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의 마법사-168화 (168/247)

제 7 장 암흑검제와의 대격돌 (2)

가마를 들던 여인 중에서 남아 있던 두 여인중 한사람은 팔이 잘렸기에 뒤로

남았고, 남은 한 사람이 흑살문에 암기에 의해 죽음을 당하자 이제 여인곡에서

나온 사람들은 홍련칠화 밖에 남지 않았다.

홍련칠화에게 마차를 맡길 수 없었던 장강어옹은 그녀의 시신을 끌어내린 후

마부석에 올라 마차를 몰아가기 시작했다.

산길에 버려 두는 것이 조금 꺼림직하기는 하지만 일단은 흑살문의 포위망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급하다고 생각한 장강어옹은 급하게 말을 몰아갔다.

[슈슈슉!!]

그 순간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수십개의 암기가 말을 향해 날아왔는데, 그

것을 본 장강어옹은 말채찍을 들어서는 말을 향해 날아오는 암기를 처낸 후 튕

겨져 나온 암기를 잡아 숲으로 던졌다.

"끄으윽."

암기가 사라진 곳에서 한 남자의 신음소리가 들리더니 땅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보아 말을 향해 암기를 던진 자가 쓰러졌음을 알 수 있었다.

"어르신 제가 같이 있겠습니다."

천영살대 유란은 장강어옹을 향해 말하고는 달리는 마차에서 빠져나와 마부석

으로 향했다.

암기의 공격이라면 요대를 사용하는 무공을 하는 자신이라면 충분히 방어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 것이다.

"조심하도록 하여라."

"예."

유란이 마부석에 오르기도 전에 사방에서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암기가

세도하기 시작했는데, 그 때 로노와르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두 손을

양쪽으로 뻗은 후 가볍게 내공을 끌어 올렸다.

"합!!"

그 순간 엄청난 내공의 장막이 달리는 마차의 밖으로 형성되더니 사방에서 날

아오는 암기를 모조리 떨어뜨렸다.

"오!"

단순히 내공을 밖으로 뿜어내는 것만으로 하나의 내공의 장막을 만들어 낸 로

노와르의 실력을 보며 장강어옹은 크게 탐복할 수밖에 없었지만, 일단은 감탄보

다는 이 곳을 빠져나가는 것이 급하다고 생각하며 계속 말을 몰아갔다.

일각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 때 장강어옹은 근처의 숲에서 작은 살기가 일고 있

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살기의 느낌으로 보아 상당수의 살수가 있다고 생각한 그는 다른 이들에게 경

계하라는 전음을 날린 후 달려갔고, 살기의 범위에 들어섰을 때 사방에서 수십

명의 살수들이 세도해 들어와서는 마차를 향해 검을 찔러왔다.

"차압!"

하지만 이미 준비하고 있었던 홍련칠화와 당삼랑들은 한꺼번에 마차의 밖으로

튀어나가서는 자신들 향해 날아오는 자객들을 한 사람씩 처리하고는 마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들이 마차를 벗어났을 때 자객들은 마차를 향해 검을 찔러오고 있었기에 순

식간에 마차는 검자국으로 가득차게 변해 있었으니 만약 안에 있었다면 벌집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이번의 기습으로 말은 물론 마차마저 못쓰게 변해버리자 장강어옹은 자객들을

향해 채찍을 휘두르며 공격해 들어갔고, 다른 홍련칠화들도 그들을 쓰러뜨리며

탈출로를 만들어 몸을 날렸다.

자객들은 철저하게 암습 만을 훈련받는 집단이였기에 모습을 드러낸 상태에선

홍련칠화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순식간에 수십명의 자객들이 쓰러지자 불리하다는 것을 깨달은 나머지 인물들

은 급히 숲으로 몸을 날려 몸을 감추니 이들의 곁에는 검은 복면의 자객들의

시신만이 가득히 널려 있었다.

"휴..."

"아무래도 특급살령이 내려진 것 같군."

"특급살령이요?"

장강어옹의 말에 초희는 궁금한 듯 물었다.

"흑살문에는 모두 네가지 등급으로 의뢰를 나누는데, 쉽게 말하면 하급은 보통

의 강호에 떠돌아 다니는 이삼류급의 무사들이다. 중급은 강호에서 일류에 속하

는 무인을 상급을 한 문파의 문주급되는 직위의 사람들을 말하지."

