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의 마법사-203화 (203/247)

제 12 장 남만에서 태어난 헤츨링 루카스 (6)

"살쾡이 같은 녀석!"

하지만 그 정도의 공격에 당할 루드웨어가 아니었으니 오른발을 축으로 가볍게

몸을 회전시킨 그는 가볍게 녀석의 뒷덜미를 잡았으니 한순간에 공중으로 매달

려 버린 녀석은 멍한 얼굴이 되어 버렸다.

"엉덩이도 새파란 놈이 벌써부터 바가지를 긁을 준비를 하다니 에잇!"

[철썩!]

"으앙!"

버릇을 고쳐줄 생각으로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철썩 내리치니 아픔을 느낀 아이

는 아픈 듯이 비명소리를 내질렀지만, 그 정도로 용서를 해줄 루드웨어가 아니

였다.

아니 어쩌면 그의 천성적인 자질이 눈을 떴을지 모르니 아이 엉덩이를 때리는

한 순간에 재미를 느꼈던 변태 루드웨어였다.

[철썩!]

"으앙!"

아이는 루드웨어의 손에서 발버둥을 치며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어찌 세상이 다

알아주는 그의 손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있단 말인가?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치면 칠수록 루드웨어의 손속은 더욱 거세어만 가니 얼마

지나지 않아 축 늘어진 모습이 되어 대롱대롱 매달려버렸다.

"하하하! 감히 대마도사 루드웨어에게 대적하려하다니! 나에게 도전을 하려면

천년을 더 수련을 하도록해라! 푸하하하!"

"애들을 상대로도 그런 말이 잘도 나오는군. 후후"

"응?"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뒤로 돌아서는 루드웨어였으니 그 순간 크게 놀라서는

소리쳤다.

"유리마!"

"하하하! 루드웨어!"

유리마는 반가운 듯이 루드웨어에게 다가가서는 반가움을 포옹을 하니 그는 무

엇인가를 크게 깨닫고는 소리쳤다.

"기억을 되찾았구나!"

"그래! 네 녀석과 네 녀석의 손에 매달려 있는 꼬마의 도움으로 말이야."

"응?"

그제서야 왼손에 매달려 있는 꼬마를 처다보는 루드웨어였다.

"이 살쾡이 같은 꼬마 녀석은 어디서 줏어온거야?"

"하하하 줏어오다니, 광의 무상이 있던 동굴에서 혼자 살고 있던 아이라네, 이

름은 묘아라고 이곳에 살고 있는 만독묘랑의 여식이라 하던데?"

"응?"

그제서야 이 아이가 만독무랑의 딸인 묘아라는 것을 알게 된 루드웨어는 크게

놀라서는 다시 한번 처다 볼 수밖에 없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어느정도 그와 비슷한 곳이 있는지라 유리마의 말을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으와앙!!"

묘아는 그의 손에 매달린 채로 루드웨어에게 괴성을 지르며 이를 갈고 있으니

이 녀석을 놓아주었다간 또 다시 공격을 당할 것은 뻔한 일인지라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언제까지 들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 루드웨어는 유리마에게 녀석을 건

네주며 말했다.

"로노와르가 알을 품고 있으니까 태교에 방해되지 않게, 잘 들고 있으라고."

"아! 헤츨링을 말하는 겐가?"

"응."

"경사스러운 일이군."

유리마는 루드웨어의 말에 크게 기뻐하는 표정을 하며 말하고 있으니 과연 절

친한 친구 사이인지라 상대의 기쁨을 자신의 기쁨과 같이 생각하고 있었던 것

이다.

"고맙네. 그나저나 만독묘랑을 만나러 가야겠군."

"일단은 묘아를 돌려줘야 하니까."

자신의 가슴에 철썩 달라붙어 있는 묘아를 가리키며 말하자 루드웨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은 부녀간의 해후는 될 수 있는 한 빨리 이루어지는 것이 좋겠지...일단은

부족전사들에게 공격 당할 수도 있으니 나를 따라오게."

"알겠네."

이렇게 해서 루드웨어는 유리마, 묘아와 함께 다시 만독묘랑이 있는 곳으로 가

게 되었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며 만독묘랑이 있는 곳을 찾은 루드웨어는 서종과 그의 모습

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다.

마을 근처의 늪으로 갔던 그들은 무기를 실험해 보고 싶었던지, 마구잡이로 염

화묘조의 힘을 난사하니 늪에 있던 풀들은 그들의 주위로 거의 대부분이 시꺼

멓게 타들어간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염화묘조의 불은 시전자의 내공을 끌어서 불을 만들어내는 병기였기에

얼마나 많은 양의 내공을 사용했는지는 모르지만, 두 사람다 늪의 한 구석탱이

에서 탈진이 되어 숨을 헐떡이고 있었던 것이다.

"과한 것은 모자른 것만 못하나니."

쓰러진 두 사람 근처에서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 하는 루드웨어였으니 만독묘랑

과 서종의 얼굴은 시뻘겋게 변할 수밖에 없었다.

늪 여기저기가 시꺼멓게 탄 것을 보던 유리마는 그것이 만독묘랑의 팔뚝에 차

여 있는 무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채고는 흥미가 생긴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말했다.

"파이어 웨이브를 인첸터한건가?"

"응. 그 밖에 몇가지 잡단한 불계열 마법 역시 집어넣기는 했는데, 과하게 가르

쳐주면 조금 위험할 것 같아서 파이어 웨이브만은 내력을 집어넣으면 자동적으

로 형성되게 만들었지."

