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의 마법사-35화 (35/247)

35장 세 명의 대리자

루드웨어는 봉인지의 중앙에 위치하여 원형으로 둘러싸여 있는 높이 6미터 정도의 성벽을

보며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성벽 자체야 별문제가 안 됐지만, 성벽에 쌓여져 있는 돌 하나하나엔 충격 방지 마법

과 클리어 마법, 1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원형 보존 마법 등이 걸려 있었기 때문에 웬

만한 마법에는 끄떡도 하지 않을 듯이 보였고, 공성 병기를 사용한다고 해봤자 별로 위력을

나타내지 못할 것 같았다.

견고한 성벽과는 달리 임시로 만들었다는 것을 티 내는 듯 성벽 주위에 해자가 없었다. 해

서 성 주위에는 나무를 깎아 날카롭게 만든 방어 벽이 둘러싸여 있어 적들이 공격해 올 때

성벽을 쉽게 타 오르지 못하게 만들어졌다.

성문은 나무로 만들어져 있기는 하지만 군데군데 덮여진 부분들은 미스릴을 사용했는지 은

빛을 내고 있었다.

보기에도 단단하게 만들어져 있을 것 같은 성문에 다다른 엘레이나가 성문 위쪽의 병사들에

게 손짓을 하자 서서히 성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성안은 그렇게 큰 부지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수백 명의 기사들과 마법사들이 거처하

기에는 충분한 크기였다. 루덴스가 본 성벽 안은 간간이 돌로 만든 건물들이 보였다.

몇 개의 마법이 인첸터되어 있는 성벽에 비해서는 그리 잘 만들어지지 않은지라 단순히 봉

인 해제를 위한 장소로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건물들 사이로 멀리 보이는 성의 중앙 부분에는 거대한 마법원이 있었다. 마법원의 주위를

둘러싼 삼십여 명의 마법사들이 무엇인가 주문을 외우며 마나를 주입하고 있었고, 마법원

안의 오망성의 각 끝 부분에는 먹음직스러운 드래곤 하트가 마법사들이 주입하는 마나에 반

응하며 강한 빛을 내고 있었다.

엘레이나에게 안내되어 이곳에 도착한 루드웨어는 사태가 생각보다 심각하게 돌아감을 알

수 있었다.

?봉인 의식이 거의 끝나가고 있군.?

봉인지에 그려진 마법진은 궁극의 마신 크레이져의 봉인을 깨기 위한 마법진이었다. 여러

개의 드래곤 하트에서 뿜어내는 마나는 강력한 마나장을 형성하여 그 주위의 신성력에 균열

을 일으키고 있었는데, 균열 정도가 심한 것으로 보아 오랫동안 작업이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마법원에 마나를 주입하던 마법사 한 명이 지친 듯 뒤로 물러서자 대기하고 있던 마법사가

그를 이어 다시 마나를 주입하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여기 있는 마법사들의 네 배 정도의

숫자가 대기하고 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었다.

?3, 4서클 정도의 마법사들이 대부분인 것 같군.?

3서클은 마법 길드에서 인증받아 등록할 수 있는 서클로, 인증받은 마법사들 중에는 가장

질이 떨어지는 마법사라고 할 수 있었다.

대륙 마법 길드나 마령이 알지 못하게 일을 진행하기 위해 암암리에 마법사들을 모은 모양

이지만, 그렇게 능력이 뛰어난 마법사들은 모으기 힘들었을 거란 생각에 루드웨어는 조금

수긍이 갔다.

엘레이나의 안내를 받으며 건물들 사이를 지나쳐 간 일행은 다른 건물과는 다르게 조금은

신경을 쓴 듯 몇 가지 장식물이 새겨져 있는 4층 규모의 건물로 들어갔다.

건물의 크기가 조금 작긴 하지만 상당히 신경을 써서 만들었는지 내부에는 값비싸게 보이는

카펫이 깔려 있었고 복도 중간중간에는 풀플레이트 아머를 입은 기사들이 할버드를 든 채 2

인 1조로 경비를 서고 있었다.

안내를 받으며 건물의 맨 위층에 도달한 일행은 위층의 건물에는 방이 단 하나만 존재한다

는 것을 알 수 있었기에 이곳이 바로 크샤스가 정무를 보는 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행의 예상은 적중했는지 방을 지키는 두 명의 기사가 엘레이나를 확인한 후 커다란 문을

열었고, 열린 방문으로 보이는 널찍한 방의 맨 끝에 약간 높은 위치의 왕좌에 앉아 있는 크

샤스가 보였다.

