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의 마법사-52화 (52/247)

드래곤의 마법사 -52- 최후의 결전.

"어라?"

자신의 브레스의 위력을 보며 잠시 당황한 로노와르였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그 브레스로도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 크샤스였다.

"말도 안돼!!"

라디안 역시 로노와르의 브레스가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자 어안이 벙벙할 정도였다.

세상의 어느 존재가 그런 브레스를 견딜 수 있단 말인가...

로노와르와 라디안이 놀라는 가운데에서도 크샤스의 의식은 멈추지 않고 있었다. 아니이제

그 끝에 다다른 듯한 느낌이 주고 있었다.

크샤스의 몸위로 떠오르는 강한 존재감. 라디안은 움직일 수 조차 없게 되어버렸다.

로노와르 역시 존재감으로 온몸이 떨릴 정도였지만 강한 힘을 손에 넣은 지금은 견디어 낼

수 있었다.

[하하하하!!]

대지를 울리는 듯한 웃음소리, 단순한 웃음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엄청난 위력이였기에 분지

의 땅은 마치 어스퀘이크의 마법에 당한 것처럼 흔들리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봉인에서 풀려난 궁극의 마신 크레이져의 힘이였다.

[천신 레이뮤여!! 그대가 지키려 했던 인간들에 의해 그대의 의지가 무너졌구나 크하하하

하!!]

크샤스가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였지만 더 이상 그 존재는 크샤스가 아니였다. 모든 봉인해

제 의식이 끝난 지금 정신체의 크레이져가 대리자인 크샤스의 몸을 차지한 것이다.

이 순간 로노와르는 하늘을 보며 소리치고 있는 크샤스의 뒤쪽으로 천천히 돌아가고 있었

다.

필승전략의 일환으로 괜히 지금은 없는 천신 레이뮤를 욕하고 있는 크레이져를 배후에서 급

습하기 위한 것으로 로노와르는 강한 자신감에 차 있었다.

'큭큭 뒷통수 조심해라..'

크샤스의 뒤로 조용히 파고든 로노와르는 열두쌍의 날개에 마나를 순식간에 모으고는 크레

이져를 향해 소리치며 브레스를 뿜기위해 숨을 들이 쉬었다.

"멍청이 크레이져 받아라 흐읍!!"

하지만 누가 멍청이란 말인가.. 로노와르의 눈에는 자신을 한심하다는 듯이 처다보는 크레이

저의 눈이 들어왔다.

마신 크레이져를 공격하기 위해 마나를 모르는 것을 왜 그가 모르겠는가. 자신을 인간의 범

주로 생각하고 공격하려는 덩치 큰 드래곤이 크레이져로서는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될 수 밖

에 없었다.

"흐읍......쾍쾍.."

그 눈초리에 당황한 로노와르는 브레스를 뿜으려다가 숨이 넘어갈 정도가 되고 고통스럽게

기침을 하며 땅바닥에 주저 앉았다.

크레이져는 잠시 로노와르를 응시하다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창조조가 계실 적에 본 후로 오랜만에 보는 다원소 드래곤이라 기대를 조금 했는데...어쩌

다가 저런 드래곤이 나왔는지 쯧쯧..]

순식간에 크레이져에 의해 모든 드래곤의 망신이 되어버린 로노와르로서는 분통이 터질 지

경이였지만 어떻하랴. 라디안은 물론 그 냉냉한 루덴스까지 로노와르의 행동에 어이가 없다

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정신공격이냐!! 그정도는 어림없다!! 후욱!!]

크레이져의 당연한 소리를 정신공격으로 치부해버린 로노와르는 다시 한번 크레이져를 향해

브레스를 뿜었다.

엄청난 위력의 로노와르 특제 브레스는 순식간에 크레이져가 있는 대지를 소멸시켜 버릴 정

도의 위력으로 밀어닥쳤고 크레이져가 있던 공간은 엉청난 크기의 구덩이를 만들어 놓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지하의 마그마가 터지며 용암이 분출되기 시작했다.

