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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마법사-61화 (61/247)
  • 드래곤의 마법사 2부 -6-

    비아그라풀의 채취를 위해 준호일행은 숲에 들어섰다. 정글모드로 우주선을 변형한 준호는

    안전하게 숲으로 진입하고 있었는데, 군데군데 들어서 있는 나무들을 보며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나무란 것은 기후에 따라 사는 곳이 다르기 때문이다. 활엽수는 따뜻한 곳, 침엽수는 서늘한

    곳에서 자라나는데 이곳에는 북방에서만 볼 수 있는 침엽수와 열대의 기후에서만 자라나는

    야자수까지 자라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계라 그런가?"

    하지만 지금까지 지나온 숲에선 이런 현상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의아하게 생각되어 콜

    리드에게 물었다.

    "자네 마법을 알고 있는가?"

    "마법이요?"

    마법, 준호는 심심풀이로 배운 동전묘기를 보여 주었다.

    아무것도 없는 손에서 갑자기 나타난 동전을 본 실레이드는 탄성을 지르며 말했다.

    "굉장해!! 이계에는 돈을 만드는 마법도 있다니, 자넨 돈걱정은 없겠구만."

    몇만년 산 드래곤치곤 상당히 순진한 실레이드를 보며 콜리드는 잠시 한숨을 쉬고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다.

    "그건 마술이고, 마법이란 자연계에서 흐르는 마나의 형질을 변형시켜 유용한 수단으로 만

    드는 것을 말하는 것이네."

    그렇게 말한 콜리드는 간단한 아이스애로우 마법을 사용하여 준호에게 마법이 무엇인지 가

    르쳐 주었다.

    [사이코에너지로 만든 방법입니다. 공기중의 습기를 모아 냉각시킨 후 발사한 것으로 보입

    니다.]

    슈퍼콤은 콜리드가 만들어낸 아이스애로우를 분석하여 준호에게 말해 주었다. 염동력이나

    텔레파시등과 같은 초능력은 몇 번 본적이 있지만 이렇게 자연의 일부분을 이용한 마법을

    본 그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굉장하군요!!"

    "방금 내가 사용한 방법은 마법에 입문한 마법사가 기초과정을 거치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이네 여기 이 숲의 경우에는 상당히 능력있는 마법사의 마법으로 만든 숲으로 자연계의

    형질을 변형시켜 숲을 이루어낸 것이네, 그 덕에 이곳 주변의 마나형질이 변이되서 기후와

    는 다른 나무들이 자랄 수 있는 것이지."

    마법이란 것을 직접 보게된 준호는 그 쓰임새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이러한 방법

    이 지구에 도입된다면 사라진 자연을 충분히 되살릴 수 있기에 수퍼콤에 자세한 데이터를

    입력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럼 혹시 오크라는 것도 마법으로 만든 생명체인가요?"

    "응? 그건 무슨소리냐?"

    "저희 세상에는 오크라는 생명체는 없었거든요. 물론 우주시대를 열어가면서 많은 종족들이

    늘어나긴 했지만 한 행성안에 이렇게 많은 종류의 이지를 가진 생명체가 있는 곳은 처음이

    거든요."

    "그런가. 뭐 자네의 궁금증을 해결해준다면 오크는 창조주가 만든 생명체 중에 하나네, 이

    세계의 이지를 가진 생명체들을 열거하면 인간, 엘프, 드워프, 오크, 페어리, 드래곤 등이 있

    고 그 밖에 신계에 사는 신족과 마계에 사는 마족들이 있지, 이 모든 생명체들이 지상계에

    서 활동하고 있다네."

    준호로서는 놀라운 일이였다. 일단은 이렇게 많은 이지적인 생명체가 있음에도 생각외로 조

    용한 곳이라는데 그 이유가 있다. 지구의 역사를 보면 민족아니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도

    수많은 전쟁으로 많은 사람이 죽었기 때문이다.

    "종족들간의 전쟁은 없었나요?"

    "왜 없었겠나. 다만 같은 종족간의 싸움을 제외하고 타종족간의 싸움은 각기 천신이나 마신

    에 의해 중제가 되기 때문에 크게 싸움은 일어나지 않네 다만 오크의 경우에는 호전적이며

    자급자족이 불가능한 종족이기 때문에 인간과 마찰이 있고 이지가 있는 마물의 경우에는 인

    간을 주식으로 하기도 하지, 이 세계에서 종족중 가장 간한 개체인 드래곤의 경우엔 거의

    주식이 오크라는 종족이기 때문에 양육강식의 법칙에 포함되어 있지."

