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의 마법사-243화 (243/247)

드래곤의 마법사 외전 1. 루드가 로노를 만났을 때 (3)

오두막의 밖의 공터로 향한 사람들은 두 사람과 십미터 정도의 곳에서 떨어져 결투를 지켜

보았다.

올리비에의 경우에는 자신의 롱소드를 들고는 당장이라도 벨 듯이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보통의 검사라면 모를까. 소드마스터의 경우에는 원거리 공격이 가능했기에 마법사정도야

간단히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예측은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 였다.

루드웨어는 근처에 있던 도끼를 들어서는 나뭇가지를 손바닥만한 크기로 아홉 개 잘라 손에

들었다.

"하하하 그깟 나무막대기로 뭘 하겠다는 거지? 이 어설픈 마법사야!"

"흥! 역시 예나 지금이나 황성기사단은 실력보다 그 주둥이가 한 수위로군."

"뭐야!"

"그렇게 잘난 체 하고 싶으면 나의 목을 벤 후에야 지껄이시지!"

"이 자식이!"

역시 말발은 루드웨어가 한 수 위였다. 올리비에는 그의 도발을 참지 못하고 검에 마나를

집중시키기 시작했다.

마나를 사용한 검기를 날리기 위함이였는데, 그것을 보며 루드웨어는 여덟 개의 나뭇가지를

손가락에 끼고는 말했다.

"그 잘난 검기나 한 번 날려보시지."

"죽어라!!"

그 말에 드디어 올리비에는 검기를 루드웨어를 향해 날렸다. 그래도 건방진 성격과는 달리

체계적인 검술을 꾸준히 닦았는지 루드웨어를 향해 날아오는 검기는 초급치고는 상당히 예

리하함을 자아내고 있었다.

"하압!!"

하지만 아직 단련되지 않은 검기였기에 그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았고, 검기의 숫자도 하

나밖에 되지 않았기에 루드웨어로서는 못피할 것이 없었다.

기합과 함께 공중으로 몸을 날린 루드웨어였는데,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올리비에는 비 웃

음을 날리며 다시 검기를 날렸다.

땅이라면 모를까 공중에서는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다고 판단했기에 두 번째 쏘는 검

기를 피하지 못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올리비에가 공격하기 전에 루드웨어의 공격이 먼저 이루어졌다.

"팔연환비도술!!"

기합과 함께 루드웨어의 손에 들려 있던 여덟 개의 나무조각이 강한 마나력을 담고는 팔방

으로 퍼져서는 올리비에를 향해 날아간 것이다.

"끄아악!!"

갑작스럽게 날라온 여덟 개의 나뭇가지를 피하지 못한 올리비에는 마나가 담긴 나뭇가지를

맞고는 충격을 받아 땅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흥!"

팔연환비도술을 사용하고 땅에 착지한 루드웨어는 코웃음을 치더니 올리비에를 향해 말했

다.

"역시나 말뿐인 녀석이였군!!"

"뭐야!!"

그 말에 올리비에는 고통스러운 몸을 일으켜 다시 싸움을 하려고 했지만, 이어진 루드웨어

의 공격에 그 생각은 허물어지고 말았다.

"섬광비도술!"

루드웨어의 가벼운 말과 함께 나머지 하나의 나뭇조각이 순백색의 섬광을 뿜고는 날아와 올

리비에가 몸을 받치고 있던 롱소드의 검등에 부닥쳤고 그 순간 검은 두동강이 나서 부러지

고 말았다.

그 모습에 올리비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 자신의 검은 미쓰릴로 만들어진 명검이였

기에 검등에 맞았다고는 하지만 어지간한 공격에는 흠집조차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검이 꺾였으니 용자는 돌아볼 시간이요."

루드웨어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는 올리비에를 향해 알 수 없는 말을 남기고 돌아서

다시 오두막으로 돌아섰다.

루드웨어의 실력에 놀란 사람들은 모두 할말을 잃고 있었는데 붉은 머리의 청년 파블로스는

마지막 그가 남긴 말이 궁금했는지 스승을 향해 물었다.

"스승님 루드웨어님이 마지막에 남긴 말이 무슨 뜻입니까?"

파블로스의 질문을 들은 멘체스트는 탄식을 내뱉으며 말했다.

