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사는 재벌의 삶!-35화 (35/244)
  • 35- 사람 잘못 봤어요.

    재환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 석찬을 데리고 앉아 물었다.

    “···어떻게 된 거냐?”

    “박사 학위 못 따서 이러고 있는 거지.”

    “야, 너 분명히 석, 박사 통합 제안받고 온 거잖아?”

    “그렇게 됐어. 휴우~”

    “야, 벌써 가? 차라리 힘들면 오늘 하루 빠져.”

    “내가 오늘 번역할 논문이 한 가득이야. 밤을 새워도 모자랄걸?”

    담배를 다 핀 뒤로 다시 일어나는 석찬을 보고 재환은 쌍팔년도 때도 사람 이렇게는 안 다뤘을 거라고 중얼거렸다.

    그리고 대체 담당 교수가 어떤 녀석인지 한 번 보기로 했다.

    하지만 그럴 필요 없이 공학관 건물에서 나오는 인상 더러워 보이는 교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키는 170정도로 작은 데다가 불독같은 얼굴이 잘못 걸리면 된통 당할 것 같은 모습이었다.

    “강석찬이! 너 이렇게 뺑끼 부릴 때냐?”

    “죄송합니다.”

    “박사 하기 싫지? 게을러 터져가지고!”

    친구가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보다 못한 재환은 그를 붙잡은 채 그 교수와 마주쳤다.

    “이게 교수인지, 시골공장 작업반장인지···.”

    “당신 뭐야?”

    교수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재환을 보고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이 사람 친구인데, 어디 학과의 교수요?”

    “뭐? 이 친구가 지금 어른 앞에서 못 하는 소리가 없네?”

    “꼰대 양반도 혜성그룹 장남한테 못 하는 소리가 없고.”

    “!?”

    재환은 품 안에서 혜성그룹 기획전략실 상무 명함을 꺼내 건네줬다.

    “신재환이올시다. 우리 집안이 그동안 안암대에 잔디랑 아스팔트 좀 깔아줬소.”

    “혜, 혜성그룹··· 신재환 상무?”

    그 교수는 재환의 명함을 받고서 부들부들 떨었다.

    별안간에 재벌, 그것도 자교에 많은 후원을 해주는 오너 일가 사람이 여길 왜 왔단 말인가?

    “일단 오늘부터 이 친구 휴가요. 번역할 논문은 댁이 직접 하쇼.”

    재환은 그렇게 말하며 곧바로 김 기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 잠깐만요! 신 상무!”

    “김 기사님 차 안쪽으로 들이세요. 바로 나갑니다.”

    재환은 들은 척도 안 하며 석찬을 데리고 안암대를 떠났다.

    그리고 차 안에서 석찬을 태우고 물었다.

    “저녁이나 먹자. 뭐 땡기는 음식 있어?”

    “후우~ 뭔 상황인지 모르겠네.”

    교수한테 한 방 먹인거는 조금 통쾌했지만, 이렇게 나가도 되는지 모를 상황이었다.

    잠시 후 재환은 자주가는 한정식집으로 석찬을 초대했다.

    “이게··· 다 뭐냐?”

    가볍게 고기나 먹자고 한 친구의 말에 재환이 안내한 곳은 생전 처음보는 고깃집이었다.

    서빙을 아주머니들이 아니라 정복을 입은 요리사들이 했고, 밑반찬들도 무슨 TV에서나 볼법한 예술품 같았다.

    “이런데서 밥을 먹는다고?”

    석찬이 놀라서 묻자 재환은 얼굴을 긁적였다.

    “고기 먹자더니 소고기가 아니었어? 다른 집 갈까?”

    “아, 아니! 그게 아니고!”

    잠시 후 메인요리로 새빨간 한우고기를 보자 석찬은 집게를 들었다.

    “고기 잘 구워? 아니면 여기 직원들이 굽게 할 수 있어.”

    “아니 이건 내가 할게.”

    석찬은 친구 덕분에 엄청 호사스런 저녁상 한 번 먹게 됐다고 생각했다.

    고기와 함께 도자기에 담긴 증류 소주가 오자 재환은 그것을 들고 물었다.

    “한 잔 줘?”

    “그래.”

    재환은 술을 따르고 한 잔 마시면서 말했다.

    “대체 뭔 일이 있었던거냐? 이거 완전 노비 신세잖아?”

    “학위를 따려다 보니 그렇게 됐지.”

    “자세히 이야기해봐.”

    석찬은 고기 한 점, 술 한잔을 마시다 한숨을 쉬면서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 집 상황 알지?”

