 입장에서는 아마 미칠 지경일 것이다.

    아무리 10대그룹의 국내 최대의 유통공룡이라 하더라도, 이런 전방위적 폭격은 감당이 안될거다.

    거기에 이번 언론사 중에서 가장 강력한 원군이 붙어서 재환은 든든했다.

    “신 상무, 아태일보 오늘 기사 보셨나요? 와~ 걔들 정말 무섭네요.”

    “네, 차 안에서 헤드라인은 봤는데 무지막지하더군요.”

    기전실에서 임원들끼리 돌린 신문을 보고서 재환도 혀를 내둘렀다.

    [상도덕이 있는가? 마구잡이식 인수합병에 피눈물 흘리는 피해자들.]

    [기업 인수인가, 기업사냥인가?]

    “아태일보가 거기였죠? 안암골.”

    “네, 맞습니다. 안암대 재단을 가진 아태그룹이요.”

    지난번 이건호 회장이 전화로 노발대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혜성그룹 사태에 대해 아버지에게 따로 사과했다더니, 그 이후 언론의 힘으로 특급 도우미가 되어있었다.

    “이 정도면 샤를로트에 광고 받을 생각이 없을 정도일···”

    재환이 그것을 중얼거리면서 신문을 넘겼을 때, 뒤의 광고에는 [삼신프라자]의 백화점 광고가 있었다.

    “···것 같은데, 그건 문제없겠군요.”

    어차피 수많은 대기업 중에서 광고한 곳에서 못 받으면 다른 곳에서 받으면 그만이라는 아태일보의 패기였다.

    “언론이 이래서 재밌는 거예요. 우리를 갈길 때는 정말 뒷목 잡게 되는데, 우리 팀이 돼서 타겟을 쳐주면 그거만큼 든든한게 없거든요.”

    일단 선빵은 아태일보로 시작해서, 범 삼신가인 삼우일보나 대한경제등의 신문사들이 모두 움직였다.

    ‘지금쯤 샤를로트 신 회장님,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시겠지.’

    재환은 그것을 확인한 다음 오늘 일정을 위해 임창훈 전무에게 말했다.

    “실장님, 저 오늘 점심부터 인천 출장 다녀옵니다.”

    “아, 확인했습니다. 드디어 오늘이 미팅입니까?”

    “네~ 그동안 김범준 대표님이 수고해주신 일이요.” 그랑블루 백화점 강남점 인수 문제도 있지만, 지난번에 인수한 한국비료, 현 ‘혜성바이오팜’ 사업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그동안 재환이 돌아다니면서 인수합병만 전문적으로 하고 그 회사로 제대로 된 수익을 올리는 건 경영진들에게 위임했지만, 이번에는 직접 움직이기로 했다.

    재환은 인천으로 갈 동안, 차 안에서는 라디오 뉴스가 흘러나왔다.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 인수한 회사 등지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샤를로트 백화점의 이야기인데요.]

    “기사님 소리 좀 키워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김 기사가 볼륨을 올리자 샤를로트를 성토하는 뉴스가 차 안을 가득 메웠다.

    재환은 그것을 듣고 곧바로 말했다.“다른 라디오 방송국 돌려주세요.”

    재환은 그러면서 샤를로트의 다른 기사가 계속 나오는지 확인했고 5개 채널에서 2개가 나왔다.

    “허, 참. 진짜 베짱이네?”

    지금은 SNS나 실시간 검색어가 활성화된 2010년대가 아닌 1998년이지만, 반대로 그래서 라디오와 TV에 대한 파급력이 어마어마한 시대다.

    그런데 아침 뉴스와 조간신문 기사도 나오고 오후까지도 계속 자기들을 때리는 보도가 나오는데도 샤를로트는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재환은 앞으로 샤를로트가 어떻게 움직일지 곰곰이 생각했다.

    ‘현금 장사하는 유통 기업이 여론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는데··· 아직까지 반응이 없다고?’

    그것을 두고 재환은 앞으로 그랑블루 백화점 인수에 대한 변수를 생각했다.

    그리고는 기전실을 떠나기 전 임원들에게 부탁한 것을 상기했다.

    “잘 먹혔으면 좋을 텐데 말이야.”

    ***

    재환은 민선 인천시장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안녕하십니까? 제가 인천광역시장입니다.”

    민선 2기 시장인 최기수는 지역경제를 위해서 혜성그룹과 이야기를 나눴다.

