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닳고닳은 뉴비-281화 (281/1,000)
  • 282화 귀시(鬼市) (3)

    등등곡(登登曲).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던 해에 서울 지방에서 유행하던 잡가(雜歌).

    양반가의 자제들이 수십 명 혹은 수백 명씩 모여 귀신의 탈을 뒤집어쓰고 기괴한 춤과 함께 불렀던 노래이다.

    당대의 어떤 이들은 이런 해괴망측한 축제가 벌어지는 것을 보고 나라가 망할 징조라며 한탄했다고 한다.

    둥둥둥…♫

    지금 천사들이 북을 치며 부르고 있는 것이 바로 그 등등곡과도 흡사했다.

    천사들은 배드엔딩의 가죽을 벗겨 만든 탈과 옷을 뒤집어쓴 채 기괴한 춤을 추며 광장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그곳에는 커다란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귀시(鬼市). 도깨비 시장.

    온갖 종류의 아이템들이 매물로 나온 야시장이다.

    삼일장이나 오일장 등의 시장과는 달리 열리는 주기가 불규칙하고 또 정식으로 유통되는 아이템이 아니라 온갖 장물, 중고품, 짝풍, 골동품 등이 거래되는 장소.

    천사들의 호감을 사 마을 주민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면 절대로 참여할 수 없는 시장이기도 하다.

    [에잉! 젊은 놈들이 저런 놀이나 하고. 야 이놈들아! 이러다가 마을 망하겠다!]

    지나가던 장로가 배드엔딩의 탈을 쓰고 춤을 추는 천사들을 향해 지팡이를 휘둘렀다.

    아무래도 꼬장꼬장한 원로 급 천사들은 젊은이들의 이런 해괴망측한 축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드레이크와 윤솔 역시도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세기말적인 풍경이긴 하군. 천사들의 축제처럼은 안 보여. 별로 참가하고 싶지는 않은데….”

    “배드엔딩의 신체 일부를 가지고 논다는 점에서 굉장히 불길하고 섬뜩하네요. 진짜 섬이 망할 징조는 아닌지…….”

    하지만 나는 이들과는 생각이 다르다.

    “불길하든 기분 나쁘든 간에, 이용해 먹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이용해 먹는 것이 좋지.”

    상황이 어떻든 간에 나에게 도움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천사들의 행위는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NPC들이 벌이는 히든 퀘스트의 총체일 뿐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가능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보다 유익할 것이다.

    나는 거침없이 등등곡 무리에 끼어들었다.

    이글거리는 횃불이 어두운 흙길을 밝게 비춘다.

    도처에 아무렇게나 깔린 좌판 위에는 수많은 아이템들이 놓여 있었다.

    그것들을 본 순간, 드레이크는 대번에 눈빛이 바뀐다.

    “……세상에!”

    “오길 잘했지?”

    나는 드레이크를 돌아보며 피식 웃었다.

    이곳에 있는 아이템들의 등급은 깜짝 놀랄 만한 것이었다.

    바로 ‘?’

    좌판 위에 존재하는 모든 아이템들이 전부 다 ‘무등급’ 아이템이다!

    그 귀하다는 무등급 아이템.

    어떤 옵션이 숨겨져 있을지 모르는.

    맨 처음 불길하다며 오기 싫다던 드레이크는 언제 그랬냐는 듯 횃불의 불빛에 홀린 듯 다가간다.

    [Take a look.]

    검은 고양이 모양의 탈을 쓴 천사가 낄낄 웃으며 몸을 기괴하게 비틀었다.

    드레이크는 한참을 고민하던 끝에 낡아 보이는 쇠뇌 하나를 집어 들었다.

    골동품들의 가격은 어떤 아이템이든 간에 모두 공평하게 10만 골드이다.

    현실 돈으로는 약 만 원 남짓한 금액.

    드레이크는 동전을 넘겨 주고는 쇠뇌를 건네받았다.

    그리고 이 시장에서만 파는 특수한 감정 스크롤을 가져다 대자….

    펑!

    요란한 소리와 함께, 아이템의 진가가 드러났다.

    -<‘사드락(Shadrak)’의 쇠뇌> / 한손무기 / A+

    한 손으로도 쏠 수 있게 만들어진 이 쇠뇌는 당신의 수많은 의지들 중 오직 하나에만 반응한다.

    그것은 ‘살의(殺意)’이다.