로노와르에 의해서 크레이져가 있던 곳에 화산활동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예상했듯이 그 정도의 브레스에 크레이져는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다. 아니 크레

이져는 이 참에 로노와르에 의해서 일어난 화산폭발을 자신의 힘으로 삼으려는 듯이, 원자

폭탄 수천배에 달하는 그 힘을 함축하며 원형으로 만들어 갔다. 다행히 크레이져가 화산의

힘을 모았기에 로노와르에 의해 희생될 라디안과 시스들은 무사했지만 로노와르는 크레이져

가 모은 화산의 힘을 함축한 공에 의해 공격당할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다원소 드래곤 네녀석의 브레스를 받아 줬으니 이제 내 공격을 받아 보려무나.]

크레이져는 화산활동의 힘, 볼케이노로 만든 공을 로노와르에게 던졌다.

[우악!!]

로노와르는 자신에게 날아오는 엄청난 힘이 함축체인 볼케이노볼을 보고 잠시 당황하기는

했지만 잽싸게 다시 한번 브레스를 뿜었다.

다원소 드래곤의 브레스는 모든 자연의 마나를 압도하기 때문에 현재의 로노와르의 브레스

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지만 이 힘에는 크레이져의 힘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볼케이

노볼은 쉽게 소멸되지 않고 로노와르의 얼굴을 향해 빠른 속도로 날아왔다.

[쿠구궁!!]

[꾸악!!]

볼케이노볼에 얼굴을 가격당한 로노와르는 엄청난 폭발과 함께 날아가버렸다. 그 위력을 증

명이라도 하는 듯이 땅을 찟을 듯이 날아간 로노와르는 근처에 산과 부닥쳐 날아가는 것이

멈추었지만 큰 충격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자연마나의 힘을 모은 볼케이노볼이라 모든 원소마법에 내성이 있는 로노와르에게 큰 충격

을 주기는 했지만 죽을 정도는 아니였던 것이다.

로노와르가 정신을 못차리고 쓰러져 있자. 크레이져는 라디안들과 자신의 공격을 보고 있던

루덴스를 보며 말했다.

[나의 아들 라스타의 대리자여. 그대 역시 나를 거부하는가.]

크레이져는 과거 마계의 제 1 급신이였던 존재, 루덴스는 그의 힘에 항거할 정도의 힘은 없

었지만 크레이져가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당신이 하고자 하는 세상의 재창조, 저는 물론 전 마계의 일원들 모두가 당신이 하고자 하

는 일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안타깝군. 마계가 나를 따른다면 마계만은 재창조의 범주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했

는데 뭐 잘된 일이기도 하지 완전한 재창조 그것이 이루어질 수 있으니 말이야.]

루덴스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상대는 제 일 급신 궁극의 마신 크레이져, 그가 하고자

한다면 대리자의 심장을 파괴하지 않는 한 불사의 존재로 남아 있는 루덴스 조차 완전한 소

멸을 시킬 수 있었다.

[가라.]

"크악!!!"

크레이져의 말이 나오자 루덴스의 오른쪽 팔은 먼지가 되어 사라지고 사라진 팔로 피가 터

져나오기 시작했다.

루덴스는 팔이 소멸된 고통이 밀려오자 참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있었다.

[나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마계를 천천히 소멸시켜 주도록 하지.]

크레이져의 말에는 차가운 냉혹성이 담겨 있었고 그의 말이 끝나기가 이번에는 오른쪽 다리

가 먼지가 되어 흩어져 버렸다.

"크윽!!"

다리가 소멸되자 땅으로 처박혀버린 루덴스는 고통에 신음하면서도 크레이져를 보는 눈을

노려 보았다.

강한 의지가 담겨져 있는 눈, 크레이져는 루덴스의 그런 눈을 보며 인상을 찌프렸다. 한쪽

팔과 다리가 소멸되는 고통에서도 의지를 잃지 않는 그를 보며, 생각만 바꾼다면 루덴스와

마계를 자신의 일에 참여시키고 새로운 창조의 세상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선택해라. 네 녀석의 한마디에 마계는 새로운 시기를 얻게 될 것이다.]

크레이져의 재권유.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다른 쪽의 다리가 역시 같은 방법으로 소멸이

되었지만 루덴스는 고통을 참으며 땅에 쓰러진 채로 소리쳤다.

"세계의 유일한 존재?, 크레이져여!! 그것은 존재가 아니다!! 존재란 타인이 있고 내가 있어

야 가치가 있는 것이다. 세계가 재창조 된다면 크레이져 당신의 존재도 무가치하다는 것을

모른단 말인가!!"

