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의 마법사-215화 (215/247)

제 14 장 루드웨어의 위기 (5)

자신을 향해 수십개의 침이 날아오자 그녀는 크게 놀라서는 장을 멈추고 몸을

가릴 수밖에 없었다.

[파바박!!]

원모침은 그대로 로노와르의 정면에 그대로 박혀 들었으니 순식간에 그녀의 몸

은 고슴도치와 같은 모습이 되어 버렸다.

"크크크!"

자신의 일격이 성공하자 독원은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그대로 몸을 날리며 소

리쳤다.

"크하하하 걸려들었구나."

"칫!"

금강부동신법까지 썼건만 녀석의 암기에 당하자 로노와르는 조금 기분이 나쁠

수 밖에 없었지만 다행히 장을 거두어 팔로서 중요한 요혈을 방어했기 때문에

그리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원모침 하나하나에는 종류가 다른 각각의 독이 묻어 있지, 크크크 보통의 해독

약으로 독을 해독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독원은 원모침에 당한 로노와르를 보며 자신의 승리를 예감하며 소리쳤는데, 이

상하게도 그녀는 독에 당한 모습이 아니였다.

"바보 녀석! 차압!"

신체 기공을 불어넣은 그녀는 몸에 박혀 있는 독침들을 모두 밀어내고는 소가

락을 내저으며 소리쳤다.

"아직 나의 대해서 모르는군. 난 존재하는 모든 원소를 가지고 있는 드래곤이

다. 모든 원소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는 내가 독에 중독 될 리가 없지 않은

가. 호호호호!"

애석하게도 로노와르는 베타계에서도 그 수가 열마리도 되지 않는 생명체인 다

원소드래곤 그런 그녀에게 독이란 것은 몸에 흐르는 영양분과 같은 것이였다.

"헉!"

회심의 공격이 실패했다는 것을 깨달은 독원이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으니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그녀는 빠른 속도로 쇄도해 들어가서는 그대로 녀석의

이마에 일격을 가했다.

"나한격(羅漢擊)!"

"끄악!!"

원모침 공격에 실패하여 크게 당황한 독원은 그대로 나한격의 일격을 마빡에

당하고 말았으니 비명소리와 함께 쓰러진 그는 잠시동안 꿈틀거리고는 그대로

절명하고 말았다.

"휴...그나저나 여기저기 침구멍이 뚫렸는데, 혹시 곰보가 되는게 아닐까..앙 무

서워!!"

피부미용에 신경 쓰는 그녀는 잠시간 몸을 떨어야 했다.

한편 산공독에 중독당한 루드웨어는 큰 위기에 봉착해 있었으니 이미 수많은

공격에 온 몸에는 검상들이 가득하여 혈인이 되어 있었다.

"끄윽..."

상당한 출혈이 있었기에 루드웨어는 심한 빈혈로 인해 이제 자신을 공격하는

삿갓의 무리들 조차 보이지 않는 상태였지만, 소리를 통해 간신히 치명상은 면

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이 상태로는 더 이상 버티는 것은 무리라고 할 수 있었으니 이미 무릎

은 불쌍할 정도로 크게 떨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력이 없는 그의 체력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천하의 루드웨어가 이런 곳에서 죽음을 당하는 구나...아! 로노와르 미안하다...'

[슈슈숙!!]

점점 희미해져가는 시력을 느끼며 루드웨어는 로노와르를 향한 작별의 인사를

날리는 그 순간 사방에서 십여개의 검이 파공음을 날리며 날아와서는 그의 온

몸에 꽂혔다.

"끄윽!!"

몸의 곳곳에 삿갓 무사들의 검이 꽂힌 루드웨어는 신음을 내지를 수 밖에 없었

으니 그의 고개를 천천히 뒤로 젖혀지기 시작했다.

"로...로노와르!!"

마지막 힘을 다하며 사랑하는 이의 이름을 외침 그였으니 그 절규에 가까운 음

성은 하늘을 진동시키기 시작했다.

그의 죽음을 슬퍼하기라도 하는 듯, 순식간에 끼어버린 먹구름에선 굵은 빗방울

을 대지에 뿌리기 시작하니 삿갓의 무사들은 그의 몸에 꽂힌 자신들의 검을 뽑

기 시작했다.

[털썩!]

몸에 꽂힌 검이 모두 뽑히자 더 이상 지탱할 것이 없어진 루드웨어의 몸은 그

대로 땅으로 쓰러졌고, 비는 그의 몸을 붉게 만든 피를 씻어 내리기 시작했다.

"살펴봐라."

"예."

삿갓의 무사들 중 대장인 듯한 자가 옆에 있는 부하를 보며 소리치자 그는 급

히 루드웨어에게 다가가서는 잠시 몸을 살피고는 말했다.

"죽었습니다."

"음...가자!"

대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한 삿갓의 무사들은 모두 사라지니 아무

도 없는 벌판에는 루드웨어의 시신만이 홀로 남아 대지를 붉게 적시고 있었다.

"끄억.."

"로노와르?!"

간신히 독을 밀어낸 유리마는 로노와르와 같이 루드웨어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

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녀가 각혈을 하니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

로노와르는 손에 묻은 피를 보고는 크게 놀란 표정을 지었다.

"리커버리!"

유리마는 급히 마법을 사용하여 그녀의 몸을 치료하기 시작했지만, 그녀의 몸에

선 피가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고, 급기야는 칠공에서 피가 흘러내리기 시작하

니 그로선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도대체.."

"유리마...신체가 무너지고 있어..."

"신체가 무너지다니?"

"루...루드웨어가 죽었나봐..."

"헉!"

로노와르는 대리자의 심장을 통해 되살아 난 인물이였다.

