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닳고닳은 뉴비-17화 (17/1,000)
  • 17화 이름 없는 여왕 레이드 (1)

    차라라라락-

    도르래가 돌아가자 쇠사슬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하다.

    쿠쿵!

    묵직한 굉음과 함께, 지하 7층의 문이 열렸다.

    계단을 내려가자 거대한 제전이 눈에 들어왔다.

    온통 황금으로 치장된 공간.

    그 중앙에는 커다란 왕좌가 있었다.

    칼과 창을 덧대 만들어진 거대한 왕좌.

    그곳에는 키가 3미터는 될 법한 장신의 미이라 한 구가 고개를 숙인 채 앉아 있었다.

    “자, 세 번째 도전이군.”

    유다희가 결연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왕좌의 미이라를 쏘아보았다.

    이윽고.

    유다희와 유창의 인기척에 반응한 미이라가 고개를 들었다.

    번쩍-

    무시무시한 안광이 폭사되며, 왕좌에 부착되어 있던 칼과 창들이 사방팔방으로 쏘아졌다.

    콰콰콰콰쾅!

    사방을 가득 채우는 것은 온통 창과 칼!

    이미 한 번 겪었던 이들이 아니라면 절대 피할 수 없는 속도였다. 시작부터 공격이 퍼부어지는 시스템. 그야말로 극악의 난이도다.

    동시에.

    [불경한 냄새가 난다. 수컷의 냄새가.]

    미이라가 왕좌에서 몸을 일으켰다.

    전신을 휘감고 있는 붕대. 커다란 키를 가졌지만 분명 여자였다. 굴곡진 몸과 왕관 아래로 늘어진 긴 머리카락을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이름 없는 여왕> -등급: B / 특성: 이심전심, 반전, 백전노장, 언데드.

    -서식지: 잊혀진 유적지

    -크기: 3m.

    -아주 먼 옛날 존재했던 고대국가의 마지막 여왕.

    그녀가 다스리던 국가는 전 대륙을 호령할 정도로 크게 번창했었지만 어느 날 단 하루 만에 사라지고 말았다.

    이제는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망국(亡國), 그녀의 한은 앞으로 천 년은 더 푸르리라.

    드디어 떴다.

    ‘이름 없는 여왕’

    B급 몬스터 중에 가장 괴랄한 난이도를 가진 몬스터.

    이 몬스터는 레벨과 랭킹을 막론하고 모두 공략하기 까다로워 하는 몬스터이다.

    그것은 단순히 이 몬스터가 가진 스테이터스가 굉장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름 없는 여왕’은 이보다 조금 더 근원적인 위험을 가졌다.

    하지만 그것은 꽤나 먼 미래에나 밝혀질 일.

    쿵- 쿵- 쿵- 쿵-

    이름 없는 여왕은 손에 든 거대한 창을 지팡이 삼아 왕좌 아래로 내려왔다.

    번뜩-

    뼈와 가죽, 이빨만 남은 그녀의 얼굴이 이쪽을 향했다.

    “온다!”

    유창이 칼을 빼 들며 외쳤다.

    콰쾅!

    이름 없는 여왕은 눈 깜짝할 사이에 창을 들어 바닥을 내리찍었다.

    쿠르릉-

    충격파가 제전 전체를 뒤흔든다. 참격이 날아가 벽에 꽂혔고 이내 커다란 균열이 생겨났다.

    “셋 다 근접 딜러인 것 같으니 앞으로 나가죠!”

    유다희가 외쳤다. 물론 상대를 고기방패로 쓸 생각으로 먼저 제안한 것이다.

    …….

    하지만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

    유다희와 유창이 고개를 돌린 곳에는 그저 빈 자리만 있을 뿐이다.

    “……뭐야? 이 자식 어디 갔어?”

    “응? 방금 전까지 여기 있었는데?”

    유다희와 유창은 고개를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까의 낯선 파티원은 이미 간 곳이 없었다.

    “아니!? 뭐야! 이 새끼 어디 갔어?”

    유창은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하지만 이곳에 숨을 장소는 딱히 보이지 않는다.

    왕좌 옆에 있는 커다란 기둥 두 개, 그리고 금은보화가 담긴 수많은 항아리들.

    어디에도 숨을 곳 따위는 없어 보이는데…….

    “이런. 우리 둘만이라면 힘든데. 물러나는 게 나을지도…….”

