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의 마법사 2부 -56-
"어..엄청난 마나다!!"
로크는 루드니아가 뿜는 엄청난 마나에 넋이 나갈 지경이였다. 도저히 인간의 힘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힘였기 때문이다.
루드니아는 로크의 예측을 불허하는 검기에 맞아 흥분해 있는 상태였기에, 다원소드래곤의
마나를 분출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아직 십분의 일도 방출하지 않은 기운이였지만,
전 드래곤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다 원소 드래곤의 마나를 인간이 감당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였다.
로크는 기가 죽을 수 밖에 없었는데, 그런 그를 향하여 루드니아는 살기가 가득찬 눈을 하
며 천천히 그에게 다가왔다.
"네 녀석을 오늘 죽여주마!"
분노에 찬 목소리, 이런 광경을 보며 로크로선 단 한가지 방법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조용히 검을 아래로 향하게 하고선 그녀를 보며 말했다.
"항복.."
"뭐!!"
"항복이요!"
"그딴게 어딨어! 난 맞았다구.."
하지만 그녀의 외침은 로크의 말을 들은 심판관에 의해서 완전히 무시되고 말았으니.
"로크선수의 항복으로 루드니아 선수 승!"
심판관의 선언이 떨어지자 로크는 잽싸게 시합장을 내려와서는 루드니아에게 손을 흔들고는
말했다.
"당신이 우승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럼"
"이 자식이!! 어딜 도망가!!"
열받은 루드니아는 로크를 잡기 위해 뛰었지만, 역시 도망가는 입장은 좀 달랐다. 죽일 듯한
기세로 달려오는 루드니아를 보며 잡혔다간 뼈도 남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며 로크는 필사적
으로 달렸고, 그녀는 그에게 무지막지한 검기를 날렸다.
"우아악!! 사람 살려!!"
로크는 자신의 주위의 벽과 바닥을 산산조각 내며 날아오는 검기를 보며 비명을 지르며 도
망다니기 바빴다.
한참을 쫓고 쫓기는 것을 반복하던 두 사람중 로크는 더 이상 도망 갈 수 없었는지, 뒤로
돌아서는 자신을 쫓는 루드니아를 날카로운 눈으로 노려보기 시작했다.
"뭐야!!"
갑작스러운 로크의 행동에 당황한 것은 오히려 루드니아였다. 도망다니기 바쁜 그가 갑자기
무슨 결심은 한 듯 돌아서니 조금 두려워진 것이였다.
로크는 자신의 검을 뽑아서는 루드니아를 노려보더니 하늘을 향해 올리고는 갑자기 큰 소리
로 소리치기 시작했다.
"성기사 대회의 여신 루드니아님 만세! 만세!"
"뭐야 이 자식아!"
그의 갑작스런 외치에 한 동안 멍한 얼굴로 있던 루드니아는 달려와서 그를 밟기 시작했고,
두 손을 올려 머리를 보호하며 고통스러워하는 그는 절규에 가득찬 목소리로 소리치기 시작
했다.
"잘못했어요!! 살려줘요!!"
"그걸로 되냐! 이 고귀한 몸에 상처를 입힌 놈이!!"
"크흐흐흑흑! 지가 잘못했음더!! 앞으로 루드니아님의 영원한 씨다바리가 될테니 살려줘요!!"
"씨다바리?"
"예!"
그 말에 루드니아는 조금 화가 풀렸는지, 발로 짓밟는 것을 멈추고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다. 이제부터 넌 이 루드니아 친위대의 일원이다."
"예. 루드니아님..."
이렇게 해서 또 한명의 부하가 생긴 루드니아였다. 아무튼 이 일련의 소동으로 인해 잠시
성기사대회는 멈출 수 밖에 없었다. 황제는 물론 오성신의 교황이 없는 가운데 생긴 일이니
다행이지, 안그랬으면 신성 모독으로 잡혀 갈뻔한 일이였다.
스베안은 이 사태를 지켜보며 새삼 루드니아의 악녀 기질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준결승 제 2 시합을 시작하겠습니다. 선수들의 시합장으로 나와주십시오.]
소동이 있은지 삼십분 후 드디어 준결승 제 2 시합이 시작되었다. 모든 사람들은 이 시합에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핫도리 한조는 성기사 로드아이언을 죽이기는 했지만 그 치
열한 격전에서 누구 하나 죽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였기에 사람들은 어느 정도 그를 용서
해 주고 있었다.