    재환은 옆에 있는 김범준 대표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찾아오신 건 청라지구 연구소 문제인가요?”

    “네, 맞습니다.”

    농지로 지정된 청라지구의 땅에서 혜성그룹이 9만 평을 매입하여 바이오 연구소를 짓는데 인허가 문제가 필요했다.

    “저 역시 토지과 서류와 정무부시장을 통해 검토해 봤습니다.”

    최 시장은 금테 안경을 고쳐 쓰며 딱딱한 인상으로 다시금 책상 위의 서류를 집어들고 말했다.

    “그래서 결정이 나왔나요? 저희는 시장님의 답변을 듣고싶습니다.”

    재환이 재촉하자 최 시장이 담담하게 말했다.

    “먼저 현재 청라지구는 간척 이후 농업지구로 사용되는 곳입니다. 그래서 바이오 연구소는 공업단지로 봐야 하지 않나 싶은데···.”

    “아닙니다. 연구목적으로 만들 거고, 농업지구이니 현재 혜성이 소유한 비료와 종자연구를 진행하기에 여기만 한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재환은 이곳에 오기까지 달달 외웠던 기획서를 인천시 위원들에게 건네줬다.

    “현재 혜성이 보유한 종자와 비료를 넘어 새로운 연구를 위해서 이 땅의 규제를 풀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는 그로 인한 경제적 효과 역시 말해줬다.

    “이로 인해 연구원급 300명이 입주하고, 거기에 맞춰 서구 쪽에 기숙사 역시도 지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 연구소를 후원하기 위해 농협이 움직이니 인천시의 재정은 20% 정도만 지원해주셔도 충분합니다.”

    사실 지자체가 10%까지만 지원해줘도 충분히 남는 장사였지만, 일부러 한 번 크게 불러봤다.

    이미 이야기가 오간 상태였고 최 시장의 승낙만 있으면 바로 진행할 수 있는 건이었다.

    하지만 최 시장은 이 상황에서도 고민이 많아보였다.

    재환은 조용히 기다려보기로 했고, 잠시 후 부시장과 토지부 고위공무원들과 속삭이는 이야기를 나눈 최 시장은 결정을 내렸다.

    “···좋습니다. 바이오연구소 사업에 대해서는 시의회에 정식으로 발의하겠습니다. 가결되는 순간 바로 9만평 분의 토지 규제를 풀겠습니다.”

    ‘됐어!’

    재환이 김범준 대표를 이곳에 배치해 인천시 전체를 설득하도록 한 게 먹혔다.

    하지만 재환은 이거 하나로 끝낼 생각이 아니었다.

    “자, 그럼 이 건에 대해서는 모두 합의한 겁니다.”

    최 시장의 말에 재환은 곧바로 다음 사업계획을 말했다.

    “네, 다음은 저희 혜성그룹이 인천시에 개발에 대한 논의를 드리고 싶습니다.”

    “네?”

    재환이 가방에서 꺼낸 것은 인천광역시의 개발지도였다.

    특히 표시된 곳은 영종도와 현재 간척사업을 하는 송도 일대였다.

    “아, 이곳은···.”

    현재 지역 건설사들을 두고 간척사업을 진행했지만, 수요가 부족해서 2차 개발에 대해 추가 건설사들과의 계약이 필요한 인천광역시였다.

    “현재 여기 2지구와 3지구에 대한 공사에는 많은 노하우를 가진 건설사가 필요하다고 들었습니다.”

    “아, 그건 공식적으로 공개입찰 후 진행할 것입니다.”

    “네, 당연히 공정하게 진행해야겠지요. 다만, 그쪽 관련 기술이 있으신 분들을 조금 추천해 드리려는 겁니다.”

    재환은 명함 두 장을 꺼내 최 시장 앞에 내밀었다.

    “현재 국내에서 토목공사로 손꼽히는 곳들입니다. 물론 기술적인 시연과 공사비에 관해 결정하시는 것은 시장님의 몫이지요.”

    한 장은 마이다스 건설, 다른 하나는 경선건설이었다.

    “···일단 알고 있겠습니다.”

    최 시장은 두 명함을 옆자리에 다른 공무원 간부에게 넘기고 그것에 관해서도 고려해뒀다.

    재환은 이야기가 끝나자 웃으면서 최 시장과 악수했다.