    유다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일전에 유창과 유다희 남매는 이름 없는 여왕과의 전투에서 세 번 패배했었다.

    처음에 한 번, 이름 없는 여왕과 싸워 보기도 전에 옥좌에서 쏘아져 오는 칼과 창에 맞아 죽고.

    두 번째 이름 없는 여왕의 필살기, 창에서 뿜어져 나오는 뇌전에 당해 죽고.

    세 번째는 싸우다가 도저히 이름 없는 여왕의 HP를 더 깎을 수가 없어서 물러났었다.

    딱 한 사람 정도가 더 있었으면 분명히 잡을 수 있었다.

    그래서 중간까지 고기방패로 쓸 놈을 하나 구해서 들어온 것인데…….

    이놈이 레이드 시작과 동시에 사라져버린 것이다.

    “설마 바로 로그아웃한 건가? 겁쟁이 같으니라고.”

    유다희는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그리고는 이 승산 없는 싸움에서 물러나기 위해 지하 6층으로 올라가는 문 손잡이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이게 뭐야!?”

    유다희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지하 6층으로 올라가는 문의 손잡이는 이미 반쯤 파괴되어 덜렁덜렁거리고 있었다.

    덜렁거리는 손잡이를 보자, 유다희의 머릿속에 또 다른 덜렁이는 게 떠올랐다.

    “으아아아! 그 자식! 문 손잡이를 부숴 놨어!?”

    유다희는 황당한 마음에 빽 소리쳤다.

    보스 방에서 로그아웃하면 [겁쟁이]라는 호칭이 일정 시간 동안 따라붙게 된다.

    이 호칭은 경험치와 획득 골드에 있어서 불이익을 주는 멸칭.

    따라서 레이드를 포기하려면 로그아웃하지 말고 그냥 게임 속에서 멀리 도망쳐야 한다.

    하지만 아까 그 빌어먹을 알몸 변태 놈이 어느샌가 문 손잡이를 부숴 놨기에 그것도 불가능했다.

    “이렇게 된 이상, 해 보는 수밖에.”

    유다희가 이를 뿌득 갈며 말했다.

    “……알겠어, 누나.”

    유창 역시 유다희의 의견에 동조하며 칼을 꼬나 쥐었다.

    두 남매는 결연한 표정으로 칼을 들었다.

    눈앞에 있는 몬스터는 현시점 기준, 공식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최강의 보스 몬스터.

    밝혀진 공략법은 전무하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잡혔다는 기록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 몬스터만 잡으면 우리가 공식 ‘파이오니아(Pioneer)’야.”

    유다희의 말에 유창도 고개를 끄덕인다.

    파이오니아(Pioneer).

    게임 데우스 엑스 마키나 중에서도 제일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당연히 대부분이 랭킹 100위권 안의 탑티어들이다.

    그들은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몬스터, 미지의 맵 등을 탐방하며 공략 내용을 영상으로 찍어 홈페이지에 업로드한다.

    그로 인해 파이오니아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은 막대한 것이었다. 게임머니 말고도 영상 후원 수익, 광고료 등등이 엄청나게 들어온다.

    유다희와 유창 남매는 바로 그것을 노리고 이름 없는 여왕 레이드를 기획한 것이었다.

    “간다!”

    유다희가 앞으로 달려 나갔다.

    차락-

    그녀는 짧은 쌍수 단도 두 개를 휘둘러 허공에 참격을 그었다.

    X자로 교차된 참격이 허공을 날아 이름 없는 여왕의 목을 노린다.

    따앙-

    하지만 이름 없는 여왕은 너무도 쉽게 창을 들어 유다희의 참격을 막아 냈다. 그리고.

    부웅-

    되로 받고 말로 준다.

    이름 없는 여왕이 창을 휘두르자 그 압력 때문에 대기가 갈기갈기 찢겨 나갔다.

    콰콰콰콰쾅!

    무시무시한 충격파가 날아들어 유다희와 유창을 삼켜 버렸다.

    “누나! 내 뒤로 와!”

    유창은 커다란 방패를 들어 유다희의 앞을 가려 주었다.

    우지직-

    방패에 금 가는 소리, 하지만 유창은 이름 없는 여왕의 한방을 버텨 냈다.

    그러나 이름 없는 여왕이 창을 한 번 휘두르는 것은 아니었다.

    콰콰콰쾅!

    이름 없는 여왕의 창끝에서 폭사된 뇌전이 마치 수천 마리의 뱀처럼 다가온다.

