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사는 재벌의 삶!-36화 (36/244)
  • 36- 경제련이 움직인다.

    다음 날 아침 정부에서는 [30대 기업 특별 세무조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그중에 혜성그룹이 첫 과녁이 될 거라는 내용이 TV를 통해 알려졌다.

    그리고 비슷한 시간대에 안암대 역시도 학장급이 포함된 교수회의가 긴급히 편성됐다.

    쾅!

    “조 교수! 정신 있어요? 공과대학 일로 재벌을 건드려요?”

    정경대학 학장 이 교수는 신문을 보고 상황을 알게 되어 불같이 화를 냈다.

    다른 학장급들 교수 역시도 공과대학에서 대학원생 문제로 교수에 학과장에 학장까지 모두 걸려 재벌들을 들쑤신 꼴이라는 게 이미 모두에게 퍼진 상태였다.

    “아니, 경제련(대한경제연합회)에서 지원 안 받으려고 작정했습니까? 이게 공과대학 하나로 끝날 일도 아니고!”

    다른 교수들 역시 조성길과 그 동창회로 인해서 이 사달이 났다는 것을 대략 알고 있었다.

    전국에서 안암대 동문만 하더라도 판검사에 경영진에 정치인들이 다수 있어도, 그들이 모두 다 조성길교수 일파는 아니었다.

    “이거 어떻게 해결할 겁니까?”

    몰아붙이는 다른 학장들을 보고도 조성길 교수는 오히려 태연했다.

    “아니 다들 왜 그렇게 호들갑이신지 모르겠네요? 저는 그냥 혜성그룹에서 있었던 일을 말했을 뿐입니다. 내가 무슨 권력이 있다고 그런 짓을 해요? 이거 오햅니다.”

    조성길은 자기하고는 상관없이 벌어지는 일이라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이번 일 수습 할 수는 있고 그런 소릴 하는 거요?”

    이과대학 학장인 박 교수의 말에 다른 교수들이 맹공을 펼쳤다.

    “지금 학교 얼굴에 똥칠해서 사표 받아도 모자랄 건데 말이야!”

    “이거 당신 선에서 책임 못 져. 이 양반아!”

    수많은 교수의 맹공에도 조성길은 오히려 태연했다.

    말이 교수회의지 거의 조성길의 청문회라고 할 수 있는 곳이지만, 그는 조리 있게 대답했다.

    “일단 저희 공과대학은 혜성그룹에서 취소된 후원만큼 다른 곳에서 지원이 확정되어 있습니다.”

    ““!!!””

    “이번 주 중으로 계약서 가서 총장님께 보고가 될 겁니다.”

    한두 푼도 아니고, 취소된 후원금을 다른곳에서 채웠다는 말에 다른 교수들이 놀랐다.

    매년 수백억대의 기업 후원을 받는 안암대 재단인데 공과대학 학장 하나가 벌써 일정 지분의 성과를 올린 것이었다.

    “에··· 그래서 새 이공학 도서관 건립에 대해서도 진행할 것이니 너무 염려하지 말아 주십시오.”

    교수회의가 끝난 이후로 다른 교수들이 조성길을 노려봤지만, 그는 신경도 안 쓴다는 듯이 느긋하게 회의실을 나왔다.

    그리고 건물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김 교수를 발견했다.

    “형님, 나오셨습니까?”

    “아, 학과장. 왜 기다리고 있었어? 그 시간에 연구나 하지.”

    어떻게 보면 강석찬을 포함한 다른 대학원생들을 착취하고 논문문제를 만든 원흉이 바로 그였었다.

    형님 동생 할 정도로 각별한 관계였고, 조성길이 부총장에 오르면 공과대학장은 그를 맡길 사이였다.

    “저, 형님 이번 일은···.”

    초조한 목소리로 말하자 조성길은 못난 후배의 어깨를 다독이며 말했다.

    “뭐 이리 주눅이 들었어? 어깨 쫙 펴, 이 친구야. 고작 이런 일에 쫄면 앞으로 강단에 어떻게 서겠어?”

    “혀, 형님.”

    “괜찮아~ 교수 자리가 조용하기만 하겠나? 그냥 구설수로 액땜 한 번 했다고 생각해.”

    이미 조성길은 믿는 구석이 있었고, 거기에 대해 빠져나갈 길도 넘쳤다.

    ***

    재환은 아침에 안산공장으로 출근한 뒤 혜성전자 임원들을 모두 이 자리에 모아 현 상황을 말했다.

    “조성길이요? 그놈 아주 쓰레기예요. 안암대 공대 정치판 만드는데 그놈입니다.”