    “뭐, 대략적으로는···.”

    재환이나 석찬이나 현규나 원래 다 같은 고등학교 동창이었지만 그는 그리 윤택한 집안이 아니었다.

    지방직 공무원 중에서 머리 하나로 여기까지 올라온 몸이었고, 거기서 우수한 성적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공대 명문인 성동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때 담당 교수가 제안했지.”

    석찬의 재능을 보고서 담당교수는 자신이 안암대에 학과장 대우로 스카우트가 됐는데, 석찬에게 통합 석,박사학위 과정을 제의했고 최단기간인 4년으로 보장해줬다고 한다.

    “근데 담당 교수님이 학장 자리 앞두시고 쓰러지셨다.”

    “하필 너를 데려간 분이···.”

    “그다음엔 게임 끝났지, 뭐. 타교 출신인 나나 다른 애들은 죽어라고 굴렸다.”

    “약속도 안 지킨 거면 사기잖아.”

    “교수 논문 번역하고, 걔들 김장에 대리운전까지 해주는 신세다. 거기에 장학금도 학과운용비 명목으로 떼가.”

    “···미친놈들이네.”

    재환도 MBA 석사 과정을 밟았지만, 그런 일은 없이 단기간에 수료했다.

    “왜 안 말했냐?”

    “내가 너희들에게 이런 거 말하기는 좀 그렇지.”

    앞날 기약도 없이 계속 교수 밑에서 개처럼 구르는 상황이었고, 희망고문의 상황이었다.

    언젠가는 이렇게 바닥을 굴러도 박사 학위만 따면 될 것이다. 그때까지만 참고 견디자는 이유로 말이다.

    “차라리 딴 데 가지 그랬냐?”

    “이미 시도했었어. 모교에서 다시 부른다고 했는데··· 갑자기 취소됐어. 학장이랑 형님 동생 하는 사이래.”

    “아이고.”

    재환은 머리를 부여잡고는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이것들 안 되겠네? 혜성그룹이 돈을 허공에 흩뿌렸어.”

    젊은 대학원생들에게 빨대 꽂고 착취를 일삼는 놈들에게 줄 지원금 따위는 없었다.

    재환은 집에 말해서 당장 이 상황에 대해 한 방 엿을 먹이려고 했다.

    재환은 고기를 먹으면서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너, 그냥 우리 회사 올래?”

    “박사도 없이?”

    “박사대우의 월급으로 챙겨줄게.”

    “후우-”

    “지금 부모님 아직 도봉구에 사시나? 네 이름으로 아파트 한 채도 지원할게. 이사 준비해라.”

    “뭐, 뭐? 그렇게까지.”

    “계약금이라고 생각해.”

    재환이 그렇게 해서라도 이 녀석은 꼭 영입해야 할 녀석이었다.

    훗날 이 친구가 자신의 능력 하나로 어디까지 올라갔는지 잘 알기 때문이었다.

    “천천히 결정해봐. 니네 학교 문제는 내가 해결해볼테니까.”

    “···고맙다.”

    물론 그건 그거고 그 갑질의 성에 한 방 먹이긴 할 거지만 말이다.

    ***

    며칠 뒤 혜성그룹에는 손님이 한 명 찾아왔다.

    “아, 여기가 기획전략실입니까?”

    재환을 만나러 손님이었다.

    나이는 50대 중후반 정도의 남성에 양복을 한껏 꾸며서 입은 모습이 ‘나 높으신 분이오.’라고 뽐내는 형상 같았다.

    안암대 공과대학 학장 조성길을 보자 재환은 피식 웃었다.

    ‘올 줄 알았지.’

    안암대 쪽에서 교수 중 직급이 있는 사람이 와서 자신을 찾으니 사과를 한다면 친구를 불러 받아줄 의향으로 나왔다.

    학장이라면 학과장이 친 사고를 수습할 것 같았으니까.

    “제가 지금 바빠서요, 용건만 간단히 해주셨으면 합니다. 학장님.”

    “저도 이야기를 길게 할 생각은 없습니다.”

    “여기는 어수선하니까 자리를 옮길까요?”

    재환은 사옥 내 카페테리아로 자리를 옮겨 조성길과 대화를 시작했다.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현재 안암대 공과대학 학장 조성길이라고 합니다.”

    “아~ 제 친구 그렇게 괴롭히신 분들의 수장이시군요?”

    첫 대면부터 직구로 나간 재환의 말에 조성길은 웃으면서 화답했다.

    “아직은 부족한 친구여서 학위가 안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그만두게 하려고요. 저희 혜성에 일을 시키려고 합니다.”

