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의 마법사-239화 (239/247)
  • 제 18 장 결전 (6)

    자신의 힘이 흘러가는 방향으로 텔레포트를 한 루드웨어였으니 의문의 장소로

    도착한 그는 주변의 모습을 보며 탄성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우와! 이것이 루빈스키가 만들어 낸 무황성의 엘비나의 실체란 말인가!!"

    그의 눈 앞에 보인 것은 거대한 다섯 개의 각기 다른 빛을 내는 구가 오망성의

    끝부분에서 상하로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였으니 구의 크기가 지름이 족이 이미

    터는 넘을 듯한 엄청난 것이기에 탄성을 내질렀던 것이다.

    엄청난 마나의 흐름이 느껴지는 곳이기에 사방을 둘러보는 그였는데, 그 곳의

    한편에서 익히 얼굴을 알고 있던 자가 유리의 관에 누워 있는 것을 볼 수 있었

    다.

    "응? 헉..라르도?!"

    미소진 표정으로 누워 있는 그는 검무황 라르도의 모습이였다.

    "창조주에게 돌아가진 않고 왜 여기서 자고 있는거야!"

    계약을 어겼다는 생각으로 루드웨어는 그에게 다가가서는 유리관을 열었는데,

    그 순간 차가운 공기가 강하게 밀려오는 것을 느끼고는 섬뜻한 느낌이 들었다.

    "설마?"

    아무리 튼튼한 인간이라고 해도 이런 기온에서 잠을 자서는 멀쩡한 인간은 없

    었으니 천천히 목에 손을 가져가는 그였다.

    '역시..죽었군..'

    라르도의 죽음을 확인 한 루드웨어는 입맛을 다시며 다시 유리관을 닫았다.

    "그나저나 엘비나를 처리하기 위해선 이 것을 부셔야 한다는 거지?"

    라르도가 죽었다고는 하지만, 자신과는 별로 상관 없는일이였기에 다신 다섯 개

    의 구가 움직이고 있는 것을 부며 엘비나를 처리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 그였

    는데, 그 때 그의 뒤로 하나의 영상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차압!!"

    루드웨어는 뒤에서 누군가 나타났다는 것을 깨닫고는 그대로 발을 날렸는데, 아

    무 느낌이 없자 몸을 앞으로 날려서는 자세를 취했다.

    "엘비나.."

    [여기까지 오셨군요.]

    "흥!"

    루드웨어는 그녀를 보며 천천히 손바닥을 그녀의 본체에 가져가서는 말했다.

    "이 본체가 부서지면 너 역시 더 이상 살지 못할테지? 이제 끝이다 엘비나."

    하지만 자신의 몸이 부서진다는 것에 그리 두려움을 느끼는 표정을 짓지 않는

    엘비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신이 이곳으로 온 이상 저에게 승산은 없답니다. 다만...]

    "다만?"

    [당신이 가지고 계신 천마신철을 저에게 주시지 않게습니까?]

    "천마신철?"

    [당신이 시승의 집에서 가져 간 마나를 가진 금속을 말하는 것입니다.]

    "아! 그거!"

    루드웨어는 그제서야 생각이 났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내 아공간 속에 집어넣었는데, 그건 왜?"

    [당신은 창조주님의 명령으로 자유생명체를 다시 데리고 가기 위해선 온 분이

    아니십니까?]

    "그렇지?"

    그 말에 엘비나는 한쪽을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누워계시는 라르도님을 다시 되살리기 위해선 천마신철이 필요합니다.]

    "응?"

    [천마신철 안에 내재되어 있는 힘을 모두 사용한다면 라르도님을 부활 시킬 수

    있습니다.]

    "음..."

    정말 그런지는 알 수 없겠지만, 자신의 눈에 보이는 엘비나가 거짓을 말한다고

    생각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서 실험해 볼 목적으로 고이 간진하고 있었던 천

    마신철을 이렇게 버리는 것은 정말 아까운 일이였다.

    "음...천마신철을 주면 나에게 무엇을 줄꺼지?"

    [루빈스키님에게 잡힌 레리스님의 위치와 함께 당신의 힘이 되어 드리지요.]

    '음...'

    그 말에 루드웨어는 생각해 볼 수밖에 없었다.

    엘비나를 죽이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이곳을 빠져나간 후에 루빈스키를 찾기도

    힘들테고, 더욱이 레리스의 종적도 찾기 어렵기 때문에 그녀의 도움만 얻는다면

    이 지겨운 중원의 세계의 일을 쉽게 끝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참을 고민한 루드웨어는 역시나 이 지겨운 과중업무를 하루라도 빨리 내치기

    위해 그녀에게 협조하기로 결심했다.

    "알겠다."

    그녀의 말에 승낙을 한 그는 천천히 아공간을 열어서는 천마신철을 꺼내어 엘

    비나에게 건네 주었다.

    [천마신철을 건네 받았습니다. 저와의 거래의 대가로 저 엘비나는 당신의 종이

    되었습니다.]

    "음..."

    예쁘장한 여인이 자신의 종이 되었다는 말에 조금 흥이 난 루드웨어였다.

