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의 마법사-197화 (197/247)
  • 제 11 장 모습을 드러내는 비밀의 인물들 (3)

    자신들의 기술이 루드웨어에 의해 드러나게 되자 복면인들은 당황한 모습을 보

    일 수 밖에 없었다.

    "역시...뱀 소리의 정체는 판관필이 회전하는 소리였군요. 경공을 사용하여 나를

    쫓지 않았던 이유는 먼지 아래의 다리로 판관필을 조종하고 있었기 때문이고

    말입니다."

    "음.."

    "당신들의 실력에 탄복했습니다."

    두 복면인은 보이지도 않는 공간에서 발만으로 판관필을 자유자래로 움직이게

    했으니 대단한 기교라고 할 수 있었다.

    루드웨어는 기술이 완전히 파악했기 때문에 더 이상 팔두사격술을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나섰고, 두 사람은 그의 공격에 밀리기 시작했다.

    일단은 자신들의 공격이 드러나자 어느정도 전의를 상실한 것이 두 사람의 힘

    을 약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을 한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힘이 약해지자 루드웨어는 슬그머니 공세를 조금 늦추기 시작했

    는데, 상당히 재밌는 상대인지라 단번에 끝내기가 아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복면인은 상당히 자존심이 강한 인물이였는지, 루드웨어의 공세가 조

    금씩 약해지는 것을 느끼고는 뒤로 몸을 날린 후 복면을 벗어 던졌다.

    "아!"

    복면을 벗은 두 사람은 루드웨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더니 소리쳤다.

    "우리 흑백쌍노를 우습게 보지 말아라! 지금까지 우리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본문의 무공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지금부턴 본문의 무공으로 네녀석

    을 상대해주겠다!"

    그들은 자신들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자신들의 원래 무공을 사용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무림의 사람들의 이름은 그 사용하는 무공으로도 쉽게 밝혀지기 때문에 감추었

    던 것인데, 루드웨어를 상대로 무공을 감추며 싸운다는 것은 무리가 있는 일이

    라고 판단한 것이다.

    "하하하 저를 인정해 주신다는 거군요. 그럼 저 역시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주

    도록 하겠습니다."

    그들이 모습을 감추기 위해 본연의 무공을 사용하지 않았듯이 루드웨어 역시

    자신의 본신의 실력을 모두 사용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였다.

    물론 루드웨어가 모든 힘을 사용했다가는 이 주변을 포함해서 남아 나는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라는 것도 그 이유이긴 하지만 말이다.

    근처에 있던 무당파의 인물들은 자신들을 돕고 있던 두 복면인이 흑백쌍노라는

    것을 알고는 크게 놀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흑백쌍노는 구대문파에 속한 인물은 아니지만, 음양문의 장로로 상당한 무명을

    날리고 있는 인물이였기 때문이다.

    그들 이름이 무림서열에는 올라가 있지 않은 것은 이미 금분세수의 의식을 마

    치고 강호에서 은퇴를 했기 때문이다.

    흑백쌍노는 자신들이 속해 있는 음양문의 진산절기인 음양합일공을 끌어올리기

    시작하는데 주변은 두 사람의 내공에 진동이 느껴지고 있었다.

    음양합일공은 두 사람의 내공을 하나로 합하여 상대를 공격할 수 있는 신공으

    로 두사람의 힘을 하나로 합쳐 세명 이상의 힘을 낼 수 있다 알려져 있었다.

    하나 이 신공을 익히는 것은 마음이 맞는 두 사람이 서로 수십년동안 같이 생

    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에 음양문에선 익히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문파내

    에서도 그리 음양합일공을 익히라 권유하지는 않았는데, 남자 두명이서 오랜 시

    간을 같이 붙여 났더니 이것이 이상한 사랑이 싹트는 일이 자주 벌어지기 때문

    에 일어난 일이였다.

    다행히 흑백쌍노는 같은 형제인데다가 그들이 결혼한 여인들 역시 한 자매였기

    때문에 별 무리가 없이 수십년을 같이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이다.