물론 이계에 와서 루드웨어는 대리자의 능력 중의 하나인 불노불사의 능력을

잃기는 했지만, 그녀와 그의 몸은 연결되어 있는 것은 변함이 없었던 것이다.

이런 이유로 루드웨어가 죽음을 당하자 로노와르의 몸에 있는 대리자의 심장

역시 죽어가고 있었으니 그녀의 신체는 서서히 무너져가기 시작한 것이다.

"말도 안되는 소리!"

유리마는 급히 영안을 통해 그녀의 몸을 세세히 살피기 시작했는데, 그녀의 심

장 부분에서 마나가 크게 새어나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런..."

드래곤으로서 그 동안 모아왔던 마나의 힘이 어느정도 무너지는 몸을 버티게

하고 있었지만, 계속 적으로 심장을 통해 마나가 흩어진다면 얼마 버티지 못해

그녀는 죽음을 당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젠장할...어떻게 해야 하지..으..."

그 모습에 한참을 고민하던 유리마였지만, 좀처럼 해결할 방도가 생각이 나지

않았는데 그 때 중원의 의술 중의 하나가 생각이 들었다.

"로노와르 몸의 마나를 최소한으로 줄여라!"

"응?"

"빨리 시키는대로 하라니까!"

"응."

유리마에게 무슨 생각이 있다는 것을 안 그녀는 급히 마나를 몸 속으로 갈무리

했는데, 그것을 확인한 그는 급히 그녀의 혈도를 짚기 시작했다.

"아.."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났을 때 로노와르는 잠들 듯이 쓰러져서는 숨을 멈추었으

니 유리마는 그녀의 혈도를 짚어 가사상태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 상태에서도 심장의 분열은 막을 수는 없었기에 마법의 주문을 외운

그는 천천히 그녀의 몸에 마법을 시전했다.

"프리즈!"

그 순간 엄청난 냉기가 그의 손에서 발현되기 시작하니 로노와르의 몸은 순식

간에 꽁꽁 얼어버렸다.

신체가 얼어버리자 그녀의 심장에 대한 파열은 자연히 멈출 수 밖에 없었으니

얼어버린 그녀를 마법을 통해 들어올린 그는 루드웨어를 찾기 시작했다.

'영안아! 제발..제발!!'

유리마는 영안의 힘을 통해 사방을 뒤적이며 루드웨어를 찾기 시작했지만, 기억

상실증으로 크게 힘이 약해진 능력인지라 좀처럼 그가 보이지 않고 있었다.

거기다가 하늘에선 비까지 내리고 있었기에 뿌옇게 변한 영상은 좀 처럼 바로

잡혀지질 않고 있었으니 그는 답답할 뿐이였다.

"젠장할! 아악!!"

답답함에 하늘을 보며 크게 고함을 지른 유리마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는

오열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 순간 놀라운 것을 발견 하게 되었다.

"아...이건..."

하늘에선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내려오고 있었는데, 그 빗물의 흘러내림 속에

선홍빛이 어른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피...."

그 색깔은 분명 피가 옅어진 것이라 생각한 유리마는 급히 빗물이 흘러내리는

쪽을 향해 몸을 날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땅에 스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 할 수

있었다.

"루드웨어!"

유리마는 급히 몸을 날려서는 그에게 달려들었는데, 옴 몸에 검상자국이 가득한

그는 이미 숨을 멎고 있었다.

"젠장할! 리커버리!"

유리마는 급히 마법을 사용하여 그의 온 몸에 나 있는 상처를 치료하기 시작했

으니 리커버리 자체는 세포를 활성화하여 상처를 순식간에 치료하는 효과가 있

었기에 죽었다고는 하지만 세포자체가 완전히 죽어버린 것은 아니였기에 흉찍

하게 나있던 검상자국들은 모두 사라지고 그의 깨끗한 피부가 드러났다.

하지만 상처만이 치유됬을 뿐 그의 심장은 뛰지 않고 있었으니 동태가 된 로노

와르를 땅에 내려놓은 그는 그의 심장에 손을 얹고는 마법의 주문을 외우기 시

작했다.

"스파크! 끼약!!"

스파크를 사용하여 녀석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려고 했던 유리마였지만, 비오

는 날에 전격계통의 마법은 감전사고를 일으키니 잠시간 큰 충격을 받고는 쓰

러질 수 밖에 없었다.

"끄억...젠장!"

급한 마음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 자신의 머리를 한번 후려친 유리마는 이번에

는 레비테이션을 사용하여 그의 몸을 띄워 놓고는 다시금 주문을 외웠다.

"스파크!"

[푸지직!!]

다행히 이번에는 감전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루드웨어의 몸은 좀처럼 살아

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런..젠장!"

하지만 유리마는 작업을 멈추지 않았으니 아직 그의 몸이 죽었다고 보기에는

어렵기 때문이였다.

현재 루드웨어는 상당한 피를 흘리면서 몸에 있는 산공독의 대부분이 빠져나간

상태였다.

그런 이유로 숨은 끊어져 있었지만, 광대한 마나를 가지고 있었던 몸이기에 아

직 마나의 흐름은 희미하게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다.

인간의 몸은 심장이 멈추었다고 죽는 것이 아니였다.

심장이 멈추었다고해도 기의 흐름이 계속된다면 소생의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었으니 보통사람이라면 죽었을 시간에도 로노와르는 워낙 많은 마나를 소유

하고 있었던터라 아직까지도 마나가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다.

"제발 뛰어나 이 빌어먹을 심장아! 스파크!"

마나가 살아 있는 것을 느끼는 유리마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스파크 마법을 사

용하여 그를 자극했지만, 좀처럼 뛸 생각을 하지 않는 심장이였기에 그의 눈에

선 피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자신의 멍청함으로 친구를 죽였다는 원통함이 피눈물을 흘리게 하고 있었던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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