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의 마법사-240화 (에필로그) (240/247)

-에필로그-

"크크크...천변무황과 천무신녀까지 죽었으니...이제 무림은 나의 손에 들어 올

것이다. 크크크.."

루빈스키와 엘비나의 죽음을 끝으로 무림을 암묵적으로 지배하고 있던 무황들

이 모두 사라졌다는 것을 알고 있는 자였으니 그는 천천히 얼굴에 쓰고 있는

황금의 가면을 벗었다.

묵검자 순호, 그는 자신이 목적하던 바를 완전하게 이루자 감격의 눈물을 흘리

고 있었다.

물론 루드웨어들이 남아 있긴 하지만, 모습을 보아하니 그들은 이제 더 이상 무

림의 일이 관여하지 않을 것이지 마법의 힘과 천룡의 여의주를 가지고 있는 자

신이라면 충분히 십년 안에 무림을 일통할 힘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일은 그렇게 쉽게 풀리지 않으니 묵검자 순호가 계획하고 있는 더러운

무림 일통의 계획은 중원을 수호하는 한명의 신비자에 의해 모든 것이 드러난

상태였다."

"헉!"

갑자기 자신의 귀에 해설과도 같은 말이 들려오자 크게 놀란 순호는 뒤를 볼아

보았는데, 그곳에는 신비롭게 보이려고 검은 망토로 몸을 가리고는 회심의 눈빛

을 번뜩이고 있는 자가 서 있었다.

"헉..너는...흑사자?!"

"후후후....."

흑사자는 천천히 망토를 펼쳐서는 서 있던 나무에서 뛰어내려서는 그를 사리키

며 말했다.

"묵검자 순호여. 너의 가증스러운 무림 일통 계획은 이제 신비인 흑사자에 의해

사라질 것이다."

"끄윽..!!"

자신의 계획이 흑사자에 의해 드러났다는 생각에 신음을 할 수 밖에 없는 그였

지만,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는 자신이라면 흑사자를 없애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는 품에서 여의주를 꺼내어서는 소리쳤다.

"흥! 네 녀석을 죽이면 모든 것을 끝낼 수 있는데, 무엇을 걱정하겠는냐?"

"후후후..."

하지만 그런 위협은 신비인 흑사자에게 통하지 않았으니 오른손을 들어서는 가

볍게 손가락을 튕기자 그의 주위에서 사람들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헉!!"

그들은 바로 자신을 제외한 사파 십대 거두들이였으니 아무리 마법의 힘을 가

지고 있다고 해도 이들 전부를 상대로는 승산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순호로

서는 가슴이 철렁 내려 앉을 수 밖에 없었다.

"후후후..신비인 흑사자가 이정도의 준비로 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하는가?"

"끄윽.."

한편 이 두사람의 모습을 보는 다른 십대거두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흑사자... 처음으로 중원의 수호자 신비인에 성공했군.."

"크크크크....흑사자가 신비인에 성공했으니 너 역시 활불인가 뭔가가 되어야겠

구나.."

"어쩔 수 없지. 약속은 했으니 소림사에 틀어 박혀 한 백년 수행하면서 활불을

위해 노력해야지.."

불불자는 흑사자가 신비인의 역할을 성공하면 자신은 활불이 되겠노라하고 선

언했으니 이제 비스무리한 부처의 생활에서 벗어나야 된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

리고 있었다.

그에게 금욕적인 생활이란 것은 죽음과도 같았기 때문이다.

"어쨋든 저 치사한 묵검자를 가만히 내버려 둘 수는 없겠지?"

"우두둑...후후후 난 처음부터 저녀석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후후후.."

"이제부터 우리는 구대거두가 되는 구나.."

천천히 다가서는 구대거두를 보며 공포에 잠기는 순호였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아무도 오지 않는 숲 속에선 순호의 처절한 비명소리가 널리 퍼질 뿐이였다.

순호를 깊은 산 속에 암매장 한 후 구대거두들은 사라졌고, 그 후로 그들을 무

림에서 본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한다.

한편 티벳의 한 고원에선 일단의 사람들이 오색의 빛을 내는 통로의 앞에 서

있었고, 그 중 한명인 루드웨어는 천천히 손을 앞으로 내밀어서는 무황성의 공

간을 이 세게에서 완전히 봉인하는 작업을 했다.

"봉인!!"

그의 시동어가 터져나오자 무황성으로 들어가는 게이트는 서서히 그 빛이 사방

으로 흩어져가니 모든 빛이 사라지자 루드웨어는 숨을 내쉬고는 유리마를 보며

말했다.

