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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마법사-226화 (226/247)
  • 제 16 장 여사랑의 눈물 (6)

    하늘에서 쏟아져 내려오고 있는 메테오를 모두 막는 다는 것은 로노와르로도

    힘든일이라고 할 수 있었고, 그것 자체를 완벽하게 소멸시킬 수는 없는 일이였

    다.

    얼마 지나지 않아 브레스로 부서뜨린 메테오의 조각이 분열되며 땅으로 떨어지

    기 시작하니 엄청난 굉음과 함께 대지는 크게 뒤흔들리기 시작했다.

    "실드!"

    메테오의 파편이 대지를 불바다로 만들어 버리자 급히 사람들을 모은 루드웨어

    는 실드를 사용하여 사람들을 보호 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그것이 아니였다.

    이런 식으로 대지가 불바다가 된다면, 막는 것은 문제가 없을지라도 보통의 사

    람이라면 질식을 면하지 못할 것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물리적인 방어는 가능해도 공기를 만든다는 것은 창조의 능력이 없는 이상 불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곳을 벗어나야겠는데..."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한 것이 현재 메테오와 좌표값이 어디로 정해졌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메테오라 하더라고 일정한 곳에 운석을 떨어뜨리는 것과 한 물체에게 좌표를

    설정하는 것이 있었는데, 만약 살아 있는 것에 좌표가 정해졌다면 움직임에 따

    라 메테오의 방향이 바뀌기 때문이다.

    이러한 움직이는 좌표의 설정은 9서클 궁극마법 중에서도 고난이도의 설정이

    필요한 마법이였지만, 자유 생명체라면 충분히 가능한 마법이였다.

    '유리마가 원흉을 알아내지 못한다면 일이 어렵게 되겠는걸...'

    [루드웨어! 이제 브레스도 얼마 남지 않았어!]

    다원소 드래곤의 엄청난 마나로 인해 보통은 몇발 사용하지 못하는 브레스를

    로노와르는 수십발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무한대는 아닌만큼 로노와

    르는 이제 떨어져내리는 메테오를 처리 할 수 없게 되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

    았다.

    한편 효율적으로 메테오에 대항한 실드를 강화시키기 위해서 공간을 넓게 만들

    지 않았기 때문에 마교의 무사들은 그대로 메테오의 폭발에 휩쓸리는 꼴이 되

    어 버렸다.

    "끄악!!"

    여기저기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더 이상 참지 못한 쌍검무랑 당매는 루드웨어에

    게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루드웨어님. 마교의 무사들을 버려두실 껀가요?"

    "응? 그럼 어떻게 하라고?"

    "적이기는 하지만 불쌍하잖아요."

    유란 역시 당매의 말에 수긍하며 말을 했지만, 역시나 루드웨어는 고개를 저을

    뿐이였다.

    "애석하지만 나로선 메테오를 상대로 실드의 범위를 크게 할 수 없다고, 잘못하

    면 우리 모두 매테오의 폭발에 휩쓸릴테니까, 둘째 애석하게도 저들에 관용을

    베풀고 싶은 마음은 없군."

    "예?"

    "아군에게 배신당해 미끼로 사용된 자들이니 그런 식으로 죽는 것이 순리이겠

    지."

    "그런!"

    루드웨어의 말에 당매는 도저히 수긍할 수가 없었다.

    아무리 적이라고는 하지만 아군에게 버려진 채 죽음을 당하는 것을 보며 구해

    주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 아니겠는가?

    "또 저들 중 이 상황을 알고 있었던 자가 있다고 한다면 분명 실드를 사용하여

    메테오를 막고 있는 나를 공격할 것이 분명할 터, 이런 순간 한순간이라도 실드

    가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이니 너 역시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아..."

    다음 이어지는 말에 당매 역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어다.

    하지만 그것은 머릿속으로 수긍했을 뿐,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

    였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그대로 방치할 만큼 그녀는 모질지 못한 사람이였기 때문이

    다.

    "루드웨어님...제발 부탁드립니다."

    "여사랑..."

