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의 마법사-231화 (231/247)

제 17 장 검황 라르도 (3)

유리마의 외침에 루드웨어는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라르도?"

섬광 사이로 드러나보이는 앳띤 얼굴, 그리고 작은 몸집에 비해 거대한 투핸디

드 소드 이러한 특징은 바로 자유생명체 라르도의 모습이였기에 루드웨어는 마

른 침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부울스를 처리했으니 이제 슬슬 저의 차례가 된 것 같기에 직접 당신들에게

찾아 왔습니다."

"음..."

그의 말에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것을 깨달은 루드웨어는 품에서 족자를 꺼내

어서는 소리쳤다.

"라르도! 본인은 창조주께서 파견한 사람으로 당신에게 직장의 처우개선을 통한

복직을 제안하기위해 찾아 왔다."

"후후후 부울스가 받아들인 조건이라면 괜찮을 것 같군요."

그의 말에 루드웨어는 숨을 한번 크게 들이마신 다음 멋드러지게 족자를 펼친

다음 소리쳤다.

"처우개선 사항으로 첫째 1만년 노동 후에 1천년 가량 정기 휴가. 둘째 가중한

노동이라 판단됐을 경우에는 100년간 특별 휴가. 셋째 추가적으로 일을 처리했

을 경우에는 그 일의 경중에 따라 점수를 받고 총 1000점이 모였을 땐 항성계

하나를 보너스로 지급한다. 헉헉....이 정도면...썩 괜찮은 것이 아닌가 라르도!"

창조주의 말을 한번에 내뱉은 루드웨어는 잠시 숨을 헐떡인 후에 소리쳤는데,

라르도는 시꾼둥한 반응을 보일 뿐이였다.

"후후후...첫째 가중한 노동에 대한 정의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군요. 그 가중한

노동이라는 것이 도대체 어떤 수준일까요? 둘째 일의 경중에 따라 점수를 준다

고 했는데, 과연 그 점수는 무엇을 기준으로 정해져 있는지 의문이며, 셋째 항

성계 하나가 보너스라고 하는데, 그 보너스로 받는 항성계 어떤 것이냐가 의심

스러운 사항이라고 할 수 있군요."

루드웨어의 말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선 라르도였으니 루드웨어는 흠찟한 마

음과 함께 만만치 않은 녀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의 모든 자가 너를 속인다고 하더라도..창조주만은 너에게 진실만을 이야

기하신다. 라르도여 따뜻한 창조주의 품으로 돌아와라!"

"창조주의 따뜻함에 치가 떨려서 도망친 것인데, 무슨 말을 하십니까?"

"으드득..."

한마디도 지지 않으려는 라르도를 보며 루드웨어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말았

으니 이를 갈던 그는 족자를 집어던지고는 소리쳤다.

"젠장! 이래서 남 밑에선 일하기 싫다니까!"

"어이..."

유리마는 흥분된 루드웨어를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이미 그의 도화선에는 불이

붙은 후였다.

"정 안된다면 힘으로라도 보내주지 라르도...뚜뚝.."

"크크크 맨처음부터 그렇게 나오셔야지요?"

"애초부터 삐뚤어진 녀석 같으니 매가 약인 것 같군."

교섭은 결렬이였다.

노사간의 합의가 결렬된 시점, 이제 공권력을 투입하여 밀어붙이는 시점이라 생

각한 루드웨어는 마나를 끌어올리기 시작했기에 라르도 역시 자신의 거검을 좌

우로 휘두르며 몸을 풀었다.

"꺄아악!! 멋진 검이다!"

하지만 루드웨어의 긴장감을 흐트러뜨리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로노와르였다.

"뭐야?"

"저 검 너무 멋있어..내 멀티 엘리멘트 소드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겠는걸?"

"......"

"비켜봐. 저 자의 검과 한번 붙어봐야 할 것 같아!"

더 이상 참지 못한 로노와르는 공간 속에서 자신의 검을 뽑아 들고는 루드웨어

를 발로 차버리니 멀찍이 날려간 그는 마누라의 포악함에 눈물을 흘릴 뿐이였

다.

