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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마법사-56화 (56/247)
  • 드래곤의 마법사 2부 -1-

    루아네드 평원, 이곳은 로아냐드제국의 전체 식량 생산의 삼분의 일을 차지하는 곡창지대로

    제국 백성의 삼분의 일이 이곳에서 나오는 곳식으로 연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

    다.

    그런만큼 루아네드평원은 로아냐드의 중요 영토 중 하나로 남아있었고, 대대로 황제 직할령

    이외에는 어느 누구의 영지로도 하사된 적이 없는 땅이였다.

    하지만 이 중요평원의 식량 생산을 반이하로 줄어버리는 악마와 같은 자들이 있었으니, 인

    간들에게서는 드래곤이라고 알려져 있는 콜리드 데라이토스와 실레이드 파릴레스와 바로 그

    들이였다.

    물론 드래곤들의 사회에서는 이들은 이단아로 평가되어 있다. 콜리드 데라이토스, 그는 7000

    여년 전에 대륙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린 고오크였다.

    고오크는 대륙의 창세때부터 존재해 왔던 오크의 한종족으로 인간과 버금가는 지능과 오우

    거에 맘먹는 힘을 지녔다고 하는 전설의 종족으로 예로부터 보통 오크를 다스리는 왕이나

    로드의 직위나 모두 고오크종족이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고오크의 힘은 대륙의 균형과는 맞지 않는 능력이였기에 마족들에 의해 멸종

    을 당하고 말았다.

    콜리드 데라이토스는 올해로 1만살이 넘는 남아있는 마지막 오크였다. 신마전쟁 당시 천신

    레이뮤가 이끄는 신계에 상당한 도움을 주어 그 상으로 하나의 소원을 받게 되었는데 그는

    그때 그 당시 드래곤로드의 모습을 보고 드래곤의 능력을 달라는 터무니 없는 소원을 빌게

    되었다.

    1급신의 권능으로 드래곤의 능력을 얻기는 했지만 그는 그 때문에 마족에게 공격당하는 고

    오크종족들을 도와줄 수 없다는 명령을 받았다.

    세계의 질서를 넘어서는 그를 마족과의 전쟁에 참여하게 할 수는 없었던 것이 신계의 입장

    이였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현재 남아 있는 고오크의 마지막인 그는 에이션트 드래곤에 버금가는 힘을 지닌

    오크 즉 에이션트 오크가 되어버린 것이다.

    실레이드 파릴레스, 그가 드래곤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였다. 하지만 그의 나이는 측정불가

    창조주가 만드신 최초의 생명체인 적어도 몇십 만년이상은 살아왔다는 것이 드래곤사가들의

    일반적인 주장이다. 물론 이것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지만 적어도 10만년 이상은 대륙에서

    존재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가 이렇게 오랜 시간을 살아 올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 창조주가 그에게 내려주신 하

    나의 능력때문이였다. 실버드래곤 실레이드는 다른 드래곤들의 폴리모프와는 다르게 하나의

    형체에서만큼은 완벽을 자랑했다.

    그 형체는 다름 아닌 검, 실버드래곤 실레이드는 창조주가 이 땅에 내려오셨을 때 생물을

    만들고 그것을 다스리기 위하여 만든 무기, 창조주의 검으로 폴리모프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실레이드는 다른 타종족을 폴리모프는 하지 않고 오직 창조주의 검 형태로만

    폴리모프를 했고 이러한 무생물적 폴리모프가 그의 터무니없는 수명을 가능하게 했다고 믿

    고 있다.

    이 두 종족 콜리드와 실레이드는 서로 8천년 이상을 같이 지내온 사이이기는 하지만 오크와

    드래곤이 마음이 맞을리는 없기 때문에 200년전 마신 크레이져의 기운이 느꼈을 때 깨어났

    던 실레이드가 폴리모프에서 풀린 후 계속 싸움을 계속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말싸움정도로 시작되었지만 현재에 와서는 대륙의 재앙이라고 일컬어질

    정도였고 이번에 싸움터는 바로 대륙의 주 식량생산지인 루아네드 평원이 된 것이다.

