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의 마법사-40화 (40/247)

드래곤의 마법사 -40- 컴플레이티니스 언데드와의 대결.

루드웨어와 로노와르 사이에서 태어난 한 인간의 처절한 고뇌.....

오늘도 로망스를 읽었다. 슬픔을 지닌 영웅을 탄생시키는 로망스. 난 정말 그런 로망스가 좋

다. 하지만 로망스의 주인공은 슬픔을 가지게 위해선 한가지 작업을 수반하고 있다. 영웅들

이 나타나는 로망스는 시련을 가지기 위해 거의 모두가 부모님을 죽이기 때문이다. 원수에

게 죽든, 마족에게 죽든, 아님 사고로 죽든... 어쨋든 죽는다. 가장 나와 가까이 있는 자를 죽

여 시련을 주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거의 대부분 부모였던 것이다. 난 로망스가 좋다. 그래

서....

-루드웨어와 로노와르의 자식일기 중-

"홀리배리어!!"

언데드에게 가장 특효약은 바로 신성마법, 한 때 파문사제의 신분이였던 크레이드는 다가오

는 어둠의 기운을 시스을 업은채로 신성력을 발휘 힘겹게 막아 낼 수는 있었지만 이어서 오

는 공격을 막아낼 자신은 없었다.

간신히 펼친 신성방어벽은 첫 번째 벽에 부서졌고 크레이드는 힘이 빠져 시스를 업은채 그

자리에서 주저 앉고 말았다.

빨리 이 순간을 피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도저히 몸에 힘이 들어오지 않는 것이

다.

그리고 그런 크레이드에게 또 다시 어둠의 기운이 몰아쳤가.

"화이트그리터!!!"

과거 루덴스가 로아냐드제국의 기사였을 때 사용했던 비기 화이트그리터가 강한 빛을 뿜으

며 건물을 갈라버렸고 크레이드가 서있던 곳의 복도는 붕괴하기 시작했다.

화이트그리터의 힘을 건물이 버텨내지 못했기 때문에 벌어진 상황이다.

"으악!!"

크레이드는 빠져나갈 힘도 없는 상태에서 건물의 붕괴와 함께 떨어져 내렸지만 다행히 시안

의 정령들에 의해 붕괴에서 구해 질 수 있었다.

시안은 급박한 순간 정령들을 소환해 크레이드를 구한 것이다.

시안의 옆에는 지친 모습의 루덴스가 무릎을 꿇고 있었는데 자신의 암흑투기가 컨플레이티

니스 언데드에게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 루덴스는 몸을 붕괴시킬 수도 있

는 화이트그리터를 사용하여 크레이드를 구해냈지만 상당한 역파장이 밀려온 것이다.

현재 마신의 대리자로서 암흑투기를 가지고 있는 루덴스에게 화이트그리터는 정반대의 성질

을 지니고 있기에 벌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루덴스의 노력에 크레이드와 시스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조금은 안

심이 되는 표정을 지었다.

유리마라도 있었으면 루덴스에게 어둠의 기운을 불어넣어 힘을 원조해 줄 수 있었겠지만 다

른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도와줄 수 있는 아이샤는 신성력에 반발을 하는 힘을 가진 루덴스

를 도와 줄 수가 없었기 때문에 안절부절하고 있었고 루덴스는 그런 아이샤를 보며 말했다.

"일단은 크레이드와 시스를 치료해라. 그들이 힘을 찾지 못한다면 더더욱 힘들어질테니."

그 말에 아이샤는 신성마법을 사용하여 크레이드와 시스의 부상을 치료했다.

시스의 경우 문을 열 때 강한 어둠의 기운에 노출되어 힘을 잃은 상태였기에 반대의 성질을

가지는 아이샤의 치료마법을 받자 정신을 차리고 일어날 수 있었고 크레이드의경우는 소실

한 신성력을 어느정도 되찾자 움직일 수 있을 만큼의 힘이 생겼다.