방문과 크샤스의 사이에 일직선으로 깔려져 있는 붉은색 카펫의 양쪽에는 고서클을 실력을

가지고 있는 듯한 두 명의 마법사와 5명 정도의 귀족, 20명 정도의 기사들이 시립해 있었다.

?루드웨어 공, 오시는 길에 별 어려움은 없었던 듯이 보이는군요.?

?설마…….?

/봉인지의 마나의 흐름도를 살펴보면 사실 한 3일 정도면 봉인해제가 끝이 날 것이라 짐작

할 수 있었기에 조금 자신이 늦게 왔으면… 하는 바램이 없지 않았을 크샤스에게/ 루드웨어

는 심드렁한 목소리로 말했고, 그런 루드웨어를 보며 크샤스는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하! 대마도사이신 루드웨어 공께서 그까짓 일로 삐쳐서야 되겠습니까.?

?흥! 대마도사는 인간이 아니냐, 삐치지도 않게.?

무지 미워 보이는 크샤스는 이제 루드웨어에게 얄밉게 보이기까지 하였다.

아무튼 얄미운 놈이라고 해도 만만치 않은 녀석임은 분명하니 넘어가기로 했다.

?공과 함께 오신 분 중에 전에 보던 분도 계시고… 음, 오호! 일 시켰더니 배반하고 루드

웨어 공에게 붙은 분도 계시군요. 그런데 나머지 두 분은 처음 보는 분이라 모르겠는데, 루

드웨어 공께서 소개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크샤스의 말에 루드웨어는 할 수 없다는 듯이 손을 내젓고는 말했다.

?여기 검은색 로브에 후드를 쓰고 있는 녀석은 마계에서 마신 라스타를 보좌하고 있는 측

근인 유리마라고 하고…….?

유리마에 대한 소개가 끝나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크게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마계에서

자신들을 유의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설마 마신의 측근 중 한 사람을 보

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이 사람은 마신 라스타의 대리자이자 현 마령의 주인인 암흑의 황태자, 아니지, 암흑의

황제 루덴스라고 하지.?

역시 놀라게 되는 순서였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놀람은 암흑 신관 유리마를 소개할 때

와는 조금 달라 있었다. 성급한 기사는 검을 뽑아 들려고 폼을 잡았지만, 차마 자신의 주군

앞에서 검을 뽑을 수가 없는지 숨만 크게 내쉬며 참고 있었다.

?루덴스라 하네.?

루덴스는 수많은 적들에게 둘러싸여 있음에도 신경조차 쓰지 않는 듯했고 크샤스는 그의 소

개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과연 대륙 최강의 양대 제국 중 하나인 마령을 이끌 만한 분이시군요.?

?…….?

물론 크샤스의 말에 루덴스는 대답하지 않았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적인 루덴

스를 보며 살기를 보내고 있었지만, 기운들은 암암리에 보이는 루덴스의 카리스마에 눌려

있었다.

루덴스, 그는 거저 마령의 주인이 된 것이 아니었다.

?생각보다 강한 원군을 데리고 오셨군요. 이거 크레이져의 힘을 얻기가 순탄치 않을 것 같

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방해는 예상하고 있지 않았던가??

?물론 예상했었지요. 아! 이걸 어쩐다지요. /보통 사람 같으면 죽이거나 잡아넣든지 하겠는

데 루드웨어 공 같은 실력자가 두분이나 계시는지라 죽이는 것도 용이하지 않군요. 하지만

일이 재밌게 됐군요. 이렇게 해서 대륙에 있는 신의 대리자 세 명이 모두 모였으니 말입니

다.?

?그렇군.?

크샤스의 말에 루덴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대리자가 셋??

아이샤는 크샤스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대리자. 그녀가 알고 있기에 대리자는 현세에 두

명 외엔 존재할 수가 없었다.

?하하하, 모르셨군요. 그럼 제가 말씀드리지요. 천신의 레이뮤의 대리자 루드웨어, 마신 라

스타의 대리자 루덴스, 그리고 저 궁극의 마신 크레이져의 대리자 크샤스. 이렇게 세 명의

대리자가 이곳에 모여 있답니다. 하하하하!?

대리자. 그것은 창조주의 법칙이었다. 1급 신의 힘을 가진 신들은 지상 세계에 파란을 일으

킬 수 있는 존재였다.

세계의 균형을 위해 창조주는 지상 세계에 존재하는 생물 중 1급 신을 대리할 수 있는 자를

선택하여 그로 하여금 신의 뜻을 전달하게 한 것이다.