    물리 데미지뿐만 아니라 마법 데미지까지 듬뿍 실려 있는 공격이다.

    “빌어먹을, 과연 B급 몬스터답네.”

    유다희가 거친 말투로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이름 없는 여왕>

    다채로운 공격 패턴과 스킬, 1:1 대인기와 광역기를 모두 가진 데다가 AI마저 뛰어나다. 과연 난공불락의 보스 몬스터다웠다.

    “일단 창을 쥔 손부터!”

    유창이 방패를 든 채 돌격했다.

    콰쾅-

    방패에 붙어 있는 기절 스킬이 발동되었다. 유창의 돌격에 적중당한 이름 없는 여왕이 아주 잠시 멈칫했다.

    그 틈을 타.

    “You die!”

    유다희가 빠른 속도로 칼을 놀렸다.

    스팍-

    이름 없는 여왕의 HP가 상당히 깎이며, 창을 쥐고 있던 손목이 절반가량 떨어져 나갔다.

    “오케이! 이대로 가자!”

    유창이 자신감을 얻었다.

    체력은 이미 한계고 방패 내구도도 얼마 안 남았다.

    포션도 거의 동났지만, 아직까지는 버텨 볼 만했다.

    그는 허리춤에서 커다란 바스타드 소드를 들었다.

    원래대로라면 이것은 양손무기, 하지만 유창의 괴력은 이것을 한 손으로 휘두르는 것을 가능케 했다.

    모든 아이템을 힘 스텟 위주로 짜 맞춘 탓이다.

    콰-쾅!

    유창의 칼에 맞은 이름 없는 여왕의 창이 파르르 떨린다. 덜렁거리는 손목이 한 번 더 뿌직 하고 꺾였다.

    츠츠츠츠츠-

    이름 없는 여왕의 눈에서 시커먼 안개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HP가 거의 다했다는 신호.

    “온다!”

    유다희가 소리쳤다.

    사실 이름 없는 여왕은 HP가 낮은 편이어서 몸빵만 제대로 하면 아주 잡지 못할 몬스터는 아니었다.

    다만 이 몬스터를 한 번에 잡기 어려운 이유는 초반에 레이드가 시작되자마자 날아드는 옥좌의 칼과 창 세례, 그리고 창끝에서 뻗어 나오는 랜덤 궤도의 뇌전, 마지막으로 HP가 10% 이하로 떨어졌을 때 발동되는 바로 이 ‘반전’ 특성 때문이다.

    콰콰콰쾅!

    어두운 아우라에 휘감긴 이름 없는 여왕이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몬스터는 갑자기 지금까지의 공격 패턴을 완전히 뒤바꿔 움직이기 시작했다.

    ‘반전’ 특성.

    왼손 공격을 오른손으로, 오른쪽 발로 하던 공격을 왼쪽 발로.

    지금까지 했던 공격 패턴을 완전히 좌우반전으로 뒤집은 것이다.

    그것도 지금까지보다 두 배는 빠른 속도로.

    종래의 공격 패턴에 익숙해져서는 갑자기 정반대로 바뀌어 버린 이 공격 패턴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아앗!?”

    유다희는 지금껏 계속 왼쪽 팔, 오른쪽 다리, 오른쪽 창으로 이어지는 공격에 익숙해져 있었다.

    그래서 오른쪽 팔, 왼쪽 다리까지는 피했지만 반사적으로 몸을 왼쪽으로 숙이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그런 그녀를 맞이하고 있는 것은 마침 딱 왼쪽을 겨누고 있던 오른쪽 창이었다.

    [오-오오오!]

    이름 없는 여왕은 오른손에 쥔 창으로 유다희를 내리찍었다.

    “젠장! 안 돼!”

    유창은 재빨리 방패를 들고 달려갔지만 이미 늦었다. 유다희는 곧 이름 없는 여왕의 창에 꿰뚫려 꼬치구이 신세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파각-

    번뜩이는 칼날에 이름 없는 여왕의 목이 순식간에 떨어져 나간 것이다.

    “……?”

    유다희는 질끈 감았던 눈을 뜨고 고개를 들었다.

    목이 사라진 여왕의 어깨 위에 누군가 걸터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기둥 뒤에 공간 있어요.”

    지금껏 기둥 뒤에 조용히 숨어 있던 어진이었다.

