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의 마법사-172화 (172/247)

제 7 장 암흑검제와의 대격돌 (6)

힘이 크게 늘어났다고 생각한 로노와르는 만약 자신의 본래의 마나를 사용하면

어떤 위력을 나타낼까 궁금하지 않을 수없었다.

지금까지 사용한 마나는 이계의 무공을 익히면서 얻게 된 부산물에 지나지 않

았기 때문이다.

다원소 드래곤의 로노와르의 마나 즉 이곳에서 말하는 내공은 모두 일곱가지의

힘을 가진 무공이였다.

쉽게 이곳의 언어로 설명하면 오행의 기운과 함께 태극에 해당하는 음양의 기

운, 한 사람으로선 도저히 얻을 수 없는 그런 힘을 로노와르는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모닥불을 피워 놓고 잠을 자고 있는 여인들의 모습을 보며 천천히 자리에서 앉

은 로노와르는 자신의 마나를 끌어 올릴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기 시작했다.

"음.."

드래곤하트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마나, 그것은 이계의 무공과는 조금 다른

모양이였지만, 분명 자신이 힘이 더욱 강해졌다는 것은 이 드래곤하트의 마나가

어느정도 내공의 힘과 연결되는 통로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천천히 눈을 감고 운기조식을 하며 드래곤하트에 내제되어 있는 힘을 끌어올리

기 시작한 로노와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혈도로 마나가 유입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완전히 다른 통로는 아니였단 말인가?'

진기가 통하는 관과 피가 통하는 관은 자신의 세계에선 완전히 다르다고 알려

져 있었다. 그래곤 하트의 마나는 피가 통하는 관을 따라 움직이고 있는데, 이

것이 진기가 통하는 관에 유입된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기관은 아니라는 뜻이

였다.

그 생각을 한 로노와르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동굴밖으로 나왔다.

천천히 산 뒤로 저가고 있는 달을 바라보며 천천히 마나를 끌어 올린 로노와르

는 그것을 다시 내공의 힘으로 교체하기 시작했다.

"하압!!"

천천히 자세를 잡으며 꽉 쥔 두주먹으로 내공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로노와르가 사용하려는 무공은 소림의 무학 중의 하나인 백보신권(百步神拳)이

였다.

주먹으로 본연의 마나가 내공으로 승화되어 모여들었다고 생각한 로노와르는

한순간 감았던 눈을 크게 뜨며 눈앞에 보이는 숲을 향하여 오른발을 내디딤과

동시에 내공이 담겨 있는 오른 주먹을 앞으로 질렀다.

"백보신권!!"

그 순간 찬란한 무지개빛의 내력이 그녀의 주먹에서 발현되며 엄청난 기세로

숲을 향해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쿠구구궁!!]

백보신권의 엄청난 위력은 순식간에 수십그루의 나무를 날려버리며 숲을 가로

질러나가니 그 기세는 태산이라도 무너뜨릴 것 같은 모습이였다.

"무슨 일입니까!!"

"흑살문의 자객?"

눈을 붙이고 있던 여인들은 이 소란스러움에 놀라 일어나서는 병기를 들고 동

굴 밖으로 뛰어나왔는데, 그 순간 로노와르의 모습과 숲이 망가진 모습을 보고

는 큰 탄성을 내지를 수 밖에 없었다.

앞으로 주먹을 뻗고 있는 로노와르는 이해가 가지만, 그 앞에 존재한 숲은 일장

정도의 큰 홈이 파여 적어도 백장 이상의 거리를 파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권강을 날릴 수 있는 무인이라고 해도 나무가 울창한 숲을 일장의 너비로 백장

이상이나 파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었기에 여인들은 모두 크게 놀

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자신의 백보신권이 만들어 놓은 위력을 천천히 보면서 로노와르는 두 발을 모

으고는 천천히 진기는 단전으로 되돌리기 시작했다.

"휴..역시 생각대로인가..."

자신의 마나가 이계의 무공과 결합하면 더욱 뛰어난 위력을 가져올 것이라 생

각했기에 로노와르는 자신의 생각이 증명이 되자 크게 기쁠 수 밖에 없었다.

"신녀님!"

도연랑은 진기를 단전으로 되돌려 안정시키는 것을 보며 로노와르에게 뛰어갔

는데,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며 로노와르는 손을 올리며 말했다.

"별 것 아니다. 암흑검제와의 싸움 이후 어떠한 깨달음이 있어 잠시 시험을 해

봤을 뿐이다."

"아!"

그 말에 도연랑은 탄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제 보았던 암흑검제와의 싸움으로도 로노와르의 무공은 상상도 못할 정도였

는데, 그런 엄청난 실력에서 다기 깨달음을 얻었다고 했기 때문이다.

