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의 마법사-41화 (41/247)
  • 드래곤의 마법사 -41- 유리마의 과거.

    시스는 루덴스를 업고 지시하는 대로 마검을 찾아 헤메고 있었지만 한번 충격받았던 몸인지

    라 쉽게 지쳐버리고 말았다.

    "루덴스님을 저에게..."

    하지만 시스는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지쳤다고 해도 루덴스를 내려 놓을 수는 없었다. 자신

    들을 구하기 위해 힘을 낭비한 루덴스를 업고 다니는 것만 해도 미안할 뿐이였는데 지쳤다

    고 어떻게 그를 넘길 수 있겠는가. 하지만 지친 시스를 보며 루덴스는 더 이상 그에게 업혀

    있을 수 없었다.

    "나를 내려놓게나."

    "안됩니다. 루덴스님의 반드시 필요하신 분 빨리 기력을 되찾으셔야 합니다."

    한사코 시스가 자신을 내려 놓으려 하지 않자 루덴스는 한 숨을 쉬며 말했다. 크레이드를

    가까이 오라 손짓하고는 말했다.

    "내 자신이 이렇게 초라해져보기는 이번이 처음이군....음 자네들 화이트그리터를 배우고 싶

    은 마음은 없는가?"

    "화이트그리터라면!!"

    "현재에 내가 사용하려면 모든 힘이 잠시 봉인되지만 자네나 크레이드군이 사용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네..문제는 지금 당장 익히기에는 조금 힘겨울테고, 아직 자네들의 힘이 아직 미

    약하기 때문에 완전한 기술로 사용할 수 없지만.. 컴플레이티니스 언데드를 상대하기에는 충

    분하리라 생각하네."

    시스는 자신들을 구한 루덴스의 비기가 화이트그리터라는 것을 크레이드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다. 건물의 한부분을 붕괴시킬 정도의 위력을 가진 화이트그리터, 무인인 그가 그러한

    기술을 어떻게 거절하겠는가.

    "가르쳐주신다면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루덴스는 시스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기술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화이트그리터는 내가 로아냐드제국의 기사였을때부터 가지고 있던 기술이네 보통 소드마스

    터급의 검사들의 검기는 마나를 검에 주입한 상태에서 날리는 기술이네만 화이트그리터의

    경우는 검에 마나를 주입한 상태에서 빠른 속도로 검기를 확장시키는 기술이네 그렇기 때문

    에 화이트그리터를 사용할 수 있는 자들은 소드마스터급이상이 되어야 하고 마나량이 적은

    이들은 적과 근접으로 붙어야만 가능한 것이지. "

    "손에 들고 있는 검을 바탕으로 검기를 주입시켜 그것을 늘이는 것이로군요."

    "그렇지. 하지만 거기까지는 그리터에 지나지 않네."

    "예?"

    "화이트는 순백의 검기네. 보통의 검기의 마나는 푸른색을 띄고 있지 않은가 화이트그리터

    는 이 마나에 한가지 사항을 더 추가되지."

    그렇게 말한 루덴스는 크레이드를 보며 물었다.

    "크레이드군 자네는 사제였으니 잘 알겠구만 자네가 가지고 있는 힘 중 순백의 색깔을 띄는

    것을 말해보지 않겠나?"

    "한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신성력이지요."

    그 말에 루덴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신성력. 그것이 바로 화이트그리터에 마나와 함께 첨가되는 요소이네. 화이트그리터는 나의

    조상분 중이신 신성기사 유한센님이 만들어낸 기술이였던 것을 내가 이은 것이지, 자네들을

    구하기 위해서 내가 사용한 신성력은 아이네스 신전의 신성력, 정의를 주교리로 하는 아이

    네스교의 신성력은 마의 힘을 가지고 있는 나도 약간은 쓸 수 있지만 라스타님의 힘과 역작

    용을 하여 한동안은 힘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를 가지게 하지."

    "그렇군요."

    그제서야 시스와 크레이드는 루덴스가 화이트그리터를 사용한 이후 힘을 잃게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시스 자네의 경우에는 신성력은 없는 대신 마나가 충분하고, 크레이드군은 마나량은 적은

    대신 신성력은 충분하네 둘다 부족한 면이 있긴 하지만 어느정도의 힘을 사용할 수 있으리

    라 보네."

    "노력하겠습니다."

