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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마법사-58화 (58/247)

드래곤의 마법사 2부 -3-

"콜리드 뭐 생각나는게 없나?"

"글세? 내가 쓴 미티어에 떨어지는 걸 봤으니 미루어 짐작해 볼 순 있겠지."

미터어, 우주공간에서 운석을 찾아 소환, 우주공간에서 지상으로 낙하시키는 마법의 총칭이

다. 미티어계열의 마법은 운석을 찾는 디텍트마법을 장시간 사용하는 마법이기에 운석하나

찾는데 상당한 시간을 소비하게 되어 보통의 마법사들이 사용하려면 상당한 수준의 마법사

몇십명이 한달이상을 허비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콜리드의 경우에는 이러한 시간을 단축시켜 차원 밖의 운석을 찾아 소환하기 때문에

그 지속시간은 상당히 단축된다고 할 수 있었다.

콜리드가 생각해 보건데, 운석과 함께 떨어진 준호의 경우는 운석군 사이에 있다가 차원에

쓸려 내려왔다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었다.

운석군 사이에서 미티어에 휩쓸릴 이 확률은 몇억조분의 일의 몇억배에 달하는 확률보다 더

떨어지는 확률이였기에 한마디로 준호는 재수 더럽게 없는 경우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솔직히 미티어가 차원을 통해 낙하시킨 좌표는 무작위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자네가 떨어

진 곳의 좌표를 알 방법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밖에 없네."

콜리드의 설명을 들으며 준호는 좌절 할 수 밖에 없었다. 세상에 마법이란 것이 있다는 것

도 놀라웠지만 그런 흔하지 않은 마법에 쓸려온 자신은 더 흔하지 않은 경우였기 때문이다.

이 넓은 우주공간에서 자신과 같은 경우를 겪은 사람이 존재하기라도 하겠는가? 준호는 허

탈감에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슈퍼콤은 생명보호장치를 사용하여 안정제를 투입했

지만 좀처럼 준호는 패닉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당신이 만약 이런 경우라면 어찌 패닉상태를 겪지 않을 수 있겠는가?

"돌아갈 방법이 없는 겁니까..."

준호는 떨리는 목소리로 다시 물었는데 한참을 생각하던 실레이드가 준호에게 희망의 한마

디를 전했다.

"그러고 보니 다른 차원계에서 넘어오고나 다니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군."

"예?"

준호는 하나의 희망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만약 그러한 사람들이 있다면 자신

도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레이드 누구 생각나는 사람이 있나?"

"딱 두사람이 준호 청년을 돌아가게 하는 방법을 조금 알 것 같군."

"두사람이라면?"

콜리드는 그러한 사람이 있다는 것에 궁금증을 느끼며 물었다.

"한명은 자네도 알고 있는 사람이네, 인간계 최고의 마법사이자, 드래곤의 마법사라고 일컬

어지고 있는 사람이지."

"아! 루드웨어."

"그래, 그는 페어리계까지 돌아다닌 사람이니 무슨 방법을 알고 있겠지."

"음.. 녀석이라면 가능할 수 있겠군. 그래 또 한사람은?"

"그는 다른 차원계에서 이곳으로 자력으로 넘어온 사람이지."

"자력으로?"

루드웨어외에 그러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처음 들었기 때문에 콜리드는 놀랍다

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자칭 도가의 도사라고 하는 사람인데 말이야, 뭐 도가가 뭔지 모르지만.."

"잠깐요!! 도가요?"

도가라는 말에 놀란 준호는 슈퍼콤에 도가의 데이터를 찾게 했다.

[도가, 구지구 시대에 있던 사상체계중 하나로 제자백가시대의 장자가 만든 학문의 한 계통

입니다.]

구지구, 준호가 살고 있는 시대는 은하개척시대로 구지구는 지구 온난화현상으로 수많은 사

라이 죽기전인 지구를 말하는 것이였다.

"자칭 차원도사라고 하는 사람인데..이름이 뭐였더라..천우이랬던가?"

"헉!!"

준호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대륙의 이름이 아닌 동양계 지구인의 이름 계통이였기

때문이다.

