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의 마법사-209화 (209/247)

제 13 장 오무황령 (5)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 루드웨어, 안개 속에서 갈팡질팡하는 유리마, 패닉에

빠져 잠자고 있는 로노와르를 보며 금면사자는 크게 당황하며 사방을 두리번거

렸는데, 그 때 안개의 저편에서 한 사람의 신음소리가 들려오더니 땅에 쓰러지

는 소리가 들려왔다.

"헉!!"

한 순간에 또 다른 마법사가 죽음을 당하게 된 것이다.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이냐!"

하지만 그러는 와중에서도 또 다시 한 마법사의 비명이 들려오니 이곳에 있던

자들은 순식간에 로노와르와 같은 패닉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흐흐흐흐 너희들이 우리에게 해준 만큼 돌려주도록 하지...]

그 때 땅이 울리면서 공기 중으로 루드웨어의 음침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니 마

법사들은 더 이상 공포를 참지 못하고 사방으로 마법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우와악!!"

"끄아악!!"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그의 마법은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다른 마법사들을 공

격하게 되니 공격을 받은 자 역시 패닉에 빠져 버려 마법을 난사하게 되자 일

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젠장!"

금면사자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패배를 감지 할 수 있었다.

'과연...쉬운 상대는 아니로군...두고보자!!'

더 이상 남아 있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생각을 한 금면사자는 텔레포트 마법을

사용하여 사라져버렸다.

한편 서로를 향해 마법을 난사하던 흑면사자들은 이미 제 정신을 잃었기 때문

에 안개를 서서히 사라져가기 시작하니 유리마는 옅어져 가는 안개 속에서 녀

석들의 위치를 찾을 수 있었다.

"차앗!!"

빠른 속도로 마법사들을 향해 몸을 날린 유리마는 그들의 사이사이를 움직이며

공격하니 패닉에 빠진 마법사들은 일각도 되지 않아 그에 의해 고혼이 되어 버

렸다.

그리고 언덕 위에 있는 흑면사자를 보며 유리마는 검기를 날려 피날레를 장식

하려고 했다.

"일광검류파(日光劍流波)"

안개는 완전히 사라져버렸기에 유리마의 일광검류파는 찬란한 빛을 내며 흑면

사자를 향해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

"끄악!! 유리마 이 미친 놈아!"

하지만 그 순간 흑면사자에게서 어디선가 들어본 목소리가 들려오니 그 음성의

주인은 바로 루드웨어였다.

"헉! 루드웨어!"

하지만 화살은 이미 활을 벗어나고 말았으니 피날레를 한답시고 엄청난 힘을

사용했기 때문에 일광검류파의 검기는 장난이 아니였다.

"에잇! 이화접목(梨花接木)"

강하게 맟설 수는 없다고 생각한 루드웨어는 급히 이화접목의 수법으로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검기를 다른 곳으로 향하게 만들었지만, 워낙 강성한 기운이였는

지라 정통으으로 적중하지는 않았지만, 큰 내상을 입을 수 밖에 없었다.

"크윽..."

검기는 이화접목의 수법으로 인하여 불괴성 방면으로 날아갔지만, 검은 가면 사

이로는 붉은 핏줄기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루드웨어!"

"여보!"

유리마와 로노와르는 급히 피를 흘리고 있는 루드웨어의 곁으로 가 가면을 벗

겨 내었다.

"으윽...유리마...이 빌어먹을 자식...."

"......"

루드웨어는 검기에 의한 내상을 입긴 했지만, 말하는 것을 보니 그리 큰 부상은

아닌 듯 싶었기에 안도의 한 숨을 내쉴 수 있는 유리마였다.

"썬 라이트를 사용해서 어디로 사라졌나 했더니 흑면사자로 변장하고 있었던

거야?"

그렇다.

루드웨어는 썬라이트로 마법사들의 시선을 없앤 후 시력이 사라져 당황하는 마

법사들을 순식간에 쓰러뜨린 후 그 옷을 입고 그들의 패닉을 유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이 시력을 되찾았을 때 갑자기 신음을 지르고 쓰러진 흑면사자는 바로 루

드웨어 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격한다는 두려움을 심어준 후 땅에 울림을

만들어 그들 전체에게 공포스러운 음성을 남기니 마법사들은 크게 당황하지 않

을 수 없었던 것이다.

안개를 사용하여 상대에게 미지에 대한 두려움을 안겨 주며 그 부분을 공격하

던 흑면사자들은 자신들이 도리어 그 수법에 당하게 되자 그 효과는 배가되어

버렸던 것이다.

이 수법을 사용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던 그들의 기억이 루드웨어에 의해

재현이 되자 큰 충격을 안게 해 준 것이다.

"음..."

"조금 어설프기는 했지만, 효과는 만점이였군."

유리마는 루드웨어의 계획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

서 칭찬해 주었다.

한편 이 시간 불괴성에선 큰 소란이 있었다.

"아이고...아이고..."

불괴성의 성주라고 할 수 있는 대사련의 련주는 한 소년의 시체 앞에서 통곡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련주...."