    드래곤과의 차별성을 꿰한다고 에이션트 오크인 콜리드가 레어를 만든 곳은 평원 한가운데

    파 놓은 넓직한 구덩이였고 거기에 대항이라도 하는 듯이 실레이드는 근처의 작은 산에 레

    어를 만들어 놓고 있었다.

    서로간의 앙숙인 그들은 매번 싸움을 했고 열받은 콜리드는 실레이드가 살고 있는 작은 산

    에 오크들을 고오크의 권위로 추방시켰다.

    그 때문에 실레이드는 거의 한달여간을 굶고 아사직전까지 몰렸지만 우연히 찾아온 골드드

    래곤 켈드에 의해 구조, 콜리드의 가증스러운 음모를 알게 되었다.

    열받은 실레이드는 즉시 레어를 옮겨 평원에 한가운데 자리를 잡고 녀석과 대치했는데 지치

    면 가겠지 하고 생각한 콜리드는 자신이 가꾼 밀밭을 어디 외출이라도 하면 브레스로 태워

    먹는 실레이드에게 자신도 아사의 위기에 처하고 만 것이다.

    이에 폭발한 콜리드는 실레이드와의 전면전을 개시하고 말았다.

    "희멀건 대가리를 어디다 내밀고 지랄이야!!"

    "오크주제에 얌전히 먹힐 것이지 왜 개겨!! 오호 그러고 보니 생각나는군, 주제에 드래곤이

    랑 결혼했다가 니 자식한테 먹힐뻔 했다며?"

    실레이드의 그 말을 들은 콜리드는 간신히 잊었던 추억이 생각나자 열이 뻗쳤다. 사연인 즉

    은 드래곤의 힘을 받은 콜리드는 드래곤과 살림 차리는 것도 별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는 블랙드래곤 블라이아나와 결혼했다.

    둘 사이는 초반에는 좋았고 얼마 후 헤즐링까지 낳았지만 문제는 거기에 있었다. 자신의 아

    버지가 오크인줄 모르는 헤즐링 콜바이나스는 건방지게 레어안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오크

    한 마리를 발견하고는 다리를 씹어 먹어버리려고 했는데 그것이 바로 콜리드였다.

    낮잠 자다 자식한테 먹혀버릴뻔 한 콜리드는 큰 충격을 받았지만 정작 더 큰 충격을 받은

    것은 헤즐링 콜바이나스였다.

    아버지를 먹어버릴뻔 한 것도 충격적인데 거기다가 아버지가 오크라는 것은 아직 성격형성

    이 안된 헤즐링에게는 큰 충격이였다.

    아버지의 동족을 먹고 자란 콜바이나스는 그 후로 오크를 먹을라치면 아버지의 생각에 차마

    입을 못 대고 있다가 헤즐링 역사 처음으로 영양실조에 아사까지 몰릴뻔 했다.

    이런 비참한 사실에 놀란 그의 아내 블랙드래곤 블라이아나는 정식으로 콜리드와 이혼하고

    아이를 데리고 처가로 돌아가고 말았다.

    헤즐링 콜바이나스는 그 후로 오크를 먹지 못하는 성격은 고칠 수 있었지만 5000살이 넘는

    지금까지 손에 오크의 피를 묻힌 적이 없었다고 한다.

    블랙드래곤 사상 최초로 초식드래곤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은 콜리드에게서는 굴욕적이였는데 그것을 실레이드가 들추거 나선 것이

    다.

    "쓰발 치사하게 남의 아픈 과거를 들추다니...용서하지 않겠다."

    "그건 내가 할말이다. 오크주제에 아들에 이어 나까지 아사를 시키려 하다니..네 녀석을 통

    구이로 만들어 먹어주마!!"

    "죽어라 드래곤!!"

    "너나 죽어라!!"

    서로 한치의 밀림도 없던 둘은 상대에게 브레스를 써가며 공격하기 시작했다. 뭐 실버드래

    곤 실레이드의 브레스야 미관상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하지만 오크인 콜리드의 경우에는 조금

    추한 면이 있었다.

