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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마법사-223화 (223/247)
  • 제 16 장 여사랑의 눈물 (3)

    서장, 동남족으로는 운남성을 동쪽으론 금사강을 경계로 사천성과 경계하고 있

    는 곳으로 홍교가 일대를 좌지우지 하고 있는 곳이다.

    달라이 라마를 중심으로 한 서장 홍교는 독특한 무공을 보이고 있었는데, 그 무

    공 역시 중원의 무공과 비교해서 뒤지지 않은지라 중원인들은 이들이 언제 중

    원 무림으로 밀고 내려오지 모른다는 생각에 주의를 하고 있는 자들이였다.

    중원과는 다른 경치를 보이는 숨쉬기조차 어려운 고원지대가 존재하고 있었는

    데, 이 티베트고원의 중턱부근에는 서장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중원식의 거대한

    성(城)이 존재하고 있었다.

    근처의 서장인들에겐 마군성(魔軍城)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이곳은 중원 대

    륙을 삼분하고 있는 집단, 바로 마교의 총단이였다.

    하지만 외부적으로 알려져 있는 것은 중원에서 온 자들이 홍교의 교리를 배우

    고자 모여 사는 곳으로만 알려져 있었다.

    거의 매일 홍의 라마들이 드나들고 있었기에 그러한 주변 사람들의 생각은 더

    욱 굳혀가고 있었다.

    성벽의 남쪽에선 한 여인이 까마득히 내려다보이는 대지를 보며 길게 탄식을

    하고 있었는데, 허리에 차여진 검으로 보아 무림의 여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

    다.

    '아...진가가...'

    진가가, 그녀가 애타게 대지를 보며 부르고 있는 자는 바로 루드웨어의 수하이

    자 오룡의 일인인 진천명이였으니 이 여인은 바로 그를 사모하는 여인인 여사

    랑이였다.

    "크크크 천하가 다 알아주는 마녀 적련화 여사랑이 한숨을 쉬고 있다니..우습기

    그지 없군."

    "...우경..."

    진천명을 생각하는 그녀의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다가서는 이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만근퇴 우경이란 자였다.

    여사랑과 우경은 마교내에서 좌우사자의 직함을 가지고 있는지라 사람을 벼로

    사귀지 않는 그녀가 가장 친하게 지내는 이가 바로 우경이였다.

    "아직도 정파의 그 놈을 생각하는가?"

    "....."

    "쳇! 나 같이 멋진 놈을 제쳐두고 생각한다는 놈이 허명만 가득한 오룡의 일인

    이라니 밥맛 떨어지는군."

    "흥! 그 사람이 오룡의 일인이라고는 하지만, 현재의 무공 실력은 당신을 넘어

    선다는 것을 말하지 않았나?"

    "후후후 알아. 안다고 지금 너의 무공은 거의 부교주와 맘먹는 수준이니까."

    놀랍게도 우경은 여사랑과 진천명이 무공을 같이 익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런 일이 밝혀지면 여사랑은 교의 배신자로 낙인 찍혔을 것이 분명했으니 그

    녀가 우경이란 사람을 얼마나 믿고 있는지 말해주는 장면이였다.

    "그나저나 나랑 함께 가자."

    "뭐하러?"

    "쳇! 교주께서 부르신다고."

    "흥!"

    그를 보며 콧방귀를 뀐 여사랑은 그 순간 하늘 높이 몸을 날렸는데, 그 모습이

    한 마리 학과 같은지라 우경은 탐복 할 수 밖에 없었다.

    "호오! 드러나는 각선미...굉장한데..끅!"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여사랑의 지풍이 날아와서는 그의 이마를 가격하니 눈

    물 날 정도의 통증에 우경은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는 이마를 쓰다듬으며 신음

    했다.

    "큭...으그그그...여사랑!!!"

    화가난 그는 자리에서 일어난 여사랑의 이름을 소리 높여 불렀지만, 그녀는 미

    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

    "후후..뭐해 우경! 교주니께서 부르신다며.."

    "쳇!"

    그녀의 미소에 화를 낼 수가 없었으니 우경은 천천히 성벽에서 내려가며 생각

    했다.

    '진천명...너에게 절대 적련화를 쉽게 내 줄 수 없다.'

    우경, 그는 진천명을 향하여 투기를 일으키고 있었으니 그 역시 여사랑이란 여

    인을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그날의 일이 화근이였다.

    오룡의 일인인 진천명을 처리하기 위해 교의 좌우사자인 여사랑과 그는 함께

    중원으로 나갔는데, 자신은 한 수간의 오판으로 그녀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

    직였던 것이다.

    그 탓에 여사랑은 행방불명이 되었기에 그의 마음을 찢어질 듯이 아플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그녀가 다시 교로 돌아 왔을 때 소식을 들은 그는

    지금까지의 모든 아픔이 사라졌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아픔이 그를 찾

    아 왔다.

    다시금 돌아온 그녀는 다른 남자를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네 녀석이 진정으로 적련화를 사랑한다면..이곳으로 오겠지...와라...그리고 나 우

    경에 의해 시험을 받게 돌 것이다. 그녀를 사랑할 수 있는 자격이 없는지를...'

    성벽에서 내려온 여사랑은 우경과 함께 성내의 거대한 건물로 들어갔다.

    그곳은 화련각이란 곳으로 교주인 홍화신군이 거처하고 있는 건물이였다.

    "어서 오십시오. 좌우사자님."