두사람은 루덴스가 자신들을 구하기 위해 무리하여 힘을 사용하여 움직일 수 조차없는 상태

로 변하자 막막해 졌다.

솔직히 대륙의 다섯손가락안에 드는 루덴스의 존재감은 일행에게 상당한 버팀목이 되고 있

었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고 아까 나에게 몰아쳤던 기운은 뭐였지?"

시스는 단 한번에 자신을 쓰러뜨린 기운을 생각하며 아이샤에게 물었지만 아이샤 역시 그러

한 기운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고개를 저었다.

"어둠의 기운이 방출된 여파다."

"어둠의 기운?"

"그래 이 대륙에서 죽어간 수많은 자들의 원한과 사념이 뭉쳐진 기운이지 보통 이 기운은

마계로 내려가 정화되지만 크샤스는 마신이 이곳에 있음으로서 들어오는 이 어둠의 기운을

이용하여 강한 힘을 가진 존재를 만들어 냈다."

"존재라면?"

"컴플레이티니스 언데드, 마계에서만 존재한다는 최강의 언데드다."

"최강의 언데드?"

"살아 있으면서 살아 있지 않은 존재들, 마계에선 이 창조주의 법칙을 어긴 생명체가 탄생

하자 그것을 소멸키로 결정하고 공격했지만 한 명의 컴플레이티니스 언데드에게 수십명의

고위마족들이 죽자 그제서야 녀석들의 힘을 짐작하게 되었지.. 컴플레이티니스 언데드는 살

아있을때의 기술은 물론 어둠의 힘을 이용한 공격도 가능하고 가장 무서운 것은 완전한 소

멸이 아닌 한 죽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설마..?"

"녀석들을 죽이기 위해선 완전히 재로 만들어버리는 수 밖에 없다."

루덴스의 말을 들으며 일행은 힘이 빠질 수 밖에 없었다. 한 개체를 재로 만들정도의 기술

은 현재 시안의 정령마법이나 아이샤의 신성공격마법밖에 없는데 그녀들의 힘은 그렇게 강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루덴스가 말한 최강의 언데드들을 소멸시킬정도의 실력은 가지지 못

했기 때문이다.

"일단은 녀석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재 녀석들을 소멸시킬 수 있는 존재는 나와

루드웨어, 유리마뿐인데 아무 두 사람은 로노와르 때문에 힘을 거의 소비했을거고 난 방금

전 사용한 화이트그리터의 영향으로 앞으로 한시간안에는 힘을 되찾을 수 없다."

루덴스의 말을 들은 시스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일어서지 못하는 루덴스를 자신의 등에 업고

말했다.

"어디로 가야하지요?"

"일단은 나의 검을 되찾아야 한다. 마검을 다시 찾을 수 있다면 화이트그리터에 의해 소멸

된 힘을 빠른 시간안에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루덴스의 말을 들으며 시스는 뛰기 시작했다. 루덴스는 어렴풋이 느껴지는 마검의 기운을

느껴보며 시스에게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안트워공작의 2차 공격이 시작되었다. 첫 번째 공격에 강한 마법에 겁을 먹고 병사들을 후

퇴시킨 부하들을 그 자리에서 베어버린 안트워공작은 이번만큼은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결심

을 했다.

분지 안의 성에 있는 크샤스의 부하들은 정예들이라고는 하지만 소수, 아무리 정예라 해도

수많은 숫자 앞에서 무너지기 마련이다.

안트워공작은 엄청난 수의 마물병사들을 모두 투입하여 이번 공격에서 완벽한 승기를 잡으

려 하는 것이다.

"안트워!!"

안트워공작의 옆에는 크샤스 여동생인 사이야가 발버둥치고 있었지만 안트워공작은 자신의

천막에 있는 고급의자에 앉아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편안하게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런 그

를 보면 사이야는 표독스러운 눈동자를 노려보았지만 그런 것 쯤이야 안트워공작에게는 재

밌는 유희에 지나지 않았다.