    생각해보라 1미터를 약간 넘는 오크의 입에서 뿜어나오는 거대한 불의 브레스를..환타지 역

    사상 가장 희귀한 장면이 이 루아네드 평원에서 보여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의 브레스 현황은 전장 300미터를 넘어서는 드래곤과 1미터를 넘는 오크의 브레스

    는 막상막하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막상막하의 브레스 대결로 인하여 벌어지는 사태는 그냥 넘어가기에 조금 심했

    다.

    브레스의 마찰로 인한 폭풍은 공창지대를 날려버리며 돌풍은 물론 여기저기 커다란 화재와

    함께 사상 최초로 한 여름에 얼어죽는 곡식들이 여기저기 널려버리고 말았다.

    서로간의 브레스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 두 녀석은 이어 마법을 난사하기 시작했고 그

    난사로 인해 평원은 자연재해가 아닌 오크재와 용재로 수난을 받기 시작했다.

    불타고, 얼고, 지지고, 녹이는 이 처참한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 농부들의 눈에는 일

    년의 노력이 산산히 부서지며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이미 예상되는 수확량은 예년에 비해 십분의 일가량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두 녀석은 새

    로운 방향으로 공격방법을 전환했다.

    "너를 상대하기 위해 준비해 둔 것이 있지."

    마법난사를 멈춘 콜리드가 이를 갈며 소리쳤고 이에 맞선 실레이드 역시 이를 갈며 대꾸했

    다.

    "흥!! 나 역시 준비해 둔 것이 있지 각오해라!!"

    브레스와 마법의 난사로 마나량이 조금밖에 남아 있지 않은 둘은 최후의 마법을 분비했다.

    "받아라 하이퍼 파이어 스톰볼!!'

    실레이드의 용언마법이 터지자 엄청난 고열의 파이어볼이 날아갔다. 보통 파이어볼과는 다

    른 이 하이퍼 파이어 스톰볼은 헬파이어의 위력을 내장하며 익스플로젼 및 파이어볼의 특성

    까지 겸비하고 있어 보통 파이어볼의 수천배에 달하는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실레이드의 마법이 날아오자 콜리드도 준비해 두었던 마법을 사용했다.

    "죽어라 슈퍼 호밍 미티어 스트라이크!!"

    콜리드가 사용한 것은 미터어계열의 변형마법이였다. 실레이드의 용언마법에 대항하기 위해

    오크언(오크言)마법을 사용하여 날린 이 미티어는 보통의 미티어 계열이 일정범위의 무작위

    운석 난사인데 비해 한곳만을 집요하게 때리고 또 때린다는 사악한 생각에서 나온 무시무시

    한 마법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 집요함에는 이 마법의 진실을 알게 된 신조차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고 한다.

    "끄악!!"

    먼저 마법에 당한 것은 콜리드였다. 콜리드는 실레이드의 하이퍼 파이어 스톰볼을 실드로

    막기는 했지만 엄청난 파워에 견디지 못하고 날아가 버리곤 만 것이다.

    콜리드가 날아간 곳은 순식간에 깊이 30미터 가량의 계곡을 만들어 나가며 콜리드를 밀어갔

    고 거의 3킬로미터쯤에 가서야 겨우 멈출 수 있었다.

    하지만 엄청 맺집이 강한 콜리드도 이 마법에 항거하지 못하고 땅속에 박힌 채 기절하고 말

    았다.

    이 상황을 기뻐해야 할 실레이드였지만 상황은 콜리드와 다르지 않았다. 재차 콜리드를 공

    격할 여유도 없이 실레이드는 하늘에서 날아오는 운석에 머리를 연신 강타 당해야 했기 때

    문이다.

    처음 이 마법을 우습게 본 실레이드는 텔레포트를 하며 운석을 피하려고 했지만 말 그대로

    슈퍼 호밍인지라 그것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운석주제에 레어에 숨을라치면 커브로 돌아서 날아오고 다른 대륙으로 텔레포트하면 운석주

    제에 텔레포트까지 하며 정확히 실레이드의 머리를 강타하고 있는 것이다.

