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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마법사-133화 (3부 프롤로그) (133/247)
  • <드래곤의 마법사 3부>

    -프롤로그-

    "휴우!"

    사라토 산맥의 다원소 드래곤 로노와르의 레어, 루드웨어는 간신히 그녀의 마수

    에서 벗어나 오크들의 둥지에 숨어 안도의 한숨을 내뱉고 있었다.

    부부싸움에서 자신이 흰 손수건을 들어 항복하게 된 후 두 사람은 화해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헤츨링을 간절히 원하는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노력은 했지만, 이상하게

    도 두 사람 사이에선 헤츨링이 태어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일이 있은 후부터 10년이 지났음에도 아무런 소식이 없었기에 로노와르의

    극성은 더욱 더 심해지고, 루드웨어로선 십년 동안 레어의 밖을 빠져 나온 날이

    거의 없을 정도의 갑갑한 나날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야이! 오크새끼들아 빨리 밥 가져오라고!!"

    "꾸룩꾸룩...."

    불쌍한 사라토산맥의 오크들은 불임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진 두 사람 사이에

    서 동네북마냥 희생당하니 그동안 많고 많았던 오크들은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

    인 사라토산맥의 탈출작전을 감행한 것이 수백번이였지만, 매번 루드웨어의 10

    서클에 이르는 마법에 의해 다시 사라토산맥으로 환상에 사로잡혀 끌려 올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그들은 이제 그런 생활에 순응이 됬는지 건방진 인간이 시

    키는데로 하는 순한 오크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루드웨어의 외침에 아리따운 항아리 몸매를 가진 여자오크들이 머리위에 인간

    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가지고 들어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루드웨어의 앞에는

    수북히 음식이 쌓였다.

    "젠장!"

    루드웨어는 레어에서 있었던 화를 먹는 것으로 풀 요량인지 식사예절은 완전히

    무시하고 두손을 들어 그들이 가져온 음식을 마구잡이로 입에 처넣기 시작했고,

    오크들은 저것이 과연 인간의 식욕일까 하는 탄성만을 내지를 수밖에 없었다.

    루드웨어가 폭식증에 시달리고 있을 때 품에 있던 마법통신구슬이 울렸고, 그는

    짜증이 난다는 표정을 지으며 통신구슬의 시동어를 말하고는 음식을 먹으면서

    자신에게 온 통신을 받았다.

    "뭐야?"

    "총회주님 검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검사결과가?"

    루드웨어는 아무리 해도 헤츨링이 나올 생각을 안하자 신체에 무슨 문제가 있

    을 것이라고판단하고 칠인회 마법 연구부에게 검사를 맡겼는데, 드디어 그 결과

    가 나온 것이다.

    "기달려! 당장 갈테니까!"

    "예."

    루드웨어는 통신구슬을 향해 소리치고는 재빨리 언령을 외쳐서는 칠인회의 마

    법연구부로 직행을 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반드시 출발지를 거쳐야 되지만, 엄

    청난 마나를 소유하고 있는 루드웨어는 그러한 장애물은 전혀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마법연구부에선 이미 몇가지 차트와 함께 발표를 준비하고 있었고, 그 주변에는

    1회주를 제외한 나머지 6명의 회주가 이번에 나온 조사결과를 듣기 위해 자리

    를 잡고 앉아 있었다.

    루드웨어가 도착하자 연구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공손히 고개를 숙이고 총회

    중게 인사를 했고, 그는 가볍게 인사를 받은 후 지정된 자리에 앉았다.

    마법연구부의 부장 마법사는 총회주가 도착해서 자리에 앉아 잠시 헛기침을 몇

    번 하고는 앞으로 나가서는 드디어 발표를 시작했다.

    "이번 제 387차 마법 연구는 총회주님의 신체에 대한 연구였습니다. 인간으론

    최초로 10서클의 마법을 마스터하고 천신의 힘마저 일부 흡수한 총회주님의 몸

    은 이제 인간이라고 보기에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말한 부장은 인체도를 한 장 꺼내어서는 등뒤의 칠판에 붙이고는 자세

    한 설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대륙에 나온 소드 오버러 마스터나 메이지 오버러 마스터들은 체내