이 곳을 빠져나와 고향으로 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하지만 이어진 실레이드의 말은

다시 한번 그를 좌절에 빠뜨리기에 충분했다.

"그렇지만 루드웨어의 경우에는 요즘 마누라가 가출했다고 어디론가 사라져 있고, 차원도사

의 경우에는 한곳에 붙어 있는 경우가 드무니 찾기는 조금 힘들 것 같군."

"예?"

"차원도사가 왜 차원도사 이겠는가? 그는 여러차원을 돌아다니며 도가의 완성을 꿈꾸고 있

다고 들었는데...뭐 도가의 완성이 뭔지 알아야지.."

실레이드는 다른 차원의 철학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는지라 무어라 말해 줄 껀덕지가 없었

다. 두 사람을 찾기 힘들다는 말에 조금 실망이 되었던 준호였지만 어쨋든 단서가 나왔기

때문에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어쨋든 저를 고향으로 보내 줄 수 있는 사람이 생겼다니 다행입니다. 슈퍼콤 이 행성의 대

륙지도를 만들어 볼 수 있겠어?"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슈퍼콤은 준호의 말을 듣고 소위성을 하늘로 쏘아 올려 보냈다. 소위성은 지구 궤도를 돌며

데이터를 슈퍼콤에게 전해줄 것이다.

얼마지나지 않아 준호가 가지고 있는 화상기에 대륙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것을 보고 있던

실레이드와 콜리드는 탄성을 지르며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굉장한 물건이군..평면이 아닌 지도라니.."

"정교하기도 하구만..누가 이런 지도를 그릴 수 있겠는가?"

보면 볼수록 굉장한 물건이기에 조금은 탐이 나긴 했지만 자신들의 실수로 이곳에 떨어뜨린

지라 뺏기는 뭐했기 때문에 입맛만 다실 수 밖에 없없다.

"두분의 도움은 감사합니다. 이제부터 전 루드웨어와 차원도사란 분을 찾아 돌아갈 방법을

찾아봐야 하겠군요."

준호는 실레이드와 콜리드에게 감사의 말을 하고 떠나려고 했는데 콜리드가 나서며 말했다.

"혹시 도움은 필요없나?"

"도움이요?"

"그래 어차피 자네의 랭기지 마법은 일주일정도 가고 끝날텐데 그때는 말도 통하지 않게 되

지 않겠는가?"

"그렇군요."

준호는 제일 우선이 의사소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긍정할 수 밖에 없었다.

"당분간 할 일은 없으니 우리가 자네를 도와줌세."

"예? 정말이십니까?"

준호는 두사람이 도와준다는 말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정도의 사이코에너지를 가진

사람이라면 미지의 행성에 위험에서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무슨 소리야? 귀찮은 걸 우리가 왜 하는데?]

콜리드가 도와준다는 말에 실레이드는 귀찮다는 말로 빠져나오려고 했는데 이어지는 콜리드

의 이야기를 들으며 수긍했다.

[이 바보드래곤아!! 저 녀석이 자기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도와준 우리에게 떡고물이

떨어질 것 아니야. 아까 그 마법광선무기나 지도 같은 것 정도는 사례로 받을 수 있는데, 자

네 그런것에 관심 없나?]

드래곤은 탐욕의 생물이였다. 금이나 보석, 마법무기들은 큰 유혹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물론 힘으로 뺏을 수는 있지만 다른 차원계의 생물을 강제로 끌고와서 물건을 뺏는다는 것

은 조금 찔리는 일이였기 때문에 포기하고 있었다. 그들이 사례로 준다면 그건 얘기가 다르

기 때문에 콜리드의 말에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뭐 당분간 여행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

"실레이드 뭐 단서될만한 것이라도 있나?"

무작정 찾아간다는 것은 조금 무리였기 때문에 콜리드는 실레이드에게 물어 보았다.

"음...그 차원도사라는 녀석이 내가 잘 알고 있는 골드드래곤 켈드와 조금 면식이 있다고 하

니 그를 찾아가면 단서가 있겠군."

"골드드래곤 켈드라... 일단 로안왕국으로 가야겠군."

"로안왕국이라면?"

