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닳고닳은 뉴비-723화 (723/1,000)
  • 723화 흥행 대박 (3)

    치킨/낙지/새우/소고기/김치/참치/김치참치 볶음밥.

    치킨/참치/스팸 마요 덮밥.

    돈가스, 스테이크, 파스타.

    짜장, 짬뽕, 탕수육, 팔보채, 난자완스.

    각종 라면류.

    육개장, 설렁탕, 갈비탕, 곰탕 등등 탕류.

    연어회, 광어회, 방어회, 숭어회, 초밥 등등 회류.

    각종 커피, 음료는 당연히.

    ……무슨 식당 하냐고?

    아니, 여기는 캡슐방이다.

    “3번 자리, 라면이요!”

    “킁킁, 아 냄새 엄청난데 이거. 여기도 라면 추가해 주세요~”

    “91번 자리 오마카세 주문이요!”

    “네? 꽃등심이요? 물론 있습니다. 네네, 미디움 레어로요? 알겠습니다~”

    “민트초코는 없는데요? 저희는 식품만 취급해서요.”

    게이머 손님들의 주문이 엄청나게 들어온다.

    그에 따라 웨이터들과 요리사들의 손놀림이 분주해졌다.

    일식, 중식, 한식, 양식 뭐 안 되는 게 없다.

    쉐프들은 라면에서부터 참치회까지 계속해서 음식들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한 사람.

    “장사 무지하게 잘 되네.”

    바로 나다.

    손님으로 미어터지는 캡슐방들.

    본점 빌딩의 1, 2, 3, 4, 5, 6층은 물론이고 이 근방, 그리고 지방 전국에 셀 수도 없이 많이 포진해 있는 나의 캡슐방 분점들 역시도 매일매일 손님으로 미어터진다.

    캡슐 이용비는 물론이요 음식 대금으로도 너무나도 많은 돈이 들어오고 있었다.

    하루에 쌓이는 돈만 해도 이게 다 얼마냐.

    “역시, 골드러시 때 부자가 되려면 삽을 팔아야지.”

    2차 대격변 이후 내가 준비해 왔던 캡슐방 사업들은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예전부터 망해 가는 영세 캡슐방들을 부지런히 인수해 왔던 것이 이제야 포텐이 터졌다.

    심지어 게임 속에서 벌과 개미를 잡는 것이 정력과 수험생, 어린이 성장에 좋다는 루머가 퍼진 것 때문에 캡슐방 이용객들은 더욱 더 폭발적으로 늘었다.

    물론 이 터무니없는 루머의 수명은 오래가지 않았지만 이렇게 해서 게임에 한번 입문하게 된 중년층이 의외로 게임의 참맛을 알아 버리는 바람에 그대로 캡슐방의 단골이 되는 기묘한 현상들이 이어졌다.

    그래서 아저씨 아줌마 고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이들은 또 구매력이 있는 소비계층이기에 장사는 늘 항상 성황이었다.

    [신사←]

    [숙녀→]

    지금은 아예 젠틀맨 존(Gentlemen zone), 레이디 존(Lady zone)을 따로 나눠 놓을 정도다.

    아무래도 같은 연령대, 같은 성별일수록 옆자리의 게이머와 쉽게 친목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들과는 확실히 세일즈 포인트가 달랐다.

    [젠틀맨 존]

    “어우, 좋은 장비 쓰네. 자네 근데 투구를 ‘대게 붉은 되게 껍데기 투구’를 쓰는 이유가 뭔가? 이렇게 하면 세트 템 효과가 줄어들지 않나!”

    “아이구, 49번 형님. 오늘도 오셨습니까? 아니 이거는 그냥…저기 뭐야 저 해병대 있을 때 생각이 나기도 하고…….”

    그 말에 49번 아저씨는 벌떡 일어나 27번 아저씨에게 손을 건넸다.

    “뭐어어어어! 자네 몇 기야! 아아이, 단창술을 총검술처럼 쓸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몇 기야 몇 기!”

    “570기…….”

    “우와아! 뭐? 내가 569기인데!”

    “앗……필! 쑹!”

    두 사람이 떠들썩해지자 여기저기 캡슐에서 아저씨들이 성난 표정으로 일어났다.

    “뭐야!”

    “지금 장난해!”

    분위기가 흉악해지자 유창이 내게 살며시 다가와 귓속말했다.

    “진정시킬까요?”

    “…놔둬.”

    뎀에 인생을 꼬라박았던 고인물이라면 아저씨들의 표정을 파악하는 건 일도 아니다.

    심지어 관상을 보고 피우는 담배가 어떤 것인지, 각방은 얼마나 썼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니.