    실레이드는 한방에 기절하지 못하는 자신의 엄청난 맺집을 욕하며 기절해 있던 콜리드를 깨

    울 수 밖에 없었다.

    [이 멍청한 오크야 이것좀 멈춰봐!!]

    실레이드의 처절한 외침에 정신을 차린 콜리드는 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멍한 표정

    으로 앉아 있다가 현재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평원 한가운데 거대한 웅덩이 밑에는 아직도 운석에 머리를 강타당하며 실레이드가 점점 지

    하 깊숙히 박혀 들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우..멍청이 드래곤 괜찮은 마법하나 만들었군.."

    허리를 삐긋했는지 연신 허리를 주므르던 콜리드는 웅덩이 위에서 실레이드를 향해 소리쳤

    다.

    "어이 아직 견딜만 한가?"

    콜리드의 미소를 지으며 약올리는 듯한 외침에 실레이드는 분통을 떠뜨리며 소리쳤다.

    "내 큭!! 생전 이렇게 큭!! 집요한 마법은 큭!! 처음 큭!! 본다!! 큭!! 어쩃든 큭!! 내 마법에

    기.. 큭!! 기절까지 했으니..큭!! 비겼다는 것..큭!! 알면 이것 좀 ..큭!! 멈추라고!!"

    계속되는 운석에 머리를 강타당하면서도 끝까지 자기 할말을 다 하는 실레이드를 보며 콜리

    드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았다.

    "크하하하하 알았네 알았어.."

    그렇게 말한 콜리드는 슈퍼 호밍 미티어 스트라이크의 디스펠 매직을 외우려고 했는데 순간

    생전 본 적이 없던 운석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어라? 저게 뭐지?"

    콜리드의 손짓에 실레이드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처다보았는데 생전 처음보는 듯한 은백색

    의 운석이 자신의 머리로 날아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저게..꾸액!!"

    실레이드는 뭐라고 말하려고 하다가 안면 정통으로 은백색의 운석을 맞았다. 안에는 비어

    있는 듯 했지만 굉장한 내구력을 가진듯한 은백색의 물체는 실레이드의 안면에 지금까지 와

    는 엄청 다른 충격을 안겨주며 떨어지고 말았다.

    "디스펠 매직!!"

    마법을 디스펠한 콜리드는 쓰러져 있는 시레이드를 대충 집어 던지고 은백색 물체를 향해

    뛰어 갔다.

    생전 처음보는 물체에 흥미가 생겼기 때문이다. 실레이드 역시 잠시의 충격을 사라지자 얼

    굴을 쓰다듬으며 물체 쪽으로 걸어갔는데 운석들 사이에 쌓여 있던 은백색 물체는 실레이드

    의 거대한 몸이 움직이자 밑으로 떨어지려고 했다.

    "이 멍청한 드래곤아 몸집 좀 줄이라고!!"

    멍청이란 말이 기분 나쁘기는 하지만 자신의 몸 때문에 은백색 물체가 떨어지려고 하자 투

    덜거리며 폴리모프의 주문을 외웠다.

    잠시 후 빛과 함께 실레이드는 은백색의 머리칼을 가진 미남청년으로 변해 미스테리한 물건

    쪽으로 걸어갔다.

    은백색 물건의 가까이 간 두 사람은 그것이 지성을 가진 존재가 만든 물건임을 알 수 있었

    다.

    "지성을 가진 인간이 만든거 같은데..?"

    "음..그렇군."

    콜리드의 말에 실레이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했다.

    "한번 열어볼까 아이스볼!!"

    실레이드는 아이스볼로 은백색의 물체를 깨보려고 했지만 꽤나 단단한 내구력을 가지고 있

    는지라 찌그려지기만 했고 거기다가 얼마 후 아이스 볼에 찌그려진 곳은 다시 원상태로 복

    귀되었다.

    "어라. 엄청난 내구력에 원상복귀까지 되네? 이거 이계의 물건 같은데?"

    "무슨 광석으로 만든거지??"

    콜리드는 궁금한 듯 머리를 갸우뚱거리며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려고 했는데 그때 이상한 소

    리를 내며 은백색의 물건의 일부가 갈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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