    의 엄청난 마나를 유지하기 위해 신체를 재구성하는 탈태환골이란 현상 겪게되

    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신체의 재조합은 효과적으로 마나를 몸 안에

    응축할 수 있게 변화를 보이게 되는 것이죠. 즉 메이지 오버러의 경우에는 심장

    부분이, 소드 오버러의 경우에는 단전부분에 큰 변화를 가지게 됩니다. 이 것은

    마법사의 검사의 마나가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변화를 보이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두 경우에는 마나 응축을 위해 신체를 재구성하게 괸 결과

    그 몸의 신체는 불균형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즉 신체가 마나를 받아 들이는데

    너무 치우쳐진 나머지 신체장기들이 조금씩 무너지게 되는 것이죠. 이런 이유로

    소드와 메이지의 경우는 모두 200살이 넘어선 후에는 갑작스런 돌연사를 겪게

    됩니다. 하지만 그랜드 소드 마스터나 그랜드 메이지 마스터의 경지에 이르게

    되면 체내에 있는 마나를 밖으로 어느정도 방출한 후 자연마나를 빌어쓰는 경

    지에 이르게 되기 때문에 수명은 약 400살 까지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심장의 모

    든 몸에 피를 돌리게 하는 역할은 하는 곳이니 만큼, 그 동적 성질이 크기 때문

    에 메이지의 경우에는 그랜드로 오르는 것이 극히 어렵지만, 소드의 경우에는

    짧게는 백년, 길게는 이백년에 한번씩은 나오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

    니다."

    "젠장!! 사설은 그만하고 내 몸의 문제를 설명해 달라고 내 몸의 문제를!!"

    마법 연구부장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을 계속 설명을 하자 루드웨어는 짜증이 나

    는지 소리쳤고, 그 말에 그의 얼굴은 조금 빨개졌지만, 헛기침을 몇번하고는 안

    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역시 연륜이 있는 마법사였던 것이다.

    "예. 그럼 서론은 이정도로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기로 하죠. 천신 레이뮤님의

    대리자이신 총회주 루드웨어님의 몸은 조금 전에 설명했던 인간의 경우와는 조

    금 다른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광대한 마나를 가지고 있는 총회주님의 마나는

    이미 그랜드의 경지를 넘어선 신급에 이르러 있습니다. 이 경우 인간의 신체는

    광대한 마나를 견디지 못하고 분열하게 되어 있는데, 대리자의 몸을 가지신 총

    회주님의 경우에는 불사의 몸인지라 분열되는 신체는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고

    그것은 다시 분열되는 괴현상을 겪게 되는 것이죠."

    "음.."

    루드웨어는 자신의 몸이 그런 현상을 겪는다는 것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하루에 한번씩 목욕을 해도 때가 많이 나오는 것이 조금 이상은 했지만

    말이다.

    "이런 이유로 인간의 몸 일때는 어느 정도 이러한 현상이 반복주기가 하루정도

    로 길다고는 하지만, 신체의 변화를 겪는 마법 즉 폴리모프의 경우에는 광대한

    마나로 인해 완전하게 신체의 형질이 바뀌어 버리는 총회주님의 경우에는 짧은

    시간에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어 체내의 있는 남성의 정자가 적어도 한시간에

    한번씩 파괴가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부장의 설명을 들으며 왜 자신이 드래곤으로 폴리모프를 했을 때, 아이를 얻지

    못하는지 알게 된 루드웨어는 암담하기 그지없었다.

    아무리 대 마법사라고는 해도 자신의 체내의 상태를 알아보는 마법은 없기 때

    문이다.

    "방법은..?"

    "방법이라면....일단 몸안에 있는 엄청난 마나의 활동을 안정적으로 만들어 두어

    야 합니다. 즉 드래곤하트와 같은 결정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애

    석하게도 현재 대륙에선 인간의 몸안에 있는 마나라면 모를까 신급에 이르는

    마나를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은 전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 예상이라면...

    마법 발전의 시간을 ...추산해 보면....적어도...오천년 이전에는 이러한 방법은 만

    들어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뭐! 5천년!!"

    루드웨어는 부장의 말을 들으며 암담한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몸안

    에서 날뛰는 마나를 정리하기 위해선 5천년을 가지려야 하는데, 그 동안에 있을

    로노와르의 바가지는 도대체 어떻게 견디란 말인가란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이것은 마도의 번성기였던...마도 제국에서도 불가능했던 일이라 생각됩니다.

    지금이 대륙의 마법 문명은 그때보다 거의 천년가량은 뒤처져 있으니...많은 시

    간이 필요하리라..생각됩니다."