"그럼 특급은요?"

"강호 백대고수의 속하는 인물이나 그에 준하는 인물일 경우는 특급에 속하는

데 이경우에는 특급살령을 내림으로써 흑살문 총원의 삼분의 일을 움직일 수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

"아!"

"뭐. 나와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특급살령이 내려질 만은 하지만...아

무래도 단순히 특급살령만은 아닌 것 같구나."

장강어옹은 무엇인가를 감추고 있는 듯한 말을 하며 일행들에게 손짓을 하며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산새 소리조차도 들리지 않는 적막한 숲을 걸어가며 일행들은 등줄기에서 식은

땀이 흐를 수밖에 없었다.

로노와르는 조용히 그들의 뒤를 따라가면서 몸에 있는 마나 디텍터 마법을 사

용하여 자객들이 어디 있는지 살피기 시작했는데, 기를 숨키는 방법이 상당히

잘 훈련됬는지 작은 기만이 작게 느껴지고 있었기에 산짐승들과 거의 분간이

되지 않고 있었다.

마나디텍트가 소용이 없자. 로노와르로선 폴리모프를 풀고 단숨에 날아가고 싶

었지만, 그헌 짓을 했다가는 강호에서 괴물로 낙인을 찍힐 것을 알고 있었기에

꾹 참을 수 밖에 없었다.

마나디텍터에서 느껴지던 작은 기운들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보아 그것

들이 자객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지만, 약간만 빨리 움직여도 흔적을 금새

잊어버리고 있었기에 차라리 하지 않는만 못한 상황이였다.

[쿠구구구쿵! 쿵!]

그 때 일행들 사이로 검은색의 구슬들이 사방에서 작렬하기 시작했는데, 그것들

은 일종의 연막탄으로 일행들이 병기로 처내자 폭발하며 사방을 자욱한 연기로

가득차게 만들었다.

"모두 조심해라! 흑살문의 폭연살행(爆煙殺行)이다!!"

흑살문의 폭연살행은 그들의 대표적인 암살 수법 중의 하나였다.

주로 다수의 인원을 암살할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연막탄으로 일대를 연기로

가득하게 하여 분열을 초래함과 동시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게 만들고 그곳에

살수들을 보내어 살행을 하는 방법이였다.

연기로 인해 눈이 완전히 가려져있는 사람들은 연기속에서 나타나는 자객들에

의해 죽음을 당하면서 당황하게 되어 주변 인물들 까지 베어 버리는 등의 혼란

을 겪게 되니 이 폭연살행에서 빠져나온 이의 숫자는 극히 소수에 불가했고, 그

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폭연살행은 지옥이라 말하고 있었다.

흑살문이 강호에 그 이름을 크게 알리게 된 것도 이 폭연살행 덕분이였다.

"흥!"

하지만 이러한 수법은 로노와르에겐 아무 것도 아니였다.

사방이 연기가 자욱하게 깔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자 그녀는 가볍게 주문을 외

우고는 손을 뻗으니 그녀의 주위로 엄청난 바람이 일렁이며 사방으로 불기 시

작했고, 순식간에 일행들의 눈을 가리는 연기는 사라져 버렸다.

"헉!!"

연기 사이로 세도해 들어오던 십여명의 살수들은 갑자기 바람이 불며 폭연이

완전히 사라지자 크게 놀라서는 헛바람 소리를 터뜨릴 수밖에 없었는데, 그 것

을 놓치지 않고 나머지 일행들은 병장기를 들어서는 녀석들을 쓰러뜨려 나갔다.

폭연살행을 단번에 깨뜨린 로노와르의 실력도 놀랍기는 하지만 그녀가 연기를

없앰과 동시에 사방으로 뻗어나가서는 자객들을 쓰러뜨리는 홍련칠화를 보며

장강어옹은 등줄기에 식은 땀이 흘러내릴 수밖에 없었다.