"호오!"

라르도 역시 로노와르의 3미터가 넘는 거검을 보고는 크게 탄성을 내지르고 있

었으니 검에 대한 관심은 두 사람이 크게 틀리지 않는 듯 했다.

"여러가지 원소의 힘이 느껴지는 검이군요."

"내 숨결을 불어넣었으니까. 그나저나 그 검은 아무래도 오리하르콘으로 만들어

진 것 같은데?"

"예. 창조주의 밑에서 일을 할 때 받은 순수 오리하르콘 검이지요."

신의 금속이라고 할 수 있는 오리하르콘 그것은 금속을 구하기 어려울 뿐만 아

니라 그것으로 검을 만드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였다.

이러한 검을 가지고 있으니 어찌 로노와르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거기다가 멀티 엘레멘트 소드는 오리하르콘을 구하기가 어려워 단순히 도금을

했을 뿐이지만, 상대는 순수 오리하르콘이라는 말에 그녀는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창조주에게 가서 하나 더 만들어 달라고 그러고 그 검 나 주면 안될까?"

"후후..어려운 일이군요."

"쳇 쪼잔하긴!"

역시나 드래곤은 힘으로 뺏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 로노와르는 시동어를 외치며

드래고니안의 모습으로 변신을 했다.

라르도를 상대로 인간의 모습으로 싸운 다는 것은 무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

기 때문이다.

"호오! 다원소드래곤의 드래고니안이로군요. 이거 재밌겠는걸요?"

"얼마나 재밌을까는 한번 붙어봐야 알겠지?"

먼저 선공을 가한 것은 로노와르였다.

십여장의 날개를 휘저으며 하늘로 날아오른 그녀는 급강하하며 라르도를 향해

검을 휘두른 것이다.

[쿠구궁!!]

엄청난 검강이 발현되며 일대를 잿더미로 만들어버렸는데, 라르도는 이미 몸을

날려 그것을 피한 뒤 허공답보를 사용하여 그녀를 향해 쇄도해 들어갔다.

"검황무적검법(劍皇無敵劍法) 일검패천(一劍覇天)"

자신의 범위 안에 로노와르가 들어온 것을 안 그는 일검패천의 초식명을 외치

며 검을 휘두르니 그의 검은 공간 자체를 잘라버리며 밀려왔다.

"헉!"

그 엄청난 기세에 도저히 막을 수가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그대로 천근추를 사

용해서는 피하니 간발의 차이로 그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뿔 중 하나가 한치 정도 베어져 버렸으니 화가 날 수 밖에 없었

다.

"아앙!! 멋드러진 내 뿔이!!"

"칫..언제는 보기 흉하다고 할 때는 언제고.."

"크리처!"

"끄악!!"

괜히 한마디했다가 마누라의 일검에 죽을 뻔했던 루드웨어였다.

"로노와르 주의해라! 녀석의 검법은 공간자체를 잘라버리는 검술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잘라 버릴 수 있다고!"

유리마의 외침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공간마자 베어버리는 검과 원소자체를 소멸시켜 베어버리는 검...한번 붙어 볼

까?"

과연 어떠한 것이 더 강한 것인가 하는 생각에 로노와르는 검을 마주쳐 볼 생

각을 하며 다시 그를 향해 몸을 날렸다.

"달마삼검!"

소림의 무공을 배운 그녀는 달마삼검을 사용하여 그를 향하여 검을 날리는 소

림 특유의 중우한 검이 라르도를 향해 뻗어갔다.

"의외군요. 땡초들의 검법을 다 아시니 말입니다. 그럼 전 무적검성 때의 무공

을 사용해볼까요? 차압!"

로노와르의 공격을 보며 미소를 지은 라르도가 일검을 내 뻗으니 순간 수십개

의 검영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중검!!"

라르도의 검에 그녀는 중검을 사용하니 순간 검은 아주 천천히 그를 향해 뻗어

갔지만, 그녀에게 쇄도해 들어오던 검영들을 모두 처내기 시작하니 라르도는 그

녀의 검을 향해 일검을 내질렀다.

