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의 마법사-224화 (224/247)
  • 제 16 장 여사랑의 눈물 (4)

    "그나저나 의외로 조용하군."

    서장으로 진입한 루드웨어 일행들은 분명 녀석들의 공격이 있을 것이란 예상은

    했지만, 의외로 조용하자 조금 이상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된 거 포달랍궁이라도 놀러가자. 응!"

    "....넌 무림인이 정신이 있는거냐? 서장의 지주라고도 할 수 있는 포달랍궁에

    가서 무슨 봉변을 당할려고."

    "그런가?"

    "거기다가 듣자하니 홍의라마들은 색도 밝힌다는데, 거기가서 끔찍한 일이라도

    당하려면 어떻게 하려고."

    "브레스로 지져 버리지 뭐!"

    로노와르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말이였기에 귀여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루드웨어는 마차를 모는 진천명을 보며 말했다.

    "진천명. 마교의 총단은 아직 멀었는가?"

    "예. 적어도 오일 이상은 더 가야 한다 생각됩니다."

    "음..."

    넓고 넓은 중원이였다.

    자신의 세계라면 디멘젼 패스라도 사용해서 움직이려만, 이곳은 마계라는 곳의

    위치도 모호할 뿐 아니라 좌표조차 없으니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하지만 이런 심심한 여행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으니 기다리고 있었던 녀석들이

    드디어 일행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흑회색의 자갈이 넓게 깔려져 있는 서장의 들판, 그 멀리서 수십기의 말들이 빠

    른 속도로 일행들이 타고 있는 마차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홍의 라마나 이곳에 있는 주민들이 저렇게 때로 몰려 급하게 말을 타지 않는

    것을 감안한다면 저 자들이 중원에서 온 자들이라는 것은 쉽게 밝혀지는 일이

    였다.

    루드웨어는 이글아이를 사용하여 살펴보니 역시나 중원의 복색을 하고 있는지

    라 일행들을 보며 말했다.

    "아무래도 마교의 무사들 같다. 모두들 만반의 준비를 하도록 해라."

    "예."

    일행들은 그의 말에 모두 병장기를 뽑아 들었으니 원근감이 부족한 루드웨어

    였기에 일행들은 자그만치 이십여분을 기다려야 하는 수고를 겪어야 했다.

    "휴..멀리서 보이기는 하는데..언제 오는거야?"

    "뭔 놈의 공기가 이렇게 맑아! 젠장 너무 잘 보여서 탈이군...쩝!"

    역시나 서장의 맑은 공기를 탓하는 루드웨어였다.

    할 일 없이 기다리면 뭐하겠는가?

    루드웨어 일행은 돛자리를 깔아 놓고 역시나 그들이 도착할 때까지 차를 나누

    고 있었으니 얼마 후 마교의 무사들은 이들의 모습을 보고는 황당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야 오는군."

    녀석들의 모습을 보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 진천명은 맨 앞에서 갈색갈기를

    휘날리고 있는 말을 타고 있는 무사를 보며 소리쳤다.

    "중원에서 온 진천명이라 하오이다!"

    "진천명!"

    무리들의 대장인 듯한 자는 진천명의 이름을 듣고는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

    으니 말에서 내린 그는 가볍게 포권을 하며 물었다.

    "그대라 강호오룡의 일인이라 알려져 있는 진대협입니까?"

    "그렇소이다. 대협의 존성대명은 어떻게 되는지요?"

    "....홍련교 우사자 만근퇴 우경이라 하외다!"

    "우경!"

    진천명 역시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으니 한 때 루드웨어를 만나기 전 자신

    을 쫓고 있던 무사의 이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하게 하는 것은 떠나버린 자신의 사랑인 적

    련화 여사랑의 동료였기 때문도 있었다.

    "...우대협...여여협께서는 잘 계신지요..."

    "물론이요. 본인과 함께 당신들을 맞이하게 나오기까지 했으니까요."

    "아!"

    그 말에 사방을 둘러보는 그였으니 무사들의 한 쪽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여

    인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여사랑!"

    여사랑의 모습을 확인한 그는 그녀를 향해 뛰어가려고 했지만, 그 순간 파공음

    과 함께 그의 발 밑으로 수십개의 장침이 박혔다.

    "큭!"

    "서로의 입장을 잘 이해하지 못한 모양이군요."

    장침을 던진 이는 우경이였으니 그는 진천명에게로 강한 살기를 띄우고 있었다.

    한편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있던 루드웨어와 로노와르는 조용히 속닥거리고

    있었으니...

    로노와르는 진천명이 크게 격동하는 모습을 보고는 궁금함을 느끼고는 그를 보

    며 물었다.

    "저여자가 누군데. 진천명이 저러는거야?"

    "음...뭐라고 할까. 내가 이곳에 들어오면서 두 사람을 알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진천명하고 여사랑이라는 아이지."

    "그런데?"

    "진천명하고 여사랑은 뭐랄까....그래 연인사이였는데, 어느날 여사랑이 갑자기

    사라져버리더라고 아무래도 진천명의 밤일이 시원치 않았나봐."

    "쯧쯧....불쌍하기도 해라.."

    "그런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동시에 여사랑과 진천명은 얼굴이 시뻘겋게 변할

    수 밖에 없었으니 그는 고개를 돌려서는 루드웨어를 보며 소리를 질렀다.

    "괜히 그래.."

    "뭐..찔리는게 있었나보지..쩝쩝.."

    "....."

    역시나 말로는 당할 수 없는 두 사람이였으니 한 숨을 내쉰 그는 여사랑을 보

    며 말했다.

