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의 마법사-245화 (245/247)

드래곤의 마법사 외전 1. 루드가 로노를 만났을 때 (5)

"끄아아악!! [해(解)!!]"

고통스러워하던 루드웨어의 입에서 고대어가 터져나오자 그 순간 그의 몸에서 강한 마나력

이 불꽃을 내며 사방으로 터져 나갔고, 루드웨어는 숨을 헐떡이며 프로란스를 노려 보았다.

멘체스트는 그가 방금전에 터뜨렸던 말이 무엇인지 알았기에 심장이 떨어지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언령!!"

언령, 마법사의 꿈이라고 일컬어지는 꿈의 마법, 이것은 9서클 마법주문의 한계를 벗어난 인

간이 가지게 될 것이라 경지였다.

고대 마도제국의 마도사들은 9서클을 넘어서 10서클의 경지까지 이르렀다고 전해져 내려오

는데 이것은 마도제국을 멸망으로 치닫게 한 마나증폭장치에 의한 것이다.

10서클까지 이르게 되면 인간은 드래곤들이 사용하는 용언과 같은 힘으로 평상시의 말에 마

나력을 담을 수 있게 된다. 그것이 바로 언령마법, 하지만 고대 마도사들도 언령의 사용은

크게 자한했는데, 그것은 서클마법과는 달리 상당한 마나를 소비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같이 급박한 순간은 언령마법같이 말에 힘을 실을 수 있는 마법외에는 벗어날

방법이 없었다. 서클을 형성시키기에는 고통으로 마나조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였다.

프로란스도 상대가 10서클에 해당하는 언령을 사용하자 놀란 표정을 하며 말했다.

[역시 인간이 아니로구나!]

[무슨 소리! 왜 내가 인간이 아니라는거냐! 이 할망구 드래곤아!!]

파워 워드 킬의 용언 때문에 엄청나게 충격을 받은 루드웨어는 프로란스를 향해 소리쳤다.

진짜 잘못 했으면 장가도 못하고 죽을 뻔 했기 때문이다.

[버러지만도 못한 인간녀석, 그 정도의 힘이 있으니 우리 일족의 헤즐링은 죽여도 된다는

것이였냐!!]

[엥? 말이 그렇게 되는건가?]

[네 놈에게 궁극에 달하는 드래곤의 힘을 보여주마! 하압!!]

그 말과 함께 프로란스의 몸은 변형하기 시작했다. 엄청나게 거대한 프로란스의 몸은 점점

작아지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경갑의 복장을 한 젊은 처녀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 모습이 인간과 다른 접은 머리위에서 솟아오른 두 개의 뿔과 등에 날개가 돋아 있다는

것인데 루드웨어는 그 모습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드래고니안인가!]

[브레스는 쓸 수 없기는 하지만, 용투기와 용언을 사용할 수 있으며 본체의 일곱배의 방어

능력을 만드는 드래곤의 최대 변신체인 드래고니안이다! 그대 인간 같지 않은 인간이여 이

제 죽음을 기다려라!]

'젠장!'

아무리 10서클의 마도사라고 해도 드래고니안은 강력한 존재다. 거기다가 에이션트 드래곤

의 드래고니안이라면 이건 죽음을 앞에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뒤를 돌아본 루드웨어는 올리비에를 향해 소리치며 손을 내밀었다.

"올리비네 너의 검을 나에게 던져라!"

"아! 예!"

엄청난 광경에 멍해있던 올리비에는 루드웨어의 말에 놀라 자신의 검을 던져 주었는데, 너

무나 화급하게 던진 나머지 검은 프로란스를 노려보며 손을 내밀고 있는 루드웨어의 허벅지

에 꽂히고 말았다.

"꾸에엑!!"

고통의 비명을 지르며 루드웨어는 쓰러지고 말았으니, 그 순간 올리비에는 가슴이 철렁할

수 밖에 없었다. 좀만 위로 맞았어도 싸우기도 전에 승패가 갈릴뻔 했기 때문이다.

"이!! 빌어먹을 자식아!!"