    “그 친구는 아직 배움이 필요한 친구입니다. 친구의 미래를 생각하셔야죠.”

    “제대로 대우나 하시고 그런 말씀을 하시던가요?”

    재환은 무슨 낯짝으로 학장급 되는 인물이 여기까지 찾아와서 이러는 건지 모를 정도였다.

    조성길은 차분한 모습으로 계속 입을 열었다.

    “학과장의 지도가 엄격해서 기분이 상한 것은 알겠지만, 그렇다고 혜성전자가 후원을 취소하겠다는 것은 그 친구의 미래를 막는 것입니다.”

    “미래를 막는 것이 아니라, 열어주는 겁니다. 그쪽에 있으면 제 친구는 얼마 못 가서 죽을 것 같거든요.”

    조성길 교수는 그 상황에 현 상황에 대해 말했다.

    “저희를 너무 매도하시는 것 같은데, 이번에 논문 발표만 하더라도 저희 안암대 공대가 상당한 성과를 보입니다. 또한 그 친구에게 안암대의 학위가 정, 재계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시겠습니까? 이런 혜성전자의 무리한 움직임은 그 친구에게도 혜성전자의 연구개발에도 좋지 못합니다.”

    후원 취소를 철회하지 않으면 친구의 미래만이 아니라, 혜성전자에게까지 훼방을 놓겠다는 협박에 재환은 더 들을 것도 없다는 듯이 일어났다.

    “더 할 말은 없을 것 같군요. 혜성그룹은 이번 안암대의 공학도서관 기증과 공학대학 후원 취소에 대해 번복이 없을 겁니다.”

    “···정말 그렇게 나오신다는 겁니까?”

    “늙은 교수 나부랭이하고 이야기할 시간이 없거든요.”

    “···!”

    그래도 한 대학의 학장인데 그런 식으로 말하자 조성길의 눈이 순간적으로 돌변했다.

    하지만 재환은 뒤도 안 돌아보고 기전실로 돌아갔고, 모욕을 당한 조성길은 주먹을 쥔 채 부들부들 떨었다.

    “이런 건방진 놈을 봤나.”

    친동생 같은 학과장의 부탁으로 좋게좋게 해결하려고 했더니만, 꼴에 재벌가 아들이라고 고압적으로 나온 재환에게 조성길은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

    “그런 일이 배경이었냐?”

    “그래서 후원 취소한 거였어요.”

    “잘 했어.”

    “대학이 거기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이 후원금은 다른 재단에 보내도 될 거에요.”

    “이번에 회수 놈 하는 꼴 봐서 그놈 대학교에 주는 것도 괜찮겠지.”

    “아, 경한대.”

    남영동 혜성그룹 본사에서 노원까지 올라가는 곳에 있고, 간간이 벚꽃 구경하러 가던 곳이었다.

    면적이 5만평 정도로 서울 내에서는 중하위권 면적이라 제2캠퍼스를 물색한다고는 하는데, 그쪽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거기도 제2캠퍼스 땅 알아보려면 괜찮겠죠.”

    “아무튼, 그건 생각해 보마.”

    “모처럼 마음이 맞네요.”

    “근데 네가 데려온 그 친구는 괜찮은 애냐? 고등학교 동창이라는데 왜 나는 한 번도 못 본 거 같지?”

    “제가 장담합니다.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공부 잘하던 애였어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쪽 맡기면 더 좋을거고요.”

    실제로 재환의 과거에서는 자기 능력으로 대기업 부사장급 정도는 쉽게 차지했던 친구니 지금부터 키워도 혜성의 발전을 위해 쓰일 녀석이었다.

    하지만 재환이 내린 이 판단이 엄청난 나비효과를 일으킬 것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

    안암대 출신들이 모인 동기 모임에는 국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거물들의 모임이었다.

    “지검장 승진 축하하네.”

    “하하하, 고맙네. 이 사람아!”

    “아이고, 학장님. 여기 계셨군요.”

    “오~ 이 국장!”

    양복을 차려입은 5~60대의 중년들이 모인 곳은 그들의 파티장이었다.

    조성길 학장은 그중에서도 주변인들을 끌어모으는 타입이었다.

    그의 주위에 있는 인물들만 하더라도 서울지검장, 국세청 국장, 대형로펌 변호사, 새 여당의 국회의원까지도 모여 있었다.

    이 동창회는 그야말로 정, 관, 학계의 거물들이 모인 자리였다.

    그들은 각자의 지위를 가지고 많은 정보를 공유했고, 그중에서도 조성길은 최근 당했던 황당한 일을 친구들에게 알렸다.

