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키는 자 --> 『498』
“…….”
최근에, 깨어 있을 때와 잠들었을 때가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났다.
조금 전까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뇌수가 휘발유로 변해버린 것 같았다. 무언가가 조금 남으려는가 싶어도 금방 잊혀지고. 징검다리라고 불러야 할지, 그보다 더 엉망진창이라고 해야 할지.
꿈속을 거니는 감각.
꿈의 폭력에 노출되는 감각.
어느 학설에 따르면, 인간이 시간을 인식하는 느낌은 결국 생존본능에서 비롯했다.
어떤 사람들은 죽음의 위기에 처할 경우 기아하리 만큼 시간을 길게 체감했다. 트럭이 달려드는데 유난히 느릿느릿하게 다가온다든가. 건물이 무너지는데 벽돌 하나하나 떨어지는 속도가 저마다 다르게 느껴진다든가. 하나의 순간이 엿가락처럼 늘어졌다. 위기에 접촉한 찰나, 뇌는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하여 생존에 도움이 될 정보를 과거의 기억 속에서 탐색하는 것이었다.
반대라면 어떨까.
이 신체는 더 이상 죽을 가망이 없다.
그런 판단이 확고하게 세워지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아무런 영양분도 섭취하지 않는다. 내장에 들어가는 것은 오직 알코올뿐. 근육을 유지하기 위한 최저한의 활동도, 소화를 시키는 데 필수불가결한 운동도 멈춘다. 신체의 움직임이 극도로 약화되어 가사상태에 가까워진다.
그렇지만 죽지 않는다.
거의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산다.
이때 뇌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꿈과 비슷하게 여기지 않을까.
과거 수도승들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극심한 단식에 들어갔다. 생체기능을 약화시켰다. 그들은 동굴의 막다른 벽을 바라보다가 별안간 벽이 양쪽으로 열렸으며, 끝없이 광대한 바다가 펼쳐지는 것을 목격했다.
생시로 꿈을 경험하는 것이었다.
아마도, 내가 유독 극심한 환각과 환청에 시달리는 까닭이 여기 있겠지.
나는 본래 인간이었다. 인간의 리듬과 감각을 지니고 살았다. 그렇지만 마왕이 되어버린 이후, 나는 점차 음식의 섭취와 수면을 줄여갔다. 어느 시점부터는 아예 식사와 수면이 끊어졌다.
반쯤은 꿈에 머무는 상태.
최소한의 사회생활조차 사라진 지금에 이르러서, 내 의식은 이윽고 실물과 환영을 완전히 구분하지 않기에 이르렀다. 상시적인 깨달음의 현상이라고 비유할까. 나는 환자로서 병을 앓으면서 바로 그 병을 갖고서 수행했다던 어느 승려를 떠올렸다.
“아버님과 달리 저는 평범한 인간이라서 말입니다.”
그렇지.
데이지의 말이 옳았다. 데이지는 똑똑하니까. 너무 똑똑한 나머지 단탈리안의 헛점을 발견했다. 단탈리안의 잠꼬대를 엿듣고 진상을 밝혀냈다. 그렇지만, 단탈리안이란 단지 하나의 인간이 하나의 마왕으로 변형되어가는 과정에서 앓은 홍역과 같았다. 단탈리안은 어떤 질병의 이름이었다.
인간으로 되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까지 가버렸다.
마왕이 되기에는 너무 먼 곳에서 걸어왔다.
그렇기에 질병.
숙주에 기생하여 조금씩 숙주를 갉아먹는, 악의적인 종양.
데이지가 자그맣게 코웃음을 치면서 눈길을 책으로 돌렸다. 시크한 몸짓이 귀여웠다. 차가운 도시의 여자라는 느낌이 물씬 풍겼다. 누구를 닮았는지 완벽한 연기였다. 브라보. 셰시봉. 나는 무심코 손뼉을 칠 수밖에 없었다.
우리 멋진 딸아이에 대해서 제군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는 너한테 처녀를 따였다고, 나쁜 새끼야!”
바르바토스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억울해하는 느낌. 거기에 부끄러움과 수치로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미안하지만 솔직히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바르바토스. 너는 남자와 떡을 치지 않았을 뿐이지 이미 수천 년 전에 할 짓 못할 짓 죄다 섭렵한 변태계의 이인자 아니냐. 이제 와서 처녀성을 운운하는 것은 비겁하다못해 가히 후안무치한 망발이다. 남자와 여자가 뭐 크게 다르다고 처녀를 따로 따지는가.
