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의 마법사-221화 (221/247)
  • 제 16 장 여사랑의 눈물 (1)

    "좋다. 어차피 이곳의 생활도 지겨웠으니 창조주의 전언에 따르도록 하지!"

    "옳으신 결정입니다."

    그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손을 비비며 간사하게 말하는 루드웨어는

    그에게 다가가서는 서류와 펜을 주며 말했다.

    "음...도대체 창조주의 저의를 알 수 없군. 다시 돌아오라고 하면서도 자네같은

    망나니를 보내니 말이야."

    "헤헤헤..무슨 말씀은 그렇게 하십니까? 자 여기에 싸인만 하시면 됩니다."

    행여 부울스가 싸인 할 곳을 모르지나 않을까 세세하게 손가락으로 지적까지하

    며 설명을 하는 루드웨어였으니 옆에 있던 로노와르는 남편의 이런 모습에 눈

    물을 흘릴 뿐이였다.

    '흑흑흑...내 남편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꼴불견이다...'

    하지만 이런저런 생각에서도 일은 착착 진행되고 있었으니 부울스의 싸인을 받

    은 루드웨어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나저나 다른 분들도 부울스님께서 설득을 해주시면 어떻겠습니까?"

    하지만 루드웨어의 말에 고개를 젖는 그였으니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

    었다.

    "내 경우야 이곳에야 할 일 없이 있었으니 창조주의 전언을 받아 들였지만, 두

    사람의 경우는 조금 틀리네, 라르도의 경우에는 엘비나 때문에 이곳을 떠나려하

    지 않을 것이고..."

    "엘비나라면?"

    "루빈스키가 만든 이계의 에고를 말하네."

    "아..."

    "아무튼 그 에고 때문에 떠나지 않을 것은 분명하고 루빈스키의 경우에는 이곳

    의 여인들을 상당히 마음에 들어 하고 있었기에 좀 처럼 떠나려 하지 않을 것

    이네."

    "음..."

    그가 말하는 것이라면 틀리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에 한 숨이 나오는 그였다.

    부울스를 설득 한 후 이제 일은 쉽게 풀리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속을 들

    여다보니 그렇게 쉽게 풀릴 일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거처라도 가르쳐주시지 않겠습니까?"

    그 말에도 역시 고개를 젖는 그였다.

    "애석하지만 그것에 대해서는 나도 말해 줄 수 없네, 아무리 내가 다른 길을 간

    다고 해도 그것은 그들을 배반하는 것이 아닌가?"

    "유리마도 배반하지 않았습니까? 배반하는 김에 확실히 한방을..."

    그 순간 부울스의 눈에는 살기가 피어 오르고 있었다.

    "헤헤헤..제가 조금 심한 말을 했나보군요."

    "되었네..그럼 난 이만 가보도록 하지."

    "가다니요? 어디를?"

    "창조주의 전언을 받았으니 이제 무의 세계로 돌아가야지."

    "네?"

    그 말에 루드웨어는 크게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이 세계를 빠져 나갈 방법이 있단 말입니까?"

    "응? 무슨 소리야? 그런 방법이 없다면 어떻게 우리가 각 항성계를 돌아 다니

    는 자유 생명체의 일을 하겠어?"

    "헉...."

    그 말에 큰 충격을 받은 그였으니 창조주의 말하고는 크게 틀렸기 때문이다.

    창조주는 이 세계를 빠져나가기 위해선 분명 이곳의 일급신이 모든 부상을 치

    유한 후에야 가능하다고 했는데, 지금 부울스의 말에는 그들이 없더라도 별 문

    제가 없다는 말이기 때문이였다.

    "그런..."

    "음...조금 짐작이 가긴 하는군. 하긴 내가 창조주라도 자네에게 이곳을 빠져나

    갈 방법 같은 것은 가르쳐주지 않았겠지만 말이야."

    당연했다.

    루드웨어의 성격대로라면 그 방법을 가르쳐주었다간 일도 하지 않고 돌아 갈

    것은 뻔한 일이였기 때문이다.

    그의 성격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창조주의 계략이였으니 눈물만 흐를 뿐이였

    다.

    '속았다...'

    "계속 고생하게나 난 이만 돌아가도록 하지."

    "잠깐요! 이곳을 빠져나갈 방법이라도 가르쳐주고 가요!"

    하지만 상대는 루드웨어에게 된통당한 부울스였다.

    "거절하네. 이젠 창조주님의 휘하로 돌아갔으니 그 분의 말씀을 지킬 의무가 있

    거든. 그럼..."

    "아악!! 이건 사기야 사기!"

    루드웨어는 그의 발을 잡고는 끝까지 매달리려고 했지만, 애석하게도 빛이 되어

    하늘 위로 빠르게 사라져가는 부울스였으니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비통함을

    경험하는 그였다.

    "흑흑흑...이럴 순 없는기다..."

    "쯧쯧..그러게 평소에 잘했어야지..."

    로노와르는 그의 등을 도닥이며 키득키득 웃음을 터뜨리며 위로해 주고 있었다.

    물론 그것이 위로인지 놀리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말이다.

    "돌아가자...로노와르..."

    "응."

    어깨를 늘어뜨린 채 걸음을 옮기는 그의 뒤로 즐거운 기분이 되어 따라가는 로

    노와르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유리마를 만날 수 있었다.

    루드웨어의 내보낸 마나의 신호를 보고 뒤를 따라 온 것이다.

    "부울스는 어떻게 됬는가?"

    유리마는 두사람을 만나자 마자 부울스에 대해서 물어보았지만 루드웨어는 지

    금 말할 기분이 아니였다.

