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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마법사-92화 (92/247)

드래곤의 마법사 2부 -38-

기절한 귀족영양들과 소녀들의 처리가 신관들에 의해 처리돼고, 시합장의 소란이 진정되자

본선 2차전 제 4시합이 진행되었다.

"그럼 본선 2 차전 제 4 시합을 진행하겠습니다. 청코너 신장 180센티미터 몸무게 78킬로

그램, 자파니스왕국에서 온 닌자 갈포드!!"

"와아!!"

갈포드는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기라도 하는 듯이 오른 손을 높이 들고는 브이자를 만들었

다.

"홍코너 신장..."

"꺅!! 숙녀의 키와 몸무게를 사람들에게 발설하려 하다니 당신은 짐승!!"

"......"

신장과 몸무게를 말하며 소개하려던 진행자는 루드니아의 비명과 함께 들려온 짐승이란 말

에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프로정신에 입각하여 간신히 정신을 차린 진행자는 키와 몸무게를 제외한 나머지 사

항을 말했다.

"로아냐드제국 레드나이트 소속 여성기사 루드니아!!"

"와아!!!"

"언니 넘 예쁘당!!"

"누나 나 좀 봐여!!"

전에 스베안이 입장했을 때는 소녀는 물론 아줌마들을 비롯한 여성들의 비명이 시합장을 메

웠다면, 이번에는 젊은 청년과 장년층의 남정네 목소리가 시합장을 떠들석하게 만들기 시작

했다.

그런 모습에 화답하기라도 하는 듯, 루드니아는 오른 손을 살짝 입에 대고는 들어올리는, 하

리우드 여성스타의 폼을 흉내냈기에, 성질 급한 남정네는 그 모습에 반해 시합장안으로 난

입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뭐 하는거야!! 난입하는 관중을 막으라고!!"

"비켜!! 난 루드니아님의 만나야 한단 말이야!!"

관중석의 주위를 감싸듯이 지키고 있던 아리시아 성교회 소속의 성기사들은 난입하는 남자

관중들을 막는데, 정신이 없을 지경이였는데, 스베안과 같은 사태가 또 벌어지려 하자, 이번

에 그것을 가라 앉힌 것은 제국의 황제 드미트리였다.

루드니아의 미모가 아름다운 것은 자신도 알지만, 감히 몰상식한 것들이 루드니아를 향해

몰려들려고 하자 화가 난 그는 스피커를 잡고는 소리쳤다.

"지금부터 떠들거나 시합장으로 난입하는 녀석은 제국 황제의 이름을 걸고 이 자리에서 참

수하겠다."

"....."

그 말을 들은 오대신성 교황들은 모두 할말을 잃고 황제의 얼굴을 처다 볼 수밖에 없었는

데, 다행히 협박이 먹혀들었는지, 시합장은 순식간에 조용해 졌다.

"드미트리!! 너무해!! 왜 내 팬을 막는거야!!"

"헉..."

자신의 팬을 막았다고 생각한 루드니아는 이 공적인 자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성 로아

냐드제국의 황제의 이름을 여과없이 부름으로써 드미트리를 난처하게 했음을 물론 순식간에

시합장을 또다시 떠들석하게 만들어 버렸다.

"저 여자가 소문에 들리는 황제폐하의 숨겨놓은 애인인가봐!!"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폐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른다고 하던데 사실이였군요."

"이찌 신성제국의 황제폐하의 이름을 부를 수 있단 말인가...나라가 망할 징조야."

"너무합니다!! 폐하!! 어찌 루드니아님을 당신이 독차지하려 하십니까!!"

"……."

루드니아의 철 없음에 드미트리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감싸고는 다시 자리에 앉았는데, 스베

안은 얼굴이 시뻘개지며 분노하고 있었다.

어디서 굴러왔는지도 모르는 계집이 이 공적인 자리에서 신성제국의 황제의 권위를 추락시

키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스베안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막 터뜨리려고 할 때 옆에 서 있던 베르도남작이 그의 앞에

손을 내밀어 막고는 조용히 말했다.

"태자마마. 지금은 시기가 아닙니다."

"으…알았오."