무공을 하는 무인들이 한번의 깨달음을 얻는 다는 것은 수만금을 얻는 것보다

더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깨달음을 수십번을 겪기도 하지만 평

생 단 한번의 깨달음도 얻지 못하고 죽는 이들도 태반이였다.

"경하드립니다. 신녀님."

도연랑은 깨달음을 얻었다는 로노와르를 보며 축하의 인사를 올리니 다른 여인

들 역시 축하의 인사를 올리기 시작했다.

암흑검제를 쓰러뜨림으로 해서 로노와르는 당금 무림서열 10위에 올랐다고 할

수 있었는데, 그 후에 다시금 깨달음을 얻게 됐다는 것은 이제 천하제일의 고수

의 좌를 다툴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는 것이다.

도연랑으로선 여인곡에서 처음으로 천하제일의 고수가 나오는 것을 상상하며

자신의 모신 주군인 로노와르에게 더욱 충성하기로 결심했다.

로노와르가 크게 깨달음을 얻은 시간, 한 남자가 우연이 얻게 된 책을 통하여

하늘의 별을 보며 점을 치고 있었는데, 한 순간 북극성의 오른 쪽에 있는 별이

크게 빛을 발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헉! 저건?"

불길한 생각이 들어 급히 들고 있던 책을 뒤저보며 저 별의 정체를 찾기 시작

한 그는 한참 후에야 그 별의 이름을 알 수 있었다.

"이런일이...."

별의 이름은 혈운성(血暈星)이였다.

보통때는 부극성의 옆에서 희미한 빛만을 가지는 그 별은 중원에 큰 변이 닥칠

때에 붉은 빛으로 발광을 하는 별이였다.

현재의 상황은 아직은 피빛이 아닌 은빛을 뿌리고 있었지만, 그 빛은 시간이 지

나면서 점점 붉은 핏빛으로 변해간다고 하니 무림의 앞날이 걱정될 수 밖에 없

었다.

"아! 일을 어찌한단 말인가..."

남자는 길게 늘어진 자신의 초록색 머리를 쓰다듬으며 탄식을 하고 있었으니

그는 바로 창조주의 명령으로 이세계로 내려온 루드웨어였던 것이다.

자신이 할 일은 이 세계로 잠입해 들어온 다섯명의 파업 노동자를 일터로 보내

야 하는 것이지만 조금 천천히 즐기면서 하려고 했는데, 혈운성까지 빛을 발하

고 있으니 놀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루 빨리 무림맹으로 가 정보를 수집해야겠군."

이제 그에게 더 이상의 휴식 시간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무엇인가 알 수

없는 엄청난 기운이 눈을 뜬 이상 그것을 처리하지 않는다면 이 세계의 붕괴는

더욱 빨리 이루어지리라.

다음 날 하오문에게 훔쳐온 보물들을 맡겨 그것들을 초민들에게 나눠주라고 말

한 루드웨어는 본보기로 하오문 건물의 반 이상을 헬파이어 마법으로 날려버린

후 세 사람과 함께 하남의 무림맹으로 마차를 급히 몰아가기 시작했다.

진천명으로선 갑자기 루드웨어가 크게 서두르는 모양을 보며 이상한 생각에 물

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루드웨어님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지?"

"음...자네들에게만 말해주겠네만...어제 하늘의 별을 보고 점을 치고 있었는데,

그 때 혈운성이 크게 빛을 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네?"

"혈운성이라면!!"

여사랑은 어느정도 별에 대해서 알고 있었지만 혈운성이란 이름이 나오자 크게

놀라며 소리쳤고, 그 모습에 루드웨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혈운성은 중원에 큰 겁난에 있을 때 빛나는 별, 아직까지는 단순히 빛을 발하

는 것에 지나지 않지만, 그 별이 핏빛을 발하게 된다면 강호엔 큰 겁난이 일어

날 것일세.."

"그렇다면 서둘러야 겠군요."

보통 별을 보고치는 점이라면 진천명은 우습게 여기며 그냥 지나쳤겠지만, 루드

웨어의 능력을 아는지라 그의 어설픈 점을 보는 실력까지도 진실로 믿어 버리

는 진천명은 들고 있던 채찍을 휘두르며 하남으로의 길을 재촉했다.

"끄어억!!"

"꺄아악!"

물론 이러한 거친 스피드에 마차에 타고 있던 두 사람은 단 한시진만에 엉덩이

가 시퍼렇게 변하는 수모를 당하게 되었지만 말이다.

눈치 빠른 흑유림 점소이 출신의 만종은 이미 혈운성이란 말이 나옴과 동시에

어느정도 사태를 추리하고는 자신이 앉고 있는 자리에 수북히 천을 깔아 놓아

엉덩이가 멍드는 것은 면할 수 있었지만, 혈운성이 빛나고 있다는 말에 생각에

잠길 수 밖에 없었다.

'혈운성까지 빛나고 있다니...아무래도 강호에 큰 혈풍이...큭!'