하지만 일부에선 핫도리 한조가 나타나자 주위에 있던 물품을 집어던지며 야유를 보내고 있
었다.
"당장 멈추지 못하겠습니까?"
레그르토는 관중들이 던지는 물품의 세례를 받으며 어깨를 늘어뜨리고 시합장위로 올라서고
있었는데, 그 모습에 화를 내며 레비나는 관중들을 향해 마나를 돋구어 소리쳤다.
"검을 든 자의 정당한 결투였습니다! 당신들이 핫도리 한조씨에게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성기사 로드아이언님의 죽음을 모독한다는 것을 왜 모르십니까!"
레비나의 말에 핫도리 한조에게 야유를 보내던 사람들은 침묵을 지켰다.
'레비나 고맙다..'
레그르토는 레비나에 의해 자신에게 떨어지던 야유가 조금 진정되자 그녀에게 고마움을 느
낄 수 밖에 없었다.
[레비나양의 말은 당연하다. 뛰어난 기사들의 접전에선 다치거나 죽는 것은 다반사. 다만 성
기사대회는 오성신의 사제들에 의해 뛰어난 전사들의 죽음이 극히 적었기에, 희생자가 나오
지 않았던 것 뿐이다. 만약 이것이 보통의 검투대결이며 거기서 사망자가 나왔어도 당신들
은 그러했겠는가!]
스베안이였다. 사람들이 핫도리 한조를 너무 몰아세우자. 정작 성기사대회를 장난처럼 만든
루드니아란 여자에게는 아무 말도 안하면서, 정당한 대결 중 불상사가 조금 있은 그를 몰아
붙이자 조금 열이 받은 것이다.
역시 예쁘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 것일까?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레그르토만이 불쌍한 따름
이였다. 그도 복면 벗으면 꽤 멋있는데 말이다.
아무튼 두 사람에 의해 소란은 진정되고 성기사대회의 시합은 다시 재개되었다. 서로를 바
라보던 두 사람은 가운데로 모여 서로에게 정당한 경기를 위한 악수를 하고는 각자의 자리
로 돌아가 병장기를 뽑아 들었다.
레비나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브로드소드를 들었고, 레그르토는 롱소드를 뽑고는 그녀를
보며 자세를 취했다.
검술의 실력면에선 레비나가 그에 비해 한 수 위였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접근해
가는 레그르토였다.
"차압!!"
선공을 먼저 가한 것은 레그르토였다. 일단은 닌자의 복장을 한 그답게 빠른 속도로 그녀의
주위를 돌며 기회를 포착하려는 그 였지만, 역시 그녀에겐 한 치의 헛점도 보이지 않고 있
었다.
헛점은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굳힌 그는 그녀를 향해 빠른 속도로 검
을 휘두르기 시작했고, 드디어 첫 번째 근접전이 시작되었다.
실력면에서 한 수위인 레비나는 브로드소드라는 조금 큰 검을 들고 있었기에 레그르토와 거
의 호각의 스피드를 보이며 그와 검을 나누었는데, 단 한순간의 실수라도 상대방에게 치명
적인 상처를 입힐 정도로 두 사람의 격전은 그것을 보고 있는 관중들의 눈을 어지럽게 하고
있었다.
"차압!!"
먼저 기술을 사용한 것은 레비나였다. 이런 근접전이 계속된다면 체력에서 밀리는 자신이
불리하다는 것을 깨달은 그녀는 자신의 마나를 내뿜어 주위에 플라워에이리어를 만들어갔
다.
"화향?"
꽃향기가 일대에 자욱하게 퍼져나가자 레그르토는 정신이 흐트러지는 것을 느꼈다. 소드오
버러의 에이리어는 각자의 독특한 마나를 공간에 깔아 상대의 정신을 흐트러뜨리는 힘이 있
다는 것을 알고 있는 그는 자신의 마나를 뿜어 플라워에이리어에서 벗어났다.
레비나를 중심으로 반경 5미터가 붉은 색의 옅은 안개와 함께 꽃향기가 가득했지만, 그가
마나를 내뿜자 푸른색의 마나의 구가 형성되면서 꽃향기를 밀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플라워에이리어의 압박을 더욱 올린 레비나에 의해 그를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는 마나의 구는 조금씩 작아지기 시작했기에, 이대로는 밀린다고 생각하는 레그
르토는 온몸에 마나를 집중하여 그녀를 향해 소리질렀다.
[끄아악!!]