베르도 남작의 말에 스베안은 잡고 있던 손잡이를 손으로 부서뜨린 후에야 간신히 분노를

참고는 조용히 말했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누르고 있던 드미트리는 자신의 옆에 누군가 다가왔다는 것을 알고는 고

개를 돌렸는데, 그는 레드나이트의 단장인 게르하인이였다.

"자네 왔는가."

"예. 폐하."

"휴…머리가 지끈거리네.."

"이 정도는 예상하시지 않았습니까."

"예상이야 했지만, 휴…할 말이 없네."

"시합이 진행될 듯 합니다. 루드니아님의 훈련 성과를 보도록 하지요."

"그러세."

소란이 어느 정도 진정되자, 진행자는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닦고는 양쪽 선수를 모이게

한 후 말했다.

"주의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급소공격, 무기 모두 허용되지만, 독약, 마법사용은 금지입니

다. 만약 허용되지 않는 물품이나 공격을 했을 경우에는 무조건 실격처리가 됩니다. 아시겠

습니까?"

"응."

"알았소."

주의사항이 전달되자, 진행자는 다시 두 사람을 자리로 돌려보내고는 주위를 한 번 흝어보

고는 소리쳤다.

"제 4 시합 시작하십시오!!"

[뎅!!]

진행자의 말과 함께 울린 징소리가 들리자 두 사람은 서로를 경계하며 시계방향으로 돌기

시작했다.

자파니스 왕국의 닌자 갈포드는 황당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 자신의 본선 2차전 상대가

여성기사라는 말을 듣고는 조금 안심했다.

기사의 정형적인 검술은 상대하기 쉬운데다가, 여자라면 기술과 스피드를 중심으로 할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기에, 그에 맞는 전술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막상 상대의 모습을 보고는

지금까지의 전술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미치겠군!!'

보기에는 몸도 왜소한 편이라 연약하게 보이는 여자였지만, 그녀가 들고 있는 검은 적어도

삼미터는 넘을 듯한 거검, 저것이 가벼운 나무라고 할지라도 저 정도의 크기라면 상당한 무

게를 지녔을 텐데, 루드니아라는 여자는 너무나 가볍게 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엄청난 힘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상당한 마나를 가진 여자란 뜻이군. 일단 수리검으로 검속

을 알아보고 연속공격으로 가야겠군.'

첫 번째 공격방법을 생각한 갈포드는 빠른 속도로 그녀의 주위를 돌기 시작했다.

"와아!!"

콜리드에게 듣긴 했어도, 갈포드의 스피드에 조금 놀란 루드니아였다. 하지만 그보다 더 빠

른 실레이드와도 겨룬 적이 있었기에 그의 스피드는 그녀에게 위협은 되지 않았다.

"차앗!!"

조용히 눈만을 돌려 갈포드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던 루드니아는 그가 무엇인가를 빠르게

자신에게 던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채재재재쟁]

루드니아의 주위를 돌며 던진 갈포드의 수리검은 사방에서 날아왔지만, 어느 정도 그 순차

는 있었기에 그녀는 검을 휘둘러 차례대로 수리검을 떨어뜨릴 수 있었다.

"걸렸다!!"

사방에서 날아오는 수리검을 떨어 뜨리느라, 검을 한번 회전시킨 루드니아는 공중에서 느껴

지는 갈포드의 외침을 듣고는 고개를 들었다. 수리검과 함께 갈포드는 어느새 머리 위로 점

프해 들어와서는 소검으로 그녀의 이마를 노리고 세도해 들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흥!!"

루드니아는 갈포드의 외침에 코웃음을 치고는 밑에 처져 있던 검을 위로 빠른 속도로 들어

올렸다.

"끄악!!"

거검을 그렇게나 빠르게 휘두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한 갈포드는 밑에서부터 세도해

들어오는 검에 맞아 외마디 비명과 함께 두동강이 나버렸다.

"꺄악!!"

루드니아의 검에 상대가 두동강이 나자, 관중들에게 비명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승리를 했다고 생각하는 관중들과는 달리 루드니아는 주위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사라졌다!!"

마나의 느낌을 물론 인기척까지 사라져 있자 놀라지 않을 수 없는 루드니아였다. 그녀의 검

에 반도각이 나서 나뉘어져 있는 것은 닌자의 옷을 입은 나무토막이였던 것이다. 베었을 때

의 느낌이 틀리다는 것을 안 그녀는 주위를 돌아보며 사라진 갈포드를 찾았지만, 갈포드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은신술?!"

