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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마법사-126화 (126/247)

드래곤의 마법사 2부 -71-

신성제국의 중제의 군대가 안트라드평원에서의 전투는 그렇게 유리하게 풀리지 않았다. 약

한달의 전쟁은 안트라드평원은 두 제국의 병사들의 시체로 뒤덮였고, 양측 모두 큰 피해를

내며 서로간의 피해만을 가중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마도제국의 원군이 안트라드평원으로 밀려오자 신성제국의 군대는 전격적

인 후퇴를 명령하고 후방의 요지인 오트남작의 성으로 전군을 옮김으로써 마도제국은 드디

어 신성제국의 영토로 진군하게 되었다.

드미트리황제는 자국의 영토가 마도제국에 의해 침공당하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전군의 동

원령을 내렸지만, 유리스와 하렌트는 시크라로 하여금 약 10만에 달하는 병력을 주어 신성

제국의 황성으로 진격하게 함으로써 드미트리황제의 전군 동원령이 각 귀족들에게 전달되어

군을 모으기도 전에 신성제국의 심장부를 향해 공격하게 한 것이다.

이 때문에 각지에서 모인 귀족군은 시크라의 10만의 군대에 의해서 각개격파를 당하면서,

신성제국은 건국이래 최고의 위기에 봉착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들에게 어느정도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였는데, 바로 남부왕국으로 향한 루드니아

의 5만의 군대였다.

이미 마도제국에 반발하는 남부의 중소국가에서 물자와 군대를 보조받음으로써 약 10만에

가까운 군세를 유지하게 된 루드니아는 남부 해안 국가를 거쳐 드디어 페로인왕국과 멘트라

왕국의 국경에 군을 진격시킬 수 있게 되었다.

루드웨어는 중제의 군대가 남부왕국을 거쳐 마도제국의 국경이 접해있는 두 왕국의 국경선

에 중제의 군대 10만의 병력이 진군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자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

다.

"10만의 병력이?"

"예. 아마 안트라드평원에서 저희 제국에 협조하지 않은 남부해안국가를 따라 움직이며 단

번에 두 왕국의 국경까지 군을 진군시킨 것 같습니다."

"이런.."

루드웨어로선 당황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이미 동원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군대는 안트라드평원으로 보내어 현재 신성제국을 침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의 전황으로 보면, 신성제국의 황도까지 진격하는 것은 시간문제였지만, 만약 남부

왕국으로 거친 군대가 두 왕국을 지나 마도제국의 황도에 먼저 도착한다면, 자신의 패배였

기 때문이다.

"두 왕국의 총병력은 어느정도 되는가?"

"예. 예상대로라면 페로인왕국, 멘트라왕국 역시 각 3만 정도의 병력이 남아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6만이라....본 제국의 병력은?"

"3만 정도의 병력이 남아 있습니다."

"3만이라면 두 왕국의 군대와 합친다면, 그들을 상대할 수 있겠군."

"그것이..."

"그것이 뭐?"

"현재 두 왕국이 서로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뭐?"

루드웨어는 그의 말을 들으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가뜩이나 힘을 합쳐도 모자른 판에

적군이 코 앞에 있는데 서로 싸운다는 것이 어디 말이나 되는가

"젠장!! 도대체 뭐하는 짓들이야!!'

루드웨어로선 그들의 멍청한 짓에 분통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었는데, 뭐 언제나 루드웨어

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면 나타나던 인물이 있었는데, 어둠 속의 그림자 속에서 그는 서서

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정체를 모르는 인물이라고는 하지만, 루드웨어로선 그가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오! 멘피드공!!"

"폐하께 인사드립니다."

멘피드는 정중하게 루드웨어에게 인사를 하고는 말했다.

"남부왕국으로 신성제국의 군대가 침입을 했다고 하더군요. 폐하께서는 그것으로 고민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오! 역시 멘피드 공이요. 공은 그것을 해결할 방도가 있겠지?"

"물론입니다."

멘피드가 미소를 지으며 자신있게 대답을 하자 루드웨어는 만족을 할 수 있었다. 일단은 저

자의 요구가 있겠지만, 지금 당장으로선 멘피드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짐은 자네에게 그 일을 맡기고자 한다."