    같은 공대 출신에 회사 내에서도 안암대 팀을 만들었던 이기남 상무는 조성길이란 이름을 듣자마자 입에 거품을 물었다.

    재환은 조용히 신문을 보이며 말했다.

    “네, 이거 보니까 딱 알 거 같더라고요. 일개 교수가 뭘 하는 게 아니라 작정하고 치는 게요.”

    입버릇처럼 재벌해체를 말하던 재정경제부 간부의 사진이 나오고, 거기에 각종 정부 지원을 받는 단체들의 이름도 신문에 언급됐다.

    “이건 전형적인 관피아죠.”

    “···네? 관피아가 뭡니까?”

    어리둥절한 이기남과 다른 임원들의 반응을 보고서 재환은 ‘이땐 아직 이 단어가 없나?’ 싶으면서 말했다.

    “관료들이 이렇게 특정 학연, 지연으로 모여 파벌 만들고 만만한 상대를 잡아서 공격하고 뜯어먹는 놈들이요. 마피아같다고 해서 관피아라 부르는 겁니다.”

    현역 관료부터 전직 관 출신의 무슨 무슨 단체, 모 교수, 모 협회장 이런 이들이 모인 사람들.

    그들을 모두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신 상무, 이렇게 되면 지금 반도체협력 사업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장진욱 대표가 걱정스럽게 묻자 재환이 대답했다.

    “세무조사 예고고 뭐고, 전부 무효처리 시켜야죠. 한다 하더라도 넘어갈 순 있지만, 그냥 들이받을 겁니다.”

    서슬 퍼런 정권 초에 위상을 가진 관료들 상대로 재환은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이미 손을 쓴 상황이었다.

    “이미 회장님에게 이야기를 해뒀고, 곧 재미난 회동이 있을 겁니다.”

    재환은 그것을 두고서 임원들을 모아 말했다.

    “당분간 좀 어수선할 겁니다. 저 역시도 새벽부터 부랴부랴 재무상태 서류들 확인하느라 고생 좀 했고요. 하지만 투자나 예산에 대해서 문제될 건 없으니 모두 하는 일을 열심히 해 주세요.”

    혜성전자 임원들은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안도하면서 회의 이후에 각자 현장으로 돌아갔다.

    재환은 그런 다음 남영동으로 갈 준비로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여러 곳에 전화했다.

    [여보세요?]

    “석찬아, 혹시 지금 교수쪽에서 연락온거 있냐?”

    [···없었어. 있어도 그걸 받아야 되는거야?]

    어떻게 보면 가장 큰 피해자인데, 상황은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재환은 이번에 혜성을 표적 삼은 관피아 놈들도 치지만, 두 교수 녀석도 확실하게 심판받게 할 것이다.

    “걱정하지 마. 이사 준비나 잘 하고, 반도체 쪽 이야기 현규에게 들어라.”

    [후우, 그래. 알았어.]

    재환은 통화를 마친 뒤로 서울로 올라갈 때, 아버지에게 아침에 전화한 것을 떠올렸다.

    ‘아침 뉴스 보고서 바로 주변 회장님들에게 연락해 주세요.’

    ‘그런다고 그 사람들이 도와주겠냐?’

    ‘단체로 가야죠. 우리도 다 같이 모이는 ‘연합회’ 하나 있잖아요.’

    ‘!’

    그쪽 일에 대해서 희경에게 요청했고, 재환은 그 일에 대해서 모두 털어놓을 생각이었다.

    남영동 사옥에 도착한 뒤로 재환은 기전실로 가서 자신의 자리에 있는 서류를 검토했다.

    이미 세무조사 문제로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누구도 그것에 대해 말하지 않았고 필사적으로 로펌과 세무법인쪽을 알아보면서 서류정리를 했다.

    재환은 만년필을 꺼내 결제서류를 검토하고 싸인하면서 묵묵히 일했다.

    그리고 저녁까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시간이 지나고 있을 때, 재환의 휴대폰이 울렸다.

    [RRRRR-]

    “아, 잠시만요.”

    재환은 휴대폰을 들고 밖으로 나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신재환 상무, 오랜만입니다.]

    “아, 대표님!”

    전화를 건 것은 경선그룹의 최대현이었다.

    [오늘 저녁에 시간되십니까?]

    “하하, 없어도 만들어야죠.”

    [네, 여의도 경제련에서 최 상무 초청이 있었습니다.]

    경제련.

    재환은 아버지에게 부탁한 게 생각보다 빠르게 움직이게 되어서 미소를 지었다.

    “장소는 여의도 경제련 사옥이겠고, 몇 시에 가면 됩니까?”

    [네, 오늘 오후 7시입니다.]