의지를 굽히지 않는 루덴스의 외침은 크레이져로 하여금 강한 분노를 느끼게 했다.

[어리석은 것!!]

루덴스의 남아 있는 사지인 다른 쪽의 팔 마저 소멸되고 루덴스는 고통에 못 이겨 기절하고

말았다.

불사의 존재인 루덴스가 만약 다른 자에게 사지가 소멸됬다면 재생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궁극의 존재인 크레이져에게 소멸된 이상 재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루덴스는 사지가 절단 당한 고통을 고스란히 느껴야 하는 것이다.

라디안은 공포속에서도 간신히 몸을 움직여 루덴스에게 기어가 그의 몸에 힐링마법을 걸었

지만 크레이져의 권능은 모든 마법을 튕겨내 버렸다.

[어린 마법사여!! 너에게 묻겠다. 죽겠는가. 아니면 나와 함께 재창조의 한사람이 되겠는가.]

라디안은 크레이져의 물음에 공포를 이기며 몸을 일으키고는 소리쳤다.

"저...저 역시 루덴스님의 생각과 같습니다. 자신의 홀로 된 존재만이 있는 세상은 더 이상

세상일 수 없을니까요."

[어리석구나. 지금 네가 나의 권유를 거부하고 소멸된다면, 그 역시 존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지금 이곳에서 소멸된다해도 저를 존재를 증명해 줄 수 있는 세상이 있으니까요."

[불합리한 세계에 물들인 자여. 가라.]

완전한 소멸, 라디안은 크레이져의 힘에 의해 온몸이 먼지로 화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크레이져여..아직도 과오를 범하려 하는가..]

순간 엄청난 힘이 몰아치면서 라디안의 소멸되가는 몸이 재구성되기 시작했다. 먼지로 화하

는 것 같은 몸은 이제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소멸되가는 몸이 재구성

되자 라디안은 온몸에 힘이 빠진 듯 그 자리에서 쓰러져 기절하고 말았다.

[레이뮤여...]

[레이뮤는 사라졌다. 난 레이뮤의 힘을 대리하는자 루드웨어다.]

라디안의 몸을 재구성한 힘을 알고 있는 크레이져는 레이뮤를 불렀지만 힘을 이어받은 자

루드웨어는 그것을 부정하며 자신을 밝혔다.

[대리할 존재가 없는 대리자가 있을 수가 있는가. 천신레이뮤여.]

[어리석군. 크레이져. 어찌 레이뮤가 존재하지 않는가. 여기 대리하는 자가 있는데 그 존재

를 부정하려 하다니. 허상에 얽매여 있는 자여. 허상에서 눈을 떠라. 당신은 창조주의 재창

조의 의미를 잘못 알고 있다.]

[재창조의 의미?]

[창조란 카오스를 질서로 바꾸는 일이다. 재창조는 카오스로 바뀌어 가는 이 세상에 다시

질서를 만들어 주는 일 일뿐이다. 이루어진 카오스를 붕괴하는 것은 창조주의 의미를 잘못

알고 있다고 말할 수 밖에.]

루드웨어는 천신 레이뮤의 봉인의 힘을 받아 들이고 크레이져와 대립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토론으로 시작된 첫 싸움이지만 루드웨어의 이론을 그가 무시한다면 언제 공격이 시작될 지

모르는 상황이였다.

봉인에 쓰인 힘만을 흡수한 루드웨어였기에 완전체인 크레이져의 힘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

문에 본격적인 싸움이 일어난다면 루드웨어는 패배를 면하기 어려웠다.

[하하하하. 루드웨어라했나. 네 녀석을 말은 잘 이해했다. 하지만 내가 하려는 일을 멈출 마

음은 없다. 아니 자네의 이야기를 들으니 모든 것을 붕괴하고 싶군, 루드웨어여 생명이란 끝

이 있어야 새로운 시작이 있다. 어떤가 나와 함께 재창조의 길을 걸어보지 않겠는가?]

프로야구단 스카우터 뺨치게 실력만 있어 보이면 스카우트하려는 크레이져였지만 애석하게

도 실적이 없는 스카우터로 조만간 정리 해고될 위기에 처할 것 같은 크레이져였다.

[거절하겠다. 어리석은 마신의 행동에 따라 줄 바보는 아니니까.]

