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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마법사-31화 (31/247)
  • 31장 승리와 패배의 사이

    마법 안개와 함께 시작된 프레드 백작의 경계 태세는 거의 5시간 이상이나 지속되었다. 말

    이 5시간이지, 언제 쳐들어올지 모르는 마령의 군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상당히 신경 쓰

    이는 일이었고, 조금씩 프레드 백작의 군대는 지쳐 가기 시작했다.

    ?젠장! 도대체 뭐 하는 짓거리들이지!??

    프레드 백작은 크렌 장군이란 자가 도대체 공격해 올 기미조차 보이지 않자 조금은 긴장이

    사라진 듯 부하가 가지고 온 의자에 앉고는 옆에 서 있는 기사 한 명에게 말했다.

    ?헬라이나는 어딨는 거야!?

    ?그게 말입니다, 벌써 이십 명째 부하들을 보내봤지만 도대체 어디로 가셨는지 보이지가

    않습니다.?

    ?빨리 찾아오라고!?

    ?예.?

    기사는 급히 뒤쪽으로 뛰어갔고, 프레드 백작은 화를 참지 못하고 씩씩거리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헬라이나가 오면 내 막사로 오라고 해라. 난 적이 올 동안 쉬고 있을 테니까.?

    ?예.?

    프레드 백작은 올 기미를 보이지 않는 마령의 병사들을 기다리다 지친 몸을 이끌고 막사로

    가고 있었는데, 그때 갑자기 엄청난 소리의 폭음과 함께 한쪽 진영에서 불길이 솟아올랐다.

    ?익스플로젼??

    4서클의 화염계 마법인 익스플로젼은 한 지점에 불의 폭발을 일으키는 마법으로 살상력도

    있지만 가장 큰 효과는 기물의 파괴라고 할 수 있었다.

    익스플로젼이 사용된 곳은 바로 창고로, 그곳에는 군수 물자가 보관되어 있는 장소였다.

    ?뭐 하는 거냐!! 창고까지 적이 침입했다는 것도 모른단 말인가!!?

    프레드 백작의 고함과 함께 일단의 병력이 창고 쪽으로 향했지만 이미 창고 주변에는 불을

    끄기 위해 몰려드는 병사들 외에는 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마령의 공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군수 창고에 붙은 불을 끄고 있는 사이 서쪽 진영에

    서 요란한 폭발이 연이어 터졌고, 순식간에 북극령의 진영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적의 마법공격에 크게 당한적이 있던 프레드 백작의 대기명령 지시로/ 병사들은 진

    영만을 지킬 수밖에 없었기에 폭발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

    들의 모습을 알기나 하는 것처럼 일단의 병사들이 안개 속에서 나타나더니 우왕좌왕해진 진

    영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프레드 백작은 깜짝 놀라 병사들에게 반격을 지시하고 있었지만 서쪽을 기습한 마령의 병사

    들과 함께 사방에서 날아오는 화살들은 진영에 꽂히자마자 폭발을 일으키며 정신을 못 차리

    게 만들고 있었다.

    프레드 백작은 급히 말에 올라타 기사들에게 지시하며 함께 일단의 병사들이 공격한 쪽으로

    말을 몰아갔다. 하지만 이내 그가 있는 쪽으로도 폭발의 화살이 날아와 진영을 무너뜨렸고

    다시 남쪽에서도 마령의 기마대가 밀려오고 있었다.

    서쪽으로 향하는 프레드 백작의 기사대는 남쪽에서 밀려오는 기마대에 의해 진형의 옆구리

    를 공격당했고, 북극령의 병사들은 제대로 된 공격 한번 못해보고 마령 측의 기병들에게 죽

    임을 당하고 있었다.

    사방에서 날아오는 폭발성 화살과 밀려오는 군대들에 정신을 못 차린 프레드 백작은 전군에

    후퇴 명령을 내렸지만 도망칠 방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북극령의 병사들은 안개 속에서

    우왕좌왕하다가 마령 측 병사들에게 죽임을 당할 뿐이었다.

    ?전군 북쪽을 향해 후퇴하라!!?

    프레드 백작의 명령을 받은 기사들은 우왕좌왕하는 병사들에게 소리치며 북쪽으로 퇴각을

    지시했다.

    다행히 북쪽에 적군은 일단의 궁병들밖에 없었기 때문에 살아남은 병사들은 전력을 다해 후

    퇴할 수 있었지만 나머지 세 방향에서 계속되는 적의 공격에 피해는 엄청났다.