"예."

고개를 숙여 간단히 대답한 멘페드는 빛이 가려질때의 그림자처럼 조용히 사라져갔다.

그가 사라지자 옆에서 보고를 하고 있었던 멘드로는 우려의 빛을 보이며 루드웨어를 보며

말했다.

"총회주. 저 자를 너무 신임하는 것이 좋지 않을 듯 합니다. 저자는..."

"알고 있다. 하지만 저자들의 힘은 지금 당장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힘이 아니던가?"

"그건 그렇지만."

"일단은 지켜보도록 하지, 저자들은 그림자같은 이들, 빛이 사라진 곳에선 그림자를 찾을 수

없는 법이니 언제가 그들이 빛에 모습을 드러낼 때 우리는 그들의 진정한 목적을 알아내어

처단해야 할 것이다."

"예."

루드웨어의 말에 멘드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했다. 루드웨어의 말대로 아직 정체가완

전히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저자들을 섣불리 조사하게 된다면, 또 다시 빛이 사라진 그림

자와 같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페로인왕국과 멘트로 왕국의 국경사이에 있던 루드니아의 군대는 의외로 쉽게 두 왕국

의 사이에 불화를 일으킨 후 서로간의 싸움으로 불을 붙이는데 성공하고 있었다.

루드니아가 사용한 방법을 살펴보면, 먼저 기동력이 빠른 기마대를 이용하여 두 왕국의 구

경사이를 움직인 후 갑자기 페로인왕국을 공격한다.

두 왕국 역시 바보는 아닌지라, 자신들의 국경을 통해 두 나라가 서로 사이가 안좋은 것을

이용한 것을 이용하여 중제의 군대가 빠져나가려 하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어느정도 서한

을 통해 서로의 협력을 약속한 상태였지만, 갑자기 국경사이에서 기마대가 방향을 돌려 페

로인왕국을 치자 당황한 나머지 제대로 반격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 상태에서 만약 멘트로 왕국이 빨리 페로인왕국으로 군대를 보냈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

을테지만 전투는 페로인왕국의 영토안에서 일어난 것이라 멘트로왕국은 조금 지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하여튼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후 멘트로왕국의 군대가 밀려오자 기마대는 유유히 후퇴를 하

여 빠져나가게 되었는데, 멘트로왕국의 군대가 시간을 지체하는 것을 아는 페로인왕국으로

선 열이 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시기 또다시 루드니아의 기마대가 움직여 이번에는 멘트로 왕국을 공격하니 이번에는

페로인왕국이 전의 일이 있어 군대를 보내는 시간을 늦추니 똑같은 일이 반복되었고, 이러

한 일이 두 나라 사이의 감정을 더욱 악화시키며, 기마대의 계속적인 도발로 서로간의 싸움

으로까지 번지게 된 것이다.

루드니아는 이 두왕국의 고조되어가고 있을 때 자신의 군사를 진격시킴으로써 적은 수의 피

해로 두 왕국의 군대를 처리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루드니아님 좋은 계략이였습니다."

두왕국의 군대를 간단한 계략으로 이간질시키며, 승리를 얻게 되자 케르하인은 루드니아의

계략에 탐복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루드니아는 의기양양하며 가슴을 내미는 잘난척을

잊지 않고 있었는데, 그런 그들에게 어둠의 그림자가 밀려오고 있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알

지 못하였다.

"사령관 각하!! 전장을 보십시오!!"

"전장?"

갑작스러운 부관의 외침에 루드니아와 게르하인은 이야기하던 것을 멈추고 두 왕국의 집안

싸움이 있었던 전장을 바라본 결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치 여름날의 소나기를 퍼붇는 짙은 먹구름과 같이 전장에 검은구름이 짙게 깔리우고 있었

기 때문이다.

"저건...."

루드니아는 갑작스럽게 전장에 검은 먹구름이 깔리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일을

겪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였는데, 그때 한 남자가 급히 루드니아의 앞으로 말을 몰아왔다.

"차원도사 천우장군?"

그렇다 루드니아에게 달려온 인물은 차원도사 천우였다. 천우는 먹구름을 정체를 어느 정도

간파하고는 총사령관인 루드니아에게 달려온 것이다.

