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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마법사-108화 (108/247)

드래곤의 마법사 2부 -53-

레그르토가 사용한 것은 루드니아와 자파니스 왕국의 닌자 갈포드가 싸울 때 갈포드가 사용

한 그림자 살법이였던 것이다.

로드아이언은 정강이를 베이자 그 수법을 빠르게 판단하고는 그림자에 검을 꽂았던 것이다.

확실한 일격을 노린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로드아이언의 행동폭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

하여 사용한 그림자 살법이였지만, 피하는 시기를 놓쳐 로드아이언의 검에 상처를 입은 레

그르토는 급하게 뒤쪽으로 몸을 피했다.

로드아이언의 검에 맞은 곳은 오른쪽 팔뚝으로 치명상은 아니지만 그의 공격력이 상당히 줄

어들 것은 자명한 일이였다.

"우와아!!"

상당한 공방전이 계속 벌어지자 관중들은 큰 소리로 소리를 지르며 선수들을 응원하기 시작

했다.

정강이에 부상을 입기는 했지만, 어차피 그림자 살법이 큰 상처를 주지는 못하기 때문에 로

드아이언은 고통을 참고 빠른 속도로 레그르토를 향해 공격해 들어왔다.

"우아악!!"

빠른 속도로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로드아이언을 보며 레그르토는 급하게 숨을 들어마시더

니 그를 향해 엄청나게 큰 소리로 고함을 내뱉었고, 그 순간 장내는 엄청난 음파의 파장과

함께 부서져 나가기 시작했다.

"그레이트 에코?"

권왕의 후예인 맬란드노인이 다크나이트를 상대로 사용한 음파공격이란 것을 깨달은 로드아

이언은 공격하는 것을 멈추고는 급히 신성방어벽을 펼쳤지만, 레그르토가 공격한 것은 그가

아니라 바로 시합장의 바닥이였다.

순식간에 시합장은 큰 소리로 폭발하기 시작했고, 로드아이언은 발밑이 부서지며 중심을 잃

게 되었다.

"기권술!!"

이어진 레그르토의 공격, 권왕의 다른 기술중 하나인 기권술이 펼쳐지자 그의 주먹이 엄청

나게 커지는 듯 하더니 중심을 잃고 있는 로드아이언을 공격해 들어왔다.

"합!!"

이미 기권술은 다크나이트에 의해 운행기점을 파괴하면 부서진다는 것을 알고 있는 로드아

이언이였기에 운행기점을 향해 검기를 날렸다.

레그르토가 사용한 기권술은 검기에 맞아 운행기점이 파괴되며 사라졌지만, 의외로 운행기

점이 파괴되었음에도 레그르토는 큰 상처를 입지 않은 듯 몸을 날리고 있었다. 기권술이 파

괴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고는 잽싸게 기를 풀고는 몸을 피한 것이다.

연속되는 공격을 당하면서 로드아이언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레그르토 그는 타인의

기술을 완전히 복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림자살법의 경우에는 같은 문파이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레이트 에코와 기

권술까지 복사하여 공격하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복사의 기술은 원본에 비하면 그 위력이 거의 십분의 일 수준의 능력이였기에,

로드아이언으로선 그리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

어쨋든 연속공격에 의해 다시 시합장 바닥은 엉망이 되니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성기사대회

의 시합장 바닥을 담당하는 상인은 때돈을 벌었다는 야화가 전해진다.

아무튼 서로 접전을 거듭하던 두 사람인 모두 탈진의 상태에 가까워 있었다. 익숙하지 않은

많은 기술을 사용한 레그르토는 조용히 로드아이언을 바라보며 검을 고쳐잡고 있었고, 로드

아이언 역시 검에 마나를 집어 넣고 마지막의 일격을 노리고 있는 듯 했다.

"차앗!!"

"하압!!"

잠깐의 시간 후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빠른 속도로 세도해 들어갔고, 엄청난 불꽃을 뿜으

며 두 사람의 검이 마주쳤다.

관중들에게는 보이지도 않을 만큼, 검을 휘두르고 있는 그들의 주위에는 수십개의 불꽃이

터져나오고 있는지라 좌중에는 이 접전에 침 넘어가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고 있었다.

서로간의 근접전으로 검을 휘두르기를 오 분여, 두 사람은 조금 지쳤는지 동시에 물러나서

는 서로를 바라보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어떤가..마지막으로 숨겨 놓은 비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지."

로드아이언은 그가 가진 기술 중 아직 다크나이트를 장외패 시켰을 때의 기술이 나오지 않

았다는 것을 알고는 말했다.

둘 다 탈진에 가까운 상태에서 마지막 비기를 사용하여 승패를 가르지는 뜻 이였다.