허벅지에 얼음의 속성이 담겨 있는 롱소드가 박히자 루드웨어로선 죽은맛이였다. 황급히 검

을 뽑기는 했지만, 이미 허벅지의 세포는 얼어서 파괴되었기에 엄청난 부상이라고 할 수 있

었다.

이 광경에 프로란스는 할말을 잃고 황당해 하고 있었다.

[이따위 녀석들에게 죽은 내 손자가 불쌍한 따름이구나...흑흑 로노와르야..]

어처구니 없는 녀석에게 죽은 자신의 손자를 생각하고 다시 눈물을 흘리는 로노와르였다.

허벅지에 박힌 검을 뽑고 큰 부상을 당한 루드웨어에게 급히 히루안의 사제와 멘체스트가

와 치료를 했지만, 평생 다리를 하나 쓰지 못할 정도의 부상이였다.

"젠장!! 리커버리!!"

하지만 역시 루드웨어의 마법은 엄청났다. 두 사람이 쩔쩔매던 상처를 리커버리 마법으로

순식간에 완치시켰기 때문이다.

"다행이군요."

"다행은 무슨 다행이야!! 가뜩이나 마나가 모자라는 판에 리커버리까지 썼는데 젠장!!"

치료주문에 최상급에 속하는 리커버리는 상당한 마나를 소비하기 때문에 드래고니안을 상대

해야 하는 루드웨어로선 화가 날 수 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올리비에는 더더욱 얼굴을 들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게 되니 어제부터 계속 실수

만 하는 그를 보며 멘체스트 역시 더 이상의 위로도 못해주고 있었다.

간신히 다리의 상처르 치료하고 검을 손에 잡은 루드웨어는 프로란스를 처다보며 말했다.

[봤지! 맞으면 무지 아프다고 각오해라! 할망구!]

[어처구니 없는 녀석이 경노사상마저 없구나!]

그렇게 말한 프로란스는 마법으로 자신의 검을 소환해 와서는 자세를 잡았다. 프로란스가

소환한 검은 불의 속성이 있는 에고소드로 같은 마법검이긴 하지만 루드웨어가 직접 인첸터

한 아이스속성의 마법검에 수배는 더 뛰어난 검이였다.

무기에서부터 차이가 나는지라 루드웨어로선 조금 쫄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

[그나저나 이제 정신파로 이야기하는 것은 그만두지..마나 소비된다.]

루드웨어의 말에 프로란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조..좋겠찌..하지만..하도 오랜만에...이브로 마를 하는 것 같쿤."

루드웨어의 말에 프로란스는 자신도 마나소비를 줄이기 위해 성대를 사용한 말을 하기 시작

했는데, 그 순간 루드웨어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떠뜨리고 말았다.

"푸하하하 만년을 산 드래곤이 말 더듬이였을 줄이야! 거기다가 발음도 새! 푸하하하!"

"네..네 이놈!!"

거의 몇천년을 성대를 통해 말을 해본적이 없는 프로란스가 말을 더듬는 것은 어찌보면 당

연한 일이였지만, 루드웨어로선 웃기는 일이였다.

그의 행동에 프로란스는 창피함과 동시에 화가 밀려와 참을 수가 없었다.

"주거라!!"

죽으라는 고함을 지름과 동시에 드래고니안이 된 프로란스는 빠른 속도로 루드웨어를 향해

세도해 들어왔다.

"찹!!"

그녀가 자신을 향해 검을 찔러오자 루드웨어는 황급히 겁을 처내고는 몸을 뒤로 날려서는

마법공격을 했다.

"파이어애로우!!"

루드웨어의 파이어애로우는 순식간에 수십개가 만들어져 프로란스를 공격했지만, 그녀는 콧

방귀를 뀌며 손을 앞으로 내밀고는 투기를 집중했다.

그 순간 용투기가 그녀의 손에서 하나의 막처럼 형성되더니 파이어애로우를 막아내기 시작

했다.

"역시 용투기로군!!"

드래고니안은 용투기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변신체이니 만큼 약한 마법공격은

쉽게 막아낼 수 있었다.

루드웨어는 검에 마나를 집중하고는 그녀를 향해 마구 휘두르기 시작했다.