    “알겠습니다. 금방 뵙죠.”

    재환은 그 연락을 받고 바로 회장실로 올라갔다.

    희경 역시 경제련 이야기를 듣고서 일찍 퇴근할 준비를 했다.

    “저도 연락 왔네요. 같이 가실 건가요?”

    “나는 지금 떠날 생각이다. 미리 상황 이야기를 해 둬야지.”

    희경의 이야기를 들은 재환은 피식 웃었다.

    희경은 담배 한 대를 물고 불을 붙이면서 입을 열었다.

    “경제련이 얼마나 도와줄지 모르겠지만, 일단 판이 커졌다.”

    “백퍼 들고 일어납니다. 특히 제가 이야기하면 들고 일어날 기업 많을 거예요.”

    경제련을 통해 혜성이 지금 처한 상황을 말하고, 이 일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해 재환의 입을 통해 말하면 각자의 재산과 사람을 지키기 위해 그룹 회장들이 모두 들고일어나고 싸움이 더 커질 것이다.

    “훗, 좋아! 그럼 진짜 한번 장난질 친 놈들 박살내자고!”

    어젯밤까지만 하더라도 기습적인 세무조사 경고에 혼비백산했지만, 진상을 알고 나니 희경 역시도 혜성그룹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패를 꺼내볼 생각이었다.

    “그럼 이 애비는 먼저 가보마. 시간 맞춰서 와라.”

    “알겠습니다.”

    담배를 끄고 서랍 속에 향수를 뿌린 뒤 먼저 떠난 희경을 뒤로한 채, 재환은 오늘 경제련에 보여줄 증거자료들을 챙기기로 했다.

    ***

    오후 6시 30분이 되었을 때, 재환은 여의도 경제련 사옥으로 향했다.

    “상무님. 도착했습니다.”

    김 기사의 말에 재환은 마지막으로 옷매무새를 다듬고 서류가방을 든 채 내렸다.

    “가볼까?”

    재환은 발걸음을 당겨 안내받으며 경제련 최상부 회의실로 향했다.

    덜컹- 끼이익-

    최상층의 문이 열리면서 넓은 홀에 앉아있는 대한민국의 주류 경제인들이 한 자리에 몰렸다.

    삼신그룹 이건호 회장

    아성그룹 정형주 회장

    대윤그룹 김우준 회장

    동성그룹 이원구 회장

    경선그룹 최대현 사장.

    하나하나가 국내 재계의 거물들이 모인 자리였다.

    그 석에서 대기업 재계 끝자리이긴 해도 혜성그룹의 신희경 회장 또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아들을 맞이했다.

    [아, 지금 혜성그룹의 기전실장이 왔군요.]

    원래 경제련 회장이었던 최성종의 암 투병으로 경제련 부회장 대화그룹 김승열 회장이 말했다.

    아직까진 모두가 웃는 상황이었지만, 재환은 그들에게 모두 인사를 한 뒤로 단상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희경이 곧바로 마이크를 들고 말했다.

    “혜성그룹에서 건의 드립니다. 이번 세무조사 사태로 인해 진상을 알기위해 당사자인 신재환 상무의 발표를 요청합니다.”

    다른 회장들은 서로 논의를 했고, 이건호가 차분하게 말했다.

    “동의합니다.”

    삼신에 이어 경선 역시도 마이크를 잡았다.

    “네, 경선도 동의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최연장자이자 재계서열 1위인 정형주 역시도 가만히 재환을 바라보다가 마이크를 잡았다.

    “젊은 친구가 한번 말하게 해 줘야지.”

    그리고 마지막까지 상황을 재던 김우준도 마지못해 마이크를 들었다.“···동의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지 못한 금화를 제외하고 5대 그룹 중 4명이 동의했다.

    재환은 그 말에 가방을 들고 단상에 나와 마이크를 잡았다.

    “네, 먼저 인사드리겠습니다. 혜성그룹의 신재환입니다.”

    그리고는 차분하게 자신이 여기에 온 것에 관해 이야기했다.

    “먼저 오늘 아침 기습적인 대기업 세무조사 선언 이후로 정권 차원에서 ‘외환위기의 주범은 여기 있는 경제련’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모두가 그 발언으로 불쾌해했고, 그래서 모이게 된 자리였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왜 이런 상황이 되게 되었는지 말하겠습니다. 어찌 보면 사소한 일로 인해 생긴 일입니다만.”

    재환은 이 자리에서 이런 기습적 세무조사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주 있었던 자신의 친구가 당한 일과, 안암대 공과대학 교수들의 갑질 이야기.