    -공격력 +3,000

    -특성 ‘관통’ 사용 가능 (특수)

    -특성 ‘저속’ 사용 가능 (특수)

    잭팟(jackpot)!

    첫 판부터 대박이 터졌다.

    “……!”

    드레이크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눈을 크게 떴다.

    가챠 시작부터 A+등급의 아이템이 떨어졌다.

    이름이 붙어 있는 네임드 아이템.

    거기에 특수 옵션이 두 가지나 붙었다!

    일정 확률로 적의 방어도를 무시하는 ‘관통’ 특성과 피격 시 적의 공격속도와 이동속도를 대폭 늦추는 ‘저속’까지.

    “세상에! 당장 더 사자!”

    드레이크는 눈이 뒤집혀서는 야시장을 향해 달려 나가려 했다.

    그냥 놔뒀다가는 모든 돈을 탕진할 것 같았기에 나는 그를 막아섰다.

    “기다려. 좀 계획적으로 소비하자고.”

    “계획은 무슨! 어진! 여기는 대박이다! 이런 곳에 데려와 줘서 고맙다! 이럴 줄 알았으면 돈 좀 많이 벌어 놓을걸!”

    드레이크는 잔뜩 흥분해서는 인벤토리에서 전 재산을 꺼내들었다.

    “Shut up and take my money!”

    내가 못 말리겠다는 듯 뒤로 물러서자 드레이크는 콧김을 뿜어내며 야시장으로 뛰어들었다.

    하기야 그의 심정을 이해 못 할 것도 아니다.

    원래 골동품은 아무 기대 없이 헐값에 샀다가 나중에 엄청난 가치가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는 재미에 사는 것 아니겠나.

    “드레이크 씨 저러다 파산하시는 건 아니겠지?”

    윤솔은 멀어져 가는 드레이크를 보며 불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참고로 그녀는 방금 예쁘게 생긴 오르골을 샀는데 감정서를 대자마자 1골드의 가치도 없는 고장난 쓰레기로 변해 버린 터라 야시장에 대한 불신이 가득한 상태였다.

    나는 윤솔을 보고는 피식 웃었다.

    “방금 드레이크가 뽑은 아이템은 진짜 로또맞은 거야. 앞으로 한 10년치 운을 끌어다 쓴 것 같네.”

    “역시 흔하진 않지?”

    “응. 가챠니까. 차라리 저 안쪽으로 가서 가격이 세지만 성능도 보장된 것들을 사는 게 낫지.”

    나는 윤솔을 데리고 귀시 안쪽으로 깊숙하게 들어갔다.

    과연, 안으로 들어갈수록 가챠와는 거리가 먼 아이템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그 귀하다는 텔레포트 스크롤, 심지어 죽은 자를 되살리는 주문서인 ‘때 이른 매장’도 존재한다.

    나는 오늘 이런 주문서들을 사러 이곳에 온 것이다.

    “…으음. 정말 더럽게 비싸군.”

    좌판 위에 진열되어 있는 마법 주문서들은 정말 눈알이 튀어나오도록 비쌌다.

    저 밖에 있는 랜덤 좌판에서 이런 것들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확률이 너무 낮으니 원.

    하지만 이곳에 있는 아이템들은 사실 가격이 얼마든 간에 보이는 대로 무조건 사 모아야 하는 필수 아이템들이다.

    말 그대로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애초에 만들기도 무척이나 어렵고 사냥으로 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나중에 되팔 때 몇 배에서 몇십 배의 가격을 받을 수도 있으니 보이는 대로 족족 사들여야 한다.

    “…끙. 내가 가진 전 재산이면 딱 맞겠네.”

    나는 좌판에 있는 텔레포트 스크롤 열두 장과 부활 주문서 3장을 모두 집어 들었다.

    그 전까지 레이드로 번 돈은 전부 현실 세계의 돈으로 바꾸어 버렸기에 인벤토리에 남아 있는 골드는 얼마 없다.

    하지만 그것으로도 값비싼 주문서들은 싹쓸이할 수 있었다.

    조금 간당간당했지만 얼추 금액이 딱 맞아 떨어져서 다행이다.

    텔레포트 스크롤은 어떤 워프 포인트도 등록되지 않은 새하얀 백지였기에 지금 당장은 쓸 일이 없다.

    나는 그것들을 인벤토리에 갈무리해 넣고는 자리를 뜨려 했다.

    그때.

    “…어진.”