순간 엄청난 음파가 그의 입을 통해 밀려오면서 그녀가 형성한 플라워에이리어를 한 순간에
날려버렸다. 레그르토가 이 상황을 빠져나가기 위해 사용한 기술은 그레이트에코, 플라워에
이리어의 고유진동수와 맞춘 그레이트 에코는 순식간에 그녀의 에이리어를 날려 버린 것이
다.
"진동검!!"
그녀는 자신의 브로드소드에 마나를 집중하여 브로드소드에 진동을 가했고, 그 순간 그녀의
검과 닿아 있던 레그르토의 검은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다.
진동검은 그녀의 양부인 블로드소드가 가르쳐준 것으로 일종의 소드 브레이커 기술(검을 파
괴하는 기술)이였다.
소드브레이커 기술에 의해 자신의 검이 파괴되려 하자 급히 자신을 검을 수습한 레그르토는
뒷쪽으로 공중회전을 하며 급하게 물러섰다.
"플라워 애로우!!"
레그르토가 뒤로 물러서자 레비나는 놓치지 않고 그가 자세를 바로 잡기전에 원거리 기술인
플라워 애로우를 난사했고, 레그르토의 착지점 쪽으로 빠른 속도로 세도해 들어가기 시작했
다.
"끄아압!!"
또 다시 터진 그레이트에코는 이미 그녀의 화향의 마나에 고유진동수가 맞추어져 있었기에,
그를 향해 날아온 플라워 애로우는 산산조각이 나며 사방으로 흩어졌고, 그는 안전하게 땅
으로 착지할 수 있었다.
"헉..헉!!!"
일단은 위기를 모면하기는 했지만, 그레이트 에코는 생각보다 많은 마나를 잡아먹는 기술이
였기에 지칠 수 밖에 없었다.
상당한 마나의 소비에 의해 지친 레그르토에 비해 레비나는 땀 한방울 흘리지 않는 멀쩡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기에, 둘의 실력차를 어느 정도 말해주고 있었다.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
던 것도 기술의 복제능력이 있는 레그르토가 다양한 기술로 그녀의 공격을 막아섰기에 가능
한 일인 것이다.
그로서는 자신의 세가지 기술을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자신의 어머니가 기억을
되찾았다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기에 감히 쓰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를 보며 레비나
가 도발해 오기 시작했다.
"핫도리 한조! 당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쓰지! 복제 기술로는 나를 쓰러뜨리지 못한다는
것을 당신도 잘 알고 있을텐데?"
알기야 하지만 차라리 지고 말지 어머니에게 잡히고는 싶지 않는 레그르토였다.
"에잇 끈적끈적 공격이다! 바인딩!!"
다크나이트가 사용한 다크 바인딩을 복제한 기술인 바인딩이였다. 그녀와 같이 검은 색의
기류는 만들어 낼 수 없었지만, 일단은 어느 정도 레비나의 움직임을 봉쇄할 수 있을 것이
라 생각되며 사용한 기술이였다.
레그르토의 바인딩에 걸리자 레비나는 그 순간 온 몸이 무엇인가에 잡힌 것과 같이 움직임
이 힘들어졌다.
"하아압!!"
레그르토는 그녀의 움직임이 봉쇄됐다고 생각하며 빠른 속도로 그녀를 향해 검을 찔러 들어
왔는데, 순간 레비나의 입가에 미소가 맺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당했다!!"
그제서야 레비나가 자신의 기술에 당해주었다는 것을 안 레그르토는 신형을 돌리려고 했지
만, 너무 늦어있었다.
"끼야압!!"
화향의 에이리어를 사용하여 순식간에 바인딩을 밀어내버린 레비나는 빠르게 세도해 들어오
는 레그르토를 향해 검을 들이대며 일격필살의 기술을 사용했다.
"플라워 스톰!!"
빠른 속도로 회전을 하며 레비나는 레그르토를 향해 검을 찔렀고, 마나를 엄청난 소용돌이
를 만들며 날아갔다. 원추 모양의 끝은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며 레그르토의 미간을 향해 찔
러 왔기에 몸을 피하지 못한 레그르토는 검에 마나를 집중하고는 그녀의 플라워 스톰을 막
았다.
[쿠구구구궁!!]
엄청난 마나의 폭발이 일어나며 일대는 플라워스톰이 일으킨 돌풍이 사방의 기물을 날려버
리기 시작했다.
"끄아악!!"
간신히 머리를 향해 날라오던 날카로운 예기를 막을 수 있었지만, 돌풍에 휘말린 레그르토
의 몸은 하늘로 높이 치솟아 올라갔고, 그것을 보며 레비나는 자신의 몸을 날려 중심을 잡
지 못하고 발버둥치는 레그르토를 공격해 갔다.