    “임기 동안 좋은 정치와 경제발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혜성그룹 역시 인천광역시 경제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돕겠습니다.”

    사실상 거의 승낙이라고 할 수 있는 말에 재환은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마치고 떠났다.

    재환은 범준과 같이 차 안에 탄 다음 서류들을 하나하나 둘러보며 말했다.

    “아메팜 말고도 해외 식량기업들이 진출을 노린다죠?”

    “네, 캘리퍼 가문과 레슬리 등도 연락이 왔습니다.”

    비상장의 가족경영으로 미국 내 식량기업 1인자인 캘리퍼와 스위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식품기업 레슬리의 언급에 재환은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이들이 우리를 통해서 들어온다면, 충실한 공장이 될 겁니다. 어차피 라이센스는 저희에게 다 있어요.”

    어느 쪽이든 혜성과 협력해서 들어오려 할 테니 종자와 사료 DB만 잘 지키면 자기들 돈 쓰지 않고 움직여줄 친구였다.

    “어느 쪽이 좋을지 경쟁을 시켜주세요. 그런 한쪽은 무조건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보낼 겁니다.”

    “네, 상무님 말대로 한번 해 봐야겠네요.”

    김범준은 덕분에 인천에서 좀 더 머물게 되었다.

    “상무님, 현재 그랑블루 강남점 인수는 어떻게 돼가십니까?”

    화제를 돌려서 서울에서 벌어지는 백화점 인수 사업에 관해서 묻자 재환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샤를로트 제대로 긁어줬죠. 저희를 단단히 벼르고 있을걸요?”

    이미 재환은 그 이후의 상황에도 손을 써 놓은 상태였다.

    ***

    며칠 뒤 그랑블루 그룹 본사에서 샤를로트그룹과 혜성그룹의 임직원들이 PPT를 위해 모두 움직였다.

    이번 샤를로트에서 담당자로 나온 유미현 전무는 차분하게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그랑블루 백화점 임직원들에게 말했다.

    “또한, 저희 샤를로트는 기존의 인수대금에 비해 너무 저평가되었다는 평가에 따라 조금 더 금액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혜성의 임원들은 샤를로트가 돈을 올린다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바라봤다.

    “저희는 총 1800억에 명품관 추가비용 200억을 투자해 총 2000억 규모로 인수합병을 진행하겠습니다.”

    “!”

    샤를로트가 여론전에서 계속 가만히 있더니만, 반전을 위해서 그들이 꺼낸 것은 더 높은 인수대금이었다.

    1600억대 선에서 논의가 될 사업이었는데 아예 금액을 올려버렸고, 혜성에게 있어서는 오버슈팅이 될 뿐만 아니라 예산 초과였다.

    그것을 들은 임창훈의 표정이 점점 굳었고, 옆에 있는 재환을 향해 속삭였다.

    “시, 신 상무. 이러면 이거 우리가 못 끼어들지 않습니까?”

    임창훈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어보고 다른 혜성그룹 임원들도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유미현 전무는 그 모습을 보고 조소를 띄며 말했다.

    “또한, 저희는 현재의 그랑블루 백화점 강남점에 대해 고용승계 인원을 80%까지 올리고, 증축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기존의 규모에서 인근 토지를 사들여서 소공동 본점이나 잠실점에 준하는 초대형 복합쇼핑센터를 만들겠다는 샤를로트의 큰 그림이었다.

    그것을 모두 합친다면 현재 시가를 따져도 2500억은 아득히 넘었다.

    유미현은 그것을 알고 재환을 향해 비웃음을 지었다.

    ‘언론사로 장난질 쳐봤자 너희는 혜성이야. 현금장사로 우리를 이길 수 없다고.’

    자사의 사내 현금을 이용하고, 상권 지배력을 중시하는 샤를로트의 경영 방침상 주변 상가들까지 사들여서 아예 대치동과 도곡동 일대의 상권을 모두 쓸어버리겠다는 계획이기도 했다.

    혜성 임원들 중 일부는 그 규모를 계산하고 이 싸움 이길 수 없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단 한 명, 이 상황에서 미소를 짓고 있는 재환을 빼고 말이다.

    ‘···웃어?’

    현재 혜성그룹 규모를 생각하면 2천억 이상 쓰는 순간 배가 터져 고사할 상황인데 재환은 태연했다.