    지속적으로 마나검기를 확장시키는 것은 어찌보면 쉬울 것 같지만 검에 마나를 약간 주입하

    는데도 검사들은 상당한 정신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마나를 검에 주입할 때 조금이라

    도 정신력을 늦춘다면 검기의 끈은 끊어지면서 원소의 반발력으로 검기는 사방으로 흩어져

    튕겨저 나가는 것이다.

    검기를 쏜다는 것은 뭉처진 검기를 유지한채 흩어지지 않게 발산한다는 것으로 검기가 검을

    벗어날 때 까지의의 과정이다.

    이러한 고난도의 과정을 내쏘지 않고 직선으로 확장시켜 적을 공격한다는 것이 화이트그리

    터의 기술과정으로 왠만한 소드마스터는 엄두도 못낼 기술인 것이다.

    또 확장된 검기의 길이는 그가 보유하고 있는 마나량과 같다고 할 수 있는데 루덴스가 그들

    을 구하기 위해 쏘아낸 화이트그리터의 검기의 길이는 20미터를 넘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

    가 몸에 지닌 마나량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만약 시스가 화이트그리터를 사용한다면 그 검기의 길이는 모든 힘을 사용한다

    해도 2미터가 넘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시스는 화이트그리터를 사용하기 위해선 적은 2미

    터 이내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뜻이며 실패시에는 패배로 이어지는 양날의 검의 기술이 바로

    화이트그리터인 것이다.

    "여기다!!"

    루덴스는 시스의 등에 업혀 돌아다니다 자신의 몸에 느껴지는 익숙한 기운을 발견하곤 말했

    다.

    그곳은 3층에 위치한 작은 방이였는데 미쓰릴로 제작된 듯한 문이 견고하게 보였다. 루덴스

    는 시스의 등에서 내려 조용히 눈을 감고 손을 문에 갖다대었다.

    십초정도가 지났을까 미쓰릴로 만들어진 문은 검은색의 빛을 내며 녹아들어가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은 크게 구멍이 뚫려갔다.

    현재 루덴스가 사용하는 힘은 문이 미쓰릴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였다. 미쓰릴은 다른

    말로 진은 즉 진짜 은이란 이름도 가지고 있다, 은은 마를 몰아내는 힘을 지니는데 루덴스

    의 몸에서 흐르는 기운은 암흑의 기운이기 때문에 미쓰릴과 반대되는 성질을 가진 힘이라

    할 수 있다.

    이 반대되는 성질이 서로 반발하면서 강한 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루덴스는 암흑의 기운을

    미쓰릴에게 보냄으로써 나타나는 반발력에 의한 열로 미쓰릴 문을 녹이고 있는 것이다.

    미쓰릴의 구멍이 넓어지면서 사람이 지나다닐 정도의 구멍이 되자 암흑의 기운을 보내는 것

    을 멈추고 루덴스는 방안으로 들어갔다.

    루덴스의 뒤를 따라 들어간 시스와 크레이드가 본 방은 작은 무기창고였다. 비록 무기의 수

    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하나하나가 쉽게 구하지 못할 명품인 것을 느끼며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굉장하군..."

    크레이드와 시스가 물욕에 그리 크지는 않지만 무인으로서 좋은 검을 가진 다는 것은 물욕

    을 지나 검사로서의 자긍심이기 때문에 두사람은 이곳에서 보이는 명품에 눈을 뗄 수가 없

    는 것이다.

    루덴스는 자신의 마검을 되찾자 어느정도의 힘을 되찾을 수 있었다.

    "자네들도 무기를 고르도록 하게 이곳의 무기들은 하나하나가 장인들의 뜨거운 손길이 닿아

    있는 명품이니 자네들이 사용하기엔 충분하리라 생각되네."

    루덴스 역시 이곳의 물건들에 상당히 놀랐다. 그의 마령 보물창고 안에도 몇 개의 이름난

    명무기들이 있기는 했지만 그 수는 열 개도 채 되지 않는데 이곳에 있는 검은 자신이 가지

    고 있는 무기들에 뒤지지 않은 것들이 백수십개가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안과 아이샤 역시 푸른 빛을 내는 무기들을 보며 탄성을 내기는 했지만 두사람은 무인이

    아니였기 때문에 무기에 대한 욕심은 별로 없었다.

    아이샤는 레이피어를 들었고 시안은 여기저기 널려 있는 단검들을 줏어 담았다.