    나는 조용히 턱짓했다.

    “지켜봐.”

    이윽고 아저씨들이 캡슐에서 나와 27번과 49번 아저씨를 에워싸기 시작했다.

    “장난하냐고!”

    “어어이! 여기 전세 냈어?”

    27번 아저씨는 울먹거리며 손을 높게 들었다.

    언뜻 보면 사장이나 알바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손길 같지만 실상은 다르다.

    저것은 경례.

    완벽한 각도를 유지하는 참경례다.

    “피이이일! 쓰으으응!”

    그의 반듯한 경례에 모여든 아저씨들이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하하하하, 그래! 바로 경례해야지! 우리가 기수가 더 높은데 장난도 아니고 저쪽에 먼저 경례하면 어떡해!”

    “이 친구 아직 각이 살아 있구만!”

    “후배! 이틀에 한번 여기 오지? 하하하, 전세 냈어? 그러지 말고 이참에 자가로 사 버려! 내가 1년 회원권을 아예 끊어 줄게!”

    “햐, 여기 좌석들은 죄다 해병대네!”

    나는 흐뭇하게 미소 지었다.

    늘 귀를 기울여 손님들의 신상을 파악해 해병대만 모이도록 자리를 배치한 보람이 있다.

    아저씨들은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의기를 투합했다.

    “이렇게 된 거! 해병대 길드나 한번 만들어?”

    “만드시죠! 해병대가 못할 게 뭐가 있습니까!”

    “이러지 말고 바로 만들자고! 길드 창설비는 내가 낼게!”

    “아냐아냐, 내가 내야지!”

    “무슨 소리입니까, 막내인 제가 내야죠!”

    “아 됐고! 여기 알바! 자리마다 참치회 런치 스페셜 주문! 총 하나둘서너…15인!”

    유창이 눈을 반짝이며 주문을 받았다.

    “예엡!”

    나는 유창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 주고 반대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젠틀맨 존이 아재들의 취향에 맞춘 구역이라면 레이디 존은 아주머니들을 위한 완벽 힐링 플레이스다.

    [레이디 존]

    레이디 존은 조금 다른 것으로 분류를 해 놓았다.

    <조옹초등학교>

    <우람중학교>

    <한선고등학교>

    .

    .

    자녀들의 학교별로 구분을 해 놓은 것이다.

    처음 회원 가입을 할 때 자녀의 학교 정보를 받고, 입학 정보가 인증된 학부모에 한해서 입장이 가능한 곳이다.

    뭐하러 이렇게 귀찮은 일을 벌였냐고?

    “어머어머, 진수 엄마. 그게 정말이야?”

    “글쎄 체육 선생이 우리 진수한테 공부만 잘하면 다냐고…….”

    “이거 안 되겠네. 바로 공론화해야겠어. 길드 게시판에 올릴게.”

    “나 진짜 어이가 없잖아.”

    학업 정보의 교류장이 되기도 하고,

    “이번에 우리 진수 아빠 그쪽에 땅 삼백 평 사 놨거든.”

    “요즘 같은 때에?”

    “뎀 부동산도 뎀 부동산이지만, 이 기회를 틈타서 현실 부동산 거래의 틈을 파고드는 사람도 많아.”

    “어머어머, 역발상이네 완전.”

    재테크 강의가 판을 치기도 하며,

    “어머, 진수 엄마 그 옷 어디 거야?”

    “나르바르동 이번 신상이잖아~.”

    “코스튬으로 미리 받은 거구나!”

    “응응, 배송 올 때까지는 게임에서 착용하란 거지. 신기하지 않아?”

    “하, 진수 엄마는 참 좋겠어. 아들이 공부도 잘해, 남편은 재테크도 잘해, 본인은 뎀을 그렇게 잘해.”

    “에이 뭘 간지럽게. 영미 엄마 내가 아.아 쏠까?”

    “아메리카노 좋지, 호호호.”

    패션 정보가 오가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큰 기능은 따로 있다.

    “…어머, 진수 이놈. 지금 오후 두 시인데 어떻게 접속했대?”

    “또야? 또 땡땡이야?”

    “어머머머, 진수 그러면 안 돼. 내신도 요즘 잘 관리해야 하는데.”

    “하……아프다고 하고 조퇴했겠지. 이놈 자식. 안 되겠다. 자기들 다 집합하자.”

    “어디래?”

    “초록 손가락 평원.”

    “별로 안 머네. 언니들 다 장비 챙겨.”

    “이번엔 확실히 죽여서 한동안 아예 로그인도 못하게 만들어야지.”