    "창조주의 전언을 받고는 조건을 수락했어."

    "오! 그런 잘 처리 된 것이군...그런데 말이야. 이 놈은 왜그래?"

    루드웨어의 말을 들은 로노와르는 지금까지의 일을 설명해 주었는데, 그것을 모

    두들은 유리마는 크게 대소를 하며 말했다.

    "하하하 정말이야?"

    "예."

    "창조주께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이군. 하긴 저 놈한테 떠날 방법을 가르쳐 줬었

    다면 이런 이을 할 놈이 아니였지 하하하."

    "유리마...."

    "미안. 미안."

    루드웨어의 살기 어린 눈에 웃는 얼굴로 사과를 하는 그였다.

    "그나저나 유리마 당신도 이곳을 빠져나갈 방법을 알겠네요?"

    로노와르의 말에 그제서야 깨달은 그는 크게 기대하는 여인의 얼굴이 되어 유

    리마를 처다보았다.

    "맞다. 유리마도 자유 생명체였지!"

    그제서야 깨달은 그였으니 유리마는 잠시 그가 자신의 세계에서 제일의 마법사

    였던 이가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쩝쩝..뭐 간단하게 말한다면 나 역시 이곳을 빠져나갈 방법은 알고 있지."

    "흑흑..정말이야! 유리마 우리 좀 이곳에서 벗어나게 해주라..난 이제 이곳이 질

    렸어 따뜻한 오크 다리를 먹고 싶단 말이야."

    하지만 절규에 가까운 그의 부탁을 들어줄 수 없는 것이 유리마의 입장이였으

    니 그는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애석하지만 지금의 나로선 불가능하네."

    "왜!"

    "세계를 넘나 들 수 있는 방법은 창주자가 내리신 차원의 이동구슬이 있어야

    하는데, 애석하게 난 그것은 녀석들에게 뺏겨 버렸거든."

    "...."

    "루빈스키나 라르도 둘 중에 한명이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하네."

    그 말에 크게 실망이 된 루드웨어였다.

    "쳇!"

    "후후후..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어쨋든 루빈스키와 라르고를 설득해야 겠군. 로

    노와르 이제 진천명이란 하는 젊은이와 홍련칠화를 만나러 갈까?"

    "예."

    침통한 루드웨어를 놓아 둔 채 먼저 사라져가는 그였으니 루드웨어의 패닉 상

    태는 그 후로 삼일간 계속 되었다.

    일주일 후 일행들은 진천명과 홍련칠화들을 만나기로 약조한 서경의 백화천루

    (白花天樓)란 술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백화천루는 서경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큰 주점이였는데, 이곳에 있는

    기생들은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였다.

    "오!!"

    루드웨어는 여기저기 보이는 화려한 복색의 여인들을 보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

    고 있었지만, 그 탓에 잠시 후 로노와르의 일격에 허리를 강타 당해야만 했다.

    "호호호...어서들 오세요!"

    나긋나긋한 웃음을 터뜨리며 일행들에게 다가온 여인을 붉은 비단 소매로 붉은

    입술을 가리며 손님을 맞았다.

    "하하하. 좋군 좋아. 백화관(白花館)에 들고 싶네."

    "어머 우리집 단골이신가 보네. 백화관을 다 알고 말이야."

    유리마의 말에 놀란 표정을 지으며 그의 옆구리를 살짝 찌르는 여인이였으니

    유리마는 미소를 지을 뿐이였다.

    "애랑아! 연화야! 미려야! 손님들을 백화관으로 모시도록 하여라."

    "예. 언니!"

    그녀는 고개를 돌려서는 간드러진 목소리로 사람을 부르니 비단 자락을 하늘거

    리며 아름다운 미색의 두 여인이 종종걸음으로 와서는 루드웨어와 유리마의 품

    에 안겨서는 말했다.

    "어머 몸도 좋으셔라..자 이 쪽으로 오세요."

    "허허허.큭!"

    괜히 좋다고 웃다가 다시 한번 일격을 당한 루드웨어였다.

    로노와르는 지금 남자의 모습으로 폴리모프를 한 상태였는데, 주루에 들어와서

    여인의 모습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였다.

    그녀의 곁에도 나긋나긋한 여인이 붙었지만, 그리 감흥이 없는 그녀는 부채를

    피며 고개를 돌릴 뿐이였으나, 그런 모습에 더욱 반한 것이 바로 기녀였다.

    "어머..너무 멋있어요. 이 부드러운 턱선하며, 멋진 검미 한 눈에 공자님께 반해

    버렸답니다."

    "흠흠..."

    할 말이 없는 로노와르였다.

    어쨋든 다른 사람들과 만나기로 약조한 장소인 백화관으로 향한 일행들이였다.

    화려한 장식으로 꾸며진 방으로 들어서자 루드웨어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서는 창문을 얼어 놓고는 그곳에 붉은 색의 깃발을 꽃았다.

    "어머..손님은 무림인이신가봐요?"

    "허허 검을 차고 있는 것을 보면 모르겠는냐?"

    "서경에선 글만 아는 서생들도 검을 차고 다닌답니다. 그리고 공자께선 너무나

    멋지셔서 땀냄새 나는 무림인이라고는 전혀 믿어지지 않는걸요?"

    "허허.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서리..자 이 멋진 공자의 품에 한번 안겨보지 않으

    련. 끅!"

    계속되는 로노와르의 구타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루드웨어였다.

    그가 창문에 걸어 놓은 깃발은 자신들이 이곳에 도착했다는 표식으로 진천명은

    그 깃발이 달리면 적어도 일주일 이내에 이곳으로 온다는 약조를 했었다.

    드래곤의 마법사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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