협상결렬이였다. 이제 루드웨어와 크레이져에게 남은 것은 싸움 뿐이였다. 크레이져는 안타

깝다는 듯이 혀를 치고 있었는데 그런 크레이져에게 루드웨어는 한마디를 남겼다.

[그런데 이상하군. 너의 대리자 크샤스, 그는 너의 힘을 얻으려 봉인해제 의식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크레이져 당신이 그의 몸을 완전히 지배했는가?]

[물론이다. 연약한 인간의 정신력이 마신의 정신력을 이길 수 있으리라 보는가?]

하지만 루드웨어는 뭔가 석연치 않은 느낌이 들었다. 로노와르의 브레스를 상대할때도 그랬

다. 왜 그는 강한 권능의 힘을 쓰지 않고 귀찮게 볼케이노를 이용하여 공격했을까. 아직 크

샤스의 몸을 완전히 차지하지 못했다면 어느 정도 승산이 있었다.

루드웨어는 크샤스의 정신이 아직 남아 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라디안에게 텔레파시를 보

내 말했다.

[라디안. 지금 당장 사이야의 시체를 마법으로 태워버려라.]

"예?"

라디안은 갑작스럽게 들려온 루드웨어의 목소리에 당황했지만 무슨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하

고 천천히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크레이져 역시 라디안이 주문을 외운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인간의 마법이 자신에게 상처

도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가만히 내버려 두고 있었는데 크레이져의

예상과는 달리 라디안의 마법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다.

"플레임버스터!!"

시동어와 함께 날아간 플레임버스터는 크레이져의 곁에 있는 사이야의 시체에 적중되었다.

[크악!!]

그 순간 크레이져의 몸이 흔들리면서 힘이 약해지기 시작했다. 루드웨어는 그 변화를 유심

하게 관찰했다.

[크레이져!! 계약을 어기려 하는가!!]

크샤스의 몸에서 들리는 또 하나의 목소리, 그것은 바로 크샤스의 목소리였다.

[어리석은 인간이여! 재창조의 길에서 하나의 생명 따위가 그렇게도 중요하다 말인가?]

[난 재창조 같은 것은 모른다. 크레이져, 너에게 몸을 넘겨주면 나의 여동생을 부활시켜 주

겠다고하지 않았던가!!]

[어리석군, 마는 인간의 마음속의 약한 부분을 휘집고 들어가는 것이다. 난 창조주가 만들어

낸 마의 대표자라는 것을 잊었는가?]

크샤스는 봉인해제 의식중에 나타난 크레이져에게 여동생 사이야를 살려주는 대신 자신의

몸을 달라는 크레이져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승낙한 것인데, 그것을 크레이져가 배반하

고 있는 것이다.

한편 라디안은 불타고 있는 사이야의 몸을 아쿠아플래쉬로 꺼뜨리고 있었다. 아무리 시체라

곤 해도 한때 자신이 모시고 있었던 주군의 동생을 마법으로 재로 만들 수는 없었기 때문이

다.

[....크레이져..한 인간조차 변화시키지 못하는 내가 재창조의 길을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가?]

분노한 크샤스였다. 수많은 부하들에게 배신당했던 비운의 왕, 크샤스 그는 마지막으로 의지

하려 했던 크레이져에게 까지 배신당하자 분노가 치솟아 올랐다.

[끄아악!!]

크레이저의 몸은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크샤스, 그가 크레이져의 정신체와 싸우면 육체를

다시 찾으려 했기 때문이다. 크레이져의 정신체가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아직 새로운 육

체에 대한 적응이 안된상태였고 크샤스의 만만치 않는 정신력과 자신의 육체의 친화력은 충

분히 크샤스의 시도가 승산이 있게 만들었다.

하지만 크샤스의 시도는 어이없이 실패하고 말았다. 정말 분위기 파악 못하는 한 마리 드래

곤 때문에 말이다.

[에이 빌어먹은 크레이져!!]

볼케이노볼에 타격을 이고 날아갔던 로노와르는 기절해 있다가 깨어났다. 깨어나자 마자 여

이 뻗힌 로노와르는 앞 뒤 가릴 것 없이 날아와서 다짜고짜 크레이져에게 할 수 있는 단 하

나의 공격인 브레스를 날려 버린 것이다.

[크아악!!]