"우리가 현자에게 실수를 저질렀구나. 검이 꺾였으니 용자는 돌아볼 시간이란 말은 제국을

건국하신 천조님에게 얽힌 일화에서 나온 말이다. 당시 천조께서는 대륙에서 이름을 날린

기사로 자만심에 차 있었다. 성기사들 사이에서 가장 뛰어난 천조는 뭇 사람들 보다 위에

서 있다 생각하며 예를 벗어나는 일은 서슴치 않으셨으니 그에게 한 남루한 자가 찾아와서

는 대결을 하게 되었다. 초라한 모습의 남자를 보며 천조께서는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지

만, 어이없게도 천조는 그에게 단 세수만에 검을 꺽이며 패배하셨단다. 그때 그 남자가 천조

에게 한말이 바로 저 분이 말씀하신 말이다. 그 말을 들은 후 천조께서는 다시 자신을 돌아

보게 되고, 정진하시여 십년 후에 로아냐드제국을 건국하게 되는 큰 일을 이루신 것이다."

멘체스터의 말을 들은 올리비에는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고, 그런 그에게 파블로

스는 한 마디 덧붙이는 것을 잃지 않았다.

"세상은 겉으로 드러난 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등진 이인도 있다. 너는 사람을 대함

에 항상 정중함으로 대하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해라."

"예. 스승님."

멘체스터는 원래 이 오두막에서 하루를 기거할 목적으로 오기는 했지만, 주인에게 큰 실례

를 범한 지라 차마 다시 들어가지 못하고 숲 속에서 야숙을 하기 위해 돌아서고 있었는데,

그때 오두막에서 루드웨어의 목소리가 들렸다.

"날이 저물어가니 남루하기는 하지만 저의 오두막에서 잠을 청하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그렇게 해주신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멘체스터는 루드웨어의 말에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는 무릎을 꿇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는 올리비에경에게 가서는 그를 부축해 주었다.

그 시간 루드웨어는 바쁘기 그지 없었는데, 일단은 손님은 손님이니 만큼 벼룩도 낯짝이 있

는지라 화급하게 방을 정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젠장! 미리미리 청소라도 해둘걸!!"

멘체스터의 일행은 이렇게 해서 루드웨어의 오두막에서 하룻밤은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다음날 다시 그린드래곤을 처리하기 위해 길을 떠나려는 그들을 보며 루드웨어는 올리비에

에게 가서는 손을 내밀며 말했다.

"당신의 검을 나에게 보여주시겠소."

루드웨어의 말에 올리비에는 두 동강이 난 검을 루드웨어에게 공손히 내밀었다. 어제의 일

을 통해 루드웨어가 평범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였다.

자신의 비검술에 의해 두동강이 난 롱소드를 탁자위에 놓고 손으로 이은 루드웨어는 조용히

주문을 외루고는 마법을 실행했다.

"어긋난 것을 마나의 은총으로 다시 그 원래의 모습으로 돌린다. 리페어!"

그 순간 찬란하게 푸른 빛이 롱소드를 감싸기 시작하더니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검은

다시 부러지기 전의 모습을 보이며 그 온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아!"

올리비에는 다시 자신의 검이 원래대로 돌아오자 크게 기뻐하는 표정을 지었는데, 루드웨어

의 주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마나의 은총은 차가운 냉기의 힘을 만들어내니 그것을 부여한다. 아이스 인첸터!"

다시 이어진 마법은 차가운 냉기를 형성하더니 롱소드에 천천히 파고 들었고, 한순간에 검

신은 차가운 냉기를 흐르는 마법의 검으로 변모하고 말았다.

루드웨어는 다시 검집에 마법을 부여하고는 냉기를 견딜 수 있게 만들어 올리비에에게 건네

주었다.

"어제의 당신의 검을 부러뜨린 실수를 아이스 인첸터로 대신하였소. 이제 떠나도록 하시오."

올리비에로서는 온전하게 검을 돌려 받은데다가 아이스 인첸터까지 받게 되자 황송함을 감

출 수 없었는지 기사의 자존심은 버리고 연신 고개를 숙여 감사의 인사를 했다.

하지만 루드웨어는 아무런 표저도 없이 뒤로 돌아서는 오두막의 문을 닫으니 사람들로서는

아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대단한 분이시구나."

"예."

멘체스터의 말에 파블로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만큼 루드웨어는 두 사람에게 신비하게 보

였던 것이다.

하지만 파블로스는 후에 멘체스터의 한말에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보다 서클이 낮은 마법사임에도 스승이 오두막을 향해 공손히 인사를 하자 이상하게 생

각되었는데 그는 제자의 의문을 알기라도 하는 듯이 그 이유를 말해 주었기 때문이다.

"저분이 나이가 어느정도 되어 보이느냐?"

"예? 많이 봐야 이십대 후반 아닌가요?"

그 말에 멘체스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내 생각은 다르구나. 무슨 이유인지 젊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저분은 상당히 오랜 세월을

살아오신 노마법사 이신 것 같구나."