[카강!!]

그 순간 날카로운 파철음이 일대를 크게 울렸는데, 놀랍게도 라르도와 그녀의

검은 끄 끝부분이 정교하게 마주처 있었다.

"하앗!!"

로노와르는 그 모습을 보며 나신의 내력을 크게 끌어 올리며 검을 밀어붙이기

시작했는데,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내력에 의해서 로노와르의 검이 밀려가나 했으나 그것은 착각이였던 것이다.

"끼약!!"

다음 순간 사태를 파악한 그녀는 크게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으니 그녀의 엘

리멘트 스워드 속으로 녀석의 검이 파고 들어간 모습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크게 놀란 그녀는 급히 검을 빼어서는 뒤로 물러섰으니 거의 일미터 가량 구멍

이 난지라 눈물이 날 수 밖에 없었다.

"흑흑..어떻게 만든 검인데..."

"일단은 검의 대결에선 제가 이겼다고 볼 수 있겠군요."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라르도는 방긋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리니 그녀는

노기가 끓어오를 수밖에 없었다.

"애검의 복수전이다!!"

"마음대로 하시기를."

여유있는 라르도를 보며 다시 달려든 로노와르였으니 이번에는 방법을 조금 달

리 하기 시작했다.

검과 검의 대결에선 우세를 점하지 못하는 것을 깨달은 그녀는 드디어 브레스

공격을 시작한 것이다.

[푸아!!]

그녀의 입에서 뻗어나온 브레스가 자신을 향해 날아오자 그는 검막을 사용하여

방어를 했다.

검막에 부닥친 브레스는 놀랍게도 튕겨져 날아갔으니 그의 검의 위력을 증명해

준다 할 수 있었다.

"하이 그래비티!"

"끄윽!"

하지만 드래곤에게 브레스만 있는 것은 아니였다.

강력한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종족이 바로 드래곤이였으니 하이그래비티의 중

압마법에 당한 라르도의 몸을 땅으로 빠른 속도로 하강하기 시작했다.

"차압!"

[쿠구궁!!]

검강을 날려 속도를 완화시킨 라르도는 땅으로 착지함과 동시에 다시 발을 굴

러 로노와르를 향해 쇄도해 들어갔으니 그녀는 그를 보며 그대로 검을 던졌다.

귀를 째지는 듯한 파공음을 동반하며 날아오는 거검에 라르도는 크게 놀라 몸

을 피했는데, 그 순간 로노와르의 신형이 뒤에서 나타나더니 그대로 그의 등에

일장을 내질렀다.

"반선수!!"

[쿵!!]

엄청난 내공의 장법에 당한 라르도는 그대로 튕겨져 날아갔는데, 일장을 당하는

순간 호 강기를 내뿜었기 때문에 큰 부상은 면할 수 있었다.

"룡아참격!!"

방심하다 일격을 당했다는 생각에 라르도는 룡아참격의 수법을 사용하여 검을

휘두르니 순간 수십개의 검기가 공간을 잘라버리며 그녀를 향해 몰아쳤다.

"흥!"

하지만 거리가 떨어져 있는지라 콧방귀를 뀐 그녀는 빠른 속도로 밑으로 하강

하여 검기를 피한 후 다시 거검을 들어서는 그를 향해 공격해 들어갔다.

두 사람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던 두 사람은 무엇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

다.

"유리마 너도 느끼고 있나?"

"응...자유생명체 라르도..이상하게 그의 힘이 약한 것 같군."

"나도 동감이다..창조주에게 받은 자료에 의하면 로노와르를 상대로 저렇게 고

전을 할 자가 아닌데..."

검으로 신급에 달하는 힘을 가진 라르도, 그런 그를 상대로 싸우는 로노와르는

다원소드래곤으로 힘만 엄청날 뿐이지 실재로 검에 대한 조예는 그리 깊지 않

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로노와르에게 스피드와 힘으로 일격을 당했으니 어찌 이상하지 않

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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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장 정도면 끝이 날 것 같군요...

오랜 시간 끈...드래곤의 마법사..이번 달 끝나기 전에 엔딩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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