    어느 정도 적의 공격 거리에서 벗어난 프레드 백작은 그제야 휘하 기사들에게 지시해 피해

    를 살펴보았는데, 북극령군의 피해는 엄청나 전군의 반 수 이상을 잃고 말았다.

    이미 군수 물자를 포함해 모든 것을 버리고 도망친지라 프레드 백작은 자신이 주둔하고 있

    던 평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세이반 성으로 병사들을 후퇴시킬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1만 정도밖에 안 되는 마령군에게 이런 패배를 당할 수 있단 말인

    가…….?

    프레드 백작은 자신의 패배가 이해되지 않았다.

    자신이 왜 패배했는가를 생각하던 프레드 백작은 그때서야 무엇인가를 깨달을 수 있었다.

    마법사. 평상시에는 허접하게 본 마법사란 그 전력이 자신들에게 너무나 부족했던 것이다.

    훨씬 적은 수의 병력임에도 마령 측의 군대는 마법사의 마법으로 상당한 원조를 받으며 유

    리한 입장에서 공격할 수 있었고, 자신들은 초반에 겪은 마법사들의 위력 탓에 움찔거려 제

    대로 된 싸움조차 해보지 못한 것이다.

    전쟁에서 하나의 선택권이 더 주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유리한 고지가 하나 더 생긴다는 것

    을 의미했다. 자신이 숫자의 우세함이라는 하나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 반면 마령 측은 마법

    사라는 이점을 효과적으로 이용한 것이다.

    후회됐다. 헬라이나에게 빠져 제대로 된 생각을 하지 못했던 그는 정말 후회스러웠다.

    자신의 곁에 있어야 할 헬라이나가 보이지 않자 그는 그녀가 전사했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어차피 지나가는 여인이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크로드, 남은 병력은 얼마 정도 되는가??

    크로드는 붉은 머리의 별로 크지 않은 신장을 지닌 자로 검술과 용병술이 뛰어난 그의 부관

    이었다. 헬라이나가 들어오면서 뒷전으로 밀려 버렸지만, 그는 헬라이나에게 자신의 자리를

    뺏겼음에도 언제나 그의 곁에서 멀어지지 않고 그를 지켜왔다.

    프레드 백작은 헬라이나에게 마음을 뺏겼을 때에도 그에게만은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 그만

    큼 그에 대한 신임은 두터웠고 자신이 크샤스에게 모든 것을 뺏긴다 하여도 그가 자신을 따

    라줄 것임을 알고 있었다.

    ?세뇌 상태에서 움직이지 못했던 마병들은 전멸했고 남아 있는 병력은 약 2만 정도입니

    다.?

    2만. 그중에 부상자들을 제한다면 남는 숫자는 그리 많지 않을 테지만 마령 측 역시 비병들

    에 의해 많은 수가 당했고 이번 전투에서 꽤 많은 숫자가 부상당했을 것이기에 수적으로는

    밀리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어떤가? 이대로 돌아가기는 조금 억울하지 않은가??

    프레드 백작의 말에 크로드는 미소를 지었다. 패전 뒤에 지어서는 안 되는 표정이었지만 지

    금 자신의 주군이 본래의 눈을 되찾았는데 어찌 웃지 않을 수 있겠는가?

    ?주군께서 말씀만 하신다면 죽을 때까지 한번 싸워보겠습니다.?

    크로드의 말에 프레드 백작은 미소를 지었다. 이 정도의 패전 후에도 그는 아직 자신을 믿

    어주고 있는 것이다.

    ?역사상 보면 부패한 귀족들은 뛰어난 장수들에 의해 희생되어 장수의 이름을 높여주었지.

    하지만 말야, 부패한 귀족이라고 해서 맨날 당하라는 법은 없지. 안 그런가??

    ?물론입니다.?

    프레드 백작이 돈과 여자를 밝히며 암수를 펼치는 전형적인 귀족인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렇

    게 바보는 아니었다.

    정말로 싸워야 할 때면 그는 싸울 수 있었다.

    ?적은 조금 전의 대승으로 방심하고 있을 것이다. 어차피 우리의 진지가 있었던 자리의 물

    자를 획득하지 못하면 성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물자가 부족할 것은 자명할 터. 배고프지 않

    은 지금이 녀석들을 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안개가 사라지지 않은 지금, 우리의 역습은 성

    공할 확률이 높다. 크로드, 각 지휘관들에게 전달하라! 전군은 회군하여 나라를 침범한 마령

    의 악도들을 몰아내라고 말이다!?