    시스와 크레이드는 루덴스의 말을 듣고 급히 자신의 무기를 찾았다. 한참을 무기를 고른 시

    스는 미쓰릴로 만들어진 할버드를 크레이드는 흰색의 브로드소드를 들고는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네사람이 모두 무기를 고른 것을 확인한 루덴스는 대충 유리마와 로노와르가 사용할 검을

    골라 들고는 밖으로 나갔다.

    어느정도의 힘을 되찾을 수 있게 된 루덴스는 조용히 눈을 감고 컴플레이티니스 언데드의

    위치를 확인했지만 어느 사이엔가 그들의 힘을 완전히 숨키고는 사라져 있었고 그가 느낄

    수 있는 것은 지하에서 느껴지는 세 개의 거대한 기운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였다.

    루덴스는 그 세 개의 기운이 루드웨어 일행이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그들과 합류하기로 결심

    했다. 언제 나타날 줄 모르는 크샤스와 컴플레이티니스 언데드를 상대하기 위해선 분산된

    힘을 합쳐야 함을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이다.

    루드웨어는 지하감옥을 빠져나와 일층에 도착했다. 여기저기 돌아보니 무너져내린 복도가

    눈에 띄였기에 상당한 싸움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있었지만 이상하게 안에는 크샤스의

    부하가 한명도 존재하지 않고 있었다.

    '성벽쯤에서 많은 수의 기운이 느끼는 것을 보면 안트워공작의 공격을 많은 군사들이 방어

    하고 있는 것은 알 수 있는데... 이상하군 크샤스와 컴플레이티니스 언데드의 기운은 어디로

    간거지?'

    마나디텍트를 광범위하게 사용하여 그들의 기운을 찾아보았지만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지 못

    한 루드웨어가 한참을 고민하고 있을 때 계단 쪽에서 일단의 사람들이 내려왔다.

    그들은 바로 먼저 밖으로 나간 루덴스 일행이였다.

    "나의 마나디텍트로도 녀석들의 기운을 찾을 수가 없군. 루덴스 뭐 짐작가는거라도 있는

    가?"

    루드웨어는 내려오는 루덴스를 보며 물었지만 루덴스 역시 그것이 궁금한 상태였다. 도저히

    크샤스가 무엇을 꾸미고 있는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컴플레이티니스 언데드와 잠시 맞붙었지만 금방 헤어졌네. 나 역시 그들이 사라진 이유가

    궁금하던 차였네."

    "음.."

    루드웨어는 일단 봉인 마법진으로 가야된다는 것을 느꼈지만 크샤스가 분명 함정을 설치해

    놓고 기다리고 있을 터이기 때문에 무턱대고 봉인마법진으로 향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안트워공작의 군대가 성안으로 들어올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인데... 과연 안트

    워공작이 시간맞춰 성을 점령할 수 있느냐가 문제로군."

    "크샤스 혼자가 아닌 컴플레이티니스 언데드가 같이 있다면 안트워공작과 시간을 같이 할

    도리밖에는 없겠지."

    루덴스는 루드웨어의 말에 동감을 표시하면서 자리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시간이 없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성급하게 움직일 수는 없었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선 가장 최선의 방법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루덴스가 자리에 앉아 휴식을 취하자 나머지 사람들도 자리에 앉았지만 시스와 크레이드는

    눈짓을 잠시 나누고는 이층으로 올라갔다.

    그들이 이층으로 올라가자 이상하게 생각한 루드웨어는 루덴스를 보며 물었다.

    "그 사이에 무슨 일 있는건가?"

    "별거아니야. 저 두사람에게 화이트그리터의 운용방법을 가르쳤을 뿐이네."

    "화이트그리터? 음 유한센님의 진전을 잇는게로군. 뭐 자네에겐 다행이겠군. 자네 대에서 끊

    길지 몰랐던 기술을 전수할 사람을 찾았으니 말이야."

    "그렇지. 내 대에서 기술이 끊기는 것이 조상님께 조금 죄송스러웠지만 이제는 조금 마음이

    풀리는 듯 하네."

    루덴스는 루드웨어에게 말하면서도 만면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는데 두 사람정도의 재질을

    가진이에게 조상의 진정을 잇게 했다는데서 오는 만족감이였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루드웨어는 잠시 미소를 짓다가 무엇이 생각났는지 로노와르를 보며

    말했다.

    "혹시 이 녀석에게도 화이트그리터를 가르쳐주면 안 돼겠나?"