근처의 많은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며 통곡을 하는 련주를 안타까운 눈으로 볼

수 밖에 없었으니 그 앞에 누워 있는 소년은 바로 련주의 외동아들이였기 때문

이다.

금면사자가 사라진 후 적들이 있는 곳에서 붉은 안개가 만들어지자 련주의 아

들은 그것을 구경하기 위해서 성벽 위로 올라왔었는데, 한 순간 불괴성 쪽으로

날아와서는 련주의 아들을 공격한 것이다.

이 검기는 련주의 아들 머리 위를 스치듯이 지나갔지만, 워낙 강했던 검기였던

지라 큰 충격을 주며 아이를 심장마비로 죽게 만든 것이다.

외동아들이 예상치도 않은 변에 죽음을 당하니 련주는 큰 충격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흑흑흑....죽일 놈들...무공도 모르는 아이에게 무지막지한 검기를 날리다니..."

눈물을 흘리는 련주는 분노의 주먹을 쥐며 이를 악물고 불괴성으로 온 이들에

대한 철저한응징을 각오하고 있었다.

"...부련주..."

"예."

"지금 부터..녀석들의 앞길을 절대로 막지 말아라..."

"하면...."

"지금부터 너희들은 외성 승강기를 이용하여 모두 불괴성에서 떠나도록 해라!"

"헉!"

그 순간 부련주는 련주의 각오를 알 수 있었으니 식은 땀을 흘리 수 밖에 없었

다.

"설마..."

"불괴성과 함께 녀석들을 지옥으로 보내리라!!"

"아!"

너무나 큰 충격에 부련주는 다리에 힘이 빠지며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련주의 결정을 말리고 싶었지만, 지금 그의 눈에서 흐르는 분노의 기운을 막기

에는 부련주의 힘은 너무나 미약했던 것이다.

'후후후..예상치도 못한 결과를 보게 되는군...'

그들이 있는 곳의 한편에는 금면사자가 어둠 속에서 지켜보고 있었으니 련주의

행동을 보며 미소를 흘리는 그였다.

자신의 계획이 실패를 하기는 했지만, 련주가 루드웨어 일행을 처리해준다면 자

신의 실패를 무마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기대하겠소...련주..'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사라지는 금면사자, 과연 일행들이 불괴성으로 도착할 때

무슨 일이 생길 것인가.

어느정도의 안정을 취한 루드웨어는 간신히 몸을 추스려서는 길을 갈 수 있었

다.

다행히 무림 고수라고 할 수 있는 두 사람에 의해서 내상을 치료 받을 수 있었

기에 쉽게 안정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휴...그나저나 마나를 중화시키는 마법이라니 처음 접해 보는군."

"아마 루빈스키의 지식이겠지."

"루빈스키?"

유리마의 말에 로노와르는 궁금한 듯이 물어보았다.

"루빈스키는 너희들도 알다시피 변체환용의 달인, 그는 자신의 변한 자의 모습

은 물론 능력이나 지식까지 흡수할 수 있다. 물론 자신 이상의 인물은 불가능하

기는 하지만, 자유생명체로서 수많은 별을 돌아다녔던만큼 우리들이 상상치도

못한 많은 지식과 기술을 알고 있겠지."

"음...그렇군."

그제서야 루빈스키의 능력이 생각난 루드웨어였다.

자신들의 세계에서 사용하는 마법을 물론이요. 고도의 문명 사회에서 얻어낸 지

식까지 고스란히 갖고 있을 루빈스키, 자신들 개인의 힘이 객관적으로는 그들보

다 한 수 위일지는 몰라도 물량면에서는 크게 뒤지기 때문에 다음에 무슨 공격

이 있을 것인가 조금 두려움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그나저나 불괴성을 계속 가야 하겠지?"

"응...잠깐...우리가 왜 불괴성으로 가는거지?"

"......"

잠시 동안 자신들이 왜 불괴성으로 가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잊어 먹은 일행들

이였다.

"아! 여인곡을 공격한 무리들을 찾으러 가는 거였잖아!"

"음...그렇군...그런데 말이야. 아무래도 이렇게 가는 것은 조금 위험한 것 같아..

아무런 세력 없이 움직였다간 방금 전과 같은 공격을 또 받게 되면 속수무책으

로 당할 수 밖에 없겠지?"

"그건 그렇고, 지금 같은 경우는 홍련칠화만 있었어도 손쉽게 처리 할 수 있었

을텐데 말이야."

안개를 만들어 마나를 중화시키는 것 외에는 별 위험이 없었던 공격이였음에도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 그들로 하여금 조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것이다.

"일단은 진천명과 홍련칠화들과 합류하는 것이 좋을 것 같군. 그 동안 녀석들도

어느정도 정보를 모았을테니까 말이야."

"그래..."

그렇게 말한 일행들은 불괴성이 얼마 남지 않은 곳에서 방향을 선회하고 말았

으니 대사련의 련주의 한맺힌 괴성만이 계곡을 울릴 뿐이였다.

"우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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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가 너무 허무하다는 분이 많아서...약간 수정했음더...

하나 더

다움 까페에 드래곤의 마법사 까페가 있어서리...후후

저도 가입했음더...관심 있으신 분은 오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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