    흑백쌍노의 현 나이는 둘 모두 칠십이 넘는 고령 그 동안의 모은 내공이 하나

    로 합처지니 무당의 인물들 중 어느 한사람 놀라지 않는 이가 없었다.

    "호! 대단한 내공이로군!"

    루드웨어는 두 사람의 몸에서 느껴지는 내공의 엄청남에 크게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그렇게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인지라 자신 역시 삼양신공(三陽神功)

    을 운기하여 내공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

    "음양쌍격(陰陽雙擊)!"

    루드웨어가 내공을 끌어 올리는 것을 마친 순간 드디어 세사람의 두 번째 시합

    이 시작되었으니 선수를 뻗은 것은 바로 음양쌍노였다.

    응양쌍격의 초식을 사용하여 공격해 들어간 두 사람은 흑노는 조법을 사용하여,

    백노는 각법을 사용하여 연환기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루드웨어는 그들과 똑같이 권각을 사용하여 싸우기로 결심을 하고는 검을 꽃은

    후 태극권을 사용하여 음양쌍격의 초식을 받아넘기기 시작했다.

    "사량발천근(四兩發千斤)"

    흑백쌍노의 공격을 뛰어난 내공을 이용하여 빠른 속도로 연환기를 펼처 적을

    압박하는 무공이였으니 루드웨어는 사량발천근을 사용하여 흑노가 공격을 백노

    에게 백노의 공격을 흑노에게 돌리기 시작하여 적의 손발을 흐트러뜨리기 시작

    했다.

    "헉!"

    본디 두세명 이상의 합공을 사용하는 이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무공이 바로 이

    화접목(梨花接木)계통의 무공이였으니 상대의 공격을 다시 상대에게 돌려줌으로

    써 상대의 흐트러뜨리기 때문이다.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는 상태에 이르자 흑백쌍노는 뒤로 몸을 날려 피하려고

    했지만, 그것을 루드웨어는 가만히 두지 않았다.

    앞으로 빠른 속도로 뛰어 나가서는 두 사람에게 일장을 뻗으니 흑백쌍노는 급

    히 루드웨어의 일장을 장공으로 받았다.

    "하압!!"

    그 순간 루드웨어는 내공을 그대로 밀어 상대를 공격하니 흑백쌍노로선 자신들

    의 내공을 펼침으로서 순식간에 내력대결로 발전 할 수 밖에 없었다.

    '어리석은 녀석!'

    루드웨어의 내공이 얼마나 높은지는 모르겠지만, 음양합일공으로 합쳐진 자신들

    의 내공보다 높겠는가 하는 생각에 그에게 비웃음을 던진 그들이였지만, 이런

    생각은 얼마 지나지 않아 경악으로 바뀔 수밖에 없었다.

    "하하하! 그렇게 뭐가 힘들다고 그렇게 식은땀을 흘려대십니까. 두분은?"

    루드웨어, 젊은 나이로 보이는 그가 엄청난 내공의 소유자라는 것을 알게 된 흑

    백쌍노는 식은땀을 흘리며 긴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들은 말 한마디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루드웨어는 몸 안에 기가 빠져나가

    는 대소를 터뜨리면서도 자신들을 밀어붙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크게 웃음은 몸 안에 있는 숨을 크게 내뱉을 수 밖에 없게 된다.

    무공을 하는 이들은 대전 중에 크게 웃는 것을 자제하는 이유는 단전의 내력이

    끌어올려져 있는 상태에서 웃게 되는 경우 내력이 숨과 함께 빠져나가는 이유

    도 있었기 때문이다.

    한참을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니 흑백쌍노는 점차 내력이 고갈되어가고 있는 것

    을 느끼며 핏기가 사라지기 시작했는데, 그 모습을 보며 루드웨어는 자신의 내

    력을 줄여줌으로써 가신히 흑백쌍노는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어떻습니까? 두 분."

    "..휴..본노들이 자네에게 패했네.."