    물론 루덴스의 반응은 가망없다는 표정으로 절래절래. 이 반응에 소외감을 느낀 로노와르는

    또 다시 구석탱이로가 애꿏은 바닥에 손가락으로 원만을 그렸다.

    '모두 나만 미워해 잉!!! 할머니.....'

    오늘 따라 유난히 프로란스 할머니가 보고 싶은 로노와르였다.

    "키키키"

    로노와르에게 화이트그리터를 가르처 달라고 했다가 단칼에 거절당한 루드웨어는 재밌다는

    듯이 웃었고 그런 루드웨어가 로노와르는 얄밉게 생각났는데 갑자기 등뒤를 섬뜻하게 스쳐

    가는 기운이 느껴졌다.

    그러한 기운들은 다른 이들에게도 모두 똑같이 느껴졌다.

    루덴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마검을 뽑아들었고 다른 사람 역시 똑같이 방어의 자세를 취하는

    한편 원을 만들어 어디에서 공격해 들어올지 모르는 적을 대비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시작인가.."

    루드웨어는 주변에 매직실드를 쳤다. 물론 상대는 한 순간에 깨뜨릴 수 있으리라 생각됐지

    만 적어도 한 순간은 늦출 수 있다고 생각해서 친 방어결계였다.

    "시스와 크레이드가!!"

    그제서야 그들에게 생각이 미친 루드웨어는 시안을 보며 말했다.

    "시안 주위에 바람의 정령을 보내 움직이는 물체가 오면 바로 경계를 보내게 해라. 적의 공

    격 루트가 어딘지만 알면 루덴스와 유리마가 처리할테니!"

    "예."

    시안은 루드웨어의 말에 즉시 바람의 정령 실프들을 불러 사방으로 흩어지게 하면서 경계를

    부탁했다.

    "시스와 크레이드를 부탁해요."

    시안의 간절한 말에 루드웨어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층으로 올라갔다.

    루드웨어가 이층으로 올라섰을 때 이층은 어둠의 기운이 가득차 있었다. 느껴지는 기운을

    살펴보면 컴플레이티니스 언데드가 적어도 둘이상, 루드웨어로서도 긴장되지 않을 수없었다.

    천천히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걸어가는 한편 마나 디텍트를 통하여 시스와 크레이드의 기운

    을 찾았다.

    시스와 크레이드는 이층 맨 끝의 방에서 모여 있었는데 상당한 마나를 모아 놓고 있는 것으

    로 보아 그들도 컴플레이티니스 언데드가 나타났다는 것을 알고 있는 모양이였다.

    루드웨어는 조심스럽게 복도를 통해 끝의 방으로 걸어갔다.

    침묵의 순간, 아무소리조차 나지 않는 복도는 적막에 휩싸여 어둠의 기운을 여기저기 뿌리

    고있었다. 현재 이층에 있는 언데드들은 자신들의 종적을 숨키기 위해 상당한 기운을 뿌려

    이목을 흐트리고 있는 것이다.

    '컴플레이티니스언데드.... 말로만 들었지만 굉장한 녀석들이군...'

    이렇게 종적을 숨키는 방법은 암살자들이 쓰는 방법중의 하나이다. 적이 암살자의 출현을

    알고 있을 때 암살자들은 자신들의 살기를 내보이며 시간을 보내고 긴장한 사람이 나타나기

    만을 기다리다가 기습하여 죽이는 것이다.

    컴플레이티니스는 이런 방법을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다리고 있는 적을 긴장시키는

    좋은 방법을 알고 있는 것이다.

    루드웨어는 죽을 염려는 없었지만 심하게 당한다면 크샤스의 음모를 막아 낼 수 있는 힘이

    사라지기 때문에 조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암암리에 흩어진 어둠의 기운을 찾아가며 천천히 발걸음을 움직이던 루드웨어는 오르쪽에서

    빠르게 무엇인가가 움직이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루드웨어가 마법을 사용해서 공격하기에는 속도도 빠르고 거리도 멀었기에 움직임만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매직 베리어!!"

    방끝쪽에서 크레이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패러딘인 크레이드의 매직배리어가 발동하면서 어둠의 기운은 강렬하기 터져 나왔고 루드웨

    어는 그쪽으로 빠른 속도를 뛰어갔다.

    "크아악!!!"

    [쿵!!]

    [챙!!챙!!챙!!]

    고함소리와 함께 벽이 부서지는 소리가 이층 복도를 울리며 날카로운 쇳소리가 계속 들려왔

    다. 시스와 크레이드가 적과 마주친 것이다.