    루드웨의 서슬퍼런 눈매에 질려버린 부장은 간신히 떨리는 몸을 진정하고는 이

    야기를 했는데, 모든 이야기가 끝나자 루드웨어는 실의에 찬 남자의 얼굴로 고

    개를 숙이고는 두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잡고 절규할 수밖에 없었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제발...더 이상 로노와르에게 시달리는 것은 싫단 말이야..

    오성신의 누구라도 좋으니까 제발 이 난국을 넘기게 좀 해달라구...'

    루드웨어는 이 절망어린 상황에 믿지도 않는 오성신에게 매달리며 자신을 구원

    해 달라고 빌고 있었는데, 그 순간 무슨 생각이 떠올랐다.

    "잠깐 오성신?"

    대륙의 종교는 실존하는 신으로 만들어져 있다. 실제로 오성신은 신계에서 살고

    있었기에 이렇게 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루드웨어는 대륙의 창조 이전부터

    존재한 신인 오성신을 만나보기로 결정 할 수 있었다.

    "수고했다. 그럼 나중에 보자고!!"

    하나의 희망을 생긴 루드웨어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흠찟하고 있던 칠인회의

    간부들에게 손짓을 하고는 재빨리 텔레포트를 사용해서는 마법 연구부에서 사

    라졌고, 그가 사라지자 회주를 비롯한 모든 마법사들은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

    었다.

    "다행이군. 난 이 결과를 듣고 총회주께서 발광은 하지 않으실까 걱정했는데 말

    이야."

    라디안은 식은 땅으로 흠뻑 젖은 이마를 소매로 닦으며 말했고, 나머지 마법사

    들도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을 했다.

    "그런데 무슨 생각이 나셨던 것이지? 갑자기 오성신을 외치고는 가셨잖아?"

    "음...설마 오성신을 직접 만나시려는 것은 아닐까요?"

    "오성신을 직접 만나다...음...인간으론 교황조차 불가능하긴 하지만, 뭐 총회주라

    면 가능도 하겠지."

    그의 말에 나머지 마법사들도 루드웨어라면 능히 오성신이 아니라 창조주까지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신계의 다섯 대빵인 오성신을 만나기 위해 루드웨어가 향한 곳은 대륙에

    서 가장 높다고 하는 대륙 서부 알페서스산맥의 최고봉 에리안스트봉, 순식간에

    알페서스산맥에 텔레포트한 루드웨어는 극악의 이동마법인 디멘젼패스를 사용

    한 후 겨우 에리안스트봉에 안착할 수 있었다.

    "끄억!! 헉!!"

    하지만 고산이니 만큼 공기가 모자랐으니 평범한 대지에서 고산으로 한 순간에

    올라온 루드에어는 잠시 숨이 막혀오는 몸에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있다

    가 간신히 적응을 할 수 있었다.

    "젠장...헉헉...머리도 띵하고...귀도 멍멍하고...숨도 막혀오고....죽겄네..."

    기압차를 고려하지 않고, 한번에 등산을 한 가짜 등산가의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었다. 뭐 보통사람이라면 몸을 움직이지도 못했을테지만, 불사의 몸을 가

    진 루드웨어인지라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이제 말도 크게 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은 안정이 됬고, 드디어 준비한 일을 벌였다.

    "야!!! 오성신아!!! 신계 좌표 좀 가르쳐주라!!"

    온몸의 엄청난 마나를 돋군 루드웨어는 온 힘을 다해 하늘을 향해 소리쳤으니

    그 소리는 엄청난 파장을 타고 대륙 전체를 뒤흔들기 시작했다.

    그날 서부산맥에서 오성신에게 좌표 좀 가르쳐달라고 소리치는 루드웨어의 목

    소리가 대륙 동부 끝편의 작은 나라인 고리아에 있는 사람까지 귀를 멍멍하게

    할 정도였다니 그 목소리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능히 짐작할 수 있게 하는 것

    이였다.

    루드웨어는 하늘을 향해 똑같은 말을 계속 되풀이하며 소리를 지르니 천지간의

    거의 모든 생물들은 멍멍해지는 고성방가로 인하여 거의 한달동안 귀머거리 신

    세를 면치 못했고, 임산부의 경우에는 유산을, 노인의 경우에는 심장마비를 일

    으켜 죽는 일도 대륙 전체에 걸쳐 일어 날 수밖에 없었다.