"저 구름엔 강한 음기가 흐르는 군요?"

"음기요?"

음기라는 말을 처음 들어보는 루드니아는 천우의 말에 되물을 수 밖에 없었는데, 그는 루드

니아가 알아 들을 수 있게 천천히 설명을 해주었다.

"제가 온 곳에선 음양오행설이란 것이 있습니다. 세상은 양과 음, 불, 물, 나무, 쇠, 흙의 다

섯가지 성질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지요. 지금 저기 보이는 검은 먹구름에는 음의 기운이

팽배해 있습니다. 음은 추운 겨울과 같은 기운입니다. 이러한 전쟁터에서 죽은 병사들의 원

혼은 음기가 강하기 때문에 저 음기가 강한 먹구름에 모이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렇게 말한다고 알아들을 수 있는 루드니아가 아니였기 때문에 한참을 듣다가 더

이상 참지 못하는 듯 머리를 감싸쥐며 천우를 보며 말했다.

"아! 이론적은 그만두고 일단 저 구름이 뭔지는 말해봐."

"예. 쉽게 말한다면, 음기의 덩어리입니다. 전장의 원혼을 흡수하여 무엇인가 강한 주술을

부리려 하는 것 같군요?"

"주술?"

"예. 이곳에서 말하는 음기의 주술사라면, 네크로멘서를 들 수 있겠군요."

네크로멘서라는 말에 루드니아의 주위에 있던 제장들은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은 루드니아의 허를 찌르는 전략으로 어느정도 승리에 가까워졌다고 할 수 있었지만, 의문

의 네크로멘서들의 집단 때문에 군이 피해가 막심해 승리를 점치기 어려웠을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역시 각 영지에서 출발한 중제의 군대를 공격한 것은 마도제국의 짓이였군요."

"비열한 자식들이군요. 승리를 위해서 신성이 거부한 힘을 사용하다니 말입니다."

제장들은 마도 제국의 비열함에 욕을 하고 있었지만, 루드니아는 손을 들어 그들을 조용히

시켰다. 일단은 그들을 욕하는 것보다 저 검은 먹구름이 무슨 일을 할것이며,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처를 하는 것이 더욱 중요했기 때문이다.

"천우장군께선 저 먹구름이 무슨 일을 하려는지 알고 계십니까?"

"글쎄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저 정도의 음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 기운이라면, 하나 정도

밖에 가정할 수 없겠군요."

"하나라면?"

하지만 천우의 설명은 계속 이어지지 않았다. 그의 대답이 될 현상이 지금 전장에서 일어나

고 있었기 때문이다.

두왕국과의 싸움과 루드니아의 군으로 죽은 병사들의 시신에 어둠의 구름이 닿자 시체들의

몸이 부서져 나가며 뼈가 서서히 일어서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스켈레톤!!"

네크로멘서들의 언데드 마법중의 하나인 스켈레톤 병사는 죽은 자의 뼈로 만들어지는 존재

이다. 병사들의 시체를 살을 뭉개어 뜨리며 서서히 일어서고 있는 스켈레톤들은 생전에 병

사들이 사용했던 갑옷과 함께 무기들을 가지고 있었기에, 루드니아의 군대에서는 이 호러

분위기의 녀석들 때문에 때도 아니게 공포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었다.

"크하하하하!!!"

스켈레톤 병사들이 서서히 몸을 일으키자 시커먼 구름 속에서 십여명의 검은 로브를 입고

후드로 얼굴을 가린 마법사들이 모습을 드러냈고, 그들의 맨 앞에 있는 흰색의 뼈로 만든

본갑옷을 입고 해골로 만들어딘 스틱을 들고 있는 척봐도 넌 네크로멘서다 라고 말할 수 있

는 자가 나타나서는 루드니아의 군대를 향해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증폭마법이라도 걸렸는지 사방으로 퍼지는데다가 그의 웃음소리는 재각기 다른 12

개의 음성과 겹치는 음성이였기에 병사들로 하여금 두려움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루드니아의 곁에서 그들을 보고 있던 천우는 본갑옷을 입고 있는 자의 몸에서 풍겨나오는

기운을 확인하고는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는?"