    교주의 방 앞에서 여사랑은 두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한명은 붉은 옷을 입고 있는 인물로 불타오르는 듯한 붉은 머리의 이십대의 청

    년이였으니 그가 바로 홍화신군의 첫째 제자인 천마 문천익이였다.

    그 옆에는 빼빼마른 인물이 푸른색의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곰방대를 물고 있

    었는데, 독으로는 남만의 독문의 문주와 버금간다고 알려져 있는 홍화신군의 둘

    쨰제자 구시독인 예운이였다.

    "크크크..."

    음흉한 웃음을 흘리고 있는 그는 여사랑을 보며 긴 혓바닥을 놀리며 침을 삼키

    고 있었기에 여사랑으로선 소름이 끼칠 지경이였다.

    "구시독인...죽고 싶은가?"

    여사랑을 보며 입맛 다시고 있는 예운을 마땅치 않게 보고 있는 우경은 두 손

    을 허리 뒤로 돌리며 살기를 내뿜으며 말하니 그는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옆으

    로 물러서서는 말했다.

    "크크크 제가 어찌 좌우사자님의 상대가 될 수 있겠습니까.."

    "......"

    한 두 번 보는 얼굴은 아니였지만, 예운이란 녀석은 보면 볼수록 밉쌍맞게 느껴

    지는 놈인지라 없애버리고 싶었지만, 아무리 좌우사자의 직함을 가지고 있다하

    더라도 교주의 제자에게 함부로 손을 쓸 수는 없는지라 우경은 끓어오는 살기

    는 억누르며 천천히 여사랑에게 말했다.

    "좌사자..갑시다."

    "예."

    여사랑 역시 예운을 베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화를 누르며 우경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들을 옆을 지나갔다.

    "크크크...맛있게 생긴 계집이로군.."

    예운은 그녀가 옆을 지날 때 조용히 읊조리듯이 중얼거리니 고수인 그녀가 그

    런 말을 못 들을 리가 없었다.

    "큭!"

    화가 난 여사랑이 도를 뽑아 들려고 했는데, 그녀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는 인물

    이 있었으니 바로 만근퇴 우경이였다.

    한 순간 그의 손에서 푸른색의 섬광이 번뜩이는가 싶더니 예운의 몸 주위로는

    수십개의 침이 한치 정도의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박혔다.

    이정도라면 간담이 써늘해지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오히려 예운은 재밌다는 듯

    이 미소를 짓고 있었으니 그의 배짱이 상당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예운! 한번만 더 그 딴 소리를 지껄인다면 그 침들은 너의 사혈들로 향할 것이

    다."

    "크크크 여부가 있겠습니까?"

    공방대를 내려서는 벽에다 툭툭 털며 중얼거리는 그는 고개를 돌려 돌아서니

    우경은 녀석의 뒷통수에 비침(飛針)을 박아 버리고 싶은 심정이였다.

    "우경..됐어요."

    "...조심해야해..저 녀석은 자신의 실력이 높아진다면 교주님마저 잡아먹을 녀석

    이다..."

    여사랑의 말에 우경은 이를 갈며 말하니 그녀 역시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뿐이다.

    과거의 마교는 괴이한 성격의 자들은 많았지만, 교도들 사이의 사소한 다툼 같

    은 것은 거의 없었는데, 무황성이 마교를 장악한 이후로는 저런 자들이 점점 늘

    어가고 있었다.

    두 사람은 그들의 곁을 지나 교주이 방에 도착할 수 있었다.

    "교주님 좌우사자가 도착했습니다."

    "들라해라."

    "예."

    문 앞을 지키는 시녀가 말하자 교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방 안으로 들어서자 오십대의 중년인이 붓을 들고는 무엇인가를 적고 있는 모

    습이 보였는데, 종이 위에 쓰여자가는 필체는 용이 꿈틀거리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좌우사자가 당도한 후에도 한참을 그렇게 글씨를 쓰던 중년인은 천천히 벼루

    위에 붓을 내려놓고는 가볍게 심호흡을 하고는 말했다.

    "어서오게나."

    "교주님께 인사오립니다."

    두 사람은 교주를 보며 포권을 하고는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무황성에서 연락이 왔다."

    "음...."

    솔직히 우경은 무황성을 마음에 들지 않아하고 있었기에 얼굴을 찌프릴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 이 순간 교를 위해선 무황성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었다.

    "서한에 따르면 본교의 총단으로 무황성의 권위에 도전하는 적들이 오고 있다

    더군."

    "음..."

    "숫자는 아홉뿐이라 하나 같이 하나하나의 무공은 본교 서열 백위권이상의 인

    물이라하니 자네들이 이들을 맡아주었으면 하네."

    "알겠습니다."

    명을 받은 두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고는 나가니 그들의 뒷모습을

    보며 작게 한숨을 쉬는 교주였다.

    [이젠 됬소이까..]

    [크크크 물론이요.]

    교주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전음을 날리는 어둠의 한 편에서 금색가면을 쓴 자

    의 모습을 드러나며 그를 향해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을 해주었다.

    '아!..교를 위하여...좌우사자를 버릴 수 밖에 없단 말인가...'

    자신의 힘이 없음에 대한 원통함에 교주는 눈물을 흘리 수 밖에 없었지만 십만

    마교도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다.

    한편 교주의 명을 받은 좌우사자는 자신들의 휘하세력을 이끌고는 총단을 벗어

    나니 드디어 루드웨어 일행과 마교의 싸움을 그 서막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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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쳇..드래곤의 마법사는...뭔가 부족한 것 같군...

    뭐가 부족한거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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