    ?예, 백작님!?

    크로드가 지휘관들에 지시하기 위해 달려가자 프레드 백작은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마령의 도적놈들… 북극의 프레드가 결코 쉬운 인물은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 주마. 하하

    하하!?

    북극령의 군대를 기습하여 대승을 일궈낸 크렌 장군은 부관 안티아노와 포로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마물들은 거의 대부분이 전멸했고 북극령의 병사들은 약 3,000명 정도를 포로로 잡아놓았

    습니다.?

    ?3,000명이라…….?

    현재 마령 측의 병사들의 수는 그렇게 많지 않았기 때문에 3,000명의 포로라는 것은 상당한

    난점으로 다가왔다.

    보통의 전쟁터에서라면 불필요한 포로였기에 모두 죽여도 상관없었지만, 현재 이곳에서 싸

    우지 못하는 인간들을 죽인다는 것은 조금 꺼려졌기 때문이다.

    ?거참, 승전을 했어도 문제군.?

    크렌 장군은 이 사태가 어이없는지 헛웃음만이 나올 뿐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 문제를

    방치해 둘 수는 없는지라 조속한 선택을 해야만 했다. 북극령의 본군이 들이닥치기 전에 어

    느 정도의 방비는 해두어야 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군. 포로들을 이용하여 방책이나 쌓도록 하세나.?

    ?예, 장군.?

    안티아노는 크렌 장군의 명령을 받아 지시를 내리려 밖으로 나서는데 갑자기 북쪽의 진형이

    어수선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슨 일이냐!?

    안티아노는 영문을 몰라 근처의 병사 한 명에게 말했는데 그 역시 무슨 일인지 자세히 모르

    고 있었다. 하지만 얼마 안 있어 소란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적군이다!?

    ?적군?!?

    안티안노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북극의 원군은 이곳에서부터 이틀 정도의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이렇게 빨리 당도할 리가 없기 때문이었다.

    ?적군이라고?!?

    크렌 장군 역시 그 소리에 놀라 머물고 있던 텐트에서 나와 소리쳤다.

    ?그렇습니다! 한데 어떻게?!?

    ?당장 방어 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해라. 젠장! 프레드 백작이란 녀석을 너무 쉽게 봤군!?

    크렌의 말을 듣고서야 안티아노는 이해할 수 있었다. 방금 전의 전투에서 패배한 적군이 후

    퇴를 가장하고 역습을 해온 것이다.

    지금까지의 싸움으로 안티아노는 그를 얕보고 있었기에 북쪽의 세이반 성으로 후퇴할 줄 알

    았는데 그런 그가 예상을 뒤엎고 역습을 해온 것이다.

    ?기병들로 하여금 적의 속도를 늦추도록 하고 나머지는 이곳을 버려두고 천천히 후퇴를 하

    도록 지시해라.?

    ?예.?

    현재 마령 측의 병사들은 전에 있었던 싸움 뒤에 포로들과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전혀 쉬

    지를 못했고 진형 또한 엉망이 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갑작스러운 기습이라면 제

    대로 방비도 못해보고 전멸할 수도 있기 때문에 크렌 장군으로선 후퇴를 지시할 수밖에 없

    었다.

    상대를 너무 경시했고, 한 번의 대승 뒤에 자만했던 것. 그것이 현재의 상태를 만든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기병들은 차후에 있을 전투에 대비해서 갑옷을 벗고 휴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갑 기병만이 급하게 전투 장비를 하고 북극령의 군대의 진군 속도를 늦출 수 있었지만, 2

    만 정도의 군대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어느 정도 싸우다 경갑 기병 역시 후퇴할 수밖에 없었고, 북극령의 기병들은 후퇴하는 마령

    들을 공격하며 유린하기 시작했다.

    ?크하하하하하!?

    누구의 웃음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소란스러운 전쟁터에서 너무나 똑똑하게 들리는 웃음

    소리에 후퇴하는 마령의 병사들은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웃음소리의 주인은 다름 아닌 프레드 백작이었다. 프레드 백작은 마나를 돋워 웃음소리를

    크게 내며 후퇴하는 마령의 병사들을 조롱하고 있었고, 먼 거리에서 그 웃음소리를 들은 크

    렌 장군은 억울함에 피가 솟을 지경이었다.