"마지막이다. 핫도리 한조!!"
그녀는 검에 마나를 집중하여, 마나소드를 형성해서는 레그르토를 향해 찔러갔으니 그 순간
레그르토는 그녀과 과연 자신을 좋아하고 있는지 의심이 갈 정도였다.
'으헉!! 죽이려고 작정을 했구나!! 젠장!! 살고 보자 실드!!'
레비나가 찔러오는 검기에 맞았다간 뼈도 못추리겠다고 생각란 레그르토는 급하게 마법을
사용하여 그녀의 검을 막았다.
[챙!!]
레비나는 레그르토를 찔러가던 검이 투명한 막을 깨고는 속도라 늦어지는 것을 느끼며 놀라
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순간은 레그르토는 놓치지 않고, 자세를 바로 잡고는 몸을 날려 땅으로 안전하게 낙법을
하며 떨어져 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방금전에 있었던 일전이 섬뜻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등을 향해 일검을
찔러 오고 있었는데, 분명 엄청난 살기가 느껴졌던 것이다.
'왜..왜지?'
레그르토로서는 그녀가 왜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분명 같은 원한을 가지고
있다 생각하며 그녀의 사랑을 이끌어 냈다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왜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것일까?
이런 생각이 들자 그는 이 시합이 싫어지기 시작했다.
시합장을 어지럽히던 돌풍이 사라지고 레비나는 레그르토와 다시 대치했지만, 아까의 그것
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기에,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핫도리 한조..."
"알아 안다고..."
레그르토는 자신이 마법을 썼다는 것을 시인하고는 조용히 시합장에 내려왔다. 심판관은 돌
풍 때문에 시야가 막혀 레그르토가 마법을 사용한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영문을 몰랐지
만, 일단 핫도리 한조가 시합장을 내려가자 손을 올려 레비나의 승리를 외쳤다.
"레비나 승!!"
이렇게 해서 A조를 통과한 루드니아는 드디어 B조의 승리자인 레비나와 우승을 가리는 결
승을 치루게 된 것이다.
한편 조용히 시합장을 내려와 대기실로 향한 레그르토에게 레비나가 달려와서는 그의 어깨
를 잡고 말했다.
"그거 마법이지요."
"그래.."
"당신이 어떻게 마법을?"
"처음 저를 식당에서 보았을 때 마법사의 복장이란 것을 보셨지 않습니까? 그나저나 물어보
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뭘요.."
"당신은 정말 저를 사랑하십니까?"
"예?"
"당신의 검에선 살기가 엿보였습니다."
"그건.."
레그르토는 조용히 자신의 어깨를 잡은 그녀의 손을 치우고는 냉정하게 말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이제 당신과의 시간은 여기서 끝내고 싶군요. 복수를 하기 전에
는 죽고 싶은 마음이 없으니까 말입니다."
"레...레그르토..그게 아니에요.."
하지만 레그르토는 그녀의 변명을 듣지 않고 냉정하게 돌아서서 나갔고,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레비나는 자리에서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눈물에선 거짓이 없었다. 그런 왜 그녀는 시합 도중 레그르토에게 살기를 드러낸 것
일까?
자신도 살기를 드러낸 것을 알지 못하는 레비나는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 할 수 없
었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보며 웃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대기실의 한 쪽 구석에서 두 사람의
헤어짐을 보며 미소를 짓고 있는 사람은 초록색의 탐스러운 긴 머리칼을 가지고 있는 아름
다운 여인 바로 루드니아였다.
'흐흐흐 아들아! 네가 그런 짓을 하고 조용히 넘어 갈 수 있다고 생각했느냐.'
어느새 루드니아는 핫도리 한조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아채고는 암암리에 암수를 펼
친 것이였다.
레비나에게 살심을 강하게 만든다는 금지마법중의 하나인 슬라우터 마인드(살육의 마음)를
암암리에 걸어 레그르토에게 살기를 뿜게 만든 것이다.
일단은 그것이 과거에 독약을 먹이고 드래곤 사회에서 쪽팔리게 만든 복수의 일부였기에 다
행이지, 제국의 황궁에서 있었던 무지바한 구타의 기억이 났었다면, 그냥 죽을 뻔한 레그르
토였다.
아무튼 나쁜 엄마 루드니아는 사랑하는 두 연인의 사이를 벌어지게 만들었으니, 역시 아들
의 장가는 엄마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