대륙의 역사에 존재하는 수많은 구세주, 신의 예언가들 중 몇몇은 이런 대리자들이 신의 뜻

을 받아 행할 때 사람들에게 칭송되었던 자들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천계와 마계를 다스리는 1급 신인 천신 레이뮤와 마신 크레이져, 이렇게 두

1급 신의 대리자만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신마전쟁 이후 모든 것이 변했다. 천신 레이뮤는 소멸하고 마신 크레이져는 봉인당

했다. 천신 레이뮤의 뒤를 이어 1급 신의 자리에 오른 신의 수는 모두 5명. 태양신 아리시아

와 질서의 여신 아이네스, 전쟁의 여신 히루안, 대지 모신 안트라네와 계절의 여신 프라이도

스였다.

5명이나 되는 1급 신 덕에 신계에서는 지상에 그들의 대리자를 보낼 수가 없었다. 그 때문

에 흩어진 천신 레이뮤의 힘을 모아 인간에게 전승케 했는데 현재의 전승자가 바로 루드웨

어, 신계의 대리자인 것이다. 마계에서는 크레이져의 뒤를 이어 마신 라스타가 1급 신의 자

리에 올랐으나 천신 레이뮤에 의해 파괴된 마계를 복구하는 데 거의 모든 시간을 소비했지

만 그것마저 실패하자 마족들이 새로 살아갈 땅을 마련하기 위해 루덴스를 자신의 대리자로

삼은 것이다.

루드웨어와 루덴스의 출현은 창조주가 정한 대로라고 하지만 크샤스의 대리자의 신분은 있

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천신에 의해 봉인된 마신의 존재, 1급 신의 자리에서 물러난 1급 신의 대리자가 지금 존재

하는 것이다.

?…….?

궁극의 마신 크레이져의 대리자라면 두 사람의 대리자라고 해봤자 그와 상대하기에는 벅찬

감이 있었다. 루드웨어의 경우 천신 레이뮤의 대리자라고는 하지만 그의 힘은 이미 수없이

분할된 것을 다시 모아 전달받은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실제의 힘은 루덴스보다 약하다고

할 수 있었다. 루덴스의 경우에는 마신 라스타의 힘을 대리한다고는 하지만 마신 라스타는

크레이져가 봉인된 후에 1급 신으로 오른 자로 실제적으로는 2급 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

닌 것이다.

하지만 크샤스는 명실공히 1급 신의 대리자, 물론 주체인 신이 봉인당해 있는 관계로 그 힘

의 절반도 내지 못하고는 있지만 1급 신과 2급 신의 차이가 어른 장정 한 명과 일곱 살 정

도 꼬마 아이 정도의 비교했을 때의 차이인 것을 감안한다면 루드웨어와 루덴스의 힘을 합

한다 해도 크샤스의 힘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었다.

물론 그것을 알고 있던 루드웨어가 아무 대책 없이 이곳으로 올 바보는 아니었다. 하지만

현재 이곳은 루드웨어가 감춰놓은 꽁수를 낼 수 있는 장소가 아니었다.

?봉인지까지 움직여야 하는데…….?

루드웨어는 식은땀을 흘리며 생각하다가 로노와르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로노와르가 잘 해

낼 수 있다면 루드웨어로서는 크샤스가 예상하지 못한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아! 너무 긴장하지 마십시오. 이곳에서 결판낼 것은 아니니까요.?

물론 루드웨어 역시 그가 이곳에서 결판을 내지는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만약 이곳

에서 크샤스가 /자신과 루덴스/를 죽인다면 대리자의 죽음을 핑계로 /차원 붕괴를 무시하고

/ 다른 신계, 마계의 1급 신들이 크샤스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리자가 신의 힘을 빌릴

수 있다고는 하지만 신의 본체와 대리자의 싸움이란 것은 본체가 승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

이다.

?우리를 잡아둘 생각인가 보군.?

?뭐, 직접적으로 말한다면 그렇습니다.?

?아무리 너의 힘이 강하다고 해도 우리를 계속 잡아둘 수는 없을 텐데??

유리마의 말에 크샤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야릇한 미소를 짓

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준비해 둔 것이 있지요.?

크샤스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루드웨어 일행을 중심으로 /숨어 있던 수십 명의 마법사들이

뛰쳐나와 일행을 원으로 둘러쌌다./

?뭐야!?

루드웨어가 당황하는 사이에 이미 마법사들은 모든 준비를 끝냈는지 시동어를 외쳤다.

?마나 프리즌!?

마나 프리즌은 마나를 가두어 버리는 마법으로 보통 사람에게는 별문제가 없지만 마나를 다

루는 자에게는 강한 속박력을 가지게 한다. 루드웨어의 일행에서 마나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인물은 아이샤뿐이었기 때문에 다른 이들은 모두 그 자리에서 강한 속박력에 몸을 움직일

수가 없게 되었다.