    수적으로는 엄청난 대승을 거둔 크렌 장군이었지만 이것이 결코 진정한 승리가 되지 못한다

    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본진에서 부상병들과 함께 남아 있던 로우나는 전투의 상황을 별점과 카드를 통하여 알아보

    고 있었는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갑자기 탄식을 내뱉었다.

    ?아!?

    갑작스러운 로우나의 탄식에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라디안이 이상한 듯 물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마령의 기습이 실패했나요??

    그 말에 로우나는 고개를 저으며 타로트 카드를 하나하나 챙겨 들며 말했다.

    ?기습은 성공하겠지만, 아마 승리도 패배도 아닌 결과를 얻게 될 것 같구나.?

    ?승리도 패배도 아니라고요??

    ?그렇단다. 만약 이번 기습에서 큰 승리를 얻었다면 앞으로 있을 전투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게도 마령 측은 이제부터 힘든 전투를 이어 나가야 할 것

    같구나.?

    로우나의 별점과 카드 점은 칠인회 내에서도 상당히 정확하다고 소문이 나 있었고 거의 반

    이상의 예언이 적중하고 있었기에, 라디안도 그녀의 말에 조금은 근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

    다.

    하지만 예언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는 일. 그녀의 점이 틀린 부분은 바

    로 그러한 것들 때문에 달라진 예언들이었다.

    ?라디안, 이곳을 지휘하는 기사에게 말해 움직일 수 있는 마법사들과 병사들에게 후퇴하고

    있는 병력을 도울 수 있게 약 3킬로미터 정도 앞에서 대기하라고 하거라.?

    ?예.?

    라디안은 로우나의 명령을 듣고 급히 밖으로 나갔다. 로우나가 거처하고 있는 천막의 밖에

    는 작은 연무장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일단의 기사들이 열심히 검 연습하고 있었다.

    그들은 부상으로 이번에 출전에 나가지 못하게 된 기사들이었는데 아직 부상이 완전히 낮지

    않았음에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마령의 기사들의 정신 상태를 잘 보여주

    고 있는 단면이라고 할 수 있었다.

    연습하고 있는 기사들의 앞에서 나머지 기사들의 연습을 지켜보고 있던 한 기사가 라디안이

    자신들을 향해 오고 있는 것을 보고는 말했다.

    ?무슨 일이냐??

    그 기사는 라우렌이라는 1급 기사로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비병들과의 싸움에서

    와이번의 발톱에 의해 큰 부상을 입고 남게 되었다. 다행히 마나를 다룰 수 있는 실력이 있

    는지라 마법사의 치료 마법을 받자 빨리 나을 수 있었고, 지금은 회복되는 기사들을 훈련시

    키고 있는 교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라우렌의 말에 라디안은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는 로우나의 말을 전달했다.

    ?저희 6회주께서 얼마 안 있으면 후퇴하고 있을 마령의 병사들이 있을 테니 일단의 병사들

    로 하여금 그들을 원조하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리셨습니다. 그래서 기사님께 말씀드리기 위

    해 급히 달려왔습니다.?

    아직 확실하지도 않는 짐작 같은 이야기에 보통의 기사들이라면 말도 안 된다는 듯이 일축

    할 수도 있었겠지만 라우렌은 조금은 다른 방향을 취했다.

    ?서둘러야겠군. 마법 병단 측에서도 나올 셈인가??

    ?예, 회주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알겠네. 10분 정도면 어느 정도 준비를 끝낼 수 있으니, 마법 병단 쪽도 준비를 서두르시

    라 전하게.?

    ?예.?

    라우렌은 라디안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확실한 정보를 통해서 나온 이야기는 아니지만 대륙

    에서 내로라한다는 칠인회의 회주 정도가 자신들에게 전달하라고 말한 것이라면 어느 정도

    정확성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10분의 시간이 지나자 큰 부상자들을 제외하고는 많은 수의 병사와 기사들이 진열을 갖추고

    떠날 준비를 마친 상태였고, 그의 뒤를 이어 라디안과 마법사들이 걸어오고 있었다.

    ?마법사들의 준비는 다 끝났는가??

    ?예. 기사님께서는 출발하시지요.?

    ?알겠네.?

    라우렌은 라디안의 말을 듣고는 말을 몰아 진열의 앞에 다다른 후 병사들을 향해 진군 명령

    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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