"오빠가 알면 네 녀석을 갈기갈기 찟어버릴거다."

하지만 사이야의 말은 안트워공작에게 아무런 두려움도 주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비웃음만

을 치게 할 뿐이였다.

"하하하하 크샤스..크샤스...네 년은 눈 앞에서 사랑하는 오빠가 죽는 것을 보게 될거다. 하하

하하"

"이.."

사이야는 안트워공작의 말에 분을 참을 수가 없었지만 어떻하랴 그녀 자신은 안트워공작에

게 붙잡힌 몸이였고 그것이 오빠에게 상당한 피해를 줄것이라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크샤스의 분지성은 또다시 밀려오는 마물들에 의해 또다시 어수선하게 변해갔다. 첫 번째

공격은 오호사의 대마법사 칼리어스의 도움으로 방어할 수 있었지만 현재 칼리어스는 깨어

나지도 못하는 상황 엘레이나만이 분주하게 중하급의 마법사들과 병사들을 지휘하며 마물들

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을 뿐이였다.

하지만 이 상황이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이 정도로 급박한 상황에 상급의

기사들과 크샤스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얼마지나지 않으면 마물들에 의해 성 방어선이 뚫릴 판이였지만 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상급의 기사들과 크샤스는 도데체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엘레이나는 마물들의 공격을 막

으면서도 그런 생각에 정신이 없었다.

'크샤스가 무엇을 꾸미고 있는걸까.'

크샤스와 그의 기사들이 나타난다면 현재의 상황은 변하리라는 것은 예상할 수 있었지만 엘

레이나로선 그들이 왜 사라졌고 무슨 방법으로 나타나리라는 것은 알 수 없었다.

"엘레이나님 서북 방어선이 뚫리고 있습니다."

급박한 상황. 엘레이나는 생각하던 것을 멈추고 당장의 급한 불을 꺼야 됨을 느꼈다.

"이십명정도의 마법사들을 당장 서북방어선 쪽으로 보내세요."

"네."

엘레이나는 이 상태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지금 이 순간은 마병들

의 공격을 방어하는데 집중해야 되겠다고 생각하며 정신을 가다듬었다.

아무리 자신에게 비밀을 가지고 있는 크샤스와 칼리어스라고 해도 자신은 그들을 믿고 싶었

기 때문이다.

루드웨어와 유리마는 드디어 크샤스가 승부수를 던졌다고 생각했다. 강렬한 어둠의 기운이

지하감옥의 위에서 느껴졌기 때문이다. 물론 지하감옥에 있는 사람들은 시스가 강제로 문을

열어 현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유리마는 기운을 느끼며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가 한숨을 쉬며 루드웨어를 보며 말했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군.."

"그래 쉽게 크샤스가 우리를 놔주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컨플레이티니스 언데드까지

만들었을 줄이야."

둘의 대화를 들으며 소외된 로노와르는 한쪽 바닥에서 원을 그리면서 소외감을 감당하고 있

었다. 몇대 팼다고 설마 둘이서 한 사람을 따를 시킬 줄 누가 알았겠는가...물론 그것은 로노

와르의 생각이고 두사람은 마나를 모으느라 정신 없어서 그랬을 뿐이지만 웬지 과잉반응하

는 로노와르였다. 사람은 죄짓고 못산다고나 할까? 아무튼 소외감을 떨칠 수 없었던 로노와

르는 괜히 애꿏은 바닥만 긁다가 컴플레이티니스 언데드란 소리에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물

었다.

"컴플레이티니스 언데드가 뭐야?"

"응? 그거? 일종의 언데든데..상당히 골 아픈 놈이지."

"고거 센 놈이야?"