    여사랑은 진천명에게 잡혀 실드 안에서 몸을 피하고 있었지만, 밖에 우경과 자

    신들의 부하가 있었기에 그대로 보고 있을 수 만은 없었다.

    "저의 목숨이라도 내 놓을테니 제발 저들을 구해 주십시오."

    "주군. 저 역시 부탁드립니다."

    진천명 역시 무릎을 꿇고는 부탁하니 루드웨어로선 난감할 수 밖에 없었다.

    '젠장...이 이상 언제 메테오가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 저들을 받아 들이다간..죽

    기 십상인데...유리마 뭐하는거야!'

    한편 여사랑은 자신을 위해 땅에 머리를 박으며 루드웨어에게 부탁을 하고 있

    는 진천명의 모습을 보며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은 그를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랑을 잊지 않은 진천명은 자신의 부하

    들을 위해서까지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진천명은 사랑하는 사람의 자체뿐이 아니라 그녀와 관련된 모든 것을 감싸줄

    수 있는 모습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휴...알았다. 로노와르 잠시만 메테오의 파편도 떨어지지 않게 만들어줘!"

    [젠장! 그게 쉬운일인줄 알아!]

    파편마저 떨어뜨리지 않게 하기 위해선 그녀의 브레스는 수가 많아 질 수 밖에

    없었고, 그렇게 된다면 그들이 버틸 수 있는 시간도 크게 줄어 들 수 밖에 없는

    일이였다.

    하지만 밖에서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두 사람은 잠깐의 시간을 벌 수

    밖에 없었다.

    [쿵! 쿵!!]

    얼마 지나지 않아 메테오에 의한 폭풍과 불길이 어느정도 사라지자 루드웨어는

    실드를 해제했는데, 그 순간 뜨거운 열풍이 일행들에게 밀어닥치니 밖의 상황이

    얼마나 끔찍한 것인가를 알게 해주었다.

    "이런 열기가..."

    "실드가 아니였으면, 우리 역시 살아 남기 어려웠겠는걸!"

    매화는 밀어닥치는 열기에 얼굴을 가리며 중얼 거릴 수 밖에 없었다.

    진천명과 여사랑은 실드가 해제되자 급히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밖으로 몸을

    날렸지만, 이미 많은 사람이 죽음을 당한 후였다.

    "우경!"

    "끅...여사랑..."

    우경은 얼굴의 반 이상이 화상을 입고 있었고, 그 외에 살아 남은 일곱명의 무

    사들 역시 중상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단순히 파편만으로도 이런 결과가 일어난 것을 감안한다면 메테오가 정통으로

    지상으로 떨어졌다면 어느 누구도 살아 남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급히 여사랑과 진천명들이 사람들을 끌어오자 루드웨어는 다시 실드를 쳤고, 대

    지에 또 다시 수십개의 메테오의 파편이 떨어져와서는 대지를 진동시키며 불길

    의 폭풍을 휘몰아가기 시작했다.

    "이거 완전히 서유기에 나오는 화염산의 꼴인걸."

    투명한 실드 밖의 모습을 보며 유란이 중얼거리자 다른 이들 역시 고개를 끄덕

    일 수밖에 없었다.

    "대충 중얼거리고 녀석들이나 데리고 오라고."

    "예."

    루드웨어의 말에 진천명은 우경을 비롯한 화상을 입은 마교의 무인들을 데리고

    왔다.

    "쳇! 리커버리!"

    일단은 데리고 온 사람들인지라 보통의 힐링 마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생

    각한 그는 고급 치료마법인 리커버리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손에서 나온 푸른색의 빛은 화상을 입은 사람들의 몸을 휘감기 시작하니

    서서히 상처가 치료되기 시작했다.

    "아!"

    사람들은 이러한 치료마법을 보는 것은 처음인지라 크게 감탄할 수 밖에 없었

    는데, 애석하게도 그런 감탄은 이어 경악으로 이어져 버렸다.

    루드웨어의 예상대로 무황측은 용의주도한 수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무황만세!!"

    "루드웨어님!!"