    "하앗!!!"

    시스의 목소리가 터지며 강한 마나의 흐름이 터져나왔고 굉장한 폭발음과 함께 복도쪽의 벽

    이 부서져 내려갔다.

    "윈드커터!!"

    루드웨어는 벽반대쪽에서 느껴지는 어둠의 기운을 향해 마법을 실행했고 루드웨어가 실행한

    마법은 벽을 부수며 방안쪽으로 세도해 들어갔다.

    "끄엑!!"

    듣기에도 거북한 비명소리가 들리며 무엇인가가 벽에 부닥치는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루드

    웨어는 간신히 복도 끝의 방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그곳에서는 쓰러진 크레이드와 피를 흘

    리고 있는 시스가 있었다.

    루드웨어가 벽을 뚫고 보낸 윈드커터마법에 타격을 받았는지 컴플레이티니스 언데드는 한쪽

    벽에 박혀 있었다.

    "시스 비켜라!!! 프래임버스터!!!"

    루드웨어는 언데드를 향해 프래임버스터를 시전했고 엄청난 불의 구는 벽에 박혀 있는 언데

    드를 향해 날아가더니 엄청난 폭발과 함께 터졌다.

    루드웨어의 마법의 영향으로 벽은 완전히 부서져 내려갔다. 시스는 쓰러진 크레이드를 안은

    채 급히 루드웨어에게 달려왔다.

    "힐링!!"

    루드웨어는 부상당한 크레이드에게 치료마법을 실행했다. 하지만 생각외로 크레이드의 상처

    는 깊었다.

    오른쪽 가슴이 무기에 의해 관통되어버린 크레이드는 힐링을 사용했음에도 상처가 나을 기

    미가 보이지 않았다. 루드웨어는 상처가 심각하기도 했지만 어둠의 기운 때문에 자신이 마

    법으로 상처치료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시스에게 말했다.

    "어둠의 기운이 상처로 스며들어 몸을 경직시키고 있다. 아이샤의 신성마법이외에는 방법이

    없으니 크레이드를 빨리 옮겨라."

    "예."

    루드웨어의 말에 시스는 크레이드를 등에 매고는 방밖으로 향했고 루드웨어 역시 두사람을

    원호하며 뒤를 따라갔다.

    "크아악!!"

    갑자기 부서진 벽으로 한명의 언데드가 튀어나와 루드웨어를 공격해 들어왔고 루드웨어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언령마법을 사용했다.

    [파(破)!!]

    루드웨어의 언령마법이 터지자 루드웨어에게 달려들던 언데드는 산산히 부서지며 사방으로

    흩어졌다. 하지만 흩어진 살점들은 점점 모이기 시작했기에 루드웨어는 멈추지 않고 마법을

    실행했다.

    "파이어웨이브!!"

    루드웨어의 파이어웨이브는 거대한 불꽃을 만들어내며 흩어진 살점들을 쓸어갔고 불꽃이 지

    나갔을땐 언데드의 살점은 재가 되어 버렸다.

    일단 한 녀석을 쓰러뜨리긴 했지만 아직 하나 이상의 언데드가 남아 있는 것을 알고 있는

    루드웨어는 경계를 멈추지 않았다.

    재로 만들어버리지 않으면 소멸하지 않는 존재들은 루드웨어에게 상당히 부담감으로 다가왔

    다.

    [쿵!!]

    "끄악!!"

    "젠장!!"

    크레이드를 매고 달리는 시스의 머리위로 천장을 깨고 하나의 언데드가 공격해 왔고 시스는

    부서진 파편에 맞아 나뒹그러졌다.

    루드웨어는 급히 시스에게 달려가 언령을 사용하려고 했는데 언데드는 기절한 크레이드를

    방패삼아 루드웨어의 공격을 막고 있었다.

    "섬광비도!!"

    순간 루드웨어의 손에서 흰색의 광선이 뻗어나가며 크레이드를 방패삼는 언데드의 머리를

    향했고 언데드는 광선에 맞은 반동으로 머리가 날라가 버렸다.

    그 덕분에 크레이드는 언데드의 손에서 벗어났고 일어선 시스는 크레이드를 끌고 뒤로 물러

    섰다.

    루덴스가 던진 단검은 시안이 보물창고에서 찾아 건네준 것으로 미쓰릴로 만들어진 단검이

    였기에 항마의 힘을 발휘하며 떨어진 언데드의 머리를 태우고 있었다.