“그러면 왜 저를 마다하시는 거죠?”
시트리가 고개를 깜찍하게 갸웃거렸다.
“하나만 있는 것보다 두 개가 전부 있는 게 당연히 더 좋은데…….”
오호라. 그렇게 나왔습니까―.
숫자에 기댄 논리는 언제나 강력했다. 남성 전용의 처녀가 하나. 여성 전용의 처녀가 하나. 합계가 둘. 고통도 두 배, 쾌감도 두 배. 당연하지만 둘은 하나보다 월등히 좋았다. 1+1 행사. 파격의 바겐세일이었다.
그렇지만 출혈도 두 배라는 것은 어떠한가.
흘리는 피가 중첩된다. 어떤 상처를 받아도 꼭 두 번에 걸쳐서, 이중의 장막이 뚫려져서 핏물을 흘려야만 한다. 그것까지 좋다고 할 수 있는가. 저는 현대사회에 마지막 남은 양심으로서 두 배면 무조건 좋다를 외치는 세태에 대해 의문을 표합니다.
라우라가 머리를 저었다.
“소녀는 주군이 최후의 순간까지 그렇게 살아가길 바란다.”
최후의 순간까지 바겐세일입니까!
폐점을 정리하느라 떨이로 팔아치우는 느낌입니까!
과연 라우라는 터프했다. 생각의 차원이 범인과 달랐다. 둘이서 같이 지옥에 떨어지자고 제안한 여장부다웠다. 내가 눈여겨본 소녀. 상승의 대장군이라면 이래야 마땅했다.
생존하기 위해서 자기가 가진 모든 제품을 헐값에 파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참담할까? 틀림없이 참담하겠지. 그렇지만 제값을 고집하다가는 불량 재고를 끌어안고 망하는 수밖에 없었다.
어쩔 도리가 없었다. 죄송합니다, 라우라. 저는 이미 가격 감각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동반자살보다는 낫지 않습니까. 적어도 살 수는 있지 않을까요.
“애당초 소인은 전하보다 부자입니다.”
마계 제일의 부르주아인 이바르 로드브로크에게는 쓸모없는 고민이었다.
이바르는 망설이는 눈동자로 이쪽을 바라보았다. 내 품에 안긴 여자애는 너무나도 어깨가 가녀려서, 당장이라도 가볍게 부서질 것만 같았다. 약하기에 가면을 썼다. 두렵기에 강철의 갑옷을 둘렀다. 가면과 갑옷이 벗겨진 소녀는 놀라울 정도로 연약했다.
그래서 물어뜯었다.
갸아아아.
독사가 갸아아아, 하고 울었다. 맹독이 뚫고 들어간 상처를 혓바닥이 핥았다. 피냄새. 쇠의 향기가 뇌수를 흔들었다. 포도주처럼 달콤한 냄새였다. 정복욕. 내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다는, 압도적인 쾌감. 그런 재미마저 없으면 어떻게 견디겠는가.
“단탈리안 님.”
라피스가 질책하는 듯한, 어딘지 걱정하는 듯한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걱정하지 마라. 나는 아직도 건강하다. 갸아아아. 봐라. 이리도 팔팔하지 않은가. 독사가 독수리처럼―――독수리가 독사처럼? 아무튼 내리찍었다. 한 번, 두 번. 한 번, 두 번.
요즘 들어 숫자를 셋까지 세는 것이 귀찮아졌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맹수와 꿈틀거릴 때마다 거친 흙바닥에 쓸리는 날것은 절묘하게 랑데부를 이루었다. 하강, 상승. 하강. 그리고 상승. 군침을 흘릴 만한 명장면이었다. 일찍이 이토록 붉은색이 매력적인 키스씬은 어디에도 없었다. 모든 로맨스가 그러하듯이, 독수리와 독사의 사랑은 치명적인 상처를 남겼다.
독독.
이독제독.
毒이 두 배로.
맹독은 두 번 중첩될 수 있었다.
“단탈리안.”
라피스가 여전히 나를 걱정하는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어쩐지 울 것 같았다. 그렇다. 그녀는 울고 있었다. 아니, 라피스는 결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눈물을 흘리는 것은 라피스가 아니었다. 누구인가. 지금 나를 바라보는 여자는 누구―――.
“앞으로는 부디 손수건을 상비하세요. 신사의 소양이랍니다.”
파이몬?
손수건?
문득 눈앞을 바라보자, 독사가 붉은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붉은색……?
“아.”
시야가, 되돌아왔다.
급격한 일그러짐.