    한시간 정도 후 엘비나와의 모든 일이 끝난 루드웨어는 다시 무림맹으로 돌아

    왔는데, 다시 온 그곳은 차마 눈뜨고는 보지 못할 광경이 되어 있었다.

    "헉..."

    무림맹의 주변에는 대사련의 무사들의 시체는 물론 정파의 무사들마저 죽음을

    당해서는 사방에 흩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무황성으로 간 후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주위를 돌아보니 로노와르와 유리마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으나 로노와르와 자

    신의 목숨은 연결이 되어 있으니 죽지 않았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로노와르!! 로노와르!!"

    루드웨어는 로노와르의 이름을 부르며 사방을 돌아다녔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가까운 곳에서 신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아!"

    신음소리에 달려가보니 그곳에는 자신의 아내인 로노와르가 큰 상처를 입고는

    피를 흘리고 있는지라 크게 놀란 루드에어는 마법을 사용해서 그녀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리커버리!"

    리커버리 마법을 사용하자 그녀의 몸의 상처는 치료되니 다행이라는 표정을 지

    으며 루드웨어는 그녀를 보며 물었다.

    "어찌된 일이지?"

    "다..당신이 사라진 후 루빈스키가 나타나서..."

    "루빈스키!"

    "간신히 도망을 칠 수 있었는데, 저를 놓치자 유리마와 나머지 사람들을 무황성

    으로..."

    "음...무황성으로 가자!!"

    "예."

    루드웨어는 들어 볼 것도 없다는 듯이 그녀의 손을 잡고는 말했고, 로노와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미 엘비나와의 거래로 무황성을 출입방법을 알아낸 루드웨어는 텔레포트를

    사용하여 무황성의 입구로 향했다.

    무황성의 입구는 하늘의 땅이라는 티벳의 고원지대의 한 곳이였으니 루드웨어

    는 심호홉을 한번 한 후 천천히 손을 들어서는 시동어를 외쳤다.

    "엘리멘탈 게이트!!"

    그 순간 오색의 빛을 뿜는 문이 생기니 루드웨어는 로노와르와 함께 그곳으로

    들어갔다.

    빛의 통로를 따라 도착하자 눈 앞에는 거대한 성이 보이니 오색의 빛이 하늘을

    물들이고 있는 세상 바로 무황성의 공간이였다.

    엘비나의 심장이 있는 곳은 무황성 내부이기는 하지만 지하 깊숙한 곳에 존재

    하는지라 이곳에 루빈스키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을 알지 못했던 루드웨어는 천

    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는데, 그 때 루드웨어의 앞으로 십여개의 인형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넌...금면사자?"

    "후후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루드웨어님.."

    "유리마와 나머지 사람들은 어딨지?"

    "후후후"

    루드웨어의 물음에 금면사자가 손가락을 마주치자 순간 오색의 빛이 일렁이면

    서 유리마와 함께 진천명들의 모습이 드러났다.

    "음...이미지 마법이로군."

    "그들은 잘 있으니 걱정을 마십시오."

    [로노와르..]

    [예.]

    [잠시 이 녀석들을 맡아라..난 유리마와 다른 사람들을 구할테니까..]

    [알았어요.]

    루드웨어의 마에 고개를 끄덕인 로노와르였으니 안심하고 유리마를 구하기 위

    해 마법을 사용하려던 그였는데, 순간 등 뒤에서 큰 통증이 느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헉..."

    고개를 내려보니 피투성이가 된 복부에서 붉게 물든 손이 보였다.

    "설마..."

    천천히 고개를 돌린 루드웨어였으니 그곳에선 로노와르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큭!!"

    로노와르가 몸을 뀌뚫은 손을 빼내자 루드웨어는 고통의 신음과 함께 땅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로..로노와르 무슨 짓이지?"

    "크크크 내가 로노와르로 보이는가?"

    "헉...설마..."

    그 순간 루드웨어는 크게 놀랄 수 밖에 없었으니 그녀의 모습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하더니 생전 처음보는 남자의 모습이 되었기 때문이다.

    "크크크 본인은 오무황의 한사람인 루빈스키..."

    "젠장..."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깨달은 루드웨어는 이를 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미 엄청난 부상에 더 이상 움직일 힘조차 없었다.

    "크크크 이제 네 녀석은 나의 힘의 일부가 될 것이니 영광으로 생각을 해라 푸

    하하하!!"

    고통스러워하는 루드웨어를 보며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리던 루빈스키는 잠시

    후 입을 열어서는 엘비나를 불렀다.

    "엘비나!"

    [예...]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엘비나의 모습이 형성되니 루빈스키는 그를 손가

    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크크크 너의 변환핵은 이 자에 의해 사라졌을테니 중추핵을 사용하여 이 자의

    힘을 빼내어 나에게 건네주어라."

    [알겠습니다.]

    루드웨어가 엘비나의 힘을 찾아 간 곳은 바로 그녀의 변환핵이였다.