또 로드아이언이 그 기술을 보고자 하는 이유가 하나가 더 있었는데, 그것은 레그르토의 기

술이 자신이 생각한 것이 맞는가 하는 이유에서였다. 만약 그가 사용한 기술이 자신이 생각

하는 것이라면 로드아이언으로선 져도 좋으니 그 기술을 직접 맛보고 싶었던 것이다.

로드아이언의 말에 대답을 한 레그르토는 남아 있는 모든 마나를 검에 집중시키며 그리터를

사용할 준비를 했고, 로드아이언 역시 폭주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온몸에 신성력과 마나를

집중 시켰다.

이분여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먼저 움직인 것은 레그르토였다. 그리터는 상당한 마나를 소

비시키는 기술이였기에, 지금의 상태에서는 근접이 아니라면 그리터의 범위에 미치지 못하

기 때문이였다.

그런 이유로 먼저 비기를 사용한 것은 로드아이언이였다.

온몸에 신성력과 마나를 집중시킨다. 그것은 어찌 보면 불가능한 것이였다. 신성력과 마나는

서로간의 반발의 성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사제 중에서는 마법을 쓰는 이

가 없었고 마법을 쓰는 이에게 신성력을 쓰는 이가 없는 것이다. 물론 루드웨어의 경우는

별종이나 제외가 된다.

하지만 이 불가능한 것이 가능한 부류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성기사들이였다. 물론 성기

사들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성기사들 중에도 마나만을 가진 자가 있고, 신성력만을 가진

이들도 있다. 이 두 가지를 모든 가지고 있는 이들은 전체 성기사의 0.1%도 되지 않을 정도

로 소수이다.

하지만 왜 사제들도 마법사들도 불가능 한 것은 이들은 가지고 있는 것일까? 이것은 신의

권능때문이였다.

오대신성교단에선 실력있는 성기사들을 뽑아 신의 기사라는 제를 치루게 하는데 이 제의에

서 신에게 신탁을 받은 성기사들은 가지고 있는 마나와 함께 신성력을 얻을 수 있게 됨으로

써 두 가지의 능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 방법외에도 전설의 성기사 유한센이 가지고 있는 방법과 몇가지 다른 방법이 있다

고는 하지만 현재까지 성기사들에게 두가지의 기운을 모두 가지게 하는 방법은 신의 기사가

가장 잘 알려져 있었다.

성기사 로드아이언도 신의 기사의 제를 통하여 신성력을 얻게 된 인물이다. 하지만 궁극적

으로 두 기운이 반발하는 것은 막을 수는 없는지라 그의 왼편에는 신성력이 오른편에는 마

나의 기운이 양극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로드아이언의 비기는 바로 이 두 가지 기운의 반발력을 이용한 것이다. 서로 반대되는 성질

을 가진 것을 강제로 합쳐지게 하면 그 와중에 반발력에 의한 에너지가 발생하게 되는데 그

폭발력은 하나의 힘을 사용할때와 같은 양의 에너지의 5배 이상의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

다.

물론 이 것을 합치기 위해선 상당한 에너지와 함께 몸의 충격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로드

아이언은 이것을 폭주기술로 분류해두고 있었다.

레그르토가 빠른 속도로 자신을 향해 몸을 날려 돌진해 오는 것을 보며 자신의 성검을 바닥

에 꽂은 그는 왼손엔 신성력을 오른손에 마나를 집중하기 시작하며 그가 사정거리에 오기만

을 기다렸다.

"하아압!!"

드디어 사정거리가 다가옴에 따라 레그르토는 그리터를 사용하기 위해 검을 로드아이언에게

들이댔는데, 그 순간 로드아이언은 자신의 두 손을 합쳐 세도해 오는 레그르토에게 손바닥

을 합쳤고 그의 손에선 엄청난 에너지가 모이기 시작했다.

"신마합 대폭발!!"

에너지가 완성됐다고 생각한 로드아이언은 두 손을 앞으로 뻗으며 에너지를 세도해 들어오

는 레그르토를 향해 발산시키며 소리쳤다.

"끄아악!!"

엄청난 고에너지가 갑작스럽게 방출하면서 로드아이언의 앞쪽은 상상하지도 못한 열기와 함

께 엄청난 폭풍이 시합장의 모든 물체를 날리고 있었다.

다행히 레그르토가 공중으로 몸을 날려 공격해 왔기에 각도가 하늘쪽으로 향해서 다행이었

지 그가 땅으로 뛰어 왔다면 그 앞에 있는 관중들은 모두 황천행 기차를 탈 뻔한 기술이였

다.