여인곳에서 나온 이 일곱명의 여인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발전해가고 있

었기 때문이다. 처음 장강의 싸움 때는 대부분 각자가 흩어져 싸움을 하는 조금

난잡한 모습이였고, 무공 또한 실전이 그리 익숙하지 않은지 일합에 쓰러뜨릴

수 있는 상대로 시간을 지체하기가 일 수였었다.

하지만 그것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안정디 되어 나가더니 지금에 와서는

상대를 처리함에 일격필살의 모습을 보임은 물론이여 일곱사람의 호홉이 착착

들어맞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대사련과 흑살문이 이들에게 무공을 수련시키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그녀들의 발전은 눈에 드러나고 있었다.

'이건 홍련칠화라는 이름이 강호에 크게 퍼질 것 같군.'

강호 제일의 살수조직을 상대로 함에도 망설임 없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또 다

른 별들이 강호로 출현하고 있음을 느낀 장강어옹이였다.

흑살문의 폭연살행을 깨뜨린 일행들은 천천히 앞으로 나섰는데, 그 때 수십명의

남자가 천천히 그들의 앞으로 다가서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마치 귀신과 같이 흐느적 거리고 걸어오는 이들을 보며 일행들은 영문을 알 수

없었는데, 그 때 장강어옹이 무엇인가를 깨닫고는 큰 소리로 소리쳤다.

"유부귀살진(幽府鬼殺陣)이다!"

"유부귀살진?"

유부귀살진을 들어 본 적이 없는 일행들은 되물을 수 밖에 없었는데, 그 때 흐

느적 거리며 걸어오던 이들이 사방으로 빠르게 몸을 날리더니 순식간에 일행들

을 둘러싸기 시작했다.

"헉!"

시체들이 모두 자리를 잡은 순간 사방에선 귀곡성이 들려오기 시작하며 귀기가

흐르는 안개가 자욱하게 깔리기 시작했다.

"유부귀살진은 시체들을 이용한 일종의 귀문둔갑진의 일종이다. 이곳에 들어선

자는 유부의 귀신들에 의해 죽음을 당한다 하니 모두 경계를 늦추지 말아라!"

장강어옹의 다급한 설명을 듣고 여인들은 사방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일행들의 귀를 울리는 귀곡성은 점점 그 소리가 더욱 커지기 시작했기에 나이

어린 홍련칠화들은 무서움에 떨 수 밖에 없었다.

"어르신 이 진세를 파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로노와르는 귀신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을 보며 이런 상태론 얼마 가지 못하겠다

는 생각을 하며 장강어옹에게 물었는데 그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잘 모르겠네. 본 노도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유부귀살진을 접하는 것은 처음일

세."

"음.."

장강어옹마저도 겪어 본 적이 없다는 말에 한참을 생각한 로노와르는 검에 내

공을 돋구어 한 방향을 향해 그대로 날렸다.

"차압!"

순간 그녀의 검에선 엄청난 강기가 형성되어서는 일대를 뒤흔들며 날아가기 시

작했는데, 애석하게도 대지는 파괴하고 있었지만, 유부귀살진은 전혀 파괴가 되

지 않고 있었다.

"음..생문을 찾아야 하겠는데..이거 도저히 머리를 정리 할 수 없군."

사방에서 울리는 귀곡성 때문인지 좀처럼 머리가 진정이 되지 않는 장강어옹은

도저히 생문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유부귀살진의 이 귀곡성은 진에 갇혀 있는 사람의 정신을 흔들

고 있는 내공이 실려 있는 음공이였기 때문이다.

시체들의 유부귀살진에 갇혀 있는 그들을 보며 나무 위에선 금발의 한 젊은이

가 조심스럽게 귀신 노래를 부르고 있었으니 그가 바로 귀곡성의 주인이였다.

"이히히히히히!"

남자의 목소리라고는 전혀 믿겨지지 않는 그의 귀곡성을 들으며 자객의 옷을

입은 몇 명의 사람이 그의 곁에 경공으로 날라와서는 말했다.

"과연 이사형의 귀곡성은 대단하다니까."

"음..."

어린 자객의 말에 이곳으로 날라온 다른 자객은 말없이 유부귀살진에 갇힌 여

인을 처다보도 있었다.

그의 이름은 만형, 현재 로노와르 일행을 공격하고 있는 흑살문의 살수들을 통

솔하고 있는 이였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