    변환핵은 남의 힘을 자신이 흡수할 때 사용되는 핵이였으니 그것이 부서진다

    해도 엘비나는 사라지지 않는대, 바로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중추핵이 남아 있

    기 때문이다.

    루빈스키는 변환핵을 사용하여 그를 무황성으로 이목을 돌리게 한 후 나머지

    사람들을 처리하고 그들을 다시 무황성으로 돌린 후 로노와르란 여자로 변신한

    것이다.

    그런 후 루드웨어를 방심하게 하여 쓰러뜨린 후 편하게 그의 에너지를 얻으려

    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가 생각하고 있었던 계획이였으니 이제 루드웨어의 힘을 얻는다

    면 창조주가 누구를 보낸다고 하더라도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은 당연한 일

    이였다.

    루빈스키의 명령을 받은 엘비나는 상처를 입고 쓰러진 루드웨어에게 다가가서

    는 힘을 흡수하기 시작하니 그는 고통 어린 표정으로 신음을 지를 수 밖에 없

    었다.

    "끄아악..."

    한 참 후 루드웨어의 힘을 모두 흡수한 엘비나는 루빈스키에게 가서는 말했다.

    [힘을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하하! 이것으로 난 창조주를 제외하고는 베타계 최고의 힘을 가진 존재가 되

    는 것인가! 푸하하하!"

    루드웨어의 힘이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생각에 루빈스키는 크게 웃음을 터뜨리

    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자! 나에게 힘을 다오!"

    그 말과 함께 엘비나는 루빈스키의 곁에 붙어서는 힘을 전달하기 시작했는데,

    얼마 정도 지난 후 루빈스키는 크게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돌아보며 말

    했다.

    "크헉!! 무슨 짓이냐!!"

    급히 엘비나의 몸에서 떨어져나간 루빈스키였으니 그는 가쁨 숨을 들이쉬며 그

    녀를 보며 살기 띈 얼굴로 소리쳤다.

    "나의 힘을 흡수하다니 무슨 짓이냐!!"

    [당신의 힘이 아닙니다. 당신이 지금까지 흡수한 다른 이들의 힘을 흡수했을 뿐

    입니다.]

    "헉!!"

    그녀의 말에 크게 놀란 루빈스키였는데, 그 순간 힘을 모두 빼앗겨서는 누워 있

    던 루드웨어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후후후..루빈스키 이제 너는 끝이다.."

    "헉!!"

    "크크크 라르도와 유리마 그리고 레리스의 힘까지 모두 빼앗겼으니 너에게 남

    은 힘은 이제 본래 자신의 힘뿐이겠지.."

    "젠장!"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깨달은 루빈스키였다.

    "어떻게....!!"

    "엘비나와 하나의 계약을 했었지...바로 라르도의 목숨을 담보로 말이야.."

    "이런 젠장!!"

    설마 엘비나가 루드웨어와 계약을 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루빈스키

    였다.

    "크윽..."

    "이젠 죽어주셔야 겠어. 창조주께서도 너 같은 녀석이라면 죽었다고 해도 아무

    불만도 없으시겠지.."

    "크윽..엘비나...가증스러운 년, 감히 나를 배신하다니.."

    "당신은 당신을 믿었던 모든 분들을 배신했습니다."

    "크크크 좋다...여기서 파멸해주지 하지만 엘비나 너 역시 나와 같이 사라져줘야

    겠다."

    "응?"

    루빈스키의 말에 루드웨어는 영문을 알 수 없었으니 그는 품에서 하나의 구슬

    을 꺼내어서는 그것을 손에 쥐고 힘을 가했다.

    [끼야악!!]

    그 순간 엘비나는 큰 고통의 신음을 지르기 시작하니 루빈스키의 손에 잡혀 있

    던 구슬이 부서지자 눈물을 흘리며 그녀의 영상은 서서히 흐려져가기 시작했다.

    [라르도...님...]

    루빈스키가 부순 구슬은 바로 그녀의 생명과도 같은 구슬이였다.

    엘비나가 그의 명령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바로 자신의 생명과도 같은 핵

    을 그가 쥐고 있었기 때문이였으니 그를 배신함으로써 그녀는 자신의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에도 그것을 행했던 것이다.

    "루빈스키!!"

    "끄악!!"

    어느정도 상황을 눈치 챈 루드웨어였으니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루드웨어는 그

    에게 자신의 모든 힘이 남긴 언령의 일격을 날렸으니 그 순간 그의 몸을 시뻘

    건 피를 내뿜으며 산산히 찢겨져 나갔다.

    "헉헉..."

    루빈스키가 자신의 힘에 죽음을 당하자 루드웨어는 크게 숨을 헐떡일 수 밖에

    없었다.

    "헉헉..젠장!!"

    설마 루빈스키가 그녀의 핵을 가지고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루드웨

    어였으니 그녀의 죽음을 안타깝게 생각 할 수밖에 없었다.

    "루드웨어!!"

    멀리서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 루드웨어였으니 그곳에는 로노와

    르와 함께 유리마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보며 달려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로노와르..."

    자신의 영원한 아내인 그녀를 보며 천천히 몸을 일으키는 루드웨어였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