    흑백쌍노는 젊은 루드웨어에게 완패를 당하자 늘그막에 강호로 나선 것을 후회

    할 수 밖에 없었지만, 가슴 한편에는 뛰어난 고수와 겨루었다는 생각에 조금 희

    열감도 생기고 있었다.

    "자! 이번엔 자네들 차례인가?"

    루드웨어는 흑백쌍노의 패배를 보며 크게 놀라고 있는 무당파의 인물들을 보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고, 그들은 크게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가 그가 한발 앞으로

    나서자 사방으로 몸을 날리며 도망을 가기 시작했다.

    그들 모두의 힘을 합친다고 해도 흑백쌍노를 이길 수 있을까 의심스러운데, 루

    드웨어는 그런 흑백쌍노를 쉽게 패배시켰기 때문이다.

    무당파에서 온 인물들을 쫓을 생각이 없던 루드웨어는 흑백쌍노에게 조용히 물

    었다.

    "당신들에게 한가지 묻겠습니다. 저의 기술을 보고 총맹주의 신공과도 같다고

    하셨는데? 자세히 좀 이야기 해주시겠습니까?"

    그 말에 백노는 한 숨을 크게 쉰 후 말했다.

    "오년전 금분세수를 한 우리 형제는 동정호에서 늙그막에 유람을 즐기고 있었

    는데, 그 때 본맹의 총맹주님을 보게 되었소, 복면을 쓰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약관 정도의 나이에 지나지 않았는지라 우린 대수롭지 않게 여겼소만, 방금 전

    당신이 사용한 신공으로 공격을 받게 되어 겨루게 되었는데, 마지막에 동정호의

    물에서 한 마리 용이 되어 덮쳐오는 신공에 당하여 크게 낭패를 보게 되었소,

    당시 지게 되면 상대방의 부하가 될 것이라는 약조를 겨루었던 것인지라 우린

    맹주의 부하가 된 것이요."

    "음..."

    루드웨어는 복면의 사나이가 사용한 무공이 물계열의 마법 중의 하나인 아쿠아

    스플래쉬라는 마법이라는 것을 짐작 할 수 있었다.

    "총맹주를 만날 수 있겠습니까?"

    그 말에 흑백쌍노를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애석하게도 총맹주는 구슬을 통해 우리의 일을 전달해주기 때문에 우린 그 이

    후에 단 한번도 총맹주를 본 적이 없소."

    "구슬을 잠시 볼 수 있겠습니까?"

    루드웨어의 말에 흑백쌍노는 구슬을 건네 주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것을 마법

    을 이용하여 서로 통신을 주고 받는 마법 통신 구슬이였다.

    흑백쌍노의 총맹주가 자유생명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된 그였지만, 솔직히

    통신 구슬 하나만으로 그가 있는 곳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라 한 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두분은 이제 돌아가도록 하십시오. 이 구슬을 제가 가지고 가도록 하지요."

    루드웨어의 말에 흑백쌍노는 가볍게 포권지례를 하고는 사라지니 루드웨어는

    일행들에게 걸어갔다.

    로노와르는 방금전의 싸움이 좀 지겨웠는지 묵립의 품에 기대어 잠을 자고 있

    었으니 옆에 있던 묵립은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앉아 있을 뿐이였다.

    잠자고 있는 여인의 머리를 차마 밀어제칠 수는 없었던지라 그 자세 그 대로

    있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휴..."

    멀쩡히 남편이 눈을 뜨고 있는데, 외갗 남자의 품에 안겨자는 로노와르를 보며

    한 숨밖에 나오지 않는 루드웨어였다.

    일행들은 다시 남만에 있을 광의를 찾기 위해 다시 걸음을 재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막상 남만에 도착 한 후에도 광의의 모습은 그리 쉽게 발견되지 않았으

    니 루드웨어는 한 세달의 추적 끝에 간신히 광의 무상의 정보를 습득하고는 그

    가 살고 있는 오두막을 발견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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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으른 다크였음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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