내 오른손은 날카로운 단검을 들었으며, 내 왼손은 어째서인지 수도 없이 난도질을 당했다. 한두 번이 아니었다. 붉은색. 피투성이가 되어버린 넝마짝이 그곳에 있었다―――내가 찔렀다. 누가 내 왼손을 이토록 찔렀는가. 질문과 대답이 역전되었다. 질문이 나오고 대답이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대답이 도출된 다음에 질문이 튀어올랐다.
“아아……아아아악!”
격통.
한 발자국 늦게 고통이 온몸을 찢었다.
나는 땅바닥에 쓰러졌다. 기어가고, 또 기어가서, 포션이 있는 천장에 닿았다. 오른손을 올리니 천장이 무너졌다. 몸무게가 조절되지 않았다. 의식이 명백하게 신체에 대한 제어권을 잃고 있었다.
가구가 떨어지면서 포션이 담긴 유리병들도 와장창 깨졌다. 수십 개가 동시에 산산조각이 났다. 하지만, 형태가 온전히 남은 포션도 몇 개 있었다. 나는 물가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처럼 간절하게 포션을 쥐었다.
“……!”
칼날에 엉망으로 헤집어진 육편의 틈새들로, 액체가 흘러들었다. 고통스러웠다. 내 상처가 어떤 형태인지 아픔이 섬세하게 알려주었다. 한 군데씩. 살점이 뜯겨나간 자국까지 편집증적으로.
그러나 덕분에―――의식이 돌아왔다.
내가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위험했다. 거의 무의식적인 상태에서 칼을 휘둘렀다. 손등을 끊임없이 찍어내렸다. 생생한 고통 때문일까. 환영과 환청이 일제히 멎었다. 시야의 주변부가 선명해졌다.
“고작, 몇 년이, 지났다고.”
맨 처음에 입가에서 흘러나온 것은 분노였다.
숫자에 대한 감각이 흐릿해지긴 했어도 아직 천 년은커녕 오백 년도 흐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었다. 어쩌면 백 년도 안 지났을지 몰랐다. 화방의 손녀딸은 소녀에서 어머니로, 어머니에서 노년의 부인이 되었고, 그녀의 아들이, 또다시 아들의 딸아이가 내 저택에 물품을 공급해주고 있었다.
어쩌면 아들의 아들의 딸아이일 수도 있었다. 한 세대, 두 세대쯤. 혹은 대충 그 정도의 세대를 혼동했을 가능성이 있었다. 그렇지만 틀림없이 충분히 오래된 시간이 흐르지는 않았다.
“나약해빠진 놈.”
경멸을 돌려주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만약 보호본능 때문에 의식이 맛이 간다면, 똑같이 보호본능을 이용해줄 따름이었다. 정신을 놓을 때마다. 환영에 사로잡혀서 이끌려 들어갈 때마다, 나는 주저없이 단검으로 신체를 도려냈다.
손등을, 팔뚝을, 허벅지를, 종아리를, 발바닥을 찔렀다.
생체활동을 잊어버린 몸뚱어리에게 억지로 고통을 각인시켰다.
효과는 훌륭했다.
의식이 무엇을 강요하는가, 신체는 금방 알아들었다. 고통을 느끼자마자 일종의 각성상태에 돌입했다. 그러나 신체는 또한 지나치게 영리했다. 고통이 아무리 격렬해도 절대로 죽음의 지경에 이르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서서히 파악했다.
시간이 흘렀다. 손등을 한 번 찍어내리는 것으로는 부족해졌다. 나는 손등을 두 번 찔렀다.
시간이 흘렀다. 두 번으로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잦아졌다. 나는 칼날로 손등뿐만이 아니라 팔뚝을 찔러 이리저리 비틀었다.
더욱 시간이 흐르자, 온몸이 고통에 신음해야만 간신히 의식이 돌아왔다. 팔과 다리. 모든 관절. 복부에 가슴까지. 내 손에 의해서 난자되지 않은 구석이 드물었다.
종착역.
여기서 더 물러설 곳이 없는 지점까지 내몰렸다.
몸은, 이미 너덜너덜.
아무런 힘이 없었다.
“…….”
벽면에 기대어 창가를 바라보았다. 새하얬다. 겨울이었다. 언제 계절이 바뀌었는지 나로서는 헤아리기 어려웠다. 왠지 모르게 창문을 바라본 것이 무척 오래간만인 것처럼 느껴졌다.
그저 필사적으로.
다만 필사적으로.
나는 나를 견디고 있었다.