    거기에서 감정이 상해 혜성그룹의 후원 취소, 그 이후 동창회에서 정.관계에 사람들이 모이고, 그중에서 정권 실세의 귀에 들어갔을 거란 의혹.

    그리고 결정타로 오늘 출발 전에 삼우일보에서 건네준 자료를 꺼냈다.

    “내일 자 조간신문에 올라오는 명단입니다. 4월 1일 혜성그룹, 4월 8일 삼신그룹, 4월 15일 경선그룹, 4월 22일 동성그룹. 차례대로 빠따 맞을 리스트가 나왔네요?”

    재환이 그것까지 꺼내자 경제련의 회장 중 일부는 발끈해서 주먹을 쥐고 있었다.

    “이상입니다.”

    재환은 자신의 이야기를 마치고 아버지의 옆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희경이 마이크를 통해 말했다.

    “아무래도 이번에 일어난 일이 저희 아들녀석으로 인해 생긴 것 같아 유감입니다.”

    희경이 말에 모든 이야기를 조용히 듣던 왕회장 정형주가 입을 열었다.

    “이게··· 혜성이 잘못한 일인가?”

    “!”

    “이것 봐. 나잇값도 못하는 몹쓸 놈 하나 혼내준 이야기인데, 그놈이 앙심을 품고 정권초에 방귀 좀 뀐다는 놈들에게 알랑거린 거잖아?”

    “그렇습니다.”

    “다들 생각해봐. 상식적으로 그까짓 일에 나라가 발끈하겠어? 이건 처음부터 꼬투리 하나만 잡히라고 벼르다가 나온 거야. 그 알랑거린 놈이 지 주변에 말해서 불씨 댕긴거고.”

    대결 프레임은 완전히 돌아가서 겨우 교수진 하나로 이렇게까지 돌아간 게 아니라고 말하는 정형주였다.

    그리고 재환은 왕회장이 말한 다음, 최대현 역시 한마디 거들었다.

    “정권이 새로 생길 때마다 기강확립으로 군기 잡는 게 한두 번은 아니지만, 이번엔 사적인 일까지 섞여서 혜성이 첫 빠따 맞은 것 같군요. 게다가 저희도 곧 조사받고요.”

    아성에 이어 경선까지도 불쾌함을 표출했다.

    “확실해. 이건 그 학연 모인 안암 파벌이니 하는 금배지랑 펜대 굴리는 녀석들이 농간 부리는 거야. 여기서 그걸 가만히 당할 사람 있어?”

    경제련의 사람들은 대다수가 자신의 힘으로 일어난 창업주들이었고, 그들은 자신의 밥그릇을 뺏으려 하면 상대가 누구든지 저항할 각오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이건호도 마이크를 잡았다.

    “삼신도 가만 있을수 없지. 내가 조만간 안암대 이사장하고 자리를 만들겠소.”

    삼신 역시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다는 말에 최대현도 거들었다.

    “저 역시 학부는 안암대 출신입니다. 제가 가진 인맥을 동원해서 진짜 배후가 누구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그 상황에서 재환은 자신이 이 상황에 대응할 방법 역시도 말했다.

    “저희 혜성그룹 역시 4월 1일 세무조사에 대해 모든 것을 준비할 것이며, 또한 배후 역시도 추적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배후에 대해 경제련 회장들에 대해 말했다.

    “저희 혜성이 그 학장 만나 후원금을 모두 끊자마자 그에 버금가는 지원금이 들어갔다는 게 내부 정보통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미 이쪽을 신경 쓰는 배후가 있다는 겁니다.”

    “!”

    재환은 그렇게 말하고 경제련의 사장, 회장 중 그런 자가 있는지 살펴봤다.

    하지만 그중에서 유독 재환의 시선을 피하는 사람이 한 명 보였다.

    ‘설마 댁도 관련 있으셨소?’

    재환은 느긋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앉았다.

    “그럼 경제련 부회장의 권한으로 의결에 들어가겠습니다. [경제련은 이번 사태에 대해 기업 길들이기에 가까운 세무조사에 집단행동]을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김승열의 말에 여기 있는 모든 회장단은 거의 다 동의를 표했다.

    그리고 이 상황을 지켜본 재환은 이미 게임은 뒤집혔다고 직감했다.

    ‘나비효과 하나 기가 막히네, 아니. 애초부터 고인물이었던게 드러나게 된 건가?’

    재환은 그것을 생각하며 앞으로의 일에 대해 계산했다.

    ‘여기서 경제련 움직여서 관피아들 잡으면 향후 5년간 정부 규제 문제는 프리패스 간다.’

    이미 거기까지 생각한 재환은 이번 사태에 혜성을 도울 아군으로 합류하는 삼신, 아성, 대화, 경선그룹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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