?홀리 베리어!?

마나 프리즌을 막기 위해 아이샤는 신성력을 사용하여 마나를 막으려 했지만 그녀의 신성력

이 강하다고 해도 수십 명이나 되는 사람들의 마법을 막을 수는 없었다.

?여신관께서도 잡혀주셔야겠군요. 홀드!?

아이샤가 신성력을 발휘하는 것을 보고 크샤스는 홀드 마법을 써 그녀의 몸을 묶어버렸고

움직이지 못하게 된 아이샤는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이런 제길!?

루드웨어는 설마 봉인 해제 의식이 진행되는 와중에 수십 명이나 되는 마법사들이 자신들을

상대해 움직임을 봉쇄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에 크샤스의 수에 잡혀 버리고 만 것이

다.

?뭐, 봉인 의식이 5일 정도 늦어진다 해도 결정적인 방해 요소를 잡아두는 것이 더 중요해

서 말입니다. 마나 프리즌!!?

수십 명의 마법사들이 쳐놓은 마나 프리즌 위에 다시 크샤스의 마나 프리즌이 쳐지자 루드

웨어는 완벽하게 마나를 봉쇄당한 채 쓰러지고 말았다.

?경비병!?

?예.?

아직 마나를 다룰 수 있는 실력이 안 되는 경비병들은 마나 프리즌에 속박되지 않기 때문에

쓰러진 루드웨어의 일행을 크샤스의 명령으로 지하 감옥으로 이송해 갔다.

지하 감옥에 갇힌 루드웨어 일행은 마나력을 억제하여 어느 정도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됐지

만 마나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감옥에서 탈출할 방법이 없었다. 또 루덴스와 루드웨어가

이 상태에서 힘을 합친다면 속박에서 풀려날 수도 있지만 그것을 예상했는지 크샤스는 모두

에게 각 방을 제공하는 배려를 했기 때문에 힘을 합칠 수도 없었다.

?아! 끝났다.?

/아이샤는 허무한지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아이샤가 있는 맞은편 감방에 갇혀 있던 루드

웨어는 그녀의 허무한 발언을 들으며 쉽게 답했다.

?정말? 난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야.?

아이샤의 한숨 섞인 말을 들은 루드웨어는 무슨 방법이라도 있는지 별로 문제가 없다는 듯

이 얘기를 했고 그의 그런 모습에 아이샤는 무슨 방법이라도 있을까 생각하며 물었다./

?루드웨어, 무슨 방법이라도 있는 거야??

?뭐, 나한테 방법이란 게 있을 리가 없잖아.?

?뭐야! 그런데 왜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응? 아, 나한테야 방법이 없지. 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방법이 있는걸.?

?다른 누군가??

?그래. 유리마!?

루드웨어가 그렇게 소리치는 것이 채 끝나기도 전에 누군가 루드웨어가 갇혀 있는 철창 밖

에 서 있는 것이 아닌가? 그는 바로 유리마였다.

?시끄럽다.?

유리마는 암흑 투기로 간단하게 루드웨어가 갇혀 있는 방의 철문을 잘라 버렸다.

아이샤는 유리마가 풀려난 것을 보고 놀라며 물었다.

?도대체 무슨 수로 풀려난 거야??

?무슨 수라니… 넌 뭔가를 잊었나 본데 유리마는 검사나 마법사가 아니라고.?

?아!?

그제야 아이샤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유리마, 그는 암흑 신관인 것이다. 암흑 신관인 유리

마는 어느 정도의 마력이 있기는 하지만 주 힘은 바로 마신 라스타에 대한 믿음으로 나오는

신성력인 것이다.

어쨌든 유리마에 의해서 모두 마나 프리즌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물론 크샤스가 사용한 마

나 프리즌 때문에 다소 고생한 것도 있지만 본체에서 떨어진 마나의 흐름이란 것이 그렇게

강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유리마의 힘으로도 충분히 해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암튼 대충 다 풀려 나오긴 했는데 이제부터 어떡한다냐??

?지금 나간다면 분명히 크샤스와 그의 마법사들에 의해서 또다시 잡힐 것이 뻔하니까요.?

아이샤의 말에 루드웨어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기다려라. 기회는 반드시 온다.?

?기회??

?그래, 자세한 건 그때 가서 알려주지.?

아무튼 간단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말한 루드웨어는 감방 안으로 들어가더니 부서진 문을 다

시 원상 복구시키고는 침대에 누워버렸다.

다른 사람들은 이유는 잘 알지 못했지만 루드웨어의 말에 무슨 수가 있겠지 하는 생각에 방

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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