"받아라! 검기의 소나기다!!"

진짜 소나기 같이 루드웨어의 검에선 검기가 쏟아져 나오며 프로란스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

했다. 이 정도의 공격은 가벼운 용투기의 방어로는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날개를

저어 하늘위로 날아갔다.

"앗차!"

그제서야 그녀가 하늘로 날아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한 루드웨어는 검기의 소나기를 멈추고

는 언령을 사용했다.

[공진!!(空震)!!]

루드웨어의 언령이 터지자 일대의 대기가 엄청나게 뒤흔들리며 프로란스의 날개짓을 방해하

고 그녀를 땅으로 떨어뜨렸다.

"하압!!"

땅으로 떨어져 자세를 잡지 못한 프로란스를 향해 빠른 속도로 뛰어 들어간 루드웨어는 그

녀의 정수리를 향해 검을 찔러갔는데. 역시 프로란스는 만만치 않았다.

[무너져라!!]

그녀의 용언은 앞으로 달려나오는 루드웨어의 발밑의 땅을 무너뜨리고는 그를 떨어뜨렸다.

"끄악!!"

[묻어라!!]

계속되는 용언에 의해 무너진 땅은 루드웨어를 떨어뜨리고는 그 위로 흙이 덮쳐지며 루드웨

어를 생매장 시키기 시작했는데, 프로란스의 공격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자리에서 일어난

프로란스는 묻혀지는 구덩이를 향해 계속 공격을 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오징어가 되버려라 간악한 인간녀석아!!]

구덩이에 빠져 흙에 묻힌 루드웨어를 향해 프로란스는 용투기로 아직 엉성한 흙에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고, 그 엄청난 힘에 구덩이의 흙은 순식간에 입자가 뭉처지며 사암으로 변하

는 듯, 그 크기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 상태라면 루드웨어는 오징어가 되는 것을 면치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였는데, 프로란

스는 아직 그를 죽이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녀석이!!"

프로란스가 처다보고 있는 곳은 구덩이가 아니라 그곳에서 왼쪽으로 벗어난 10미터 정도 벗

어난 곳이였다.

"차앗!!"

프로란스가 처다본 순간 그곳에서는 흙이 튕겨져 나오면서 한 인형이 흙투성이가 된채 밖으

로 빠져나왔는데 바로 루드웨어였다.

"젠장! 이 할망구가 장난이 아니잖아!"

구덩이에 빠진 루드웨어는 흙이 덮어지는 순간 놀라 급하게 디그 마법을 사용하여 옆으로

빠져 나갔고, 그 후에야 프로란스의 용투기 압력이 밀고 들어온 것이다. 만약 일초라도 늦었

다면 루드웨어의 몸 한군데는 재생불능이 되었을 것은 당연한 일이였다.

"거기에서도 벗어나다니. 꽤 괜찮은 실력이로구나."

"어라 이젠 발음이 제대로네?"

"네 이놈 너도 수천년동안 성대로 발음을 하지 말아봐라. 말이 제대로 나오나!"

"헹! 혀 꼬이면서리, 수천년 동안 살고 싶은 마음이 없네여!"

"네 이 놈을.."

역시 말발로는 당할 수 없는 프로란스였다.

하지만 말은 이렇게 하는 루드웨어였지만, 실제로 상당히 위축되어 있었다. 방금전만 해도

죽기 바로 직전에 살아 난 것이 아니겠는가.

이미 땅속에서 빠져 나오느라 상당히 힘을 사용했기 때문에 몇번의 공격밖에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루드웨어는 큰 결심을 하게 되었다.

'신성력을 사용해야 한단 말인가..'

지금까지 루드웨어는 마나만을 사용하여 대결해 왔지만, 이제 마나도 다 허비되어가고 있었

기에 천신 레이뮤의 대리자로서 받은 신성력을 사용해야 겠다는 결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

검에 신성력을 주입하기 시작했다.

루드웨어의 몸에서 나온 신성력은 검에 주입되자 마나와 반발하여 불꽃을 튕기기 시작했다.

검에 있는 마나와 신성력이 반발을 일으키기 때문이였다.