"정말요?"

파블로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멘체스터는 그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그 분이 보여주신 마법은 모두 세가지였다. 리페어와 아이스 인첸터, 그리고 인첸터 프로텍

터 프롬 아이스였다. 중반에 해당하는 서클의 마법이기는 하지만 세상에서 강한 금속 중의

하나인 미쓰릴을 힘을 부여하기 위해선 보통의 마나력으로는 불가능 한 것이다. 내가 예상

한다면 저분은 8서클 마스터의 힘을 지니셨을 것이다."

"예? 8서클 마스터요?!"

8서클 마스터는 대륙에서 그것을 이룬 이가 백년에 한번 있어도 많다고 할 정도의 엄청난

능력이였기에 파블로스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 대륙 마법 길드에서는 세상을 등진 은자중에 8서클 마스터의 능력자가 있을 것이라

막연한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우리가 그 분을 만나뵌 것 같구나."

"와아!"

파블로스는 다시 한번 루드웨어에게 존경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그저 뛰어난

청년 마법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진면목을 알게 되자 상상을 못할 정도의 엄청난 인물이였

기 때문이다.

멘체스터의 말에 다른 사람들 역시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올리비에의 경우에는 그런

사람에게 실례를 범했다는 생각에 얼굴이 시뻘개지고 말았다. 대륙에서 8서클 마스터라면

거의 제국의 공작급에 버금가는 직위라고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황궁기사단의 일원인 귀족이라고는 하지만 8서클 마스터의 마도사의 직위에 비하면 그는 별

볼 일없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얼굴이 시뻘개지며 당황해 하는 올리비에를 보며 멘체스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미 루드웨어님은 당신을 용서하셨으니 너무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기사에게 이런 일은

하나의 경험입니다. 당신은 오늘 일을 잊지 마시고 예와 함께 무에 정진하심을 잃지 말라는

루드웨어님의 충고를 받은 복 받은 사람입니다."

멘체스터의 말에 올리비에는 조금 얼굴이 풀리기는 했지만, 부끄러운 마음은 사리지지 않는

듯 했다.

어쨋든 사람들을 괴롭히는 그린드래곤을 없애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다시 오두막을 향해

인사를 하고는 숲으로 사라져갔다.

한편 오두막의 창문에서 살짝 고개를 내밀어 그들의 모습을 훔쳐보고 있었던 루드웨어는 만

족한 웃음을 띄우며 자리에 앉아 차를 마셨다.

"히히 재밌었다."

남들은 그를 위대한 현자로 칭송할지는 모르겠지만, 루드웨어에게는 무료함을 때우는 유희

와 같은 것이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제 배울 것도 남아 있지 않은 루드웨어에겐 또 다시 찾아온 정적은

그를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앙! 심심하당..."

다시 심심하다며 지저분한 바닥을 뒹굴며 무료함을 달래고 있는 루드웨어, 누가 본다면 정

말 한심하다고 밖에 할 수 없었다.

다시 오두막을 어지럽히며 혼자 발광을 하던 루드웨어는 그 순간 무엇인가가 떠올랐는데 바

로 드래곤슬레이어였던 것이다.

멘체스터 일행은 분명, 인간들을 죽인 그린 드래곤과 싸울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세상에

서 제일 재밌는게 불구경과 싸움구경이 아니던가? 루드웨어로선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가 없었던 것이다.

"히히 준비하자 준비!!"

주방을 뒤적이며 무료할 때 하나씩 입에 집어넣던 땅콩봉지를 꺼내든 루드웨어는 대충 옷을

갈아입고는 오두막에서 나왔다.

광대한 범위로 마나디텍터를 실행한 루드웨어는 멀리서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강한 마나가

느껴지기 시작했고, 그 주변으로 일곱 개의 작은 마나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쳇 시시한 녀석이였잖아."

분명 강한 마나를 가진 이는 그린드래곤이 분명했지만, 생각보다 미약한 힘을 가지고 있었

기에 루드웨어로서는 조금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정도의 기운이라해도 그들이 상대하기에는 조금 버거울 것이라 생각한 루드웨어

는 잽싸게 플라이마법을 사용하여 기척이 느껴지는 곳으로 날아갔다.

"파이어볼!!"

"아이스 애로우!!"

사라토산맥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일곱명의 이방인들에 의해 시끄러워져 있었다.

그린 드래곤이 살고 있는 산에 나타난 이들은 레어의 주변에서 살고 있는 마물들을 공격하

며 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한 것이다.