    [다음은 혜성그룹에 대한 발표가 있겠습니다.]

    김만수 사장의 말에 재환은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 위의 마이크를 뽑고 당당하게 나왔다.

    “네, 먼저 샤를로트의 수천억 규모의 투자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할 말은 많지만, 먼저 인수 이후 사업 계획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재환은 자신들이 준비한 사업자료를 그랑블루 임원들에게 돌리며 설명했다.

    “먼저 현재 신사업으로 주목받는 복합영화관 사업에 대해 진출할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삼신그룹과 삼우일보의 영화사인 ‘시네박스’가 입점을 약속했습니다.”

    최상층에 대한 영화관 사업.

    “그다음으로 지하의 식품마트에 대해 혜성유통이 움직이고, 혜성시계와 더불어 전자관을 만들어 백색가전과 컴퓨터 등의 첨단제품에 대한 전용관을 만들 것입니다.”

    명품과 먹거리를 앞세운 일반적인 백화점을 논한 샤를로트와는 정반대로 복합쇼핑몰로써의 장점을 극대화 시킨다는 혜성그룹의 계획.

    “그다음으로 현재 혜성그룹의 본사 이전을 강남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물론 고용승계 100%를 약속한 저희와 같은 근무를 할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평범했다.

    “자, 그럼 이제 상대 기업에 대한 사업계획이 거짓이란 걸 알려드리려 합니다.”

    “?!”

    유미현은 자신들의 계획을 ‘거짓’이라 말하는 재환을 보고 무슨 헛소리를 하나 귀를 기울였다.

    “한티 사거리 일대에 있는 그랑블루 백화점에 대한 확장공사를 준비한다 하셨는데 이걸 봐 주시길 바랍니다.”

    재환은 서류 봉투 안에 있는 등기부등본과 계약서들을 꺼내 책상에 올려놨다.

    그것은 한티사거리 일대의 상가부지들을 모두 인수했다는 혜성그룹의 계약서였다.

    ‘뭐, 뭐야?’

    백화점 증축을 위해 밀어버리려 했던 주변 2층 이하의 소규모 상가와 원룸들을 혜성이 핀포인트로 잡아 사들였다.

    샤를로트 내부에서도 한티사거리 일대에 부동산 매입을 준비했는데, 혜성이··· 정확히는 신재환이 먼저 선빵친 것이다.

    ‘내가 이걸 위해서 현규한테 구입한 삼신타워팰리스 분양권 전부 담보 잡고 개인대출 땡겨서 어제 다 계약했다!’

    혜성이 아니라면 백화점 확장 자체를 불가능하게 일대를 빙 둘러싸고, 반대편 사거리의 건물들도 사들였다.

    “이 모든 건 혜성그룹이 본사 이전을 위해 추가로 구입한 부동산입니다. 샤를로트 전무님에게 묻겠습니다. 토지는 확보하시고 확장을 논하신 겁니까?”

    ‘이, 이런!’

    제대로 한 방 먹었다.

    재환이 미리 손을 써서 주변 일대를 저렇게 먹어버렸다.

    분명 자신들이 협상을 했다고 했는데, 잉크도 안 마른 어제의 계약서를 가져오니 환장할 노릇이었다.

    이렇게 되면 샤를로트가 인수해도 확장공사를 두고 혜성그룹과 논의를 해야하고 그들이 몇 배를 부를지는 감도 안 잡힐 금액이었다.

    “일단 옆으로 확장은 안 되겠네요. 그럼 위로 쌓아 올리는 증축인가요. 고도제한하고 증축허가가 서울시 내에서 통과되려나?”

    서울시는 94년 이후로 대규모 상업지구 건물 증축허가 불가이니 당연히 될 리가 없었다.

    “아니면 아예 허물고 새로 지으실 수도 있고요. 샤를로트 회장님께서는 이걸 염두에 두셨겠죠?”

    ‘개자식!’

    만약 그렇게 된다면 샤를로트의 투자계획은 쓰레기통에 갈 일이었다.

    증축 불가, 경쟁유통사가 주변 상가 소유, 거기에 예상가보다 천억 이상을 쏟아부은 빅-오버슈팅···.

    “샤를로트 임원분들에게 묻겠습니다. 정말로 복합쇼핑몰 증축계획··· 가능하십니까?”

    재환은 웃으면서 마이크를 샤를로트 쪽에 겨누면서 그 답변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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