천우는 그자가 과거 왕자들의 내전으로 사방에 널려 있는 시체들을 묻어 주기 위해 그로인

왕국에서 만난 의문의 네크로멘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네크로멘서들의 대장인 듯한 그자가 해골 바가지 스틱을 쥐고 서서히 주문을 외우자 어둠의

기운은 그의 주위로 몰려들기 시작하더니 하나의 형체를 이루어가기 시작했는데, 어둠의 기

운의 완전한 형체가 이루어지기 시작했을 때, 병사들은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사이클로프스다!!"

사이클로프스는 외눈박이 거인 몬스터로 마도제국 이전에 존재했다고 알려저 있는 거인족이

였다. 그들은 30미터가 넘는 키에 엄청난 힘을 가졌다고 알려진 존재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별사들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사이클로프스는 엄청난 몸집으로 병사들을 내려보고 있었는

데, 그 수가 십여명에 달하니 이젠 두려움에 후방으로 도망치는 병사들까지 생기고 있었다.

물론 도망치는 병사들은 제국의 정병이 아닌 남부 해안의 국가에서 루드니아에게 힘을 협력

하기 위해 보내진 병사들이였다.

제국의 정병들도 두렵기는 하지만, 그들은 철저하게 훈련을 받은 병사들이였기에, 사이클로

프스가 주는 두려움을 간신히 참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 역시 무서운 것은 마찬가지였기에

무릎이 휘청거리며 그 자리에서 쓰러지는 병사들도 나오고 있었다.

네크로멘서들이 하고 있는 일을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던 게르하인은 인상을 쓰며 루드

니아에게 말했다.

"이거 일이 어렵게 됐군요. 스켈레톤 솔져는 힘의 주체인 네크로멘서들만 있다면 다시 되살

아나는 존재인데다가 거기다가 고대 거인족이 사이클로프스까지 나타나다니 말입니다."

루드니아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저 사이클로프스 정도야 어떻게 나의 힘으로 처리해 볼 수 있겠는데, 스켈레톤병사들은

문제가 있는데..."

게르하인은 그녀의 말에 조금 놀랐다. 그녀의 실력이 많이 향상되기는 했지만, 저 거대한 존

재를 상대하지는 못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혹시..기억을 되찾으신건가?'

루드니아가 기억을 상실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게르하인으로선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그래도 한명의 구세주가 두 사람에게 천천히 말을 몰아오며 말했다.

"괜찮다면, 저 스켈레톤병사들과 네크로멘서들은 제가 처리하고 싶군요."

그 말에 루드니아와 게르하인은 고개를 돌렸는데, 그는 바로 방금까지 검은 구름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있었던 차원도사 천우였다.

"천우장군...할 수 있겠습니까?"

"글쎄요. 하지만 일반 병사들로 저들과 싸울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렇긴 하지만."

"그렇다면, 제가 나서야지요. 제가 이 전쟁에 직접 나서게 된 것도 바로 저들때문이니까요."

그 말에 두 사람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차원도사 천우는 정말 눈에 안띄는 존재들이였

다. 준호의 일행에 있으면서도 마치 없는 것 같은 존재였기에 루드니아는 그가 더 신경이

쓰였었는데, 설마 그런 그가 네크로멘서라는 존재 때문에 군에 합류하고 있었는지는 몰랐기

때문이다.

"좋습니다. 그럼 천우도사께 한번 맡겨보지요. 저 거인족은 우리군이 어떻게든 처리해 보겠

습니다."

"그렇게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해골은 모르겠지만, 저런 거인은 저도 어떻게 상대해야 할

지 감이 오지 않으니까요."

그 말과 함께 차원도사 천우는 천천히 앞으로 나섰는데, 그때 준호가 말을 몰아 와서는 루

드니아에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차원도사를 돕고자 하는데 허락을 바랍니다."

"예. 허락하지요."

준호가 나서자, 리안나가 찾아왔고, 두 사람이 나서자 실레이드와 콜리드까지 나서니 준호

일행은 드디어 암흑의 무리인 네크로멘서들의 집단과 싸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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