크샤스와의 정신력 싸우에서 갑자기 밀어닥친 브레스를 감지하지 못한 크레이져는 비명소리

와 함께 브레스에 강타당했다.

[저런!!]

루드웨어는 바로 권능을 사용하여 근처에 있던 다른 이들을 로노와르의 브레스에서 벗어나

게 했지만 상황은 로노와르의 참전으로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브레스가 사라지자 크레이져의 몸이 드러났다. 로노와르의 브레스를 허용하여 군데군데 뼈

가 드러날 정도의 상처를 입고 심한 화상을 입어 과거의 크샤스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

다.

[크크크 얼빠진 다원소드래곤에게 고맙다고 해야겠군.]

로노와르의 브레스로 인하여 신체가 파괴된 크샤스는 신체의 친화력이 떨어지자 크레이져의

정신체에 밀려 버리고 만 것이다.

이 사태를 이해하지 못한 로노와르는 크레이져의 고맙다는 말에 허망해 하고 있었다.

[멍청이 로노와르 피해라!!]

강한 권능의 움직임을 느낀 루드웨어는 로노와르를 보며 소리쳤다. 이런 권능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던 로노와르는 급히 피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순간 로노와르의 몸이 사라

지며 루드웨어 쪽으로 옮겨갔고 로노와르가 있던 자리는 공간이 일곡되더니 근처에 있던 모

든 사물을 파괴해 버렸다.

[용언을 사용할 수 있게 됬군.]

루드웨어는 로노와르가 한 순간의 위기를 피하느라 무의식적으로 용언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로노와르는 이 얼얼한 사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이 어떻게 몸을 피할 수

있느냐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루드웨어의 말에 기쁜 얼굴이 되어 버렸다.

[내가 용언을 사용할 수 있게 된거야? 푸하하하하]

[그래. 성체가 됬으니 용언을 사용할 수 있게 된거지. 아무튼 용언을 사용할 수 있게 됬으니

용투기를 사용할 수 있는 신체로 변해라.]

[용투기?]

[그래 지금 네 몸은 너무 커서 둔하니까. 용투기를 사용할 수 있는 드래고니안으로 변해서

몸의 반응속도를 최대한 높여야 한다.]

루드웨어의 말을 들으며 로노와르는 과거에 한번 보았던 드래고니안의 모습을 생각하며 자

신을 드래고니안의 모습으로 바꿔달라는 염원을 했고 그것이 용언으로 변하여 거대했던 로

노와르의 몸이 빛을 뿜으며 변해갔다.

드래고니안, 드래곤들이 용투기를 사용하기 위한 인간형 전투체를 말하는 것이였다. 로노와

르의 드래고니안의 모습, 그것은 실로 여신이 하강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에 충분했다. 발

끝까지 내려오는 초록색의 긴머리에 신성할 정도의 미를 가지고 있는 얼굴이였다. 다만 위

로 조금은 어색한 뿔이 네 개 돋아나 있었고 등뒤에 드래곤이였을 때 가지고 있었던 날개

열두쌍이 나 있었다. 뭐 천사의 날개라면 천사로 의심할 수 있었겠지만 드래곤의 날개라는

것이 보통 마족의 날개와 약간 틀릴 뿐 피부가 변한 것은 비슷했기 때문에 아름다운 미모를

가지며 8등신의 여체를 드러내고 있는 로노와르의 모습은 말 그대로 사탄의 모습이였다.

[헉.]

뭐 루드웨어에게 사탄의 모습이건 천사의 모습이건 예쁘기만 하면 좋기는 한데, 로노와르의

모습에서는 안아주고 싶은 백치미까지 흘러나오는데다, 처음 드래고니안으로 변해서 현재

로노와르의 상태는 말 그대로 올 누드, 루드웨어의 코에서 코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합!!]

다른 사람이 볼까봐 두려운 루드웨어는 재빨리 로노와르에게 권능으로 전투복을 만들어 입

혀 주었다.

[어라! 루드웨어 코피난다.]

코피의 원인을 모르는 로노와르는 코피나는 루드웨어의 피를 닦아주기 위해 얼굴을 가까이

들이댔는데 갑자기 아름다운 얼굴의 로노와르가 자신에게 다가오자 루드웨어는 당황되어졌

다.