    시장통 저 귀퉁이에서 드레이크가 터덜터덜 걸어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눈에 띄게 시무룩해진 모양새.

    ‘보아하니 전부 다 꽝만 나온 모양이군.’

    나는 축 쳐진 그의 어깨를 보자마자 웃음을 터트릴 뻔했지만 꾹 참았다.

    그리고 짐짓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어때, 뭐 좀 건졌어?”

    그러자 드레이크는 슬픈 눈을 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엄청나게.”

    “……?”

    내가 예상한 대답과는 조금 다르다.

    이내, 드레이크는 내 앞으로 엄청난 양의 아이템들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촤르륵!

    -<‘사드락(Shadrak)’의 쇠뇌> 한손무기 / A+

    한 손으로도 쏠 수 있게 만들어진 이 쇠뇌는 당신의 수많은 의지들 중 오직 하나에만 반응한다.

    그것은 ‘살의(殺意)’이다.

    -공격력 +3,000

    -특성 ‘관통’ 사용 가능 (특수)

    -특성 ‘저속’ 사용 가능 (특수)

    -<‘로루하마(Loruhamah)’의 쇠뇌> 한손무기 / A+

    절대로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이에게 보내는 작별 인사로는 이 쇠뇌에서 발사되는 화살만큼 제격인 것이 없다.

    -공격력 +3,000

    -특성 ‘관통’ 사용 가능 (특수)

    -특성 ‘실명’ 사용 가능 (특수)

    -<‘라맛-레히(Ramath-lehi)’의 마름쇠> 한손무기 / A+

    악마의 턱뼈를 깎아 내는 과정에서 생긴 기분 나쁜 부스러기.

    밟았다가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공격력 +1,000

    -어둠 속성 공격력 +1,000

    -특성 ‘맹독’ 사용 가능 (특수)

    -<단검 ‘마헬살랄하스바스  (Mahershalalhashbaz)’> 한손무기 / A+

    성질이 급하기로 이름난 단검.

    너무나도 성급한 나머지 찌르기도 전에 적의 목숨을 미리 앗아가 버릴 정도라고 한다.

    -공격력 +3,000

    -어둠 속성 방어력 -10%

    -특성 ‘즉사’ 사용 가능 (특수)

    -<배드엔딩의 검은 화살> / A+

    불길한 아우라가 물씬 풍겨 나오는 화살.

    어떤 배드엔딩의 뼈와 껍데기를 깎아내서 만든 것이다.

    딱 보기에도 호화스러운 아이템들이 가득하다.

    드레이크는 너무나도 슬픈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왜 이곳을 이제야 왔는지 모르겠다.”

    “…….”

    “여기는 천국이야!”

    드레이크는 감격에 겨워 금방이라도 울 듯 외쳤다.

    나는 황당한 마음에 입을 딱 벌렸다.

    ‘될 놈은 어떻게든 된다더니….’

    세상에 그 극악 확률을 뚫고 이렇게나 많은 가챠를 성공시킬 줄이야!

    물론 수백 번은 지른 것 같긴 하다만…여기에 있는 아이템 하나만으로도 가챠 값을 퉁치고도 남을 것이다.

    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약간의 돈을 투자해 골동품을 사 보았고 결과는 연달아 꽝이었다.

    물론 윤솔 역시도 마찬가지였고 말이다.

    “크윽! 아이템 창으로 분량 잡아먹지 마! 이게 다 뭐야. 치워!”

    나는 질투에 가득 차 빽 소리쳤다.

    하지만 그런 나를 본 드레이크는 다 이해한다는 듯 씩 웃었다.

    그리고, 그는 내게 손바닥을 내밀었다.

    “어진. 네 선물도 있다. 꼭 필요할 것 같아서.”

    드레이크의 손바닥 안을 본 나는 두 눈을 크게 떴다.

    -<‘오추멜로프’의 무한코스튬> / 반지 / A+

    ‘천면(千面)’ 혹은 ‘카멜레온’이라는 별명을 가진 오추멜로프.

    변장의 귀재인 그는 죽어서 이 반지 하나만을 남겼을 뿐이다.

    -특성 ‘천면(千面)’ 사용 가능 (특수)

    이 반지는 아무런 스탯도 붙어있지 않고 오직 ‘천면’이라는 특성 하나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반지는 나에게 꼭 필요한 히든 피스였다.