    칠인회의 마법연구부까지 들리는 목소리에 그 곳에 있던 라디안을 비롯한 회주

    들은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어이없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하며 식은땀

    이 온 몸을 적시고 있었다.

    방음마법도 통하지 않는 루드웨어의 고성방가가 계속되자 지상으로 내려와 있

    는 신계의 3급신들은 긴급 신계 통신을 사용하여 오성신에게 알렸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태양신 아리시아는 갑자기 급증하는 지상의 통신물 때문에 골이 다 아플 지경

    이였다. 짧은 시간에 지상에 내려가 있는 모든 3급신을 비롯한 모든 파견원들이

    모두 똑같은 내용으로 통신을 보내니 한 순간에 신계의 통신은 넘치는 통신으

    로 마비가 되어 버렸다.

    "누군가 지상에서 엄청난 마나로 고성방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젠장! 아무리 고성방가라고 해도 대륙 전체에 울릴 리가 없잖아!!"

    "그것이...그 고성방가의 원인인 천신 레이뮤님의 대리자라는 루드웨어란 마법사

    이기 때문에 말입니다.."

    "뭐? 루드웨어?"

    신계가 지상계하고 엄청 떨어져 있다고는 하지만, 중요한 정보는 계속 들어오고

    있었기 때문에 태양신 아리시아도 루드웨어란 녀석은 알고 있었다.

    "도대체 왜 대륙을 울릴 정도로 고성방가를 하는거야?"

    "그게 루드웨어란 자가 소리치는 것이..."

    "말해봐."

    태양신 아리시아가 짜증을 내며 말하자 통신담당의 천사는 그 내용이 적힌 종

    이를 들어서는 읽어내려가 시작했다.

    "지금 루드웨어란 자가 대륙 최고봉인 에리안스트봉에서 외치는 말은 [야! 오성

    신아 신계 좌표 좀 가르쳐주라]입니다."

    "엥? 신계좌표를 가르쳐달라고 한다고?"

    "예. 과거에는 모르겠지만, 오천년전부터 지상계의 인물을 신계로 올리지 말라

    는 법률이 있었기 때문에 좌표를 가르쳐주지 않고 있습니다만, 신계 정보부에

    따른 조사결과에 따르면 루드웨어란 자는 좌표를 가르쳐주지 않으면 적어도 한

    달 이상은 똑같은 자리에서 이렇게 소리를 지를 것이란 보고가 들어와 있습니

    다."

    "젠장!! 뇌신에게 번개라도 처서 떨어뜨리라고 해!"

    "그것이 루드웨어란 자는 신급의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이 현신해서 내려

    가지 않는 이상 루드웨어란 자를 쓰러뜨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밖에 말씀드

    릴 수 없습니다."

    도저히 이 고성방가의 범죄자 루드웨어를 좀 처럼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자

    태양신 아리사는 답답하기 그지 없었는데, 그때 그의 옆으로 성스러운 몸가짐을

    한 듯한 여인이 하늘거리는 날개옷을 휘날리며 아리시아에 천천히 걸어와서는

    말했다.

    "그러지 말고 좌표를 가르쳐주지 그래요?"

    그녀는 다름 아닌 질서의 여신 아이네스였다. 같은 오성신의 일원인 아이네스의

    말에 아리사아는 놀란 얼굴을 하며 말했다.

    "안될 말이요. 어찌 인간들에게 신계의 좌표를 가르쳐 줄 수 있겠습니까. 그렇

    게 하다간 신계의 권위가 떨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들어본 바에 의하면 루드웨어란 자는 천신 레이뮤님의 대리자로 신급

    의 힘을 가지고 있다 들었습니다. 신계의 배분으로 친다면 루드웨어는 인간이라

    고는 하지만 저희 오성신들과 같은 배분이라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아이네스의 말을 들은 그는 그 말이 틀리지 않는지라 한참을 고심을 하는 표정

    을 짓고 있었다. 보고에 의하면 좌표를 말해 주지 않는다면 저 고성은 계속 이

    러질 것은 분명했기에, 이러다간 대륙의 모든 인간과 동물들이 소음에 의한 스

    트레스로 인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말에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군요. 그럼 루드웨어란 자에게 좌표를 가르쳐 주도록 하지요."

    이렇게 해서 신계는 오천년 전에 만들어 놓은 법을 어쩔 수 없이 깨며 지상계

    의 인간인 루드웨어에게 신계의 좌표를 가르쳐 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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