헤즐링이였을때의 인간의 모습을 한 로노와르가 미청년의 형태일때는 몰랐는데 성체가 된

후 굉장한 미인이 돼버린 로노와르가 칠칠치 못하게 코피나 흘린다는 미소를 지으며 다가와

용언으로 만들어낸 손수건으로 자신의 코피를 닦아주는 로노와르의 모습은 루드웨어로 하여

금 참을 수 없게 만들었다.

'안돼 참아야 해 ...인내!! 인내!!'

한편 두 사람의 사랑 놀음을 보고 있던 크레이져는 자신의 짝 없음을 한탄하다 분노가 치솟

아 올랐는지 두 사람을 보며 소리쳤다.

[네 녀석들 나를 능멸하려 하다니 용서할 수 없다.]

권능의 강한 공격이 일대를 뒤집으며 크레이져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더 이상 사랑 놀음이

불가능하게 된 루드웨어는 권능을 사용하여 크레이져의 공격을 피한 후 로노와르를 보며 소

리쳤다.

[로노와르 용투기를 모아라!!]

[용투기??]

용투기를 어떻게 사용하는 지 모르는 로노와르였고 한순간 루드웨어는 프로란스의 조기교육

의 미흡함에 눈물이 흐를 지경이였다.

[유리마에게 받았던 암흑투기와 다른 느낌이 있을 거다.]

루드웨어는 로노와르에게 대충 설명하고 크레이져에게 권능을 사용했다. 루드웨어의 권능은

레드드래곤의 브레스보다 더 높은 고열을 내는 화염으로 변하며 크레이져를 공격해 들어갔

다.

[어리석구나. 완전하지 못한 레이뮤의 능력으로 날 상대하려 하다니!!]

손쉽게 루드웨어의 공격을 파괴한 크레이져는 두사람에게 권능의 공격이 별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고는 앞으로 세도해 들어가며 권능으로 검을 만들어내고는 루드웨어에게 휘둘렀다.

[챙!!]

루드웨어 역시 검을 만들어 내며 크레이져의 검을 막아섰지만 힘이 모자란 루드웨어의 검은

순식간에 가루가 되어버렸다. 두 사람의 힘의 크기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계속적으로 검을 만들어 내며 크레이져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지만 힘의 차이가 큰 이상

창조주의 검을 제외하고는 모든 검은 크레이져의 공격을 막아낼 정도의 강도가 없었다.

창조주의 검을 구할 방법이 없는 루드웨어로서는 검이 파괴되는 즉시 새로운 검을 만들어내

며 크레이져의 공격을 막아 낼 수 밖에 없는 급박한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한편 로노와르는 유리마에게 받았던 암흑투기와 다른 느낌의 마나를 찾은 후 몸에 집중시키

고 있었다. 아니 암흑투기 자체는 이제 로노와르에게 없었다. 모든 원소의 힘과 융합한 로노

와르의 용투기는 이제 한가지만을 제외하고는 모든 원소가 융합되 있는 용투기로 변한 것이

다.

루드웨어는 크레이져의 공격을 막아내기에 버거웠다.

'젠장!! 로노와르의 브레스만 아니었어도 쉽게 끝났을텐데....헉'

그 순간 루드웨어는 새로운 방법이 떠올랐다. 이 상황을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 크레이져의

검을 막아내던 루드웨어는 급하게 뒤로 물러선 후 크레이져르 향해 권능을 사용하였다.

약한 기운, 크레이져는 루드웨어가 급한 김에 약한 권능을 사용하여 자신을 공격했다고 생

각하고 몸으로 권능을 받으며 세도해 들어갔는데 루드웨어가 사용한 권능은 공격의 권능이

아니였다.

[이건!!]

루드웨어의 권능을 맞고서야 크레이져는 자신의 실수를 깨달을 수 있었다. 루드웨어의 권능,

그것은 바로 치유의 권능이였던 것이다.

브레스에 맞아 좀비같은 모습을 하고 있던 크레이져의 몸은 한 순간에 원상태로 복귀되었는

데 몸이 정상이 됬다면 한가지 애로 사항이 크레이져에게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크레이져!!]

크샤스의 목소리였다. 몸의 친화력이 복구되자 다시 한번 크샤스는 자신의 몸을 되찾기 위

해 정신력싸움을 벌인 것이다.

[젠장!!]