경기장을 모두 날려버릴 뻔한 폭풍이 사라지자 두 사람의 모습이 드러났다. 관중들은 사방

으로 날린 쓰레기에 묻혀 이 상황을 제대로 지켜보고 있지 못했고, 심판관들은 모두 폭풍에

휘말려 멀리 날아가 버린 후라 결과는 십분 후에 땀을 뻘뻘 흘리며 폭풍우에 휘쓸려 날아갔

던 부심판이 간신히 뛰어온 후 내려졌다.

공중에서 정면으로 신마합 대폭발의 기술을 받았던 레그르토는 우연히도 폭발에 휩쓸려 날

아가다 바닥에 검을 꽂고는 신형을 유지시킬 수 있었기에 장외패는 면했는데, 그의 몸을 엄

청난 열기에 의해 엉만진창으로 화상을 입고 있었다.

부심판은 로드아이언의 승리를 선언하려고 그의 얼굴을 처다보았는데, 그 순간 입을 다물

수가 없게 되어버렸다.

로드아이언의 서 있는 채로 기절을 했는데, 그의 배에 흉할 정도로 큰 구멍이 뚫렸기 때문

이다.

"고..고위 사제를 불러라!!"

그리터에 맞은 듯한 로드아이언의 뚫려진 상처는 보기에도 흉할 정도였다. 어떻게 이런 상

처에서 피가 나오지 않는지 궁금하던 부심판이 그의 상처를 보았을 때 성기사의 신성력이

무의식적으로 피를 멈추게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뚫려진 상처의 주변에는 작지만 순백의 기운이 계속 치료를 하고 있었기에, 피가 새어나오

지 않는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위사제들이 몰려와 그의 몸에 신성력을 주입하기 시작했고, 로드아이언

은 상처는 아물어가기 시작했지만, 내장의 일부분이 완전히 날아가버렸는지 살아나기에는

불가능한 듯 했다.

"크..큭!!"

고통스러운 신음을 뱉으며 정신을 차린 로드아이언은 자신을 치료하고 있는 고위사제를 보

며 말했다.

"..하...핫도리..한조를 불러주겠소.."

핫도리 한조 즉 레그르토 역시 큰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온몸에 3도화상을 입고 있

는 그 역시 큰 부상을 입고 있었지만, 내장이 상한 로드아이언에 비해 화상은 신성력으로

빠른 치료가 가능했기에 어느 정도 거동이 가능했다.

레그르토가 자신의 앞으로 오자 로드아이언은 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그..그 기술은...호..혹시 유..유한센님의...화.화이트 그리터가...아닙니까..."

로드아이언의 말에 레그르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소. 성기사 유한센님의 화이트 그리터를 신성력이 없이 마나만을 사용한 기술이요."

"그..그렇군요.."

자신의 몸을 상하게 한 기술이 위대한 성기사인 유한센의 화이트그리터라는 것을 알게 된

로드아이언은 만족한 얼굴을 하며 숨을 거두었다.

성기사 로드아이언이 숨을 거두자 시합장에 있던 고위사제들의 얼굴에선 침울함이 가득했

고, 레그르토 역시 이 성기사의 죽음에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성기사대회가 대륙의 유명한 강자들이 힘을 겨루는 대회라고는 하지만 그 동안 사망자는 그

리 많지 않았는데 이번 대회에서 벌써 4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물론 그중 세 명은 루드웨어란 자에 의해 벌어진 것이라 의도적이라 치부할 수 있었지만,

이번 경우에는 정당한 시합 중에 나온 것이라 고위사제들의 충격은 컸다. 또 그 사람이 인

망있는 성기사라는 것은 관중들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오성신의 교황중 전쟁의 여신 히루안의 교황인 엘리안나 베켄 2세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서 있다가 로드아이언의 죽음을 확인하고는 자리에서 주저앉은 채 오열을 떠뜨렸다.

로드아이언은 엘리안나 교황이 어렸을 때부터 키우다 시피한 아이였기 때문이다. 고아로 자

라난 로드아이언은 전쟁의 여신 히루안의 고아원에 들어간 후 그 당시 고아원의 원장이였던

엘리안나의 귀여움을 독차지했었다.

그 후 뛰어난 신성력을 인정받아 엘리안나가 교황의 자리에 오르자 그는 성기사로서 훈련을

받고 신성 히루안교를 대표하는 성기사가 되었는데, 그런 그의 인생이 이번 성기사대회에서

끝나고 만 것이다.

관중들은 성기사대회에서 살행을 한 레그르토를 비난하지 못했는데, 그 역시 죽을뻔한 상처

를 입었기 때문이다.

얼마 후 로드아이언의 시체는 히루안의 사제들에 의해 실려갔고, 레그르토 역시 사제들의

부축을 받으며 치료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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