    "음..."

    이지적 생물을 먹이로 한다는 것에 대해선 상당히 이상한 감이 있었지만 그것이 이 세계의

    질서라면 순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이번에 만날 오크는 사람을 잡아먹지 않나요?"

    "글세 먹을 수야 있겠지만 오크의 경우에는 최내에 독이 있기 때문에 특수한 처리외에는 먹

    을 수 없고, 오크는 인간에게 냄새가 난다고 해서 먹으려 하지 않지."

    "그렇군요."

    일단은 호전적인 종족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해도 나쁠 것이 없다는 생각에 준호는 레이저

    건을 꺼내 언제라도 사용할 수 있게 준비해 두었다.

    한참을 숲을 뚫고 지나가자 숲 작은 산의 모습이 드러났다.

    "여긴가요?"

    "그런 것 같군. 오크의 냄새가 나는 것을 보니."

    콜리드의 말에 준호 역시 냄새를 맡아봤지만 애석하게도 산의 풀냄새외에는 오크의 냄새일

    것이라는 특정적인 냄새는 맡을 수 없었다.

    "꽤 후각이 좋으시네요?"

    준호의 말에 콜리드는 잠시 헛기침을 하더니 말했다.

    "마법으로 후각을 조금 발전시켰을 뿐이네."

    일단은 자신이 오크라는 것이 발각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냥 얼버무기로 했다.

    보통 오크의 경우에는 인간보다 후각이 최고 10배 이상 발달해 있기 때문이다.

    산위로 조금 올라가자 작은 동굴이 드러났다. 준호는 우주선에서 내려 콜리드와 실레이드와

    함께 조심히 동굴쪽으로 접근해 갔다.

    동굴의 입구에는 두명의 돼지 같이 생긴 오크가 나무몽둥이를 들고 경계를 서고 있었다.

    "일단은 입구쪽의 두명이니 제가 간단히 처리하죠."

    준호는 레이저건을 스나이퍼모드로 조절한 후 오크들을 겨누고는 연달아 두방을 쏘았다. 준

    호가 쏜 레이저는 두 오크의 머리를 뚫어버리곤 외마디 비명도 지르지 못하게 그들을 쓰러

    뜨렸다.

    그것을 본 실레이드는 콜리드를 잠시 흝어보더니 안타깝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배신자 오크에 의해 죽어간 오크동지들이 불쌍하군."

    "..."

    실레이드를 한 대 패주고 싶은 콜리드였지만 어떻게 하랴. 인간인 준호가 앞에 있었기 때문

    에 참기로 했다.

    "배신자 오크라뇨?"

    "허. 별거 아니네 이 녀석이 내가 오크로 폴리모프를 자주 하니까 그런 말을 하는거니 게의

    치 말게."

    뭔가 콜리드가 숨기고 있는게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은 해 볼 수 있었지만 자기를도와

    주는 사람의 비밀을 캐물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피냄새다!!"

    "아뿔사!!"

    동굴 안에서 오크들의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것을 보며 콜리드는 자신의 실수를 눈치챌 수

    있었다.

    "이거 실수로군. 오크들은 후각이 발달한 생물인데 피냄새를 풍겼으니."

    "그런가요?"

    오크들이 후각이 발달했다는 소리를 처음 들은 준호는 레이저건을 입구쪽으로 돌리며 밖으

    로 뛰어나올 오크들을 쏘려고 했는데 콜리드가 손을 들어 그를 막고는 조용히 주문을 읊조

    리기 시작했다.

    얼마 후 콜리드의 손에서 연분홍색의 안개가 피어오르더니 동굴쪽으로 밀려들어가기 시작했

    고 동굴안은 철프덕거리는 소리와 함께 웅성거림 없이 조용해졌다.

    "수면마법이네, 일단은 저들도 대륙에 사는 종족중 하나이니 극단적으로 죽일 필요는 없다

    생각하네."

    그 말에 준호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이지가 있는 생명체인 이상 죽이는 것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행과 함께 동굴안으로 들어간 준호는 예상외였다.

    돼지 같이 생긴 오크종족이길레 동굴안은 냄새로 가득찰 것이라 생각했는데 상큼한 과일향

    이 동굴에 가득했기 때문이다.

    "의외군요. 생긴 것으로 봐선 동굴안은 조금 냄새가 날 것 같았는데 말이에요."