루드니아는 그것이 콜리드가 말한 은신술이라 생각하고는 거검으로 주위를 바닥을 찔러보았

지만, 녀석은 나타나지 않았다.

"큭!!"

그 순간 갈포드를 찾고 있던 루드니아는 오른쪽 허벅지에 고통을 느꼈다.

놀랍게도 어디 있는지 모르는 갈포드는 루드니아의 허벅지를 소검으로 베고는 자시 모습을

감춘 것이다.

"도대체 어디 있는거야!!"

허벅지가 베인 루드니아는 사방의 바닥을 검으로 부수어 나갔지만, 갈포드의 모습은 나타날

생각을 하지 않아다. 하지만 이성을 잃은 그녀는 거검으로 사방을 부수는 것을 멈추지 않았

는데, 어느 순간 검에서 바닥을 부수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핫!!"

이상함에 검끝을 살펴본 순간 약간의 피가 그곳에 묻어 있는 것을 본 루드니아는 근처에 갈

포드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이 이성을 잃었다고 생각한 그녀는 조금씩 마

음을 안정시켜 나갔다.

'도대체 어디 있는거지?'

다시 마음을 안정시키며, 사방을 돌아다보는 그녀는 천천히 몸을 움직여 나갔다.

"큭!!"

또다시 허벅지에 상처를 입은 루드니아는 신음소리를 내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갈포드는 치

명상을 주기위한 공격을 할 경우 자신의 위치가 드러날까봐 천천히 루드니아의 전의를 상실

하게 만드는 공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참자...무언가 이상한 것을 찾아야 한다...'

상처가 아프기는 했지만, 1차전에서 질 수는 없는 루드니아는 조용히 주위를 흝어보기 시작

했다. 이성을 잃고 부서버린 시합장 바닥의 파편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을 뿐 녀석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젠장!!'

루드니아는 조심스럽게 다시 한번 주위를 흝어보았는데, 그 순간 빠르게 그림자가 움직이더

니 또다시 자신의 왼쪽 허벅지에서 고통이 밀려왔다.

"큭!!"

그림자..루드니아는 신음을 흘리면서도 방금 사라진 그림자를 추적했는데, 역시나 그것은 순

식간에 사라져 버렸는데, 그림자를 추적하던 루드니아는 무엇인가 이상한 것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여기구나!! 찻!!"

그녀는 이상한 것을 발견하고는 검을 내리쳤고, 그 순간 사방으로 피가 터져나오면서 한 사

람의 모습이 드러났다.

"큭!! 그림자살법을 간파하다니..."

갈포드였다. 루드니아는 자신의 허벅지를 벤 갈포드의 그림자를 추적하던 중 한 곳에서 이

상한 것을 발견한 것이다. 자신의 그림자쪽으로 허벅지에서 튀긴 피가 보였는데, 중간 부분

이 잘려서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것을 보며 그녀는 자신의 그림자에 갈포드가 숨어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는 섬을 내리친

것이다.

루드니아의 회심의 검을 받은 갈포드는 어깨에 큰 상처를 입고 혼절했다.

"본선 2 차전 제 4 시합은 승자는 레드나이트의 루드니아!!"

"와아!!"

진행자가 루드니아의 승리를 소리치자 관중들의 환호성은 터져나왔고, 그녀는 승리의 포즈

를 취하며 걸어나왔다.

시합장의 밖에선 콜리드가 본선 2 차전의 첫 번째 승리를 축하하려는 듯, 미소를 지으며 서

있었다.

"축하하네."

"고마워요. 하지만 힘든 시합이였어요."

"그럴테지 닌자같은 부류는 상대한 적이 없을테니....음..?"

콜리드는 루드니아를 칭찬해 주며 말하고 있다. 어느 것에 놀랐는지, 눈을 크게 뜨고는 시합

장을 처다 보았다.

"뭐에요?"

"상당한 녀석이 나타났군."

콜리드의 말에 루드니아는 허벅지의 상처를 대기실에 준비되어 있던 힐링포션을 바르면서

시합장을 처다보았다.

시합장에는 검은색의 로브로 온몸을 가리고 얼굴까지 후드로 깊숙히 가린 마법사 같은 남자

와 용병전사가 대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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