"끝이다.."

"수고했어.."

"고맙다...그나저나 정말 이제 더 이상 만나는 일이 없겠구나.."

이제 유리마가 창조주의 세계로 간다는 것을 알고 있는 루드웨어였기에 아쉬움

이 남을 수 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지. 하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꺼야. 내가 보너스로 항성계를

하나 가지게 되면 그곳으로 너를 스카웃할테니까.."

"그래? 그럼 기다려보지."

유리마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루드웨어였다.

루드웨어의 손에는 과거 부울스가 이곳을 빠져나가 창조주의 세계로 갈 때 들

고 있던 이동의 구슬이 들려 있었다.

"루빈스키의 물건이니 이것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겠군."

"창조주의 세계로 가면 다시 에너지가 채워지지만, 이것으로 너의 세계로 가면

에너지의 고갈로 다시 이곳으로 올 수가 없다는 걸 알아두라고.."

"알아...그러니까..너를 못보는게 아쉬다는거 아니야.."

"후후후.."

"언제가 다시 볼 날을 기다릴게..."

"그래..."

유리마를 보며 미소를 지은 루드웨어였다.

"자 로노와르 우리가 살던 세계로 돌아가자.."

"응?"

루드웨어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그의 곁으로 바싹 다가와서 달라붙는 로노와르

였다.

"주군..."

"진천명. 잘 있어라..너를 만나서 반가웠다.."

"저 역시 주군을 모시게 되었던 것을 영원히 있지 못할 것입니다."

"후후..홍련칠화들도 잘 있고."

"예. 신녀는 조심히 가세요."

"응?"

자신들의 부하와 모든 이야기를 끝낸 루드웨어는 천천히 유리마가 가르쳐 준데

로 차원이동의 구슬에 힘을 가했다.

"그럼 우린 간다.."

"바바이..."

"잘가라...."

유리마는 손을 흔드는 그를 보며 마지막 작별의 인사를 했는데..이상하게 마음

이 남는 무엇이 있었다.

"웜 패스!!"

루드웨어는 구슬에 힘을 사용하여 드디어 중원에서의 일을 모두 끝내고 사라지

니 차원의 빛에 감싸인 그들의 모습이 사라질 때 유리마는 그제서야 잊었던 것

을 생각 할 수 있었다.

"헉!! 루드웨어!! 잠깐!!"

"왜?"

빛 속으로 사라져가는 루드웨어는 유리마의 잠깐이라는 말에 물어보았는데, 그

순간 충격적인 발언이 터져 나왔다.

"이 자식아!! 루카스!! 루카스를 남만에 두고 그냥 가면 어떻해!"

"헉!!"

"꺄악!!!"

그 순간 루드웨어는 숨 넘어가는 신음소리와 로노와르의 비명소리가 울려 퍼지

니 애석하게도 그들의 몸은 웜홀 속에서 빠져나갈 수 없는 상태였다.

"루카스!!!"

절규에 가까운 비명과 함께 루드웨어와 로노와르는 자신의 세계로 사라져갔으

니 유리마는 마지막까지 한심한 저 두사람을 보며 머리를 긁적일 뿐이였다.

"등신들..."

남만의 오지, 정글이 우거진 한 산맥에 거대한 동굴이 있었으니 남만의 최고고

수라고 알려져 있는 만독묘랑이 살고 있는 동굴이였다.

원주민들은 말을 들어보면 이곳에서 천계에서 살고 있는 용녀님이 한분의 용아

님을 탄생하시고 사라졌다 한다.

[퍽..!!퍽..!!]

"흐어엉!! 엄마!!!"

"아죠!!"

하지만 불쌍한 용아님은 묘아라 불리는 간악한 소녀에 의해서 언제나 얼굴 가

득히 시퍼런 멍을 가득 달고 사셔야 했으니...용아를 불쌍하게 생각하는 원주민

들의 눈에선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라...

'불쌍한 용아님...'

하루 내내 묘아에게 시달린 후 밤이되면 언제나 하늘에 달을 보며 엄마를 생각

하는 불쌍한 루카스의 눈에서 서러운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엄마...흑흑흑...언제 루카스를 데리고 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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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버려진 헤츨링...루카스...자신을 악녀 묘아에게 남겨 두고 떠나간 부모

에 대한 그의 복수극은 이어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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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드래곤의 마법사 전 3 부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드래곤의 마법사를 사랑해주신 삼룡의 모든 분들께..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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