슬쩍 고개를 기울여서 아래를 쳐다보니, 핏물에 잠겨 있는 팔뚝이.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육체가 축 늘어져 있었다.
의식적으로 웃었다. 웃기면 의식적으로 웃어야 하는 만큼, 내 신경은 일그러졌다. 그것은 내가 나 자신에게 보여주는 용도 이외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제스처였다. 그러나 웃어주지 않고는 버티기 힘들었다.
“패배한 개의 꼬락서니인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십 년? 오 년? 일 년?
어쩌면 반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힘냈다.
게을러터진 나치고는 제법 분발했다.
“나한테 지는 건 정말로 싫었는데 말이야…….”
다시 웃었다.
나는 전략가였다. 전략가란 자고로 승리는 물론이고 패배 또한 예측할 줄 알아야 했다. 사지를 잘라가며, 죽음에 이르기 일보 직전까지 감행하며, 어떻게든 저항해보았지만 이제 막바지가 보였다.
그렇다면 추악하게 최후까지 달려가겠다.
나 자신에게 어울리는 결말을 비웃어주자.
그 정도 권리쯤은 나에게도 있겠지.
“…….”
언제 눈을 감았을까.
방문이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반사적으로 정신을 차리고, 의자에 걸어둔 망토를 집었다. 지금도 가끔 화방의 주인이나 딸아이가 나를 찾아왔다. 나는 그들에게 상처를 숨기기 위해, 반드시 망토로 온몸을 가린 채 나갔다.
화방의 주인들은 자기네 나름대로 나라는 사람을 이해했는지, 내 처지나 사정에 대해 일절 캐묻지 않았다. 다만 언젠가 조그마한 아이에게 화백님은 정말 엘프님이신가요, 라는 질문을 듣고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수수께끼를 해결했는가 충분히 짐작했다.
엘프는 대부분 잘 생겼는데 말이다.
때때로 그들의 무지가 고마웠다.
똑똑, 하고 방문자가 재차 노크했다. 나는 거울로 모습을 확인했다. 아무런 틈새가 없었다. 얼굴을 제외하고 온통 새카만 망토를 휘둘렀다. 저택 안까지 들이지 않는 이상, 화실 한 구석이 피투성이라는 사실을 들킬 염려도 없었다.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항상 향료를 피웠으니까.
또다시 노크.
“지금 간다.”
내가 무거운 발걸음을 움직였다.
상처가 심한 까닭에 여기서 방문까지 걸어가는 데도 한없이 멀었다. 상대방은 내가 곯아떨어졌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주기적인 간격으로 문을 두들겼다. 그것이 여섯 번, 일곱 번 반복할 때 즈음하여.
나는 마침내 문을 열었다.
반대편에서 바람이 불어와서 문짝이 조금 무거웠다. 나는 힘껏, 손에 몸무게를 실어서, 문을 밀어냈다. 그러자 겨울의 차가운 공기가 틈새로 환하게 밀어닥쳤다.
“안녕.”
그리고 문앞에는.
눈으로 새하얗게 뒤덮인 벌판을 뒤로 놔둔 채, 한 명의 소녀가 있었다.
“뭐라고 인사를 건넬까 나 나름대로 고민했는데 말이지. 이게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더라고. 음. 가장 간단한 게 가장 어렵다는 진리를 뼈저리게 체감하는 중이야.”
“――――――.”
입술이 벌어졌다.
벌어진 입술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그러니까 이럴 때일수록 간단하게 가는 수밖에 없겠구나 싶더라.”
여자아이.
끝없이 펼쳐진 설원만큼이나 백색인 소녀가 이쪽을 향해 활짝 웃었다.
“여전히 빌어처먹을 정도로 재수 없는 낯짝이구나. 단탈리안.”
그곳에.
그곳에, 바르바토스가 서 있었다.
========== 작품 후기 ==========
[리리플]
NineBreaker// 그렇습니다. 저는 웃고 있었습니다.
마리오넷// 책임... 책임이란 무엇일까요? 잠깐 단탈리안한테 물어보고 오겠습니다.
앤떱// 피자는 제가 살아가는 이유에서 3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낄푸핫// 단언컨대 피자는 인류 역사상 최고의 발명품입니다.
물고기인간// (동공지진)
no name// 단탈리안이니 말입니다.
겜마스터// 여기, 삭아 문드러진 기둥이 하나 있었습니다.
소설은제1의예술이다// 던전 디펜스의 장르는 사실 로맨스입니다.
수천천사// 아마도 외전은 없습니다.
sprtmxj// 예, 10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