"음..겉으로 보기에는 위력은 별로인 것 같은데...최고 마법은?"

"헬 파이어."

"헬 파이어? 너무 과한 것 같군. 이곳 사람들에게 헬파이어는 요마의 요술로밖

에 보이지 않는 위력이라고."

"그러니 발동어를 가르쳐주지 않는 것이 아닌가.."

"음..."

유리마 역시 마계에서 라스타를 섬기고 있던 엘리트 암흑신관이였던 만큼 마법

에 대해서 꽤 조예가 있었기에 루드에어가 만든 염화묘조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순간에도 바닥에는 두 사람의 불쌍한 인물들이 뒹굴고 있었으니 묘

아는 유리마에게 내려서는 새로운 장난감이 생긴 듯 서종과 만독묘랑의 몸 위

에서 즐겁게 놀고 있었다.

"신선님...제발 이 꼬마를 어떻게 좀 해주십시오!"

얼굴에 수십개의 손톱자국이 난 서종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곤 젖먹던 힘을 다해

서 소리쳤는데, 그것을 들은 루드웨어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아냐. 아냐..아직 그 아이가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숙원을 다 해결하려면 멀었

다고."

"도대체 이 아이의 숙원이 뭐이길레...저를 이렇게 괴롭힌단 말입니까!"

"알고 싶나?"

"예!"

"그 아이의 이름은 묘아라네!"

"도데체 묘아가 뭐....예?! 묘아님이시라고요!"

서종은 묘아라는 말에 크게 놀라서는 땅에 처박혀 있던 고개를 들어 자신의 배

위에서 하늘을 향해 괴성을 지르는 아이를 처다 보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만독

묘랑의 얼굴과 비슷한지라 기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장이라도 일어나서는 인사를 드리고 싶지만, 지금 상태로선 움직일 힘도 없는

데, 방금 전까지는 자신의 배 위에서 놀고 있는 묘아가 괴롭기 그지 없었지만,

그 이름을 알고 나니 계속 자신을 가지고 놀아도 즐거울 것이라 생각하는 그였

다.

"하하하! 만독묘랑님! 얼마나 기쁜 날입니까! 하하하!"

자신도 모르게 앙천대소를 하는 서종이였으니 그 모습에 묘아는 영문을 모르고

그의 얼굴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릴 뿐이였다.

묘아를 보며 크게 웃는 서종, 하지만 그 옆의 만독묘랑은 눈물을 흘릴 뿐이였으

니 묘아가 자신에게는 전혀 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애야 내가 니 아빠란다...'

소리는 치고 싶지만, 워낙 많은 내력을 소모했기 때문에 좀처럼 말할 기운도 나

지 않고 있었는데, 이런 그를 알고 있는지 루드웨어가 그의 머리 위에 쭈구려

앉아서는 말했다.

"딸을 만나고 싶은 모양이군."

'그렇소! 제발 나를 움직이게 해 주시오!'

루드웨어의 말에 소리치고 싶은 만독묘랑이였지만 입으로는 나오지 않고 있었

다.

"음..그렇다면..조건이 하나 있는데.. 나에게 염화묘조를 만들 때 섰던 현철을 구

해 줄 수 없겠나."

'날 도둑놈!!'

"뭐 싫으면 어쩔 수 없는거고..내력을 너무 과도하게 사용하면...주화입마로 불수

가 된다는 소문도 있던데...뭐 내 요청을 승낙할 생각이면 눈을 두 번 깜빡이

게..."

그 말에 할 수 없이 눈을 두 번 깜빡이는 만독묘랑이였으니 만족의 미소를 지

은 루드웨어는그의 몸에 진기를 불어 넣어 주었다.

"하아!"

진기가 들어오자 힘이 생긴 만독묘랑은 벌떡 일어서니 그가 제일 처음 달려간

이는 바로 묘아였다.

"묘아야!"

"우왕!!"

하지만 갑작스럽게 달려드는 만도묘랑을 보며 묘아는 크게 놀라서는 손톱을 들

어 그대로 그의 얼굴을 할퀴어 버렸지만, 그럼에도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묘

아를 껴안더니 그대로 자신의 볼로 묘아의 볼을 비비기 시작했다.

"내 귀여운 딸!! 흑흑흑..."

그의 눈에선 눈물이 쉴새 없이 흘러내리니 묘아는 그 모습에 크게 당황하는 듯

한 표정을 지었지만, 어느새 그 사람이 유리마가 말해주었던 자신의 부모라는

것을 알고는 말을 이었다.

"아..아빠..?"

"그래! 내가 너의 아빠란다!!"

"아빠!!"

묘아는 그제서야 만독묘랑에게 들어 붙어서는 연신 볼을 비비니 과히 4년만의

부녀의 상봉이라고 할 수 있었다.

거처하고 있는 곳으로 돌아온 만독묘랑은 묘아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고, 부

족원들에게 진수성찬을 차려오라는 지시를 하며 묘아를 챙겨주니, 역시 짐승에

감각에 더 가까운 아이는 자신을 챙겨주는 아빠에게 흠뻑 빠질 수밖에 없었다.

"정말 감사하오. 내 딸을 이렇게 데려다 주시니 말이요."

등짝에 붙어 있는 묘아의 기름에 머리가 지저분해짐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는

유리마의 두 손을 잡으며 쉴새 없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니 유리마로선 미소를

지으며 받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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