    "허허 그건 착각이네 땅에 기는 뱀이란 동물도 어떻게 보면 지저분할 것 같지만 깨끗한 것

    처럼 의외로 인간들보다 이런 종족들이 더 깨끗한 경우가 많지."

    동굴안에 쓰러져 있는 오크들을 넘어가며 안으로 들어가자 깨끗이 정리된 창고에 여러 가지

    물건이 쌓여 있었다. 콜리드가 그 중의 한 상자를 살펴보자 그 안에 말린 풀이 가득 들어

    있었다.

    "준호군 이 풀이 바로 우리가 찾는 비아그라란 풀이네."

    "그렇군요."

    머리가 떨어지는 종족인 오크가 비아그라란 풀을 말려 약초로 사용하는 것을 보며 의아하게

    생각되었다. 약초를 말릴 정도의 지능을 가진 생물이 어떻게 자급자족이 불가능하단 말인

    가?

    "오크들은 종족번식이 빠른 종족이네, 그들에게서 자손을 낳는다고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

    기 때문에 비아그라풀의 효능을 알고 이렇게 준비해 놓은 것 같군,"

    생각을 읽고 있는 거처럼 말한 콜리드는 상자안에서 한웅큼의 풀을 지더니 주머니에 넣으며

    말했다.

    "옛말에 과한 것은 부족하니만 못하다했네, 이들도 이 풀을 사용해야 하니 이 정도만 들고

    가세나."

    "예."

    간단히 대답은 했지만 준호는 콜리드의 말에 탐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무릇 욕심이란 것은

    어느 누구도 털어버리가 힘든 것인데, 콜리드는 이 정도의 효능을 가진 풀이라면 비싸게 팔

    수 있음에도 자신에게 필요한 양만큼을 가지고 가며 남은 오크들을 위해 남겨 두었기 때문

    이다.

    "빨리 나가세나. 지금은 성인오크들이 일을 나가 많이 없는 시간이라 이정도로 그쳤지만 다

    른 오크들이 몰려오면 꽤나 성가실테니 말이야."

    "그러죠."

    뒤를 돌아보니 실레이드가 무엇인가를 주머니에 가득 담고 있었는데 바로 비아그라 풀이였

    다.

    "적당히 가져오라고."

    "무슨 소리야, 나같이 정력이 왕성한 사람은 풀이 조금 많이 필요하다고."

    실레이드의 목적이 드러나는 순간이였다.

    일행과 함께 나간 준호는 우주선을 비행모두로 바꿨다. 일단은 오크들의 동굴을 찾느라 지

    상모드로 해 놓았지만 목적한 것을 찾은 지금 귀찮게 숲을 뚫고 나갈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

    다.

    마을에 도착한 준호일행은 카이토스란 사냥꾼을 찾아 비아그라풀을 건네 주었고, 그는 얼굴

    에 웃음을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있었다.

    "아이고 고맙습니다. 님들은 저의 생명의 은인이십니다."

    비아그라풀을 가져단 준 것이 왜 생명의 은인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실레이드는 풀으  ㅜ

    하기전의 요구했던 것을 말했다.

    "자. 이제 풀을 구해주었으니 한가지 일을 해주게."

    "여부가 있겠습니까만은 일개 사냥꾼이 저에게 불가능한 것만은 사양합니다."

    역시 따고 베짱인가. 풀을 얻고 난 카이토스는 배때기를 앞으로 내며 배짱을 약간 부렸다.

    "거참 자네에게 불가능한 것이라면 부탁하지도 않네.."

    그렇게 말한 실레이드는 잠시 카이토스의 손을 잡고는 어디론가 걸어갔다. 난 실레이드가

    부탁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슈퍼콤을 통해 도청을 했다.

    "별거 아니고 말이야."

    "예. 말씀하십시오."

    "이 근처에 아이네스여신의 신전이 있지 않았는가?"

    "아이네스 여신의 신전이라면...아 레픈 신전을 말씀하시는군요."

    "그래 자네가 거기서 리안나라는 여신관을 불러주지 않겠나?"

    "신관님이 제가 부르신다고 나오실까요?"

    카이토스의 말에 실레이드는 작은 루비가 달려있는 팬던트를 건네주면서 말했다.

    "일단 이걸 건네주고 은룡이 만나러 왔다고 하면 나올것이네."

    "예. 그럼 한번 갔다와보죠."

    콜리드는 슈퍼콤에서 도청하는 소리를 들으며 뭔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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