한참을 고심하고 있을 때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눈을 뜬 만형은 깔고 앉아 있던

천이 없어진 것을 깨닫고는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는데, 앞의 두사람을 보니 그

런 생각은 사라 질 수밖에 없었다.

"꺄아악!! 어떻게 그러실 수가 있어요! 당당한 강호의 대장부라면 숙녀에게 양

보하세요!"

"젠장할! 엉덩이에 피멍이 드는 판에 대장부가 어딨어 빨리 나에게 양보하라고

넌 애미, 애비도 없냐!"

"흥 당신같은 부모님이라면 차리라 없는게 낫네요!"

엉덩이를 보호하고자 자신이 앉고 있던 천을 빼앗아서는 소유권쟁탈을 하는 두

사람을 보며 어쩌면 강호의 혈풍은 이 두사람에 의해서 불어오는 것이 아닐까

란 조금 가능성 있는 추리를 하는 만형이였다.

어쨋든 이런저런 소동 끝에 일행들은 하남의 있는 정파의 연합체인 무림맹에

도착할 수 있었으니 마차가 멈추어 섰을 때는 두 사람의 눈에는 각자 지울 수

없는 아픔의 상처인 피멍이 들어 있었다.

"어라?"

마부석에서 말을 몰던 진천명이였는지라 이 두사람의 눈에 난 멍의 원인을 알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였다.

어쨋든 대충 상황을 정리한 루드웨어 일행은 무림맹의 정문으로 천천히 걸어갔

는데, 그곳에는 다섯명의 무인들이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일행들이 다가서자 무인 중 한명이 앞으로 나와서는 손바닥을 내밀며 말했다.

"여기서 부턴 무림맹의 영역입니다. 무림맹의 법규상 소속 문파와 성명을 말하

시고 가지고 있던 병장기를 모두 풀어 맡겨주시기 바랍니다."

무인의 말에 진천명은 허리에 차고 있던 두자루의 검을 풀어서는 앞에 있는 곳

에 내려놓고는 자신의 출신을 말했다.

"난 하북출신의 무선표국의 진천명이라 하오."

"아! 강호오룡의 한분이신 진천명 대협이시군요."

진천명의 말에 무인은 그가 정파의 다섯 후지기수 중의 한사람이 진천명이라는

것을 하고는 크게 놀라며 포권을 하고는 말했다.

"뒤에 계시는 두분은?"

"이 분 여협은 본인의 정혼자인 여화(余花)소저이고, 이 분은 본인이 서장에서

모시고 온 녹발대제라는 명호를 가지신 무림인입니다."

"음..."

그로서는 여화는 그럭저럭 넘어 갈 수 있었지만, 서장에서 온 녹발대제란 사람

은 믿기 어려웠지만, 강호오룡의 일인인 진천명이 데리고 온 만큼 어느정도 신

용을 하기로 결심했다.

"알겠습니다. 두분 다 몸에 지니신 모든 무기를 저에게 건네주시기 바랍니다."

"음.."

그의 말에 여화는 한자루의 유엽도와 함께 몇가지 암기 주머니를 그에게 건네

주었는데, 루드웨어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 무인을 보며 말했다.

"실례지만 본인의 무기가 조금 많은데, 보관상에는 문제가 없겠소이까?"

"하하하 걱정 마십시오. 무림맹에선 만약의 경우를 위해 삼천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이 찾아와도 무기를 안전하게 보관 할 수 있게 설계가 되어 있는 방이 있

습니다."

그 말에 루드웨어는 안심을 하고는 자신의 무기를 건네주기 시작했다.

"헉..."

그 무인은 루드웨어가 무기를 꺼내어주는 모습에 황당할 수밖에 없었는데, 놀랍

게도 작은 주머니 같은 것에서 무기를 꺼내주고 있었는데, 마치 마술과 같이 도

저히 작은 주머니에는 들어 갈 수 없는 철룡언월도와 같은 무기나 대도가 끊이

지 않고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기를 쌓아두는 책상은 한 순간 큰 소리와 함께 무기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주저 앉고 마니 그 후로 약 반시진 가량을 무기를 꺼낸 후에야 모든 절차가 끝

이 날 수 있었다.

"잘 부탁하오."

그 말과 함께 루드웨어는 일행들과 함께 무림맹의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루드웨어님 그 무기들은 ...?"

"하하하 걱정말게 전에 들렸던 하오문의 병기고들의 무기이니까."

"예?"

루드웨어는 자신의 주머니를 하오문의 병기고의 차원과 일치시켜 놓고 필요할

때는 편히 무기를 꺼내어 쓸 수 있게 만들어 놓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무림맹을 지키는 무인들이 녹발대제라는 자신의 명호를 듣고는 조금 우

습게 여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자 고생 좀 하라는 생각으로 한꺼번에 하오문에

있던 병기들을 모조리 꺼내어 보관케 한 것이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