"음... 어떤 개체가 언데드가 되었느냐에 따라서 다른데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오른 사람이

콤플레이티니스 언데드가 되면 정말 골치 아파지지 검을 쓰기 위한 마나력은 최소 3배 이상

높아지고 거기다가 암흑투기 비스무레한 것까지 써. 가장 큰 문제는 무자비한 살상본능을

지닌 이지체라는 거지."

살상본능을 지닌 이지체란 말에 로노와르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살상본능을 지닌 이지체라

는 것은 인간도 마찬가지 아닌가? 인간과 루드웨어가 말한 언데드의 차이점을 알 수가 없었

다.

"살상본능을 지닌 이지체?"

"그래 가끔 출현하는 마룡들은 강한힘과 더불어 약간의 이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불리하

면 도망가기도 하고 각종 마법들을 다 사용하는거지 지금 말한 언데드도 그런 마룡과 같아

서 보통 언데드들이 이지가 없어 칼을 맞아도 달려든다고 하면 이 놈들은 칼을 피하면서 공

격해대는 놈들이지 어때?"

"글쎄...도데체 인간과 다른 점이 뭐야? 어차피 인간들 중에도 무자비한 살상본능을 가진 광

전사같은 것도 있잖아."

"나참 언데드라고 언데드!!"

"죽어 있는거야?"

"그래 그럼 넌 언데드가 살아 있는거 봤냐!!"

죽었는데 어떻게 이지가 있냐고 생각하는 로노와르, 불행하게도 로노와르는 루드웨어가 말

한 두가지 사항을 접목시킬 수 있을 만큼 똑똑한 녀석이 아니였다.

'죽어서도 생각할 수 있는 존재가 있나??'

이런 무지덩어리 로노와르에게 시간을 뺏길 수 없는 루드웨어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녀석들

은 분명 크샤스가 자신들을 대비하여 만들어 놓은 생명체이기 때문에 먼저 올라간 사람들

중에서는 루덴스외에는 상대할 자가 없기 때문이다.

"반 정도의 마나 밖에 모으지 못했는데 가능할까?"

"글쎄..... 어떻게든 해봐야지.."

"...계획대로만 된다면야 승산이 있긴 하지만..."

루드웨어가 생각하고 있는 계획은......없었다. 괜히 있는 척 해보는거다라고 하면 무책임할

것 같기 때문에 말하면 로노와르가 봉인해제를 위해 모아 놓은 드래곤하트를 삼키는 것뿐이

다. 만약 로노와르가 마나의 원천인 드래곤 하트를 삼킨다면 에이션트급을 넘어서는 강대한

힘을 얻게 되며 그 힘은 심장의 주인인 루드웨어에게도 상당한 힘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적의 매복작전을 간파하고 텔레포테이션 게이트를 이용한 작전으로 완벽하게 승리를 거둔

프레드와 사라덴의 연합군은 그 이후에는 별다른 충돌없이 얼음성의 외부에서 진을 치고 있

는 페레이라의 대군과 대치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현재 병력은 연합군이 11만 5천정도 였으며 페레이라의 수비군은 8만, 병력면에서는 마령의

군대가 월등하게 많았지만 문제는 페레이라군의 병종에 있었다.

연합군측의 마법화살이 모두 떨어진 이때, 마법 화살 이외의 방법으로는 상대하기 힘든 비

병이 페레이라 군에 약 1만정도가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병이로군요."

"예. 병력면으로서 불리한 페레이라가 결정적인 한 수인 비병을 쉽게 사용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거참 비병을 처리할 방법이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는군요."

프레드와 사라덴은 북극령의 대군의 뒤에서 움직이고 있는 비병들을 보며 작전에 대해서 이

야기 하고 있지만 도무지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마법화살이라도 남아 있다면 별로 걱정은 하지 않겠지만 계곡의 전투에서 마법화살은 이미

모두 소모한 상태이고 현재에 있는 마법사들이 급히 만든다고 해도 많은 수를 제작하지 못

하기 때문에 하늘에서 공격하는 비병을 막을 수 있는 것은 궁병과 마법사들 뿐이였다.