5, 7서클의 마도사에게 오크나 코볼트 같은 마물들은 상대가 되지 않았고, 거기다가 세명의

용병전사와 신관, 소드마스터 초급의 기사가 있으니 수많은 마물들은 상처하나 입히지 못하

고 맥없이 그 자리에서 죽음을 당하고 있었다.

"빨리 정상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아직은 오크나 코볼트같은 하급이지만, 언제 오우거나 트

롤, 와이번 같은 중상급의 마물들이 나타날지 모릅니다!"

멘체스터의 말에 다른 이들 역시 고개를 끄덕이고는 황급히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일단은

마법사들은 가장 중요한 일원이였기에, 그들이 마나를 절약하기 위해 밀려드는 마물들은 용

병 전사와 기사가 처리해야 했다.

소란이 계속 되어지자 하늘 위에는 하피와 와이번, 가고일들이 맴돌기 시작했고, 육지에서는

트롤과 오우거들이 나타났다.

지금은 그 숫자가 많지는 않았지만, 이런 식으로 계속된다면 많은 수의 중상급마물들이 몰

려오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더 이상 참지 못한 멘체스트는 큰 마음을 먹고 큰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 주문을 외우기 시

작했다.

"마나에 힘에 의해 대지는 불의 소용돌이 속에 잠길 터이다! 파이어 스톰!!"

멘체스트의 주문이 모두 끝나자 그의 손에서 엄청난 마나가 모이더니 일행의 앞에는 엄청난

불꽃의 폭풍이 일며 마물들을 쓸어가기 시작했다.

"자 이때입니다."

숨을 헐떡이며 멘체스트가 소리치자 일행은 모두 파이어스톰이 잠잠해진 방향을 향해 빠른

속도로 뛰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꽤 하잖아!"

하늘 위에서 땅꽁을 씹으며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던 루드웨어는 상당한 실력을 보이는 그

들의 모습을 보며 탐복하고 있었다.

그런 그의 옆에는 시덥지 않은 녀석이라는 눈빛으로 보고 있는 와이번과 가고일이 있었으

니, 루드웨어는 이 따거운 눈초리를 견디지 못하고 녀석들의 눈을 두 손가락을 사용하여 잽

사게 찔러보이고는 소리쳤다.

"임마 난 구경꾼이야 구경꾼. 관객에게 피해주지 말고 빨리 레어에 침입한 침입자들을 없에

야 될 꺼 아니야!"

"꾸에엑!!"

눈을 찔리자 화가 난 두 마물들을 루드웨어를 향해 소리를 질렀지만 천하의 루드웨어에게는

소용이 없었다.

"죽고잡냐! 빨리 안갈까!"

"끼이잉!!"

꼬랑지 말은 개가 된 두 마물은 침입자를 향해 날아갔다. 엄청난 힘을 소유하고 있는 루드

웨어 였기에 마물들은 본능적으로 루드웨어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루드웨어가 절대 모험이 불가능한 첫 번째 원인이였다.

마물들이 신에게 대항하지 못하는 것처럼 천신 레이뮤의 대리자인 루드웨어에게도 대항하지

못하는 것이다.

한편 파이어스톰의 마법을 사용하여 한 순간에 길을 뚫은 멘테스트의 일행은 드디어 목적한

레어가 보이는 곳까지 닿을 수 있었다.

"꾸어억!!"

레어에 다가갈수록 마물들의 공격은 더욱 심해졌고, 이제는 하늘 위에서 맴돌던 하피나 가

고일, 와이번들도 덤벼들기 시작했다. 가고일이나 와이번들은 상급마물에 속하는 강한 녀석

들이기 일행들은 상당히 버거울 수 밖에 없었다.

드래곤슬레이어들이 가장 많이 고생하는 부분이 바로 드래곤의 레어를 지키는 마물들 때문

에 많은 힘을 소모하게 되는 것이다.

인해전술로 밀고 들어오는 마물들을 모두 없애고 레어안에 들어오면 많은 힘을 소비한 후이

기 때문에 정작 드래곤을 상대할 때는 힘이 모자를 때가 많은 것이다.

이런 이유로 드래곤 슬레이어의 일행에는 반드시 힘을 보태줄 수 있는 신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하이 스트렝쓰!!"

히루안의 사제인 셀페드는 대단위 신성마법을 사용하여 지친 전사들의 힘을 올려 주었고,

다시 힘이 생긴 전사들과 기사는 하늘위에서 공격하는 마물들을 상대하며 레어안으로 세도

해 들어갔다.

[미천한 인간이 감히 나의 레어에 침입하다니 어리석구나!!]

엄청난게 웅장한 목소리가 드디어 레어안에서 울리자 일행을 공격하고 있던 마물들은 황급

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바로 메인 이벤트인 드래곤이 등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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