    "왜...왜 나를 떠났소이까..."

    "....진가가..."

    하지만 그녀는 더 이상 그를 보며 말을 하지 않고 고개를 돌리니 우경은 부하

    들을 보며 손을 들었다.

    그의 신호와 함께 뒤에 있던 무사들은 병장기를 뽑아 들고는 일행들을 향해 진

    세를 이루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진천명은 고개를 돌려서는 루드웨어 일행을 보며 말했다.

    "이 일은 저에게 맡겨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음...혼자서 할 수 있겠는가?"

    "힘 닿는데까지 노력해 보겠습니다."

    "알겠네."

    여사랑과의 일을 감안한다면 진천명이 혼자 나서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는 일

    인지라 루드웨어는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을 해 주었다.

    루드웨어가 이렇게 진천명을 말을 허락한 것에는 다른 이유도 있었으니 예상외

    로 자신들을 상대하기 위해 나온 자들의 무공실력이 그렇게 높지 않다는 것이

    다.

    '우경이란 자는 실력이 있다고 하나 진천명에 비하면 한 수 아래, 분명 우리들

    의 실력을 알고 있을 그들이 왜 이들만 보낸것일까?'

    그렇게 생각한다면 무엇인가 다른 일을 꾸미고 있다고 볼 수 있었으니 주변에

    는 어떠한 낌새도 느낄 수가 없었으니 조금은 불안한 생각이 들고 있었다.

    "발진!"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 마교의 진세는 드디어 시작되니 진천명은 일

    행들이 말려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 빠른 속도로 앞으로 몸을 날리고는 자신의

    앞에 있는 두 사람의 무사들은 순식간에 쓰러뜨렸다.

    하지만 두 사람 정도로 한번 시전된 진세는 흐트러지지 않으니 우경을 중심으

    로 한 이십여명의 무사들은 진천명을 향해 검을 찔러왔다.

    "차압!!"

    쌍검을 휘두르며 춤을 추는 듯한 태극검무를 시전하는 진천명은 진세에 몰아치

    고 있음에도 전혀 당황하지 않으니 루드웨어는 안보는 사이에 그의 무공이 크

    게 상승했음을 알 수 있었다.

    "파암세(破巖勢)!"

    진을 조종하는 우경이 소리치니 그 순간 그를 둘러싸고 있는 무사들의 검기가

    하나로 이어져서는 진천명을 향해 빠르게 쏘아졌다.

    [쿠궁!!]

    엄청난 위력의 검기가 쏟아지며 그의 주위의 자갈을 산산조각으로 만들며 공격

    하고 있었기에 진천명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태극원무!"

    피하기만 해서는 이루어 질 것도 없다는 생각을 한 진천명은 방어초식인 태극

    원무를 시전하니 그의 정면으로 원형의 검기로 만들어진 막이 형성되더니 쇄도

    해 들어오는 검기를 막기 시작했다.

    [쿵쿵쿵!!]

    이십여명의 내력이 하나로 합쳐져서는 날아온 검기였기에 태극원무의 막은 금

    새 깨어질 듯한 모습이였지만, 그가 노린 것은 바로 이것이였다.

    태극원무를 깨기 위해 검기가 한 군데로 모일 것은 분명한 일이였기에 그 틈을

    타서 몸을 움직인 공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왼발을 축으로 빠른 속도로 몸을 회전시킨 그의 몸은 빠른 속도로 검기들을 비

    껴 앞으로 나오니 다시 검기가 자신을 향해 오기 전에 진천명은 진세를 향해

    초식을 날렸다.

    "양의선무 혼천세!"

    순간 그의 검에선 수십개의 검기가 뻗어나와 진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헉!!"

    양의선무 혼천세는 진천명의 내력의 삼분의 일이상이 소모되는 만큼 그 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엄청난 검공이였다.

    대지를 무너뜨릴 듯한 기세로 날아오는 검기에 우경과 무사드은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만, 그 순간 뒤에서 한 인형이 날아오더니 양의천무 혼천세를 향

    하여 도를 날리며 소리쳤다.

    "자비구생도법 제 8 식 천망만번(天網萬藩)!"

    자비구생도법 태극검무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무공이 다시 세상으로 나

    오니 천망만번의 초식은 순식간에 수백개의 도를 만들어내며 일대를 뒤덮어갔

    다.

    [쿵쿵쿵!!]

    진천명의 양의선무 혼천세는 천망만번의 초식에 막혀 공중에서 검기의 폭발을

    일으키니 그 순간 엄청난 진공의 공간이 형성되며 강한 바람이 그들 사이로 불

    며 주변에 수많은 돌풍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큭...여사랑..."

    자비구생도법, 진천명이 알고 있는 한 그 무공을 익히고 있는 자는 자신이 사랑

    하는 여인인 여사랑 밖에 없었기 때문에, 큰 폭발로 인해 기가 역류되어 입에서

    한줄기의 피를 흘리고 있는 진천명은 조용히 읊조렸다.

    강하게 일렁이는 흙먼지가 사라져가며 한 여인의 도를 들고 멋드러지게 자세를

    잡고 있는 모습을 보이니 바로 여사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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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크케이꼬 잠시 휴식에 들어가겠습니다.

    기한은 이틀이나 삼일 정도...

    그 동안 드래곤의 마법사 6권도 정리할 겸...

    안돌아 가는 머리 좀 진정시키렵니다.

    휴...

    연참하는 것도 아니고...무턱대고 쉰다고 욕하실 분도 계시겠군요...

    지송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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