"호오! 새로운 기술인가?"

"각오해라 할망구!!"

또 다시 접전이 시작되려고 하는 판이였다. 두 사람은 빠른 속도로 상대를 향해 세도해 들

어가서는 검을 휘둘렀다.

프로란스는 용투기가 서려있는 검을 루드웨어는 마나와 신성력이 담겨 있는 검을 휘둘렀는

데 두 개의 검이 마주친 순간 일대는 엄청난 폭발과 함께 진공상태가 만들어졌다.

이 현상은 주위에서 지켜보는 이는 물론이요. 당사자에게도 놀라운 일이였다.

"뭐냐!!"

"나도 몰라!!"

진공이 순식간에 일대의 대기를 빠른 속도로 흡수해서는 팽창되더니 순식간에 굉음과 함께

폭발했다.

"끄아악!!"

"차앗!!"

루드웨어는 비명소리를 프로란스는 기합소리를 내며 각자의 기술로 몸을 보호하기 시작했는

데, 핵폭탄은 떨어진 듯한 여파가 일대를 뒤덮으며 붕괴하기 시작했다.

"실드!!"

"신성 방어벽!!"

이 여파에서 몸을 보호하기 위해 멘체스터 일행들은 각자의 기술을 사용하여 방어마법을 펼

쳤다.

일대는 대지는 붕괴하기 시작했으며, 땅 밑의 마그마는 용암을 뿜어내며 사라토산맥을 지옥

의 아수라장으로 변모시키고 있었다.

간신히 정신을 차린 두 사람은 용암의 위에서 루드웨어는 플라이마법으로 프로란스는 날개

짓을 하며 날아올랐다.

"무시무시한 인간녀석이로구나!"

"당신도 마찬가지야!"

서로의 엄청난 능력에 탐복한 두 사람이였다. 프로란스는 밑의 상황을 보다가 잠시 손을 내

젖고는 말했다.

"잠시 휴전이다."

루드웨어는 왜 그녀가 휴전을 요청했는지 알고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로노와르의 시체를

보호하가 위해서 그녀는 휴전을 요청한 것이다.

루드웨어 역시 멘체스터 일행이 있기에 그녀의 휴전요청을 받아 들였다.

멘체스트 일행은 아슬아슬하게 용암의 물결에서 몸을 보호하고 있었지만, 그 뜨거움에 견디

지 못할 지경이였다.

"헉!!"

"좀 안으로 들어가봐 뜨거워 죽겠다!!"

바위위에 간신히 몸을 버티고 있던 일행들은 아우성이였는데, 그때 루드웨어가 날아왔다.

"고생하는군. 프로텍트 프롬 파이어!"

불의 내성 마법이 펼쳐지자 일행들은 그제서야 어느 정도 열기를 견딜 수 있게 되었다.

"너희들을 다른 곳으로 텔레포트 시키겠다."

"하지만.."

멘체스트는 루드웨어가 걱정이 되었는데, 그의 말에 루드웨어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너희들이 있음으로 해서 내 본연의 능력을 모두 발휘하는데 방해가 된다."

그 말에 멘체스트는 루드웨어의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는 고개를 끄덕였고, 루

드웨어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떻게든 저 할망구의 손에서 대륙의 인간을 지킬테니 걱정말아라."

"부탁합니다. 위대한 분이시여."

"위대하기는 뭘..하하하하 자 가거라 텔레포트!!"

루드웨어의 멘체스트의 말에 쑥스러다는 듯이 뒷통스를 긁고는 그들을 다른 곳으로 텔레포

트 시켰다.

잠시 후 로노와르의 시신을 다른 곳으로 치웠는지 프로란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다 끝났는가?"

"물론."

이제 다시 2차전이 시작되려는 판이였다.

서로를 보며 노려보던 두 사람은 약한 공격으로는 적을 쓰러뜨릴 수 없다는 것을 이미 가슴

깊이 새기고 있었기에 쉽게 적을 향해 공격해 들어오지 못하고 있었다.

마치 이 둘의 싸움은 하늘의 천신장들이 싸우는 것 같이 엄청났기에 사라토산맥은 몸살을

앓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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