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의 마법사 1부 -에필로그-
마신 크레이져의 마지막 권능을 맞고 죽어버린 로노와르는 어두컴컴한 동굴에서 눈을 뜰 수
가 있었다.
"어라?"
많이 익숙한 동굴, 넓지막한게 편안한 느낌을 주는 이 동굴은 다름 아닌 자신의 레어였던
것이다.
"나. 살았나 보다."
그제서야 자신이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로노와르는 특유의 멍한 한숨을 쉬다 루드웨
어가 만들어 놓았던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근처의 바위 위에 흰빛을 뿜고 있는 편지를 발견 할 수 있었다.
"왠 편지??"
빛을 내고 있는 편지, 어느 누가 그것을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로노와르는 편지봉투를
뜯어 안에 있는 편지를 읽어보았다.
-사랑하는 나의 아내 로노와르에게-
어이, 예쁘장한 드래곤 일어났는가?
뭐 평상시 너라면 드래곤의 죽어도 레어에서 사는구나라고 착각하겠지만, 미안하게도 그 곳
은 네 녀석의 레어야.
어떻게 살았는가 궁금하기도 할까봐 내 편지를 남겨 놓았다.
네 녀석이 마지막 크레이져의 권능을 막지 못하고 죽게 되는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너의
정면을 막아섰지 뭐야. 미쳤지. 죽으려고 작정을 했으니 말이야. 다행히도 크레이져의 권능
은 상당히 약해져 있어 나 역시 죽음은 면할 수 있었는데 말이야. 그 덕에 많은 권능을 소
비했지..뭐 사이야란 꼬마를 살리느라고 소비한 권능도 어느 정도 되니 이 대륙 최고 마법사
인 나라도 버티기가 힘들더구만, 간신히 네 녀석을 레어에 데려다주고 나올 수 밖에 없었지.
아마 100년 정도는 수행을 쌓아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편지를 남긴다.
사랑하는 나의 아내 로노와르, 내가 없는 동안 다른 드래곤한테 바람 피지 말라고 하긴 뿔
네개에 날개 열두장의 돌연변이 드래곤에게 반할 녀석은 없다고는 생각하지만 돌다리도 강
도 테스트 해본 후 건너라는 옛 대마법사의 말도 있고 해서 말하는거야.
아마 100년 후쯤에는 멀쩡한 모습으로 네 녀석에게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때 되면 우
리 모든 드래곤을 모아 놓고 성대한 결혼식을 하자고, 예쁜 새끼 낳고 잘 살아보세. 하하하
하!
아무튼 잘 지내고, 그 동안 결혼자금이나 인간들에게 강탈하고 있으라고 그럼 안녕..
추신) 돌아갈 때 멋진 선물 들고 갈테니 기대하라고
-너의 사랑하는 남편 루드웨어로부터 -
"이 빌어먹을 자식이!!"
그 날 사라토 산맥의 그린 드래곤 로노와르의 레어에서는 모든 동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드
는 드래곤피어가 울려 퍼졌다고 한다.
그것을 구경하고 있던 오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인간형으로 폴리모프한 로노와르는 눈물
을 흘리며 미소를 짓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