    *       *       *

    보통 사람이었다면 이 시점에서 목숨을 구해 준 것에 대한 인사를 하겠지만, 유다희는 아니었다. 그녀는 황당한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다.

    “너 지금 막타 주워 먹은 거냐?”

    그래,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

    나는 그저 어깨를 으쓱해 보였을 뿐이다.

    털썩-

    내가 바닥으로 내려앉자, 이름 없는 여왕은 목이 날아간 상태로 무릎을 꿇었다.

    그런 나를 매섭게 노려보고 있는 유다희 남매.

    “비겁하잖아. 지금까지 숨어 있다가 막타만 치다니.”

    “네놈이 문 손잡이를 부수는 바람에 레이드를 포기하고 나갈 수도 없었다고.”

    부들부들 떠는 유다희와 유창의 말에 나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그래서 결국 내 덕에 보스를 잡았잖아. 네 목숨도 구했고.”

    내가 천연덕스럽게 대답하자, 유다희와 유창은 이를 악문 채 부들부들 떤다. 거의 다 잡아 놓은 상황에서 막타를 빼앗겼다.

    물론 내가 아니었다면 애초에 잡지도 못했겠지만, 그래도 억울하긴 하겠지.

    한데?

    “이봐. 근데 왜 레벨이 안 올라?”

    “아이템도 안 떨어지는데?”

    유다희와 유창은 이름 없는 여왕의 시체를 보며 고개를 갸웃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름 없는 여왕의 HP가 0이 되어 쓰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보스 몬스터를 처치했다는 축하 메시지도 뜨지 않는다. 이게 무슨 상황일까?

    “아하, 그렇군! 이름 없는 여왕이 잡힌 것을 버그라고 인식했나 봐. GM측에서도 벌써 잡힐 거라고 생각을 못한 거지.”

    유다희가 나름 그럴듯한 가설을 제시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런 것은 아니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는 앞으로 수많은 버그들, 가령 돈 복사 버그나 몬스터 중첩 버그 등 수많은 버그들이 발생할 것이지만, 적어도 지금은 아니다.

    그리고 어차피 GM은 게임에 간섭할 수 있는 능력이 거의 없다. 보스 사망 이후 벌어지는 일을 통제할 정도로 영향력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뜻.

    이름 없는 여왕을 잡았지만 보상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왜냐하면…….

    내가 혼자서 생각하고 있을 때.

    왈그락-

    뒤에서 작은 소음이 들려왔다.

    ‘아차, 이런.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시간이 없지 참.’

    나는 더 이상 생각하길 그만두었다.

    그보다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잽싸게 뒤로 물러나는 일.

    호다닥 달려가 기둥 뒤 항아리 속으로 숨는 날 보며, 유창과 유다희가 고개를 갸웃했다.

    “뭐야 저 미친놈은.”

    “그보다 누나. 빨리 아이템 떨어진 거 있나 뒤져보기나 하자.”

    유창과 유다희가 막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번쩍-

    이름 없는 여왕의 시체에서 어두운 기운이 폭사되기 시작했다.

    동시에.

    끼긱- 끼기긱-

    이름 없는 여왕의 몸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뭐야!?”

    유다희 남매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분명 이름 없는 여왕의 HP는 0. 심지어 목까지 잘려 나가 있다. 한데 어찌 움직인단 말인가?

    바로 그때.

    음산한 알림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띠링!

    <‘이름 없는 여왕’ 처치에 성공하셨습니다.>

    <파티 안에 한 명 이상의 여성 캐릭터가 존재합니다.>

    <‘잊혀진 고대문명의 유적’에 잠들어 있는 히든 퀘스트 발동 조건을 모두 충족했습니다.>

    이윽고.

    이름 없는 여왕이 비틀비틀거리며 일어났다.

    저 멀리, 잘려 나간 여왕의 머리에서 오싹한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여자……. 네 몸을…내게 바치거라…….]

    그와 동시에.

    후우우욱-

    이름 없는 여왕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검은 기운이 한 곳을 향해 몰려간다.

    바로 유다희가 있는 곳이었다.

    “꺄아악!?”

    유다희는 비명을 질렀다.

    동시에,

    그녀의 두 눈이 시뻘겋게 물든다.

    -띠링!

    <히든 퀘스트 발견!>

    처음 보는 퀘스트 창이 모두의 눈앞에 떠올랐다.

    유창과 유다희 모두 히든 퀘스트를 받았다.

    하지만 그 퀘스트의 내용은 서로 다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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