    “내가 곧 있으면 육십 먹는데, 어린놈한테 면박을 들었네. 자기 친구 대학원생에게 막 대했다고 말이야.”

    “아니, 뭐 그런 놈이 다 있나?”

    “혜성? 걔들도 대기업이라 쳐 줘야 하나? 요새 하는 짓 보면 완전 삼신 따까리 될 거 같던데.”

    관료들은 재벌에 대해 경계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5대 그룹 정도나 통하는 이야기지 재계에서 대기업 말석인 혜성은 그들에게 있어 우스운 놈들이었다.

    “수저 하나 잘 문 놈이 선배님을 건드렸습니까? 혼 좀 내줘야겠군요. 마침 정부에서도 준비중인게 있습니다.”

    그리고 이 중에서는 ‘재벌 해체’를 노리고 있는 정, 관계의 높으신 분들이 있었는데, '드러나선 안될 정책'에 대해 알고 있는 이도 있었다.

    “허허, 그래도 이런 시국에 재벌 하나 무너지는 건 힘들지 않겠어?”

    “자고 일어나면 부도인 세상 아닙니까? 거기에다가 털어서 먼지가 나오면 청소해야죠.”

    딱 재계서열도 20위 중하위권이니 본보기로 대한경제인연합회에 경고하기에는 아주 좋은 타겟 같았다.

    그리고 안암대의 동기들이 움직이는 순간, 그들이 한 곳에 뭉친다는 게 어느 정도의 힘인지 곧 드러났다.

    ***

    쾅!

    “그게 무슨 소리야?”

    [지금 막 그쪽 정보통에게 들어온 소식입니다. 경제대책위원회에서 30대 기업의 세무조사가 들어간다는데 혜성이 첫 사례라고 합니다.]

    밤에 들어온 긴급 전화에 희경은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아니 사전에 이야기도 없이. 이렇게 기습적으로?!”

    [내일 아침에 정부 이름으로 발표 나올 것 같습니다.]

    세무조사 예고에 대한 이야기를 듣자 희경은 피가 거꾸로 솟았다. “지랄같은! 밑에 애들, 위에 애들 말고 왜 우리인데!”

    재환은 밤중에 들은 세무조사 예고에 황당하면서도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니, 언제 움직이길래 그래요?”

    “다음달 1일!”

    “네?! 몇 주 안 남았는데 그 안에 그룹 재무서류를 언제 다 수습해!”

    재환 역시도 분기가 아니라 주 단위로 기습 세무조사는 진짜 특검급 아니고는 안될 것 같아서 지금부터라도 회의할 분위기였다.

    “먼저 움직인다는 부서가 있나요?

    재환이 조심스럽게 물었을 때, 희경이 빡친 목소리로 대답했다.

    “중부지방국세청!”

    “···그쪽 담당이면 혜성전자잖아! ···와나, 이거 지금 움직여서 서류 봐야 하나요?”

    지난날 건설과 해운을 팔기 전에 비자금을 쓰인 적이 있었는데, 그것과 섞여서 자금흐름이 추적된다면 혜성전자를 시작으로 혜성시멘트와 레미콘, 그리고 연쇄적으로 다른 계열사들에까지 영향을 끼칠 것이다.

    더군다나 지금은 사내현금 중 2500억을 삼신그룹과의 거래로 쓴 상태였다.

    “내일 뉴스 나온다고요? 그럼 진짜 시간 없네.”

    재환은 그것을 두고 다급히 남영동 본사로 갈 준비를 했다.

    희경 역시도 옷가지를 챙긴 째 뛰쳐나갔고, 부자가 도착했을 땐, 이미 당직 직원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임 실장! 자네가 오늘 당직이었어?”

    야간에 남은 임원 중 다행히도 오늘 당직은 기전실장 임창훈이어서 빠르게 상황이 수습되고 있었다.

    “회장님, 저도 김 대표님 전화 받고서 바로 움직였습니다.”

    “어휴~ 자네가 지금 있어서 다행이구만.”

    임창훈은 이미 비상사태를 대비한 서류를 준비했다.

    “이런 사태를 대비해 잘 챙겨놨습니다. 내일 아침 화성공장에 갖다 놓을까요?”

    그 순간 재환도 움직이기로 했다.

    “그럼 내일 아침 안산으로 출근하겠습니다. 지금 출발할 거니까 그쪽 재무서류는 제가 맡을게요!”

    그렇게 재환은 새벽길에 안산공장을 향해 떠나면서 곧바로 휴대폰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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