    "익스플로젼!!"

    폭발과 함께 언데드의 머리와 몸은 타들어가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언데드는 한순간

    의 재가 되어 버렸다.

    주위의 기운을 살펴보니 어둠의 기운은 많이 사라진 상태였기에 루드웨어는 더 이상 언데드

    가 없다고 생각하고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가자."

    루드웨어는 급히 크레이드를 데리고 밑층으로 내려갔다. 밑층에서는 계속 경계를 늦추지 않

    고 있었는데 루드웨어와 두사람이 내려오자 급히 아이샤가 뛰어 왔다.

    "아이샤 부탁한다."

    "예."

    아이샤는 조용히 신성마법의 주문을 외우면서 시스와 크레이드의 몸에 있는 어둠의 기운을

    밀어냈고 검은 연기를 내며 두사람의 몸에서 어둠의 기운은 빠져나갔다.

    어둠의 기운이 다 빠져나간 것을 확인한 루드웨어는 시스에게 힐링마법을 사용했고 아이샤

    는 큰 상처를 입은 크레이드를 치료했다.

    시스의 상처야 크지 않았기 때문에 금방 나을 수 있었지만 크레이드의 경우에는 정신을 차

    리지 못하고 있었다.

    시안은 물의 정령 운디네를 사용하여 계속 치료를 하고 있었지만 크레이드는 깨어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많은 양 어둠의 기운이 몸안에 있었기 때문에 장기에 많은 손상을 입은 것이다.

    "컴플레이티니스 언데드가 힘든 상대인 줄은 알았지만 장난이 아니군."

    루드웨어는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이른 두사람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던 그들을 생각하면

    치가 떨릴 뿐이였다.

    "마계에선 고위마족 처리하지 못하던 녀석이다."

    유리마는 그들과 맞선적이 있었다. 루드웨어는 유리마가 맞선 상대를 잘 알고 있었다. 컨플

    레이티니스 언데드, 유리마가 마주친 그 언데드는 다름 아닌 자신의 아버지였던 것이다.

    유리마의 아버지는 지상계에 염증을 느낀 기사로 마족과의 계약으로 아들과 함께 마계로 내

    려가 살고 있었다. 당시 뛰어난 기사였던 유리마의 아버지는 마계의 힘을 이용한 암흑투기

    라는데 상당히 심취해 어둠의 기를 자신의 몸안으로 끌어들였었는데 끌어들인 기운을 정리

    하지 못하고 먹혀버린 것이다.

    후 컴플레이티니스 언데드가 되버린 그의 아버지는 4명의 고위마족과 수십명의 마족들을 학

    살한 후 죽었는데 그를 죽이자가 바로 유리마였다.

    유리마는 라스타의 눈에 띄어 상당한 힘을 이어받고 있는 상태였기에 보통의 고위마족보다

    강한 힘을 소유하고 있었고 어둠의 힘에 침식당하여 살아 있는 상태에서 무자비한 살생을

    저지르고 있는 아버지를 보다 못해 자신이 직접 처리한 것이다.

    물론 어둠의 기운에 침식당하여 살지도 죽지도 못한 상태가 되버린 아버지를 처리한 것을

    후회하는 것은 아니지만 몇십년이 지난 지금도 상당한 앙금같은 것이 남아 있었다.

    이런 그에게 크샤스가 그것을 만들어 냈다는 것은 상당한 분노를 일으켰지만 유리마는 분노

    를 억누르고 있는 것이다.

    "컴플레이티니스 언데드의 암흑의 기운에 잠식 당한자는 보통의 언데드로 변한다. 다행히

    아이샤에 의해서 어둠의 기운은 빠져나갔지만 몸의 상태는 언데드화가 진행되던 중이였기

    때문에 상당한 부분의 장기가 손상됬을 것이다. 앞으로의 치료가 문제되는 것이지.."

    "음...시안 우연히 보게된 동방의 의학서에서 장기는 각각의 성질을 내포하고 있다고 했다.

    불, 물, 나무, 쇠, 흙의 기운이지 내가 말한 계통의 하급정령을 소환해서 크레이드의 장기활

    동을 돕게 해라."

    시안은 루드웨어의 말따라 5가지에 해당하는 하급정령들을 종류대로 소환하여 크레이드의

    신체의 활동을 활발히 돕게 했고, 정령들은 자신들의 기운이 강한 장기로 가 활발히 움직여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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