    진수 엄마가 어금니를 빠득 갈았다.

    그렇다.

    레이디 존의 가장 큰 역할은 뎀에 빠져 학업을 소홀히 하는 자녀들에 대한 PVP 품앗이다.

    대부분 카오 유저가 되어 정상적인 게임 활동을 못하게 된다는 데 단점이 있지만 아줌마들은 그리 개의치 않아 하는 눈치였다.

    “명수 엄마, 근데 이번에 카르마 수치 또 떨어지면 연쇄 살인마를 넘어서 언터쳐블 몬스터 등급까지 가는 거 아냐?”

    “어쩔 수 있나, 뒤에서 힐만 해 줘.”

    “아냐아냐. 내 손으로 죽이고 그레이 시티 80시간 봉사 갔다 와야지. 그러면 명성 안 미치는 황야지대 기준으로 사냥은 할 수 있어.”

    “……에휴, 나는 벌써 울트라리스크 등급이지 뭐야. 이참에 찬식이 얘 오늘 단단히 혼내 줘야겠네.”

    아줌마들의 전투 의욕이 활활 타오르는 걸 보니 오늘도 장사는 대성공이다.

    저렇게 한바탕 레이드를 뛰고 나면 당이 떨어져 디저트를 찾기 마련이다.

    디저트는 빵을 부르고, 빵은 면을, 면은 밥을, 밥은 코스 요리를 부르니 이젠 가만있어도 적지 않은 매출이 들어올 것이다.

    “완벽해.”

    나는 웃으며 캡슐방 높은 난간에 팔을 얹고 주위를 돌아보았다.

    여기저기서 행복해하는 소리가 떠들썩하다.

    “허허허, 젊은 애덜이 하는 게임이라고 무시했는데~ 이게 또 이렇게 재밌을 줄 누가 알았겠어? 여기는 잔소리 하는 김부장도 없고, 갈구는 마누라도 없고, 말 안 듣는 애들도 없고. 아주 지상낙원이야 지상낙원~ 껄껄껄~ 어이 김씨! 오늘도 접속했나? 레이드 한번 쌔리자구~”

    “호호호, 우리 애가 이번에 수험생이라서 같이 시작했는데. 걔는 벌써 게임 접고 나만 살아남아서 하고 있지 뭐야~ 이번 부녀회는 지옥살점부르틈 구덩이에서 하는 게 어때? 거기가 분위기 괜찮더라~”

    더군다나 나와 스크루지 후작이 손을 잡고 진행했던 현상금 이벤트는 오로지 내가 운영하는 캡슐방의 캡슐 유저들만 참여가 가능했던 이벤트였기에 그 효과는 더욱 대단했다.

    금광 열풍이 벌어졌을 때는 정작 청바지 회사와 삽 회사가 돈을 벌었고, 비트코인 열풍이 불었을 때는 정작 GPU(그래픽 처리장치) 만드는 회사가 돈을 벌었다던가?

    무엇이든 어떤 한 소재가 유행을 타기 시작하면 그것을 보조하는 소재가 더욱 더 성황을 이루는 것처럼, 2차 대격변이 터졌을 때 정작 뎀 유니버스 본사보다 더욱 더 많은 호황을 누린 것은 바로 나 같은 캡슐방 사업자였다.

    “후후…후후후후… 차규엽. 보고 있나? 아, 이미 뒈져서 못 보나?”

    유창은 밀려드는 주문을 직접 응대하며 연신 광기어린 웃음을 짓는다.

    아무래도 사업이 잘 되는 게 기분이 좋은 모양.

    “이대로만 잘 유지하면 월급에다가 매출의 퍼센트로 인센티브 붙여 줄게.”

    “우왓!? 진짜요 형님!? 그러지 않으셔도 저 열심히 하는데!?”

    “그럼 그냥 기본 월급만 받어.”

    “아휴, 또 왜 이러심까. 목숨 바쳐 하겠습니다. 충성충성충성!”

    유창은 한 손에 짜장라면, 다른 손에 똠양꿍을 들고는 호다닥 달려가 버렸다.

    열심히 일하는 뒷모습이 꽤나 믿음직스럽다.

    그때.

    “……?”

    나는 캡슐방 통유리벽 밖에서 이쪽을 들여다보는 아이들을 발견했다.

    초등학교가 끝난 걸까? 앳되어 보이는 소년들이 코를 훌쩍이며 캡슐방 속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나는 손을 흔들어 그 아이들을 안으로 불렀다.

    “얘들아. 왜 밖에서 보고 있니?”

    그러자 아이들은 우물쭈물거리던 끝에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게임비가 없어서요.”