하지만 크렌장군의 보고에서 비병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상당히 많은 병사들이 피해를 입었

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 궁병이나 마법사들로는 별 피해를 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

다.

"로우나 회주께서 힘써준 덕에 마법사들의 수는 늘어 다행이지만 마법사들은 비병과 싸우게

할 수 없습니다. 저희 측의 회심의 한수가 될 마법사들을 비병과의 싸움에 내보내 자칫 피

해가 늘 경우 얼음성 공략이 불가능할 수 도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남은 것은 궁병뿐

인데.."

사라덴의 말에 프레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 이들은 공성전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병력

을 짠 군대들이기 때문에 마법성벽을 가지고 있는 얼음성 공략에선 반드시 마법사들이 필요

했기 때문이다.

이런 두사람에 비해 페레이라장군은 조금 느긎한 형편이였다. 어차피 마병들이야 안트워공

작이 왕으로 즉위한다면 교황에게 정식으로 왕의 칭호를 받기 위해 학살해야 하는 병력이므

로 많은 피해를 입는다고 해도 상관 없었기 때문이다.

오로지 그가 생각할 것은 안트워공작이 모든 일을 마무리 짓기전에 황성이 배신자 프레드백

작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 것이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만 풀린다면 크샤스를 제압한 안트워공작의 군대가 프레드와 마령의 연

합군의 뒤를 칠 것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방어위주의 전법만을 펼치리라 생각하고 있었고 정

밀리면 회심의 한수인 비병을 보내면 그만이다.

비병이 적의 마법사들의 수를 최대한 많이 줄인다면 패배한다 해도 오히려 얼음성에서 성만

을 보고 비통해야 할 것은 프레드백작일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안트워공작님쪽의 상황은 어떠한가?"

"예. 현재 들어온 소식으론 분지안의 성을 공격한다는 보고가 들어왔습니다만 아직 결과는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그래? 좀 버텨야 겠구만."

페레이라장군은 이런 상황이 조금 짜증나기는 했지만 이 시간 이후에 올 영광을 생각하고는

미소를 지었다.

마령들의 비병을 운송수단으로 분지로 향한 크렌장군은 비병척후대들이 보내온 소식을 받으

며 시기를 노리고 있었다.

"안트워공작의 마병들이 분지안의 성을 공격하고 있다는군."

"7인회측의 첩자에게서 안트워공작의 배반을 듣긴 했는데, 상당히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

습니다. 물론 이 상황이 저희측에선 다행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렇지. 아직은 때가 아니라 생각하네 라디안군 자네의 생각을 듣고 싶구만"

라디안은 크렌장군의 말에 고개를 숙이며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적들은 안에서의 내분으로 정신이 없을 것입니다. 저희가 공격해야 할 시점은 안트워공작

의 군대가 성을 거의 정복했을 시점에 허술한 방비를 틈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그 시점에선 안트워공작의 군대 역시 크샤스의 방어군에 의해 상당히 피해를 입었

을테고, 끝나지 않은 전투에 성의 방비가 거의 되어 있지 않을 상태이니까. 7인회 측의 원군

은 어떻게 되었는가?"

"저의 스승님이신 2회주 헤른드 라비에타님과 5회주이신 웨더리우스님이 100명의 마법사와

함께 얼마 안있으면 북극령에 도착하실것이라 합니다. 또 3회주이신 고딘님의 연금술부에서

제작한 신무기가 같이 도착할 예정이니 저희 7인회 마법사 원군이 온다면 상당히 전세가 유

리한 쪽으로 기울어지겠죠."

"다행이군."

크렌은 라디안의 보고를 들으며 곧 있으면 시작될 전투를 고대하고 있었다. 이곳에서의 싸

움은 세계를 구하게 되는 일, 이것은 크렌장군 뿐아니라 한명의 장수 아니 한명의 무인이라

면 꿈꾸게 되는 일이기 때문에 그를 설레이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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