준호의 질문에 콜리드는 삼차원입체 형상으로 나와있는 대륙의 지도중 한부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로아냐드 서북의 작은 왕국이네, 도보로는 한 삼주일정도 걸리는 거린데, 걸어가면서 사람

들에게 차원도사에 대해서 물어보며 갈 수 밖에 없겠군."

차원도사쯤 되면 대륙의 사람들에게 소문으로 전해지는 사람이기 때문에 물어물어 가는 것

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콜리드는 도보여행을 준호에게 권장했고 일리 있는 말에 준호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군요.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준호는 자신의 우주선을 조작했다. 일단은 우주선이기는 하지만 미개척탐사에 이용되기도

하는 다목적 레저우주선이였기 때문에 지상용으로도 변형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준호가 몇가지 조작을 하자 우주선은 반중력자을 이용한 낮은 비행이 가능하게 변형되었다.

실레이드와 콜리드는 은백색의 물건이 변형하는 것을 보며 탄성을 내지를 수 밖에 없었다.

견고한 금속이 자유자제로 모습을 바꾸고 있었기 때문이다.

"참 보면 볼수록 굉장한 마법기계로군."

"드워프들이 보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차지하고 싶어하겠는데?"

변형이 끝나자 준호는 두사람을 보며 우주선에 타라는 손짓을 했다. 실레이드와 콜리드는

떨리는 마음을 가다듬으며 우주선에 올라탔는데 둘이 올라타자 마자 우주선은 부드러운 움

직임을 보이며 구덩이에서 상승하여 지상에 안착했다.

"와!! 흔들림도 없군. 말로만 듣던 레간자형의 마차인데!!"

레간자형의 마차는 마법으로 마차가 운행할 때 흔들림이 없게 만들었기 때문에 하나라의 왕

정도 되는 사람이외에는 살 수 없을 정도의 고가의 마차였다.

실레이드는 이 물체가 레간자의 작은 흔들림마저 없다는 것을 느끼며 탄성을 내지를 수 밖

에 없었다.

"거기다가 지상에서 30센티미터 가량 떠서 움직이는데 어떤 방식인지 궁금하군."

"일종의 자기부상입니다. 행성은 전체적으로 보아 하나의 자석과 같다고 할 수 있는데 그것

을 이용하여 일정높이로 선체를 떠 있게 할 수 있는 것이죠."

"음.."

자기부상이란 말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준호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는 이러한 것이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일단은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로 향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도에서 나타나는 작은 마을을 확인한 준호는 슈퍼콤에게 명령하여 우주선을 그 쪽으로 행

하도록 지시했다.

콜리드와 실레이드는 생전 처음으로 산뜻한 여행을 하는 것 같아. 푹식푹신한 좌석에 기대

어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었다.

"텔레포트하면서 다니는 것하고는 색다른 맛이 있군."

"그러게 말이야 허허 보아하니 자동으로 움직이는 것 같은데, 경치구경이나 하면서 술이나

한잔 할까?"

"그거 좋겠군."

콜리드는 자신의 레어안에 숨겨놓았던 300년된 와인을 소환하여 다른 두사람과 여행성공을

위한 축배를 들 수 있었다.

생전 처음 타보는 이물에 둘은 흥분에 들떠 있었다.

이 은백색의 물건이 사라지는 것을 보며 평원의 농부들은 눈물을 흘리며 곡식들을 세우고

있었다.

"흑흑흑...이런 재난이 나에게 닥치다니.."

"어서 밀을 세우기나하게.. 저런 썩을 녀석들은 밀같은 것이 그냥 자라는 줄 아는 바보들이

니 우리가 참아야지.."

환타지 세계나 현실이나 고생하는 것은 농부들 밖에 없었기 때문에 눈물이 흘러나오는 현장

이였다.

마음 같으면 모든 것을 때려치우고 싶은 농부들이였지만 떡두거비같은 아들과 마누라를 위

해 어찌 때려치울 수 있겠는가.

이러한 실레이드와 콜리드의 행동은 후에 농민들의 사회참여를 가속화 시켜 이곳에서 대륙

최초로 대농모, 즉 대륙 농민 모임이라는 거대한 농민조직을 낳게 되고, 드래곤들에 의한 농

작물 파괴를 막는 결사대가 조직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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