    치료를 받고 있던 무사 한명이 어느정도 상처가 치료되자 검을 뽑아서는 그대

    로 루드웨어에게 쇄도해 들어왔던 것이다.

    "큭!! 차앗!"

    리커버리를 사용할 때 갑작스럽게 공격해 온 터라 루드웨어는 그의 공격을 막

    지 못했으니 복부에 검을 허용하게 되었다.

    [퍽!]

    급히 일장을 날려 자신의 복부에 검을 꽃아 넣은 녀석의 천령개를 박살내긴 했

    지만 몸에 큰 부상을 입고 말았으니 일행들의 주위에 있던 실드는 서서히 사라

    져가기 시작했다.

    "...제..젠장할 실드!!"

    복부에 통증을 느끼면서도 정신력을 유지한 루드웨어는 다시 한번 실드를 사용

    하여 유지할 수는 있었지만, 큰 상처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루드웨어님!"

    급히 진천명이 달려와서는 그의 복부에 박힌 검을 뽑아 버리고는 상처를 치료

    하기 시작했지만, 출혈이 심해 금새 상처를 감싸는 천은 시뻘겋게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바보들...봐라..!"

    크게 상처를 입은 루드웨어는 저들을 안으로 들여보내자고 말한 사람을 보며

    투덜거릴 수 밖에 없었다.

    "괜찮으십니까!"

    "루드웨어님.."

    "됐다..리커버리..."

    마법을 사용하여 자신의 몸을 치료하기는 했지만, 내력이 담긴 검이였는지라 내

    상을 치료할 방도가 없는 루드웨어는 서서히 정신이 흐려지는 것을 느낄 수 있

    었다.

    "크윽..."

    "루드웨어님!"

    "젠장할...날 보지 말고 다른 녀석들을 찾아봐! 프로텍션 프롬 파이어의 마법으

    로 몸을 보호하고 있는 놈이 있을 수도 있다!"

    "예?"

    주문의 이름을 모르고 있는 진천명은 되물을 수 밖에 없었으니 루드웨어는 신

    경질을 내며 소리쳤다.

    "젠장한 불의 내성의 술법으로 몸을 보호하고 있는 녀석이 또 있을 수 있으니

    찾아 보라고!"

    "무황만세!"

    아니나 다를까 루드웨어의 짐작은 틀리지 않았으니 자신의 정체가 드러날 것이

    라 생각한 무황의 암살자는 다시 모습을 드러내어 그대로 진천명에게 검을 휘

    둘렀다.

    "끄윽!! 차앗!"

    다행히 이들의 모습에 크게 놀란 진천명이 급히 녀석의 검을 가로막아 또 다시

    루드웨어가 공격당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지만, 검을 제대로 뽑지 못한 상태에

    서 막아서던 진천명은 팔꿈치에서부터 팔이 잘려저 땅으로 떨어져 버렸다.

    "진가가!!"

    진천명은 왼손이 잘려나간 상태에서 검을 뽑아서는 녀석을 쓰러뜨릴 수 있었으

    나 그 역시 큰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여사랑은 이 모습에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으나, 이미 일은 끝난 후였다.

    "루드웨어님을 보호해라!"

    "무황만세!"

    남아 있는 홍련칠화들은 한명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는 급히 루

    드웨어의 앞을 막아서니 마교의 암살자가 다시 한번 무황만세라는 외침과 함께

    달려들었지만, 그를 일격에 쓰러뜨릴 수 있었다.

    "진가가! 진가가!"

    여사랑은 진천명의 부상에 눈물을 흘리며 소리치고 있었는데, 팔이 잘려나간 통

    증을 참으며 그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안심시켜 주었다.

    "여사랑...난 괜찮소.."

    "진가가..흑흑흑..저 때문에..."

    얼굴 가득히 식은땀을 흘리고 있는 진천명의 모습을 보며 여사랑은 눈물을 참

    을 수가 없었다.

    ================================

    무황결사대에 의해 부상을 당한 루드웨어와 진천명...

    눈물 짓는 여사랑...

    구석에서 웃고 있는 로노와르와 다크케이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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