    “나중에 새해 돼서 세뱃돈 받으면 올려구요.”

    “여기서 게임해 보는 게 저희 꿈이에요!”

    내가 사장인 줄 모르고 열심히 소망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귀엽다.

    약간 쥬딜로페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나는 제안을 하나 했다.

    “얘들아. 사실 형이 여기 사장이거든.”

    “아저씨가요?”

    “아저씨는 누구니? 형이 사장이라니까.”

    “그러니까 아저씨요.”

    “너는 사회생활 잘 못하겠구나.”

    이내 아이들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본다.

    나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했다.

    “만약 너희들이 1시간에 민첩 옵션이 붙은 아이템을 열 개씩만 내게 가져올 수 있다면 여기서 무료로 게임을 할 수 있게 해 줄게.”

    “앗? 정말요? 민첩 아이템을요?”

    “응. 잡템이라도 상관없이. 민첩 옵션이 1이라도 붙어 있다면.”

    1시간은 60분. 민첩 아이템 열 개면 6분당 1개 수준으로 그리 크게 어렵지는 않다.

    내 말을 들은 아이들은 신이 나서 캡슐로 달려간다.

    “아저…형아!”

    “아저 형아는 뭐니?”

    “아, 저… 형아! 라는 뜻이었어요.”

    “이제 사회생활 잘 하겠구나. 왜?”

    내가 묻자 아이들은 쭈뼛거리며 눈치를 보았다.

    “혹시 다른 친구들도 데려와도 돼요?”

    “아, 얼마든지. 대신 떠들면 안 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주면 곤란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부러 청소년석과 성인석은 분리해 놓았고 방음벽 등 소음 방지 대책도 완벽하니 별 일이야 없을 것이다.

    내 말을 들은 아이들은 밝은 표정으로 호다닥 게임을 하러 간다.

    그 모습을 보자 어쩐지 흐뭇해졌다.

    적어도 돈 때문에 좋아하는 게임을 못 하게 하고 싶지는 않다.

    특히나 아이들이라면.

    그때.

    “뭔 계획이야?”

    옆에서 들려오는 까칠한 목소리.

    캡슐을 둘러싸고 있는 파티션 위로 머리 하나가 삐죽 올라온다.

    유다희. 그녀가 라면을 호로록 먹으며 눈을 가늘게 뜨고 있었다.

    “뭘?”

    내가 되묻자 유다희는 김치를 오물거리며 다시 물었다.

    “애들 앵벌이 시키는 거. 뭘 노리고 있는 거냐고.”

    “앵벌이라니. 말이 심하네.”

    “너어는 자기 이득은 확실하게 챙기는 놈이잖아.”

    뭐 맞는 말이기는 하다. 세상에 공짜는 없지.

    이유 없는 호의라는 것은 헛된 개념이다.

    나는 저 아이들의 작은 꿈을 이뤄주는 동시에 나의 큰 꿈을 이룰 판을 짜고 있었다.

    “비밀.”

    “……여전히 재수 없네.”

    유다희는 라면 국물을 쭉 들이키고는 혀를 쯧 찼다.

    이제 외출도 거리낌 없이 하는 것이 누가 알아봐도 전혀 신경 안 쓰는 느낌.

    뭔가 한 꺼풀 내려놓은 태도라고나 할까?

    그녀는 내게 말했다.

    “예전부터 민첩 옵션 붙은 거라면 잡템이든 똥템이든 죄다 주워 모으는 것 같더만. 나중에 고물상이라도 차리게?”

    “참새가 대붕의 뜻을 어찌 알리오?”

    “참새가 쪼면 꽤 아픈 거 알려나.”

    유다희는 라면국물 묻은 젓가락으로 나를 콕 찌르려 한다.

    나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나중을 위한 포석이지.”

    “……나중?”

    “다음 대격변.”

    내 말을 들은 유다희의 입이 반쯤 벌어진다.

    이제 막 2차 대격변이 끝난 참이다.

    하지만 이 이후에 벌어질 다음 대격변을, 그것도 게임 초창기 때부터 준비하고 있었다고?

    “……대체 얼마나 큰 그림을 그리는 거야. 궁금하게. 계속 지켜보고 싶잖아.”

    혼자서 조용히 뭐라뭐라 중얼거리는 유다희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말을 듣지 못했다.

    -띠링!

    방금 도착한 핸드폰 메시지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엄재영 감독에게서 온 메시지였다.

    <뎀녕하살법! 최후의 왕좌~! 세계리그 일정 잡혔다리~!>

    아, 이 말투 아직도 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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