    이 반지를 손에 끼고 있는 한 나는 장착한 아이템의 외형을 얼마든지 다른 것으로 바꿀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 전용 아이템이로군!’

    이 반지만 있다면 마동왕과 고인물, 썩은물의 구분을 완전히 다르게 만들 수 있다.

    그동안 아이템들이 미묘하게 중복된다거나 하는 문제를 확실하게 방지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고인물은 검은 타이즈를 입은 알몸.

    마동왕은 가면을 쓰고 커다란 건틀릿을 착용한 복장.

    썩은물은 무너져 가는 근육질 덩치에 시커먼 핏줄과 퀭한 눈을 가진 살인귀.

    이로서 고인물은 변태 메타, 마동왕은 신비주의 카리스마 메타, 썩은물은 사이코 연쇄살인귀 메타로 완벽하게 분리 독립하게 되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우리 드레이크 형님의 넓은 마음씨 덕분!

    “고마워 드레이크. 너무 감동이야.”

    “…어진. 표정이 아까와는 너무 다르다.”

    “내가 뭘. 너의 기쁨은 나의 기쁨이지.”

    나는 자연스럽게 드레이크의 어깨를 감싸며 어깨동무를 걸었다.

    역시 나는 처음부터 드레이크를 믿고 있었다니까!

    한편, 윤솔은 그런 내 뒤를 졸졸 따라오며 물었다.

    “어진아. 더 살 게 남았어? 이제 돈도 별로 없잖아.”

    “음. 뭐 이제 시시콜콜한 것들만 좀 사면 돼.”

    이젠 정말로 별 거 없다.

    나중에 섬을 나갈 때 쓸 비공정을 만들어야 하니 천과 철골, 세 명이 탈 수 있는 바구니 등을 좀 준비해 둬야 한다.

    비공정을 만드는 방법도 크게 어렵지 않다.

    재료만 구비해서 대장장이를 찾아가 의뢰하면 그만.

    비공정의 생김새는 커다란 종이비행기 밑에 바구니를 달아 놓는다고 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내가 막 재료를 준비해서 대장간으로 향하고 있을 때.

    툭툭-

    누군가 내 옷깃을 잡아당겼다.

    윤솔인가 싶어 고개를 돌리니 웬 처음 보는 천사 꼬맹이 하나가 나를 빤히 올려다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아저씨. 저 초콜릿 하나만 사 주시면 안 돼요?]

    꽤나 당돌한 꼬맹이다.

    녀석은 손가락을 빨며 나를 빤히 올려다보고 있었다.

    ‘…혹시 무슨 퀘스트인가?’

    천공섬은 15년간의 미래를 알고 있는 나에게조차도 많은 것이 베일에 쌓여 있는 장소이다.

    심지어 이곳의 퀘스트는 상태창에 나타나지도 않는다.

    드레이크와 윤솔 역시도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결국.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뭐 그쯤이야.”

    초콜릿은 기껏해야 개당 1,000골드 밖에는 하지 않는다.

    현실 돈으로는 100원 남짓.

    하지만 그것도 돈은 돈이다.

    허투루 낭비할 수는 없었기에, 나는 신중하게 초콜릿 한 개를 가리켰다.

    “여기 초콜릿 단 하나!”

    딱 한 개만 일단 사 줘 본다.

    내가 초콜릿을 사 주자 꼬맹이의 표정이 밝아졌다.

    녀석은 선 자리에서 초콜릿을 모두 먹어 치우고는 나를 향해 감사 인사를 건넸다.

    [고마워요 아저씨. 답례로 이거 줄게요.]

    꼬맹이는 자신의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무언가를 꺼냈다.

    녀석의 손바닥 위에서 반짝이는 것을 본 나의 눈 역시 반짝이기 시작했다.

    -<슬라임 오목알> / ?

    오목을 둘 때 필요한 오목알.

    오목을 간절히 원하는 이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아이템이다.

    나는 아이템의 정체를 확인한 뒤 꼬맹이에게 은근한 목소리로 물었다.

    “꼬맹아. 초콜릿 더 먹고 싶지 않니?”

    그러자 꼬맹이는 흥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더 먹고 싶어요!]

    “얼마나 더?”

    [많이! 많이요!]

    “오목알은 있고?”

    그러자 꼬맹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주머니를 뒤집어 보인다.

    한 주먹이나 되는 오목알들이 꼬맹이의 손가락 사이에서 빛나고 있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거 잘 하면 엄청나게 남는 장사를 할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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