루드웨어의 암수를 생각하지 못했던 크레이져는 욕을 하며 크샤스의 정신력에 항거할 수 밖

에 없었고 그 만큼 힘은 반으로 감소하고 말았다.

[로노와르 받아라!!]

루드웨어는 크레이져를 소멸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사용하기로 결심하고 용투기를 모

으고 있는 로노와르에게 천신의 권능을 주입했다.

[아악!!]

갑작스럽게 주입된 천신의 권능에 로노와르는 심한 고통을 느끼며 비명을 질렀지만 천신의

권능은 로노와르에게 완전히 주입되어 용투기에 융합되었다.

[로노와르 모든 용투기를 융하했으면 크레이져를 공격해라!!]

로노와르의 용투기, 이제 그것은 모든 원소와 빛과 어둠을 융합한 상태였다. 태고의 창조주

가 지녔던 힘인 모든 자연의 힘이 이제 로노와르의 몸에 모인 것이다.

[나도 할 수 있다. 그리터!!]

루덴스의 비기 중 하나인 그리터, 그렇게 가르쳐 달라고 졸랐는데도 루덴스가 가르쳐 주지

않자. 혼자 쓸쓸히 독학을 해야 했던 로노와르는 겨우 비스무리하게 익힐 수 있었던 그리터

에 용투기를 실어 크레이져의 몸에 쏘았다.

[끄악!!]

모든 원소를 파괴할 수 있는 용투기, 최초의 창조주가 가졌던 모든 원소의 힘이 크레이져의

몸에 적중되자 크레이져의 몸은 점점 부서지기 시작했다.

[차..창조주의 힘..!!]

크레이져의 자신의 몸이 부서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권능을 사용하여 몸을 재생시키

려 했지만 창조주의 힘과 비슷한 로노와르의 그리터의 파괴를 막을 수가 없었다.

[젠장!!]

크샤스에 정신력과 싸우느라 힘을 소비시키지 않은 상태였다면 미약한 창조주의 힘은 막을

수 있었지만 지나간 일 이였다. 자신의 완전한 소멸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 크레이져는 모

든 권능의 사용을 하나로 집중했다.

[나 혼자 죽지는 않으마!!]

죽기 전에 모든 권능의 힘을 모은 크레이져는 완전하게 소멸하며 마지막 힘을 로노와르를

향해 사용했다.

[로노와르!!]

마지막 크레이져의 힘은 엄청났다. 로노와르는 크레이져가 소멸해가면서 사용한 권능의 힘

에 놀라 뒷걸음질 쳤지만 그것을 피할 수는 없었다. 그리터는 많은 기를 사용하는 기술 거

기다가 초보였던 로노와르는 거의 모든 용투기를 사용해 공격했었기 때문에 크레이져의 공

격을 막아낼 여력이 없었다.

[쿠구궁!!!]

크레이져의 마지막 권능은 일대를 엄청난 폭발과 함께 뒤집어 버리고 말았다.

"로노와르님!!"

라디안은 이 어이없는 사태를 보며 소리쳤지만 로노와르의 모습을 확인할 수가 없었다. 크

레이져의 마지막 권능으로 인해 일대는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런일이..."

모든 일은 마무리되었다. 세계를 무너뜨리려 한 궁극의 마신 크레이져는 소멸된 것이다. 하

지만 라디안은 마지막의 이 사태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세계를 구한 로노와르 그가 죽었

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어나라. 라디안."

루덴스였다. 루덴스는 크레이져의 권능의 힘이 사라지자 사지를 다시 재생시킬 수 있었다.

라디안은 루덴스의 말에 축 늘어진 어깨로 일어서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루..루덴스님.."

울먹이는 라디안을 보며 루덴스는 그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말했다.

"어린 마법사여. 자네는 이곳에서 루드웨어의 마나를 느낄 수 있는가?"

"아!!"

그제서야 라디안이 있어야 할 루드웨어의 힘이 느껴지지 않는 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모든 일은 끝났다. 이제 너의 자리로 돌아가도록 해라."

"..예 루덴스님!!"

눈물을 흘렸던 라디안은 이내 기쁜 표정이 되어 루덴스에게 대답했다.

"아...여기는...?"

소녀의 목소리, 라디안은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사이야 공주님!!"

라디안은 목소리의 주인공에게 소리치며 뛰어갔다. 루드웨어, 그는 마지막으로 사이야를 부

활시키고 사라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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